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독서법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9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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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아침이 왔다. 정말 싫다.이렇게 매일 아침 눈이 떠진다는 게 절망스럽다. 주방에서 소리가 난다. 어쩐 일이지? 휴가인가? 엄마는 출근시간이 늘 나보다 빨라 먼저 집을 나섰다. 나는 혼자 일어나고 혼자 밥 먹고 혼자 학교에 갔다. 잘 다녀 오라고 인사를 받은 적도 없고 다녀오겠습니다, 라며 인사한 적도 없다. 휴가라고 하더라도 엄마는 식탁에 밥상을 차려놓은 뒤 자고 있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달랐다., (-10-) 『바깥은 준비됐어 』

학교 앞 문방구나 노점에서 간식을 사 먹어도 되었고 친구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사귈 수 있었다. 제일 좋은 건 보고 싶은 책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는 거였다. 내가 엄마를 보며 가장 질렸던 건 형이 읽는 책도 관리대상이 된다는 거였다. 논술이나 진학에 관련된 것으로 내용이 짜여진 도서만 읽을 수 있었다. 형은 내가 봐도 크는게 아니라 키워지는 거였다. (-47-) 『바람의 독서법』

"안녕하세쇼? 저희는 도전정보고등학교 난타반 학생들입니다.낙오됐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학생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노인 실업계 고등학교그것도 시골에 있어서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학교입니다. 그렇지만 그 학교에서도 꿈이 자란다는 것을 .그 꿈을 위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다는 것을. 아직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공연 배미있게 봐 주시구요,도전정보고등학교가 있다는 것 잊지 마시고 이 아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큰 박수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94-)

『흔들리는 난타 』

주연이 나를 나직이 부르며 감싸 안았다. 나는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을 감추느라 주연의 어깨를 꼭 안았다.작고 가냘프고 여린 어깨였다. 나는 그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울음을 그치고 주연과 나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친 곤돌라 뱃머리 위에 곡예 부리듯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사공이 서 있다, 파도의 일렁임에 맞춰 발을 구르며 사공이 노래를 불렀다. 노래 침묵 사이로 파고들었다. (-113-) 『나는 잘 지내』

내 핸드폰에는 남녀불문 여러 명의 손 사진이 있다. 대부분 허락을 받지 않고 몰래 찍은 것들이다. 그래야만 내 맘에 꽂히는 손가락 모양이 렌즈 안으로 들어온다. 그중 정언이의 손 사진이 가장 많다. 물론 정언이는 이 사실을 모른다. 만약 알게 된다면 변태 새끼라면 나네게 욕을 대차게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누구에게도 사진을 보여준 적이 없다. (-139-)『중독』

작가 김선영의 『바람의 독서법』이다 이 책은 다섯 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괴어 있다. 『바깥은 준비됐어 』, 『바람의 독서법』, 『흔들리는 난타 』, 『나는 잘 지내 』, 『중독』이다. 소설을 읽기 전, 『시간을 파는 상점』 시리즈 그치고 『붉은 무늬 상자 』을 읽은 바 있어서, 책 표지를 볼 때면, 전원적이면서, 목가적인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그건 작가의 의도된 책 표지였으며,우리 삶에 필요한 평온함과 안정감을 책에 표출하고자 하는 강한의지가 느껴졌다.

우선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은 불안정한 10대 청소년의 마음을 담고자 한다. 부모의 선택과 결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의 세계관,가치관,의미관 마저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꿈과 희망 또한 추상적이며,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은채 성장할 수 밖에 없다. 작가는 바로 그러한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불안정한 마음과 심리를 잘 드러내고 있었다. 어른들이 항상 10대 청소년을 바라볼 때, 부럽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그들은 무엇을 다시 시작하고, 주춧돌을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정작 그 아이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제한적이다. 부모의 선택과 강요된 삶에서, 자신들은 부모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바로 그러한 10대 청소년의 마음 속에 숨겨진 욕구를 잘 묘사하고 있었다.

청소년에게 꿈이란, 좌절과 낙오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오로지 공부 일색인 삶에 대해 현기증을 느낄 정도다. 학교 교육이 10대 청소년의 의지와 무관할 때가 많다.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과 일탈하고 싶은 마음이 섞여 있다. 그런 가운데 낙오될까봐 불안한 심리도 존재한다. 소설은 10대 청소년과 어른들이 같이 읽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뒤처지는 내 아이가 포기하지 않도록 위로하고, 치유하고,대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유일한 기댈 언덕이 바로 부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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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앰비션 - 야망을 현실로 만든 여성의 성공 전략
셸리 아샹보 지음, 이초희 옮김 / 일므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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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 그라나다힐스에는 나처럼 생긴 아이가 없었다. 나는 원치 않아도 눈에 띄었다. 어머니는 우리가 이런 환경에서 자라는 일이 힘들것이라 예상하고 우리에게 영향을 줄 만한 조직에 들어갔다. 필요할 때 우리를 도와주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였다. 어머니는 학부모회에서, 교회에서 ,스카우트 활동에서 회장을 맡았다. 그래도 여전히 나 혼자 많은 걸 감당해야 했다.일단 등굣길부터 문제였다. (-38-)

"안녕하셀요? 전 셸리 아샹보라고 합니다.올여름 IBM 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어요. 올가을에는 와튼스쿨에 입학하고요. 부사장이 하시는 일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진로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받고 싶어서요."

몇 번이고 연습한 말이다. (-75-)

하지만 다음은 뭘까? 임원으로 올라가야 했다. 그러려면 총괄 관리자 경험이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지점장이 되어야 했다. 나는 이렇게 계속 이정표를 뛰어넘고 목적에 맞춰 선택을 내렸다.

물론 이 모든 일을 시간에 맞게 해 나갔다. 시간을 정해 두지 않으면 안주하기 쉽고 꾸물거리게 되면 세상에 주도권을 뺏긴다. 일저을 정해 두고 확고하게 지켜야 일을 완수할 수 있다. 당시 IBM 관리자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30대에 그 자리에 올랐다는 걸 알았다. 좋다, 나도 시간표를 정했다. (-137-)

키턴의 접근법은 나에게 교훈을 줬다. 내 인생은 야망, 전진, 지체없는 저항이 다였다. 인내는 내 도구 상자에서 쓰이지 않는 도구였다. 아들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 또 지켜보고 기다리는 아들을 관찰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키턴이 자기 방식대로 세상을 헤쳐 나갈 자신만의 시간표를 설정했다. 몇 년 후 학교는 중요하지 않다던 아이가 하워드 대학교를 2위로 졸업했을 때도 이점을 확실히 깨달았다. (-215-)

자 최고의 삶을 위한 내 최고의 조언을 펼쳐 놓았다. 무엇보다 이것을 기억하라. 성공은 도달해야 하는 목표가 아니라 지속적 과정이다. 아무리 작은 성취라도 축하하라. 목표에 도달하면 새로운 목표를 세워라.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자신을 탓하지 말아라. 교훈을 얻고 계획을 변경해 계속 나아가라. 열마이 이끄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하루하루가 성공이다. 그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라. (-272-)

실리콘 밸리 최초의 아프리카 미국인 여성임원이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인 100명 중 1인 셸리 아상보다.그녀의 사회 첫 출발은 IBM 비서 역할이다. 흑인이며, 여성이라는 한계는 IT 기업에 임원으로 되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희소한 가치였다. 하지만 임원이 되겠다는 강한 열망이 포기할 수 없었고, 스스로 성장하고, 전진징하였으며, 목표에 맞게 계획을 세워나갔다. 그리고 IBM 의 임원이 된다.ppt 하나를 준비하더라도 차별화한다. 미리 준지되지 않은 상태라도, 최선을 다한다. 일본어를 할 줄 모르지만, 스스로 일본어 ppt를 준비한다. 오로지 고객을 위한 선택이다. 불가능한 상태에서,가능으로 바꿔 나가면서, 통념을 바꿔 나간다.

BOYS, BE AMBITIOUS, not for money, not for selfish accomplishment, not for that evanescent thing which men call fame. Be ambitious for attainment of all that a man ought to be.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돈을 위해서도 말고 이기적인 성취를 위해서도 말고, 사람들이 명성이라 부르는 덧없는 것을 위해서도 말고 단지 인간이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얻기 위해서...) 가 있다.그 디앰비션이 이 책의 제목이다. 야망을 성공으로 바꾸기 위해서,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워 나간다. 성실함과 준비, 차별화, 희소성으로, 목표달성으로 성공으로 이어진다. 대다수, 할 수 없다고 말할 때,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야심,야망을 가진 이들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 나간다. 시간을 압축하고, 행동 하나 하나, 선택 하나하나,목표 지향적, 성장 지향적이다. 전진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전진을 위해서, 한발자국 뒤로 물러난다. 오로지 목표를 위한 도전이고, 선택이며, 결단이다. 현재에 안주한다는 것은 셸리 아샹보에게 사치였다. 그리고 항상 앞으로 앞으로 전진한다. 성공하였고, 성실하였고, 남들과 차별화하였으며, 계획을 세우고,목표를 세워 나간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그 자리에 앉아서, 세상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가능성을 보여준다.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다.

책을 읽으면서, 반성했다. 미리 스스로 자포자기할 때가 많았다. 나는 야망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의 생각을 바꿔 놓았다. 불평이나 불만은 사치였다. 오로지 성공과 실패, 성장과 성숙 뿐이다.그리고 그 안에서 실패에 대해서, 항상 계획을 수정하였고, 성공확률을 키워 나간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이 어떤 존재라는 걸 말해 준다. 즉 시간을 타이트하게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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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힘 생각의 격 - 교양인을 위한 70가지 시사이슈 찬반토론,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허원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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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몇 건의 소년 범죄를 돌아보면 무엇이 해법이고, 어떤 결론이 필요한지 바로 알 수 있다. 대구의 한 식당에서 13~15세 중학생 3명이 주인을 위협하고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입건된 일이 있었다. 이들은 식당 앞에서 자주 담배를 피우다 주인이 타이르자 두 차례에 걸쳐 손님을 내쫓고 식당 집기를 파손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우리는 사람 죽여도 교도소에 안 간다:고 했다는 것이다. 촉법소년 제도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34-)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시한 공약이 그런 내용이었다. 개발 이익을 공공 부문에서 관리해야 부족한 공급분을 채울 수 있다. 물론 성남시에서의 초대형 의혹을 지켜본 국민의 거부감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제대로 장치를 마련하고 감시 체계를 가동한다면 개발 이익 사유화는 막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대장동 스캔들'은 하나의 반면교사다. (-156-)

무엇보다 기업 입장을 냉철하게 볼 필요가 있다. 2022년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라는 무서운 법이 시행됐다. 회사 내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경영책임자는 고의 유무와 관계없이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 작업 도중 근로자가 사망한 경우 구속되기도 한다. 이 법은 기업의 경영책임자에게 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관리 체계 구축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이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처벌하기 위한 법이다. (-279-)

휴일과 휴식 시간 증대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유급 공휴일의 인위적 확대 문제는 반드시 생산성과 결부시켜서 봐야 한다. 한국의 노동시간이 선진국 기준으로 긴 편에 속하는 것은 사실이다. 왜 그런가. 아직은 노동 시간당 평균 생산성이 그만큼 높지 않기 때문에 일을 더 하게 하는 것이다.

한국의 경제와 산업 전체로 볼 때 전문화, 분업화, 정보기술 인공지능화 등 고도화 수준이 충분하지 않기에 아직은 근로 시간을 확 줄일 여건이 못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마치 일하는 시간이 길어 생산과 소비 수준이 떨어지는 것처럼 말한다면 본말의 전도다. (-348-)

책 『토론의 힘 생각의 격』의 필자 허원순은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다. 신문사 근무 32년째 일하고 있으며, 토론과 사설에 대해 일가견이다. 이 책에는 토론에 대해서, 다양한 주제와 현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어떻게 토론을 시작해야 하는지, 흐름을 짚어 나갔다. 먼저 70가지 시사이슈를 보면, 찬성과 반대가 구분된다. 어떤 시사이슈에 대해서, 고치거나,법을 개정하고 싶을 때, 찬성과 반대의견이 쏟아질 수 있다. 책의 맨 앞부분에 카카오 '먹통 사고'에 대해서, 찬반으로 구분되는 이유는 기업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한 원칙과 실천을 우리 사회가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떤 법과 제도가 바뀌면, 우리느 부작용부터 걱정한다. 단적인 예로, 자동차 비보호 좌회전 방지책에 대해서, 교통혼잡이 애기된다고 반대했다.

2020년 대한민국은 처음으로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이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결혼하지 않으려는 사회적 풍토가 확산되고 있으며, 과거 30대 후반이 되면, 노총각, 노처녀라 불렀던 상황이 이젠 희석되고 있다. 그로 인해 기존의 법과 제도가 한계에 부딪치게 되고, 지역소멸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저출산 고령화 사태가 복지와 연결되면서, 상대적으로 2050 세대의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 삼강오륜에 근거한 유교적 도리가 이제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하철 무임승타에 대해서 반대를 표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책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소개되고 있다, 우리사회의 뜨거운 감자,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참사,이태원 참사와 같은 큰 사건이 실제 나타났고,거기에 대해서 미온적으로 대처하였고,그들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법적인 처분이 미흡했기 때문에 발효된 법이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은 여쩐히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대기업의 경영 위축 문제에 대해 유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중대재해처법법의 취지는 이해하나, 그것이 경제 발전에 저해되는 것은 반대한다. 법과 제도가 바뀌면,그 효과를 유추하기도 하지만, 부작용도 같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해서, 토론하고, 생각을 공유해야 하는 이유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기 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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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터-리뷰 - SIRO ; 시로 읽는 마음, 그 기록과 응답
조대한.최가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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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일까. 장미주택만큼이나 수상한 것은 버젓이 열려 있는 골목 아귀에 서 맀으면서도 자발적으로 '가로막힌 상태' 가 되려 하는 그의 태도다.이야기가 연결되지 않아서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던 그는 곧이어 밀도 높은 문장들을 배치하기 시작한다. 이 문장들은 주택을 지나가기 위해 화자가 만들어낸 새로운 이야기에 해당되는 것일까. (-16-)

시를 쓰지 않는 친구들이 저의 시를 보면 "네 한 편의 시는 마치 단편소설처럼 길어"라고 말하곤 하거든요.그게 단점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저는 그렇게 써요. 이 한 편의 작품 안에서 소설 같은 이야기를 쓴다거나 ,혹은 한편으로 연결된 세계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지요. 저는 늘 그렇게 써왔습니다. (-55-)

조대한 저는 이 사탕 봉지가 왜 좋았냐면 먹고 남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주머니에 담아둔 모습이, 무너니고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미련을 못 버리고 계속해서 일으켜 세우는 아이의 모습과 겹쳐져서였어요. 나아가 그것이 곧 이 시의 정서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요. 단맛이 다 끝났음에도 그 향기와 끈적임이 흔적을 수집하는 모습이랄까요. 저는 그런 데서 슬픔이 배가 되었던 까닭에 이 사탕 봉지의 구절이 좋았습니다. (-90-)

최가은 시집에 사진과 작품이 함게 실린다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십자가와 전혀 무관한 사진에서 그릭크로스와 라틴크로스가 이어졌다고 해야 하나,진정한 시적 상상력을 마주한 기분이네요. (-142-)

사방이 아득한 저수지 앞에서 '중간' 을 마주하는 그를 통해서야 우리는 "저수지로 떠나오기 전부터 빌딩과 빌딩 사이를 첨벙첨벙 뛰어다니고 있었"던 , 우리의 "사향노루"를,즉 생동하는 우리 삶의 모습을 떠올린다.

롤랑 바르트 개인의 '삶의 중간'에 개입했던 '사건',즉 필멸할 존재로서의 자신과 권태와 반복으로서의 지난 삶을 자각하게 했던 그 사건은 그가 가장 사랑했던 이의 죽음이었다. 인생에서의 강렬한 고통과 권태는 등가의 법칙처럼 내 삶에 언제나 나란한 모습으로, 나란한 간격으로 출현하는 면이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중간'보다 '끝'을 말하는 일에 더 익숙하다. 현재를 살아내고 있다는 우리의 힘겨운 감각이 막다른 저수지 앞에서 '중간'의 자각이 될 수 있기를,'중간'에의 자각이 여기까지 살아왔다는 감격으로 전환되기를, 건너편의 라디오 디제이의 목소리보다 이편의 살얼음 낀 목소리를 힘주어 발음할 수 있기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낯 뜨거운 이 마음을 자주 품게 되기를 바라는 날들이다. 캄캄하고 고요한 저수지 앞에서 "모든 것은 건너편에 있다"고 말하는 한 사람의 뒷모습을 떠올리면서. (-189-)

최가은 네,좋습니다. 사실 이 시를 맨 처음 보았을 때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던 구절은 "복숭아 사이에 몸을 숨겼던 절망이 액자 바깥으로 굴러 떨어진다"였는데,시를 읽으면서 그 앞의 문장인 "당신은 정물화를 던진다"를 더 유심히 보게 되었어요.이 구절이 없었다면, 제게 이후의 구절이 이렇게까지 크게 다가오지 않았거나,아예 다른 방식으로 감각외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엄밀히 말해서 이 두 문장이 서로 이어지는 과정이 좋았던 것인데요.아까 대한 씨가 『상자적 시간』에 '상자'가 잇다면, 『핑크 아니면』 에는 "정물화'가 있다고 하셨지요. 사실 이 시는 제목부터 그러한 조건으로 시작돼요."정물화라는 조건 뿐만 아니라 , 『핑크 아니면』 과 같은 조건절의 제목을 지니고 있다는 점 역시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275-)

시를 읽을 때마다 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느낄 때가 있었다.시에 대한 관심, 시경향,시적 상상력의 태부족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매우 매혹적이며,위로가 되는, 시적 상상력이 함축된 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에 대한 페이가치가 각박하다. 누구나 시인이 아니더라도 시를 쓸 수 있을 거라는 착각 속에서, 시인의 삶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오롯이 자존심 하나로, 시에 대한 탐색과 탐닉,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일상 속에 자기 스스로 천착하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시를 통해서 위로와 위안을 얻는다. 시는 현실을 함축하며, 정갈하며, 언어가 가지고 있는 순수성을 잃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소설처럼 빛나지 않더라도, 오래가는 은은함 매력이 있어서, 시를 읽는 이들는 사라지지 않는 듯하다.

시평론집 『시, 인터-리뷰』은 두명의 문학평론가가 모여서 쓴 책이며, 문학평론가 조대한과 문학평론가 초가은이 의깉투합하여,시인인터뷰를 따내고 있었다. 단순히 시해석을 하느 것을 벗어나, 시저 영감과 시에서 느끼는 정서를 얻는다. 주민현,정재율, 김연덕, 한여진, 장미도, 이엏게 다섯 시인의 인터뷰를 통해서, 시는 어떤 의미이며,시평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해 ,시적인 확장성을 조금씩 조금씩 키워 나간다. 단순히 시를 읽고 시낭송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시는 이러해야 하며,일상에서 시적인 정서를 어떻게 얻어내고, 시적 의미화과정은 어떻게 거쳐가는지에 대해서, 시어,시구절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 나간다. 시와 시의 맥락을 엮으며, 운율응 맞추면서, 흐름을 완결한다. 여기에는 남다른 창작의 고통과 격정이 있으며, 시적 이미지와 정서를 포함하고 있으며, 시적논리가 시의 완성도를 키워나간다. 단순히 서정적인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장소에서, 어떤 이유로, 시를 쓰느냐에 따라서, 시사 가지고 있는 특별한 지위와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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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터미 DNA - 초유기체 애터미의 혁신 경영의 비밀, 2023년 개정증보판
애터미 주식회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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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터미와 함께 하면 여러분이 사는 도시에서 가장 큰 집에 살게 될 것입니다. 최고급 승용차도 한 대씩 드리겠습니다!"

최초의 애터미 세미나에서 박한길 회장이 한 말입니다. (-20-)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기업은 신경마을 통해 끊임없이 생존과 발전을 위한 정보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또한 생존을 저해하는 요소를 발견하는 감각이 발달하여야 합니다. 초일류기업은 단순히 유기체가 아닌 '초유기체(Superorganism)'입니다.

애터미 칫솔은 일명 '1초 칫솔'이라 불립니다.1초에 하나씩 팔려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2020년까지 누적 판매량만 2억 개를 넘어섰습니다. 칫솔은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기본적인 생필품입니다. 애터미 입안에서는 주기적으로 반복 구매를 일으키는 알짜 제품입니다. (-90-)

"내 가족이 안전하게 먹고 쓴다"애터미의 모든 제품은 이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나쁜 음식을 상 위에 내놓을 수 없듯이 애터미 역시 내 가족이 1순위 고객이라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듭니다. 애터미 제품은 늘 가까이 두고 먹는 식품이고 매일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입니다. 뉴스에 종종 식품과 관련해 부정을 저지르는 업체가 나오곤 합니다. (-124-)

경영자가 직원들을 위해 최고의 근무조건을 만드는 데 고민하면 직원들은 회사를 지키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시키지 않고 관리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회사, 그것이 바로 애터미의 창조적 혁신입니다. (-177-)

애터미는 업무 분장을 가능한 한 지양합니다. 담당과 상관없이 모든 일은 투명하게 오픈되어야 합니다. 더 잘하는 사람이 함께 고민하여 부서에 상관 없이 돕고 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목표에 허점이 발견됐다면 부서를 떠나 참여해 해결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니 지금 내 손에 있는 업무 이외에 내 주변의 동료는 어떤 일을 하는지 주의깊게 살피는 것도 필요한 능력입니다. (-222-)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기업 철학에 근간을 둔 애터미의 나눔 활동이 우리 사회를 더 밝게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53-)

애터미는 박한길 회장이 창업한 토종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이다. 다단계 수익 구조, 네트워크 마케팅 하면 떠오르는 고객 사기와 기업 CEO 사칭이 떠오르고, 다단계가 가지는 이미지가 부정적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사람을 모아서, 피라미드 형 수익 구조를 간직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꼭대기는 막대한 이익을 얻고, 최하층은 겨우 본전을 찾거나 , 투자금을 잃고 빈털털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터미는 다르다. 네트워크 마케팅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품질과 가격으로 승부를 걸었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생필품,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였으며, 함께 살 수 있는 초유기체 네트워크 마케팅 영업 방식을 도입하였다. 여기에는 나눔의 정신,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의지가 숨어 있다. 신뢰와 정직으로 사업을 키워 나갔으며, 월드 석세스 쇼로 글로벌 애터미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일에 있어서 권리와 책임을 강조하며, 오픈 경영으로 기존의 상향식 경영 기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었다. 여기에 사람을 생각하는 경영,내가 파는 애터미 제품이 내 가족이 쓴다는 가정하에 제품을 팔았다. 암웨이 제품을 팔 수 있었고, 극단적인 가격 다운이 가능했던 것 도 자신의 피와 살을 깍아서, 사업을 키워 나갔기 때문이다. 애터미에서 일하는 것이 숨기는 부끄러운 일이 아닌, 자랑스럽고,당당하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글로벌 경영, 글로벌 애터미로 거듭나고 있었다.그리고 창업 10년 만에 매출 2조 원, 1500만 애터미 회원을 확보할 수 있었던 남다른 비결이다. 함께 사업을 시작하고,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가면서, 책임감을 다하는 애터미 DNA,애터미 문화를 완성시켜 나갔다.

"해당 도서는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느낌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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