너의 로스쿨 -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로스쿨 라이브
박재훈 지음 / 들녘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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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은 스카이(서울 ,연세, 고려),인설대형(성균관, 한양,이화여대),인설미니(건국,서울시립, 중앙, 한국외대,인하,아주, 경희,서강), 지거국(전북, 전남, 부산, 경북, 충남,충북),지사립(영남, 원광, 동아, 강원,제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스'를 따로 분류한 것은 카이와 동급 취급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있기 때문이며, 크게 다섯 종류로 나눈 것은 입시 결과에 따른 학생들의 구분이다. (-13-)


법조계만큼 학벌주의가 심한 곳도 없다. 법조계는 사법시험 시절 때부터 샤대와 비샤대를 나누고, 샤대 중에서도 법대와 비법대를 나누고, 법대 중에서도 전관으로 시작했는지, 재학 중 합격 했는지에 따라 나눈다. 로스쿨 도입 당시 초기 샤대 법대 동문회에서는 샤대 로스쿨은 다른 학부 출신도 들어오니 순혈주의에 위배된다고 하여 로스쿨들을 후배로 볼 수 없다고 할 정도였다. (-65-)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장발장과 같은 생계형 범죄가 자주 일어난다. 웃기지 아니한가.배고픈데 돈 몇 푼이 없어 저지른 범죄자를 벌하기 위해 마주선 검사, 그를 재판하기 위해 높은 위치에 앉아 있는 판사, 그리고 옆에 서 있는 , 반성하면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다며 무릎이라도 꿇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변호사가 이미 푼돈의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라는 사실이. (-118-)


참고로, 학생들이 교수의 선거 출마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개학 이후 인터넷 뉴스 기사를 통해서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겸직금지의무에 따라 교수의 직무를 하지 못하게 된다. 진행 중인 수업 기간은 임기 시작일과 겹친다. 즉, 수업이 도중에 폐강되는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은? (-163-)


"물론 요즘 변호사 업계가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 오지. 하지만 아까 내가 뭐라고 했어? 그러니깐 말을 잘 해야 한다고 그때는 내가 바로 이런 말을 하지. 저기 혹시 우리나라에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1등 로펌이 어딘지 아세요? 십중 팔구 다 김앤장이라고 말을 해. 다 안다는 거지. 그러면 이번엔 내가 묻는 거야. 왜 김앤장이 1등인지 아세요? 그러면 상대방은 모른다고 대답할 거야.그때 지긋이 미소를 지으며 이럼 말을 하는거지. 그건 제가 아직 로펌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23-)


3학년 2학기를 모두 이수하고 졸업 학점을 채우더라도 변호사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졸업시험이라는 입구를 통과해야 한다. 로스쿨 입장에서는 실력 없는 학생들이 변호사시험을 쳐 합격률이 낮게 나오는 것이 싫은 것이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6, 8, 10월에 치르는 세 번의 모의시험 결과를 졸업시험에 반영한다. 졸업시험의 커트라인은 학교마다 다르다. (-251-)


한 때, 사법 시험 존치와 폐지 사이에서 사람들의 공론화가 된 적 있다.사법 시험이 있어야 하는 당위성, 로스쿨이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가 사람들 사회에 뜨거운 감자처럼 불거지게 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로스쿨은 살아남았고, 사법고시는 사라졌다. 그리고 여전히 로스쿨의 목적과 맞지 않게, 학벌 중심의 사회는 로스쿨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이 책은 바로 우리 사회의 엘리트주의의 핵심 계층 법조계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다.그 시작점은 전문 법조인을 기르는 로스쿨이다. 법조계가 법만 공부하는 것을 탈피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법조계로 들어올 수 있는 루트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로스쿨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과 무관하게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하다. 즉 순혈주의를 강조하고,나와 다른 집단을 배척한다. 여기에 덧붙여 그들만의 세계와 카르텔이 존재하고 있었다. 여전히 서울대, 연고대를 중심으로 로스쿨은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대 법대를 최고로 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돌이켜 보면, 조국 교수가 이 책에서 나오는 엘리트 중에서 최고의 엘리트가 되었던 이유를 본다면, 씁쓸함만 남아있으며,그들이 변호사가 되기 위한 몸부림을 상상하게 된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그들만의 세계,그들은 법을 위해 존재하지만, 법을 지키면서, 법을 어기는 주체이다. 학생시절 부터 , 법을 어기고, 자신만의 공부를 하게 된다. 사회에서 소시오패스가 있다면, 로스쿨의 소시오패스, 로시오패스가 최고의 모범생이 되는 이유를 짚어 나간다면, 대한민국 사회의 한 단면, 민낯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즉 이 책은 말하고 있었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 뒤에 감춰진 여러갈래의 조건들을 읽을 수 있다.나와 다른 그들만의 세계 그들은 각자 살아가기 위해서 존재하고 있으며, 그 안에 나만의 세계관이 존재한다. 서민들의 생각과 다른 법을 주물럭거리는 그들의 세계관을 읽을 수 있는 독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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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자본주의 시대 - 권력의 새로운 개척지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투쟁
쇼샤나 주보프 지음, 김보영 옮김, 노동욱 감수 / 문학사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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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본주의는 일방적으로 인간의 경험을 공짜 원재료로 삼아 행동 데이터로 번역한다. 이 데이터 중 일부는 상품이나 서비스 개선에 활용되지만, 나머지는 사유화된 행동잉여 로 분류되어 '기계지능'이라고 알려진 고도의 제조 공정에 투입되고, 당신이 지금, 혹은 장차 할 행동을 예상하는 예측상품 prediction product 으로 만들어진다. (-31-)


구글의 창업자들의 예외상태 선언은 젊은 지킬 박사를 근육질의 무자비한 하이드 씨고 만들었다. 하이드 씨는 다른 사람의 자기 결정권과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먹이를 사냥할 작전이었다. 다시 태어난 구글은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했고 그들이 찾아서 취할 대상에 선험적 한계가 없음을 알렸다. 구글은 개인의 의사 결정권에 내포된 도덕적, 법적 의미를 일축하고 기술적 기회주의와 일방적 권력이 지배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128-)


구글은 스트리트 뷰의 "프라이버시 침해" 가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한 엔지니어의 "실수"라고 해명했다.그의 부주의로 스트리트 뷰의 소프트웨어에 잘못된 코드가 삽입되었다는 것이었다. 구글은 문제의 엔지니어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하며 그 프로젝트의 책임자들은  데이터 캡쳐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 데이터를 사용할 "의도가 없었다" 고 주장했다. (-208-)


불가피론자들은 끊임없이 퍼트리는 메시지는 새로운 유비쿼터스 장치가 마치 개별 인간 주체나 사회의 선택과 무관하게 테크놀로지 자체의 힘에 의해 만들어진 산물이며, 역사의 바깥에서 기원해 모호한 방식으로 지구와 인류의 완성을 추동하는 확고부동한 경향성인 것처럼 묘사한다. (-311-)


FACS는 안면 근육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구별해 스물일곱 가지 안면 '움직임 단위' 로 세분화하며, 머리, 눈,혀 등의 움직임에도 별도로 코드를 부여한다. 에크먼은 여섯가지 '기본감정(분노, 공포, 슬픔, 즐거움, 혐오, 놀라움)에서 더 넓은 범위의 감정 표현이 파생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섯가지 요인 모형이 성격 연구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올랐듯이 ,FACS 와 여섯 가지 감정 모형은 얼굴 표정과 감정 연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패러다임이 되었다. (-389-)


결국 포켓몬고라는 탐침은 행동수정수단이라는 새로운 개척지 탐색을 위해 설계되었다는 뜻이다. 게임에 대한 게임은 사실 감시 자본주의가 그런 미래 설계도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용 견본이다. 그 논리적 귀결은 결국 예측이라는 절박한 요청이며, 여기서 대규모로 광범위하게 수집된 우리에 대한 데이터는 우리의 행동을 새로운 시장 질서에 맞게 변화시키는 액추에이션 메커니즘과 결합된다. 모든 장소, 모든 사물, 모든 신체, 모든 웃음과 눈물에서 나온 잉여의 흐름들은 결국 모두 확실한 결과, 그러한 확실서에서 비롯될 수익을 향하고 있다. (-434-)


감시와 자본주의는 서로 상호 모순관계이다. 감시는 사회주의 범주에 속하고, 자본주의의 바대되는 이데올로기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감시와 자본주의를 연결하고 있으며, 자본주의가 수많은 맹점을 안고 있지만, 자본주의의 기본 순기능이 자본주의의 가치를 수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건 과거 포드 자동차가 대량생산체제로 나서면서 산업자본주의가 형성되었다. 그것이 지속성을 가지고 있으면서,지금까지 인구 증가, 경제 규모 성장, 의료건강 증진까지 다양한 혜택을 인간과 인간이 속한 인류가 부수적으로 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러하였던 산업주의는 어느덧 감시자본주의로 나아가고 있으며, 컴퓨터에 의한 감시자본주의의 초기상황은 모바일이 등장하고, 감시 자본주의의 토대가 되는 모바일 기반 앱이 등장한 뒤이다. 그 모바일 앱은 앱 정책으로 기존의 법적 테두리의 사걱지대를 방치하고 있으며, 앱 정책이 기존의 법과 충돌할 수 있는 여지를 소멸시키게 된다.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는 건 필연적인 선택이다.그 선두 주자가 이 책에서 주로 언급하고 있는 구글이다. 


구글은 검색기반 인터넷 기업으로 출발하여, 남다른 색인 검색을 능동적으로 가능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검색의 정교화가 나타났으며,인가의 행동 패턴이 다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가 될 거라고 자신하였고, 구글스트리트 뷰, 구글 글래스와 같은 범지구적인 기술을 었다. 이러한 모습은 애플과 아마존에 고스란히 접목시키고 있었으며, 구글이 기술이나 도구를 이용해 인간의 행동 패턴을 파악했다면, 페이스북이나 애플은 전략을 달리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앱에 대해, 소비자가 남긴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매력과 광고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아마존은 아마존고를 통해서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욕, 잉여행동 패턴, 소비외 취미, 성별과 특기까지 전반적으로 훑어볼 수 있는 빅데이터를 만들었다. 과정에서 한국인들에게 붐을 일으켰던 포켓몬고는 우리가 증강현실 게임으로 알고 있지만,실질적으로 감시자본주의와 나아가기 위해서 특별히 만들어진 인간에 친화적인 게임으로서, 소비자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서 ,스스로 감시자본주의에 대해 동의서를 제출한 것이나 마찬가라지인 것처럼 나타내고 있다.이 책 하나 하나 이해하고 읽고 소비하는 전반적진 형태가 인간의 행동 패턴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론을 만들어 냄으로서, 서서히 감시자보주의 사회로 접어들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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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어느 날의 물건 - 일러스트레이터 배현선의 사는 마음
배현선 지음 / 자그마치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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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향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쥘 수도 없지만 어쩌면 그렇기에 더 우리를 쉽게 흔들 수 있는 게 아닐까? 향기 속에는 추억이, 장소가, 만남과 이별 그리고 수많은 감정 같은 것들이 깃들어 있다.때때로 어떤 향기 속에서 우리는 그리움을 마주하기도 하고, 쓸쓸함을 경험하기도 한다. 향을 맡는 순간, 속수무책으로 추억에 사로잡히는 일도 있다. (-23-)


내가 걸어온 길 외엔 알 수가 없으니 완벽한 이해란 사실 불가능할 것이다. 대신에 간접적인 경험들로 조금씩 나의 세계는 확장되어가고 풍성해진다. 생각과 상상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은 덤이다. 책이 좋은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침대 옆에서, 책상 위에서, 가방 속에서 책들은 지금도 내게 끝없이 무언가 속삭이고 있다. (-43-)


위로가 필요한 날, 지친 마음을 달래 줄 카레를 만든다. 소박한 재료들로 간단하게,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만드는 나를 위한 카레, 그릇에 정갈하게 담긴 김이 모락몰팍 나는 따뜻한 밥과 계란프라이가 올라간 황급및 카레가 식탁에 놓인다. 이것이면 충분하다. 많은 것이 필요치 않다. 숟가락으로 카레가 올라간 밥을 한 술 크게 떠서 입에 넣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목을 타고 내려갔다. (-86-)


붕어 모양의 판이 일사불란하게 뒤집히며 고소한 냄새가 퍼졌다. 오래 지나지 않아 노릇하게 구워진 붕어빵이 흰 종이봉투에 담겨 내 품으로 왔다. 막 만들어져 뜨거운 붕어빵을 조심조심 꺼내들고 꼬리부터 한 입 메어 물었다. 겉이 바삭하고 달큼한 이 맛! 겉은 베어 물때마다 귀를 간질이는 기분 좋은 소리가 났다. (-97-)


가만 돌이켜 보면 오래전부터 사진을 찍는 것도, 사진 앨범을 보는 것도 아주 좋아했다. 틈만 나면 동생과 나란히 엎드려 엄마가 정리해둔 커다란 앨범을 펼쳐들었다. 두툼한 겉표지에는 매직으로 커다랗게 오래된 순으로 숫자가 쓰여 있고, 안에는 사진들이 비닐에 덮인 채 반듯하게 끼워져 있었다.(-125-)


길고양이들은 무더운 여름에는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지나다니며 그늘을 찾아 나서야 하고,겨울에는 꽁꽁 언 물을 핥고 몸을 한껏 웅크린 채 서로의 체온으로 긴 밤을 나야 한다. 그리고 그마저도 어려운 경우가 수두룩 빡빡하다. 어디 이뿐만이겠는가. 모두가 그들을 칱절하게 대해주는 것이 결코 아니다. 뉴스에서는 길고양이를 괴롭히다 못해 차마 글로 적을 수 없을 만큼 끔찍한 방법으로 생명을 앗아 버리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154-)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간다. 과거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있고,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도 있으며, 미래를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과거를 살아가는 이들을 부정적으로 보고,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을 알차게 살아간다 말하고, 미래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꿈을 볼 때가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사물과 수많은 생명체들이 스쳐지나갈 때가 있다. 한번 내 곁을 지나간 누군가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날 때가 있고, 우리의 삶이 점점 우울함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부딪치게 된다.그래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행복 이전에 위로와 치유, 회복, 사랑이다. 나를 아끼고, 타인을 아끼는 것, 그 과정에서 상황이나 조건에 매몰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견디면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이 책은 사물에 대해 말한다. 사물에는 생명이 엮여 있고,그 생명은 자신의 언어를 사물에 투영할 때가 있다. 한 때,너무 당연하게 쓰여졌던 어떤 사물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젠 잘 쓰여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와 공중전화, 사진 앨범이다. 당연한 것들이 어느 순간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변질된다.


얼마전 지역에서 전시회를 직접 보게 된다. 30일동안 세번에 나뉘어서, 전시하는 것이며, 어떤 건 나에게 너무 익숙한 현재였고, 어떤 것은 나의 과거 속 추억으로 남아있는 것도 있었다. 문득 나는 이 책을 통해 과거 ,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배우게 되었고, 가치를 스스로 느끼고자 하였다. 사물과 물건, 그것은 현재 내가 쓰고 있지만, 앞으로 똑같은 걸 쓸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순 없다. 기술의 발달과 인간의 편리가 더해지면서, 새것이 낡은 것이 되고, 그 낡은 것을 또 다른 새것으로 교체되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말하는 수많은 낡은 것들이 태생부터 낡은 건 아니었다. 쓰다가,쓰여지다가 낡아진 것 뿐이다.그래서 현재 내가 좋아하고, 즐겨 먹는 것은 소중하다. 한편으로 인간은 한가지 착각하고 있다.사물만 낡아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낡아질 수 있다는 그 사실 말이다. 그것을 잊고 지내는 삶은 결국 스스로 물행의 늪으로 빠지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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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하늘도 색색 빛깔 하늘로 바뀔 수 있어
환자 정 씨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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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끊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안전하게 끊는 게' 중요하다! 

나는 유방암 환우이고 투병 중이다.
수면제나 정신과 약을 먹을 생각은 전혀 없었고 계획도 없었다. 그러나 향후 5년에서 10년까지 먹으라고 한 항호르몬제와 5년을 맞으라는 항호르몬 수면제를 먹게 되었다. (-13-)


그리 행복한 얘기도 아닌데 하는 이유는 , 나와 같은 사람도 생활습관과 생각을 건강하게 바꿔 정신과 약을 잘 끊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약 때문에 고통을 겪고 힘들어하는 환우를 돕는 이야기가 더욱 중요하다.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니까. 그렇지 않은가? (-59-)


습과이 생겼다.
약의 성분과 효능, 그리고 부작용을 반드시 검색하는 것이다. 물론 예전에도 약이라면 꼭 검색해야 하고 확인하는 성향이었지만 수면제 금단증상을 혹독하게 겪었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다. 
정신과 약뿐 아니라 처방해주는 편두통, 두통약, 코 감기약,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서 먹는 이런저런 약 등 미처 생각지 못한 약에도 부작용이 많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것을 장기간 먹다가 갑자기 단약했을 때 다양한 모습의 금단증상으로 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120-)


그런데 유방암 수술을 하니 이상하게도 입맛이 써졌고 항호르몬제를 복용하니 더욱 그랬다. 이어진 방사선치료를 할 때는 정말 입맛이 없어져서 커피를 마셔도 예전과 같은 맛을 못 느꼈고 몸이 부대꼈다. 
그러다가 방사선치료가 끝날 즈음엔 오랜만에 커피를 마셨는데 이런 생각을 했다.
'이제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몸도 좀 나아지는 건가 보다.'

기뻤다.그런데 소중한 의미의 커피를 정말 오랜만에 며칠 마시고 나서 예상하지도 못했던 수면제 금단 현상을 혹독하게 겪었다. 끔찍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커피는 다시 생각하지도 못했고 어쩌다 마시고 싶으면 몸에 지장이 있을까봐 두려워서 손도 못 댔다. (-168-)


여기서 주의할 것은, 50대 니상 환우라면 무조건 유산소 운동만 하지 말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야 한다. 나이가 들어 무릎과 발목이 가뜩이나 약해졌는데 계속 걷기만 하거나 달리기만 하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스트레칭은 몸을 유연하게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근력 운동도 된다. 스트레칭과 점진적 근육 이완 운동은 기구를 사용하지 않아 더욱더 편리하니 자주 했으면 한다. (-208-)


저자는 몸에 수술자국이 많다. 그 수술자국은 제왕절개와 유방암 수술 자국이다. 항암치료 약을 먹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몸에 나타나는 부작용이 생겨났다. 면역력 결핍으로 인해 생기는 우울증, 수면제 약 안에 존재하는 부작용,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증세들이 나타나게 된다.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고 암에 걸리게 되면, 그 안에서 내가 의도하지 않은 일들이 나타날 수 있고, 약에 대한 조심성이 충분히,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암 투병기이면서, 약을 건강하게 끊을 수 있는 방법과 노하우거 나오고 있었고, 내 몸이 아플고, 약을 끊을 수 없는 상태.즉 장기 이식이나, 암에 걸린 경우, 여기에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은 약에 대한 의존증이 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약에 대한 부작용을 책에 나열하고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겪었던 부분들을 솔직 담백하게 쓰고 있었다,실제로는 많이 아팠을 것이며, 고통스러웠을 듯하다. 하지만 스스로 극복해 내기 위한 과정 속에 약에서 벗어나려는 저자의 몸부림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즉 아프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아픈 순간 평소에 당연하게 해 왔던 것들이 당연하지않다는 걸 감지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픔을 감내하는 것은 독한 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걸 이 책에서 알 수 있었고, 암에 대한 변화 뿐 아니라 다양한 부분들을 짚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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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버스 특서 청소년문학 2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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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는 지강이와 작가가 꿈인 은지는 서로 썸을 타는 사이다. 남녀 반이 다르지만 이렇게 합쳐서 강의를 듣거나 행사가 있을 때는 둘이 최대한 가까이 붙어 앉는다. 손을 잡는 것은 기본이고 가끔 학원을 가거나 으슥한 곳에서는 스킨십도 나눈다. 둘은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그러나 그때는 서로 별다른 감정이 있지 않았다. (-10-)


스토리텔링 버스 안에서 들은 이야기
하태우 아저씨는 그래도 딸 셋 다 키우고 돌아가셨다.
우리 엄마는 나 버리고 갔는데. ㅠㅠ (-109-)


처음으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은 지강이었다. 두 아이는 그렇게 서로 기대어 젖은 몸을 말리며 버스가 오길 기다렸다. 누군가를 지켜주는 감정,그것은 책임감이었다. 스토리텔링 버스의 모든 이야기는 책임감에 대한 것들이었음을 지강은 뭄득 깨달았다. (-160-)


청소년 소설을 읽으면서, 솔직히 기분이 묘할 때가 있다. 그건 그 소설을 청소년 때 읽었다면, 나는 어땠을까 그 생각을 하게 되어서다. 어른들의 생각과 가치관들을 청소년이 완전하게 이해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쉽게 풀어 쓸 수는 있다. 처소년 소설은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 스리고 성장과 가치를 도모한다. 아이는 이해하지 못하고, 어른은 말할 수 없는 것,그것은 내 인생에 대한 책임감이다. 그 하나만 온전하게 가지고 살아간다면, 살아낸다면,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잘 살아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서다. 소설 속에서 지강과 은지는 부모님이 이혼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이해할 수 없고,이해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두 아이에게 공존하고 있어서 세상을 왜곡하고, 중요한 것을 놓칦 때가 있다. 마음을 닫게 된 두 아이는 인생에서 서로 통하는 것이 있었으며, 치유와 위로를 얻는 방법을 찾게 되고, 서로 가깝게 지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우연히 스토리텔링 버스에 올라타게 된다. 소설은 두 아이가 스토리가 있는 버스에 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꿈이 없는 지강에게 필요한 것, 작가가 되고 싶은 은지에게 필요한 것은 책임감이다. 그 책임감은 현재의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 있으며, 내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 매개체이기도 하다. 상황이 바뀐다고 책임감이 부재한 사회는 우리 삶을 왜곡시킨다. 즉 이 소설에서 놓치고 있었던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으며, 두 아이에게 필요한 삶의 기준과 원칙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 버스 안에서 소소한 우리의 이야기들이 모여서, 서로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때,서로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 책임감 없는 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존재로 거듭난다는 것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말에 대한 책임감, 행동에 대한 책임감,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앍레 될 때, 나는 바로 설 수 있다. 그리고 돌이켜 보면,나에게 책임감 없는 삶이 나에게 어떤 삶으로 이어지는지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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