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당연하지 않다 - 어쩌다 자본주의가 여기까지 온 걸까?
데이비드 하비 지음, 강윤혜 옮김 / 선순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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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체제의 신자유주의 경제모델에 중대한 문제들이 있어 수정이 절실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신자유주의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자유주의를 채택하지 않은 자본주의 국가 중에서 체제이지 특정한 신자유주의 경제모델 아닙니다. 이제 사람들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자각하기 시작했습니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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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신파시즘 또는 신나치주의라고 불리는 극우 포퓰리즘 정치 운동이 신자유주의를 천명하는 분명한 사례 둘을 봤습니다. 이러한 포퓰리즘적인 대안 우파 운동과 신자유주의가 동맹을 맺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바로 이 현상이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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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중앙아시아에 중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이 팽창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현재 목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잉여자본 문제를 치료하기 위한 공간적 해결이 지정학적 프로젝트로 전환되고 있는 거죠. 중앙아시아는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통해 중구의 영향권으로 흡수되는 중입니다. 미국은 해양의 힘을 통해 전 세계저그로 영향력을 조직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중국해에서는 중국과 미국 간에 심각한 갈등이 초래되고 있죠.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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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특정 지역을 젠트리피케이션을 통해 도시화하고 이를 이용해 자본을 축적하는 전략인 것이죠. 이것이 바로 강탈에 의한 자본 축적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 즉 적절한 지역에서 살 권리를 강탈당합니다. 일하러 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변두리 지역으로 쫓겨나는 것입니다. 토지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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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태는 자본의 관점에서 보는 노동이 어떤 것인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입니다. 즉 노동은 사용가치에 불과하며, 생삼에 필요한 한 가지 요소일 뿐입니다. 따라서 일회용이며,일정한 환경과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취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이게 전부입니다. 그러나 노동자에게 노동은 가족의 생활이며, 사회관계이며, 공장에서 일어나는 일인 동시에 지역사횡레서 일어나는 일이며, 모든 것이 연결되어 일어나느 일이며, 노조의 일원으로 수행하는 일입이다.이것이 중요합니다.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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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고도의 연결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 질병이 확산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혼란이 1년 넘게 지속되는 것은 위험합니다. (경제적으로도 인구통계학적으로도. )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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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편리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면서, 행복 추구권을 꿈꾸고 있으며, 자본의 힘과 금융의 힘을 느끼며 살아간다. 우리 사회를 자본가와 노동자로 구분지으면서, 사회를 이분화하고 있었다. 자본주의 사회 이전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동안 까마득하게 망각하고 살아간다. 단적으로, 1800년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고전 문헌을 통해서 상상할 뿐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요구하였던 것들, 원하였던 것들 하나하나 꾸짖으면서, 완성해 나가는 것에 대해서 공론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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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자족적인 삶에 익숙했던 우리의 삶은 자본주의 체제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사람이 노동력을 통해서 ,스스로 생산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자본이 없으면, 공장이 돌아가지 않게 되고, 공장이 안 돌아가면, 생필품과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다. 소위 인간의 생활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우리 앞에 놓여지고 있으며, 코로나 19 팬데믹은 바로 그런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다.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며, 자본이 축적된 사회에서, 그 자본을 생산하고 소비되는 전과정이 마비되어 버린채 우리는 우왕좌왕하게 된다. 그리고 당장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한 채,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고 있으며, 전염병이 얼른 소멸되기를 원하였다. 자본주의 사회의 위기와 모순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고, 그 대안을 찾아나서는 움직임 마저 보여지고 있다. 양국과 미국이 만들어 놓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회의감이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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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러한 위기를 적극 활용하였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자본가의 힘이 더 커졌고,노동자, 피지배층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의 대안마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말앗다. 변화의 씨앗은 중국의 경제적인 부상이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은 미국에 대항마가 되어서, 확장하려 고 한다. 호주와 아프리카를 교두보로, 일대일로 전략을 펼치는 중국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중국 경제에 먹혀든 그 순간, 자본주의 사회의 붕괴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될 것이다. 소위 중국이 주도하였던 농경사회에서, 영국, 미국이 주도하였던 자본주의 사회,그리고 다시 중국이 세계의 1인자가 될 때, 어떠한 이데오로기가 우리 사회를 지배할 것인가에 대한 여러가지 가능성을 고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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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선택을 강요하는가? : 여성, 엄마, 예술가 사이에서 균형 찾기 - What Forces Women Artists to Give Up: Balancing Being a Woman, Mother, and Artist
고동연.고윤정 지음 / 시공아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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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한 여자가 머리도 단정하고 얼굴도 참 잘생겼어요. 머리가 좋아 보였어요. 엘리트적인 얼굴상이에요.그러데 정신이 나간 거예요. 이 여자가 세수수건으로 머리를 말아서 절대 안 뺏기겠다는 식으로 들고 우리를 구경하는 거예요.나하고 눈이 마주쳤는데 저한테는 금방 탁 읽혔어요. 세수수건을 말아서 어린아이처럼 들고서 말을하는 것처럼요.병원장한테 그 사람이 왜 미쳤냐고 물었더니 모른다는 거예요. 담당 의사에게 물으니까 약은 뭐를 주고 있다고만 이야기하는 거죠. 약으로만 치료하는 거예요. 심리적으로, 인터뷰로 치료하는 게 아니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미친년 프로젝트>를 시작한 거예요. (-95-)

나와 윤석남과의 관계가 있어요. 윤석남과 컬래버레이션을 처음 했던 작품이 <박영숙의 잘려 나간 젖의 자리에 전구를 단다>예요. 그림마당에서 강성원 씨가 큐레이터일 때 그 전시를 했죠. 1992년이에요. 당시 남자들이 작품 앞으로 못 지나갔어요. 부끄러워서 못 봐요. 그다음 두 번째 전시를 또 협업했는데, 그때는 '엘리트주의에 대항한다'였어요. 그래서 작가의 개인이름 없이 나갔어요. (-113-)

어떤 직업에 대해서, 여성, 엄마라는 단어가 붙으면, 선입견,편견,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때로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원칙과 금기과 금지, 관행에 전면적으로 도전하는 모양새를 그동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은 다른 여타 직업군과 다른 자유로운 예술가에게도 적용될 수 있고,그들 또한 금기와 금지, 족쇄에 자유롭지 못하며, 자연스럽게 실험작을 전면 내세울 때가 있다.

이 책에서는 11명의 엄마 예술가가 등장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사회의 뜨거운 이슈인 젠더와 페미니즘에 대해서, 여성예술가의 시선으로 봐라 보아야 하는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고 있었으며, 그중에 <미친년 프로젝트>가 눈에 확들어오게 된다. 원인도 알 수 없고, 아주 멀쩡하게 보이는 어떤 여성에 대해서, 미친년이라는 표현이 적혀 있다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 있다. 의사도 그 원인이 불분명한 정신병력적인 증세, 그것을 보고,관찰하며, 염감으로 전면 개조하기, 예술의 소재로 바꿔 나간다는 것은 스스로 우리사회가 만들어 놓은 금기에 전면 도전한다는 것이며,시대적 변화와 연대의 출발점일 때도 있다. 우리 사회가 여성에 대해서, 잘못된 시선으로, 사회적 불합리함과 부조리에 맞서 싸우게 될 때,우리 스스로 움츠러들 때가 있다. 특히 여성 문제의 겨우 더 그런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금기에 전면 도전하고, 수치와 부끄러움, 사회적 전통과 함께 하고 있었다.즉 이 책에는 11명의 각기 다른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으면서,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에 대해 전면 도전하고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에 따라서 변화를 꿈꾸고 있다. 혼자가 아닌 연대, 협력을 통해서,새로운 근거를 제시하고,그 근거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것, 그것이 우리 사회가 꿈꾸는 새로운 사회가치이며, 사회적 의미 구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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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엄마
김하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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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을 동네 송아지가 엄마 잦을 빨아 먹는 것을 보고는 완전히 이해했다. 송아지가 제 어미젖을 먹을 때 어떻게 빨아 먹던가. 젖이 잘 안 나올 때마다 주둥이로 제 엄마 젖통을 쿡쿡 처박으며 쥐어짜듯이 해서 쭉쭉 빨아먹는다. 그야말로 송아지는 제 어미 젖통을 대가리로 헤딩을 하듯이 연신 아랫배까지 힘차게 처박아 대며 찹찹 찹찹 꿀꺽꿀꺽 삼켜 대는 것이다. 나는 내 몫의 엄마 젖이 왜 메말라 버렸는지 고개가 저절로 끄덕거려졌다. (-46-)

엄마의 엄지 척 ,음식은 된장찌개도 무국, 씨래깃국도 아니다. 나무 주걱으로 능숙하게 식은 밥을 뒤집어 고추장과 함께 양푼 속에서 쓱쓱 비벼 내서는 그 위 참기름 몇 방울 떨구었던 열무 비빔밥도 아니다.

바로 '갱시기'다! 갱시기? 그런 음식이 있었나? 아마도 처음 들어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151-)

나는 그때 앙다문 입술을 한 엄마 뒷모습이 무서웠다. 이건 영락없이 혓바닥 데는 정도가 아니라 떠먹고 창자와 위가 통째로 굽혀져 죽으라는 저주를 펄펄 끓여 내는 거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는 갱시기를 저주로 끓여내는 듯한 엄마가 무서워서 결국은 뒷걸음쳤다. 두 손목으로 눈두덩이를 비비면서 정지 문을 나가선 함석지붕 집 대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164-)

엄마는 아버지와 정반대였다. 엄마는 국가 경제는 모르지만 돈맛은 확실히 알아가고 계셨다. 엄마가 채소를 이틀에 한 번씩 점촌 채소시장에 내다 팔아 벌어들이는 그 돈이 아버지 보기에 푼돈같이 보이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가 아버지 없는 방안에서 하루에 번 전대에 든 돈들을 모두 방바닥에 쏟아 놓고는 500원짜리 지폐, 100원짜리 지폐, 50원, 10원짜리 동전을 정리하는 것을 보면 그게 절대로 그렇지가 않았다.

막내인 내 논치를 살필 정도로 수북한 지폐를 어디다 감춰야 할지 모를 만큼 적지 않은 돈이었다. (-236-)

장군이는 외양간 안에서부터 무슨 분위기를 느꼈는지 처음부터 잘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더구나 내가 울부짖으며 악을 써 대자 우워엉 소리를 울고 콧구멍과 입가에 거품을 씩씩하게 뿜으면서 강력하게 버텼다. 하지만 한 아저씨가 앞에서 코뚜레를 단단히 잡아 힘차게 끌어당기고 다른 한 아저씨가 뒤에서 엉덩짝을 두 손으로 있는 힘껏 때밀자 장군이는 한 발짝씩 끌려 나갔다. (-292-)

만남이 있고, 헤어짐이 있다. 나의 기억 속에 ,나의 인생에 많은 부분을 찾비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기억하게 되고, 추억하게 되고, 만남을 가지게 되고, 우리는 그렇게 누간가와 만남, 헤어짐을 반복하여, 성장과 성숙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주어진 삶에 대해서, 잃어버린 것과 이어지는 것,새로운 것 가운데, 점점 더 망각되어지는 여러가지 장면들이 소멸되어지고, 나의 삶에 대한 이해와 근본을 찾게 되었다. 살아가고, 견뎌 내면서, 주어진 삶, 주어진 기억, 주어진 추억을 담아가게 된다.

엄마는 사랑이며, 만남이며, 그리움이 되고 있었다. 엄마가 해 주시던 꿀꿀이죽,그것을 갱시기라고 한다. 소위 돼지가 먹는 음식이라고 하였던 갱시기를 , 저자에게는 제일 맛있는 엄마의 손맛이다. 나의 삶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서, 나와 엄마가 마주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가을동화와 가을꽃 향기의 원작 소설 <가을꽃향기> 를 썼던 김하인 자가에게 , 엄마는 어떤 존재였을까 살펴 보게 된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순간 순간들이 책 속에 담겨진다. 양잠업을 하게 되면, 여기저기 흩트러지는 번데기가 있다. 배고픔에 길들여져 있었던 이들에게, 번데기는 살아있는 간식꺼리가 되고 있다. 번데기느 지금 우리가 즐겨 먹는 장날에 흔한 음시과 다른 모양이다. 번데기를 야무지게 먹었던 작가의 삶이 자꾸만 자꾸만 스쳐 지나가게 된다.

장군이는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이자 순한 소였다.농촌에는 흔한 동물이며, 가축이며,애지중지하였던 생명이기도 하다. 워낭소리를 상기시켰던, 저자의 기억 속에 장군이와 벗하였으며, 장군이 보드라운 등 위에 올라타면서, 으쓱으쓱했을 것이다 . 소 한마리가 집안의 재산이자 살림으로 쓰여졌던 그 시절, 농사를 지을 때, 소는 요긴하게 쓰여진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만남과 이별에 있다. 막내였던 저자에게 엄마의 젖은 존재에 대한 그리움이자 떨어지지 않겠다는 집착이기도 하다. 그리고 장군이에 대한 집착은 울부짖음 그 자체였다. 그 삶 언저리에 누군가에 대한 슬픔이 묻어난다.그리고 그것은 삶이자 인생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소중한 사람에 대해서,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거라는 것이었다,. 나의 후회의 근원은 추억과 기억, 삶에 있었다. 문득 문득 떠올리는 그 사람에 대해서 마주할 수 없다는 것은 혼자서 서글프게 울어야 하는 순간이다. 삶의 근원적인 물음,그 물음에 대해서,이제 답해야 할 시간이 왔다. 삶의 본질,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취해야 할 것과 취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였다.. 농사를 ㅈ빗고 살았던 농촌 사회에서 성장하였던 삼백의 고장 상주에서의 추억을 꼽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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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는 부동산이 아니다 - 언론인, 귀농인, 공공기관장 경험에서 나온 생생한 농업 현장보고서
신명식 지음 / 새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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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름, 농지가 택지로 바뀔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그 이면의 일부가 드러났다. 성남 분당구 대장동 택지개발 사업은 성남시 대장동에 5,903 세대를 지을 수 있는 27만 8,440평의 택지를 개발하는 사업과 10km 떨어진 성남시 구 시가지에 위치한 신흥동 제1공단 자리 1만 6,946평을 공원화 하는 사업을 결합한 도시개발사업이다. (-15-)

토지초과이득세는 개인의 유휴토지나 법인 소유 ,비업무용 토지의 가격이 오르면 3년마다 조사해서 50% 까지 초과이득을 환수하는 제도다. 이 법은 1994년 7월 29일 부과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규저의 불합리함을 이유로 재판관 전원일치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명분으로 폐지됐다. (-23-)

한국의 농업관료들은 느긋하다. 100만 ha 까지 농지가 눌어들어도 생산성 향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허황된 꿈을 꾼다. 아니,이 문제에 별 관심이 없다. 농지총량관리제 도입은 꿈도 꾸지 않는다.그게 식량자급률 제고가 됐든 농촌공감 활용이 됐든 전체 농지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다. (-26-)

농지법 제6조

제1항 :농지는 자기의 농업경영에 이용하거나 이용할 자가 아니면 소유하지 못한다.

제2항:제1항에도 불구하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

소유의 예외조항과 함께 임대의 예외조항이 있다. 농지법 제23조 제1항은 농지를 임대하거나 무상사용하게 할 수 있는 예외조항을 열거하고 있다. 특히 6호가 화근이다.

농지법 제23조 제1항 6호

농지법 제6조 제1항에 따라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나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에게 위탁하여 임대하거나 무상사용하게 하는 경우 (-32-)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논밭에 작물이 심어져 있어야 농업경영체 등록을 받아줬다. 12월에 밭에 푸른 싹이 보야야 한다니 고지식한 사람들은 당혹해 하고, 눈치 빠른 사람들은 편법을 동원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의 현장 실무자들 입장에서 지침은 지켜야 하고 옆에서 보기에는 딱하고 해서 욜형을 알려줬다고 한다.경기도 어느 지역에서는 밭에 대추나무 묘목 몇 개를 박아놓고 농업경영체 등록을 마쳤다. 어떤 청년후계농은 하우스 안에서 밀 싹을 틔워 잔디 심듯이 밭에 듬성듬성 박아놓고 농업경영체 등록을 마쳤다. (-80-)

공익형 직불제, 농민수당, 농민기본소득 ,무엇이 맞나?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나? 농업이 갖는 공익적 가치나 다원적 기능 또는 국토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솔직히 이러한 논의는 농업계 내부에 머물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모하고 있다. (-95-)

경기도는 2020년 2월 24일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하여 처음으로 '농민기본소득'이라는 이름을 공식화했다. (-96-)

20대 국회에서 유일한 농민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당선자는 "농업예산의 50% 를 실질적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에게 직접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해서 현장 농민에게 환영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내용을 총선공약으로 채택했다. (-120-)

국비 만이 아니다.도비나 시군비도 이런식으로 중간에서 줄줄 샌다. 한 농민이 몇 해 전 도비와 군비 1억원을 받아서 조그만 농산물가공공장을 지었다. 설계사무소에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40평 규모 단순한 공장을 개인이 발주할 경우 설계비가 300만 원이면 된다. 그런데 지원 사업 딱지가 붙으니 어느 설계사무소를 가도 700만 원을 부른다. 그 차액 400만 원은 도대체 누가 먹었을까? (-121-)

농산물거래에 경매제, 온라인 경매제, 시장도매인제 등 다양한 거래 제도를 도입하면 소비자와 농민 모두에게 이익이다.그런데도 농식품부는 경매제의 개혁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줄곧 주당해온 서울대 김완배 농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도매시장법인과 결탁한 소수의 농민(일부 농민단체)과 농업관료들이 걸림돌이라고 주장한다. (-140-)

사실 지열설비는 과장된 표현이다. 이름만 들으면 지하열을 끌어올려 발전을 하는 네바다사막의 지열발전소를 연상할 수 있다.그게 아니다. 지표수를 지하에 보낸 다음 15~17도씨 물을 전기열로 데우는 방식이다. 시공비가 비싸서 정부보조사업이 아니라면 민간에서 도입하기 어렵다. 김제혁신밸리가 농업현장의 요구가 아니라 관련 산업계의 필요에 의해 시작됐다는 뒷말이 나온다. (-171-)

대한민국은 농업국가였다.대한민국 5대 대도시를 제외하고, 인구 대부분이 지역에 뿔불이 흩어졌다. 하지만 1960년대 새마을 운동이 생겨나고, 지하철이 서울 부산 인천 전역에 생기면서, 서울 수도권 중심의 인구 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과정에서 지역은 인구가 줄어들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으며,자연스럽게 농촌 인구는 점점 더 줄어들고 말았다. 대한민국 국민의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 먹거리가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가 눈앞에 나타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농업육성산업이 일어났으며, 우루과이라운드로 인해 대한민국 쌀시장이 해외에 개방되었다. 정부 주도의 농업 유성 정책과 농지법은 도리어 정부의 농업에 투입하는 지원 사업을 눈먼 돈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저출산 고령화문제가 농촌 사회에 불게 되면서, 청년 농부 육성 정책이 만들어지게 된다.그 과정에서 관료의 지침과 실제 농업의 현실이 어긋나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농업경영체 등록이 안되고, 농지원부를 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즉 농사를 짓기 위한 최소한의 지원을 맏을 수 있는 상황에 놓여지게 된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런 농업 정책의 모순을 적시하고 있다. 소위 농사를 짓는 대한민국의 농민은 줄어들고, 인건비는 올라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수익성 악화를 좌초하고 말았다. 농사를 알뜰하게 짓는 사람이 농지를 소유하면서, 농사를 짓지만, 무상임대형식으로 임대하는 임대사업자의 배를 불리게 한다. 농지를 부동산으로 인식하면서, 농업국가 프랑스가 추구하는 농업 정책이 대한민국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실제로 농사를 짓는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농민수당이나 논밭직불금 혜택을 농지임대업자가 그대로 가져가고, 무상임대 받은 농부는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말았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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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꽃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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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제가 의학 기술을 개발하고 숙달하기 위해 현재까지 저지른 모든 범죄행위를 사면 혹은 법정에서 무죄로 판결해 줄 것.

둘째, 사면 혹은 무죄판결 이후 정부는 저의 신변을 보호해 부고 추가적인 의학 연구가 가능한 주거 공간을 제공해 줄 것.

셋째, 자신이 공개할 의학 기술 전부 모든 기업과 대학, 병원에서 자신의 허락하에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함. 다만 개인의 영리 목적으로는 사용이 불가함.

넷째, 자신을 비난하거나 자신의 의학 기술을 무시하는 나라나 기업, 대학 ,기관에게는 절대로 자신의 의학 기술을 제공하지 않을 것.

만약 제가 저지른 모든 범죄행위를 사면 혹은 무죄로 판결하지 않고 재판에서 형을 선고받는다면 어떠한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살하겠습니다."

이영환은 말을 끝내며 싱글벙글 웃는다. (-16-)

박재준이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집안에 돈이 많았기에 남들보다 풍족하게 지냈다. 하고 싶었던 것은 모두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스케이팅, 수영, 검도, 승마 등 신체적 제약 때문에 할 수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뭐든지 배웠지만, 그가 가장 재능을 보이고 흥미를 느낀 것은 공부였다. 그는 공부하는 것이 노는 것보다 즐거웠고 머리 또한 좋았기에 공부가 가장 쉬웠다. 초등학교을 입학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그렇게 어떠한 어려움 없이 A 대학교 법학과에 합격했다. (-28-)

이영환의 인체 실험에 대한 모든 내요은 일반 시민들에게 알려지면 안 되는 것뿐이었다. 너무나 끔찍하고 잔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론에 알려진 사건의 피해자들이 223명이라는 것과 모두 이영환에게 인체 실험을 당해 사망했다는 것이 끝이었다. (-74-)

이영환은 볼펜과 수술 계약서를 보좌관에게 건넨다. 보좌관은 건네받은 계약서를 한장씩 넘겨 가며 그가 빠트린 서명이 없는지 확인해 본다. 서명을 빠트리거나 잘못 서명한 곳은 없다. 보좌관은 서명받은 계약서를 서류 봉투에 다시 놓고 볼펜은 가슴 주머니에 꽂는다. (-186-)

숨을 개운하게 내쉬다. 신을 죽였다. 손에 든 칼을 놓고 테이블로 걸어가 아까 내려놓앗던 담배를 입에 문다. 이영환을 믿었다. 이영환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이영환은 반드시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었다.

장동훈 검사는 많은 범죄자를 사형으로 죽였지만 단 한 번도 후회하거나 죄책감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죽어야 하는 놈이 죽었을 뿐이다. (-236-)

한 사람이 살아있다. 223명을 인체실험을 하였고, 저수하게 된다. 그 사람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정당성과 명분을 말하고 있으며, 나를 살려준다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큰 이익을 위해서, 요구조건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 요구조건은 억지스러운 요구조건이었으며, 그 남자는 스스로 신이되고 싶어한다. 소설은 그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어야 할 것이가, 아니면 들어주지 말아야 할 것인가 갈림길에 놓여지게 된다.

소설은 특이하다.하지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을 보여주고 있다. 223명만 희생한다면, 인류가 모두 살아갈 수 있는 해결책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 자신의 신변을 보호해 주어야 하며, 행위의 정당성과 결과의 정당성을 어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요구 조건은 억지스러운 요구조건이었다. 명분도 없고, 법적으로 허용되어서는 안되는 그러한 조건이기 때문이다.자신이 인류를 죽음으로부터 해방할 수 있는,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사이기 때무이다. 더군다나, 삼권분립에 의한 공화국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얼마든지 가능하기도 하다. 최고 권력자의 의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히틀러나, 시진핑, 푸틴과 같은 최고 권력자의 의지에 따라서 충분히 ,이영환과 같은 존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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