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어 찍은 사진, 보여줄 수 없어 쓴 글 - 힘껏 굴러가며 사는 이웃들의 삶, 개정판
최필조 지음 / 알파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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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반복되는 생, 세상 모든 사람들 내 어머니 아니었던 분 없어라. (-8-)

집에 가는 길

저 예쁜 손들

혹시라도 끊어질까 봐

차를 멈추고 기다립니다.

맞아요.

그때는 알았습니다.

먼저 가는 것보다

빨리 가는 것보다

함께 가는 것이

더 큰 행복이라는 걸. (-39-)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는 나의 부탁에 그는 잠시 나가 있으라고 했다. 나는 구두를 닦으러 온 사람이 아니니 손늘 씻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편하게 생각해 다라고 말씀드렸지만 내키지 않는 표정이었다. 나는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근처 가게로 가 그가 피우는 담배를 한 갑 샀다. 그는 여전히 손을 씻고 있었다. 마디마디에 깊게 스민 세월을 말없이 닦아내고 있었다. 그는 그저 자신을 방문한 사람인지 뭘하려는 사람인지 묻지 않았다. 그는 그저 자신을 방문한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 노력할 뿐이었다. 나는 그와 적지 않은 댜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이 말이었다.

"가게로 들어오는 모습만 봐도 알수 있지. 구두가 자주 망가지는 사람은 걸음걸이가 잘못된 거야. 구두 탓을 해봐야 소용없어." (-88-)

슬며시 뒤로 숨습니다

험한 일, 궂은 일

마다않던 당신의 손

기다리는 마음 앞에서는

뭐가 그리 수줍은지 (-107-)

새색시의 고백

시집와서

처음 해본 작두지에

여물이 아니라

손가락을 자르고

시어머니의 눈초리에

아픈 척은 무슨

그 손으로 밥을 하고

얼음 깨서 빨래도 하고

마음 여린 옥천 댁은

아직도 무섭습니다.

해여나 그런 세상이

또 올까 봐. (-125-)

소원을 풀다

유모차는 땅이 지겨웠다.

말년에 주인이 없어지자

지붕에 올라가 놀았다.

냉장고는 부엌이 지겨웠다.

말년에 주인이 떠나자

길바닥에 나와 놀았다.

연탄재는 차가운 보일러실이 지겨웠다.

말년에 주인이 사라지자

안방에 들어가 놀았다.

가로등은 버티고 서 있기가 지겨웠다.

말년에 걷는 이가 뜸해지자

다소곳이 누워 쉬었다.

안방과 거실에 비가 내렸다.

비맞는 마당을 부러워하더니

소원을 풀었다. (-189-)

마늘밭에서

나는 아흔 두 해를 살았습니다.

내 집은 백살이 넘을 것입니다.

내가 죽으면

이 밭에 마늘 심을 사람이 없습니다.

내 집과 내 흙과 나는

함께 늙고 함께 사라질 것입니다. (-263-)

사진작가 최필조님의 『말할 수 없어 찍은 사진, 보여줄 수 없어 쓴 글』은 흑백사진 속의 따스함과 아픔을 그리고 있었다. 코끝이 시큰해진다는 말이 이런 느낌일까,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지독한 시집살이, 어설픈 농삿 일, 결국 손가락을 자르고 만다. 그리고, 자신의 고통과 아픔과 서글픔을 말할 수 없었다. 끊어질 것 같은 아픔도 ,시어머니의 등살에 비할 바 아니었다.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생각, 가난과 배고픔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서글픔이 손마디 마디에 켜켜히 상처로 남기고 말았다.

손등이 고목나무 등껍질 마냥 거칠었으며, 허리는 고부랑할머니가 되고 말았다. 유모차에 자신의 몸을 의지하면서도 오로지 사랑만은 내려 놓지 않는다. 엄마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서 살아온 지난 시간들, 그 시간들이 우리들 아픔 속에 내재되고 있었다. 삶의 힘듦을 말할 수 없어서, 찍어야 했고, 살아온 시간들, 살아온 삶,견뎌온 생,이러한 것을 사진속에 보여줄 수 없어서 쓴 글이었다. 사진 속에 채워지지 않는 슬픔과 고통, 아픔이 그대로 느껴진다. 흙을 터전으로 살아왔으며, 한 가지 기술로 의식주를 해결해 왔던 삶에 대한 긍지, 손과 말에 켜켜히 삶의 때가 묻어나 있었다. 물로 씻어도 씻져지지 않는 그 마음들이 아련하게 그리움으로 남았다. 살아간다는 것은 견디는 것이며,버티는 것이었으며, 주어진 삶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이 사진에 반영되고 있었다. 마치 내 앞에 놓여진 것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뜨거운 눈물, 코끝이 자꾸만 시큰 거린다.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할머니, 시골에서 흙에 의존하면서 소네 흙먼지 털어낼 시간이 없었고, 물이 마를 시간이 없이 살아온 외숙모의 삶이 느껴져서다. 삶은 그렇게 사진에 깊이 새겨지고 있었다. 『소원을 풀다』 에서 ,주인없는 나의 외갓집, 외할머니 없이 방치된 시골의 빈 집이 자꾸만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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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변화와 ESG경영
지용빈.서영욱.박지연 지음 / 크레파스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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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환경(E) 에서 가장핵심적인 기준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관련 이슈이다. 전 세계의 지속가능성과 생존을 위해 기업은 적극적인 탄소배출 절감을 추구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관련 기준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환경오염과 환경규제,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자원과 폐기물 관리, 에너지 효율, 책임있는 구매 및 조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회(S) 측면의 기준은 지역사회, 주변 조직 등과 기업의 관계성 이슈 등을 들 수 있다. 구체적으로 고객만족, 데이터 보호와 프라이버시, 인권,성별, 평등 및 다양성, 지역사회 관계,공급망 관리, 근로자 안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업은 이 요소들과 긍정적인 관계 구축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지배구조(G) 의 투명성은 환경과 사회 측명의 가치를 기업이 실현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신뢰성 높은 조직을 구축하는 것이다. 즉,기업은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뇌물 및 반부패, 로비 및 정치기부, 기업윤리, 공정경쟁 드으이 요소를 광리하고 준수함으로써 높은 지배구조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은 ESG 경영을 통해 환경과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지배구조 안정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지게 된다. 기업들의 ESG 가치는 장기적으로 재무적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어 전반적인 기업의 경영목표 및 활동에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18-)

AIDA Attention(인지) -> Interest(관심) -> Disire(욕망) ->Action (구매)

AIDMA Attention(인지) -> Interest(관심) -> Disire(욕망) ->Memory(기억) ->Action (구매)

AIDCA Attention(인지) -> Interest(관심) -> Disire(욕망) ->Conviction (확신)->Action (구매)

AISAS Attention(인지) -> Interest(관심) -> Search(검색)-> ->Action (구매) ->Seare( 공유) (-87-)

환경에 대한 무관심, 부메랑 되어 돌아온다. (-89-)

사회적 기업 :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운영하는 기업

소셜 벤처: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면서 혁신적인 기술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극 대화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가에 의해 설립된 기업

마을기업 : 지역주민이 해당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며,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운영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

자활기업 :근로자의 일정 비율을 기초수급자로 채용하는 기업

협동조합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자신들의 지위향상과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만든 조직

기술특례 상장 :현재 수익서은 크지 않으나 많은 성장성을 보유한 회사가 상장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해 주는 제도, 이를 위해서는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기술보증기금, 나이스평가정보, 한국기업데이터) 중 두 곳에 평가를 신청해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고 이 중 적어도 한 곳의 평가기관에서 A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함. (-136-)

이처럼 ESG 를 외면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면 소비자들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부당하고 잘못되었다 생각하면 온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저항한다. 특히 지금처럼 대체제가 많은 상황에서는 불매운동 등의 소비자 저항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것도 한몫하고 있다. (-161-)

1945년 광복 후, 3년간의 미군정 시대를 지나,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그리고 선진국으로 한 걸음 도약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주도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받아들이면서,기업의 이익 극대화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갔으며, 기술을 선도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전세계의 모범 국가로 우뚝설 수 있게 되었다. 88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18년 평창올림픽을 유치함으로서, 세계가 우러러보는 국가로 거듭났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 쓰레기 배출량이 커지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점점더 저출산 고령화 추세에 놓여지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의 과밀화와 지역의 소멸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사회적 불평등, 사회적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이런 과정 속에서, ESG 기업 경영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필연적이었다. 환경, 사회,지배구조,이 세가지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ESG 경영에 대해서,그동안 투자자의 시점으로 바라보았다면,책 『소비자변화와 esg경영』 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즉 ESG 경영이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기업의 수익구조가 무너질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esg 경영의 본질과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 책을 읽게 되면,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경영 노하우는 어떤 과정을 거칠 것인지, 더 나아가 앞으로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를 기업 경영 트렌드에 반영할 것인지 깊이 고민할 때이다. 그 고민이 선행되지 않고,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환경, 사회,일자리 문제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 소비자의 저항은 커질 수 있으며, 집단 불매 운동으로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 입소문에 의한 소비 활동이 , 기업 스스로 도덕성, 사회적 책임을 놓친다면, 기업이 추구하는 ESG 경영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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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연습비행 - 아프리카에서 미래에 도전한 청춘들의 이야기
한결 지음 / 강물이 바다에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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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는 작은 쥐들이 살았다. 부엌문 옆 선반에 쥐구멍이 뚫려 있었다. 쥐구멍은 세면실 욕조 뒤로 이어졌다. 욕조 타일이 깨진 틈으로 쥐들은 나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곤 했다. 쥐들이 오가는 세면실에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서 샤워하려면 부엌에서 냄비에 물을 끓여와야 했다. (-15-)

그러나 당신은 한국이 어떻게 부유한 국가가 되었을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태초부터 한국은 부유한 구가로 창조된 것일까요? 한국은 미국이나 중국처럼 거대한 국가일까요?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처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졌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한국은 부유한 국가로 창조된 것도,미국처럼 거대한 국가도 아닙니다. 풍부한 천연자원도 없습니다. 한국은 우간다보다 작은 국가입니다. 우간다에서 나오는 석유도 한국에는 없습니다. (-21-)

감사히, 정망 감사하게도 자루를 건물 안으로 모두 넣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트럭을 바로 도려보냈다. 비가 더 내려 길이 진창이 되면 트럭이 갈 수 없기 때문이다.나는 아이들과 함께 처마 밑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슬슬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42-)

하지만 가끔 들었던 의문은 현지를 잘 아는 현지 동료들이 '왜 미리 얘기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었다. 5월에 우기가 시작된다는 것도, 옥수수를 제분하면 무게가 줄어든다는 것도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내가 묻지 않으면 말하지 않았다. (-48-)

온도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는 마당을 파서 흙과 나뭇잎으로 온돌 모형을 만들려 했다. 구조를 보여주면서 열이 어떻게 흐르는지 설명할 것이다. (-57-)

이곳에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잘나고, 멋있고, 쫙 빼입은 신사가 아니라 흙 묻은 손을 가진 상처투성이의 누군가는 아닐지도 조심스럽게 생각해봤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발코니에 서서 그들을 배웅하는 나에게 라반이 다가왔다. (-63-)

이어 나는 보건국으로 갔다.통계청과 달리 이들의 협력은 꼭 필요했다.건물 입구를 지나 3층의 열대 질병관리 부서에 들어갔다. 먼저 사무실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들을 불러놓고 나는 누구이며,기획중인 민관협력사업이 우간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했다. (-82-)

우기가 되면 이런 오염원이 빗물과 섞여서 집으로 들어가는 등 지역민이 오염원에 크게 노출됐다. 동시에 주거지 침수로 인해 생활환경이 악화됐다. 넘쳐 흐르는 물에 식량이 유실되면서 지역민은 영양부족에 시달렸고,이는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원인이 됐다. (-90-)

작가 한결의 『벚나무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을 읽고 『아프리카 연습비행』 을 읽었다. 책 『벚나무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는 일본 에도에 가서, 한국과 일본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고자 하였다.그리고 『아프리카 연습비행』 에는 아프리카 가난한 나라 우간다 캅쵸라에 가서, 국제개발협력단체우간다 지부 사무장으로서 겪었던,200여일간의 경험을 자신의 가치관에 반영하고 있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 결핍에서, 무결핍으로 바꾼다는 것은 쉬워 보이면서도 어렵다.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노력과 시간이 투여되기 때문이다. 내 의도가 정확하게 현실에 적용되지 않는다. 질병, 배고픔,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간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우간다 문제는 우간다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법보다 주먹이 앞서고, 법을 우습게 생각하면서,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은 우간다가 처한 현실적인 문제에 접근하였다. 그리고 스스로 바꿔 나간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인프라와 전통과 문화를 우간다의 현실을 바꿔 나가는데 쓰여진다. 우물과 콩, 식량,온돌로, 그들이 필요한 것을 적제적소에 제공하였으며, 가난한 국민들이 보여주는 본질적인 문제,국제의 지원이 끊어지면, 현실에 안주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즉 수질이 악화되어도, 오염된 물을 그냥 마신다. 면역력이 나빠진다. 그리고 우간다의 벌금이 법이 아닌 지역마다 다르다. 즉 한달 내내 일해도 모을 수 없는 벌금을 납부해야 하는 현실이 그들의 가난한 삶을 더 가난하게 만들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그들에게 도서관과 교욕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무지하다는 것이 그들이 취약한 부분이다.

이 책을 읽으면 미개한 나라 , 콜레라 전염병에 시달리는 가난한 우간다 국민을 마주하게 된다. 그들이 남처럼 보이지만 1960년대 이전 한국도 비슷한 사회 인프라가 있었다. 미군 구호물자에 의존했던 가난한 한국이 지금처럼 다른 나라에 원조를 할 수 있는 국가로 바뀐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한국인은 한국인의 현재의 모습에 대해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후진국, 개발도상국은 한국을 배우고 싶어하고, 한국의 강점을 습득하고 싶어한다. 무엇보다 한국인의 의식구조가 지금의 한국을 만들었다는 점, 후진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인의 근성, 천연자원이 풍부한 우간다와 우간다 사람이 가지지 못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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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2023-01-04 22:3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이야기를 띄워드린 한결(작가)입니다.
한 자, 한 자 매우 꼼꼼히 읽어주셨다는 느낌을 받아요. 책이 재미있었던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리고 참 감사합니다. ^^

우간다와 우리나라의 차이에 관한 독자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제가 보는 차이의 원인은 문화나 국민의 덕성에 있기보다 작고 빠른 성공 경험의 유무인 것 같아요. ^^

국가 단위의 리더십이 아니라, 지역 단위의 리더십에서 작고 빠른 성공 경험들을 만들어줘야 학습된 무기력이 깨어지는데 우간다에는 학습된 무기력을 깨트릴 수 있는 지역 단위의 리더십과 역동이 약했던 것 같아요.

제가 현장에서 꾸준히 만들려고 했던 것이 작고 빠른 성공 경험이었어요.
작고 빠른 성공을 경험해야 학습된 무기력이 약해지고, 그럼 더 큰 다음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것 같아요.

결국 일상 단위에서의 리더십이 가장 큰 변인인 것 같고,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거시적인 큰 틀에서는 국가와 산업, 사회 체제가 바뀌어야해요.
택일이 아닌 투트랙으로 동시 병행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그래요.독자님의 관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참 좋습니다. ^^

깐도리 2023-01-03 21:05   좋아요 0 | URL
감사드립니다. 잘 읽었어요...
 
벚나무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원칙 위에 미래를 열어가고 싶었던 청년의 일본 탐방기
한결 지음 / 강물이 바다에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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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니마우스 여자분의 마음을 알았으니 내가 나설 수 있었다. 나는 검은 나시티의 남자분에게 '우리 같이 카페 가기로 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가볍게 손을 흔들며 반대방향으로 걸어갔다. 이 와중에 지하철로 우르르 가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론가 가버렸고 나와 미니마우스 여자분만 거리에 남았다. 빗방울이 톡톡 우산에 떨어졌다. (-26-)

오히려 역으로 일본이 우리나라 덕분에 잘살게 된 나라이다.우리가 덕성을 가지고 일본을 돕고 이바지해서 일본이 잘 살게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일봉을 돕고 이바지해서 일본이 잘 살게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상황과 처지를 이용해서 잘 살게 된 것이다.

일본이 조선을 강점하지 못했더라면 어찌 만주와 중국까지 진출할 수 있었겠는가? 지리적으로 어려운 일일뿐 아니라 조선의 자원과 인구, 시장,노동력 들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이를 위한 경제력의 건설이 가능했을지조차 의문이다.(-87-)

활기차고 역동적인 오늘을 살아가는 도시 한복판에서 나는 원자탄에 타버리고 남은 잿더미을 마주했다.그 잿더미는 손 끝에 박힌 가시처럼 뾰족하고 날카로운 무언가로 다가오고 떠나는 이들의 마음 한 켠을 헤집어놓는 것 같았다. 역사의 흔적 위에서 히로시마는 흘러가는 역사의 편린을 주워들고 자기 몸에 한 줄, 한 줄 박아넣고 있었다. (-157-)

조선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든 이 위기를 헤쳐나갈 생각을 하기보다 너무 쉽게 외부세력에 손을 벌렸고, 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임진왜란 당시 압록강을 건너 명나라로 넘어가려고 했던 선조의 모습은 개화기 조선에도 그대로 답습되어 있었다. (-200-)

내 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수록 상대의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내가 그 사람을 뛰어넘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마지막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것이다.그때에야 원수에게 사랑을 베푸는 아량를 보이면서 미래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212-)

일본은 조선을 병탄하고 대륙으로 진출하여 일본이 이끄는 아시아민족의 연합을 통해 서구의 대등한 수준의 국력을 갖춘 국가로 올라서고자 했다.이에 대하여 한상일은 "이들의 아시아주의 안에는 소박하고 낭만적인 '연대'의 속성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의 혁명가들이 한때 아시아주의에 매료되었던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천과 행동으로 나타난 아시아주의의 결과는 '이상'이나 '심정'과 다리, 팽창을 '위장'하고 침략을 '은폐'하는 수단이었다' 라고 평가했다. (-278-)

작가 한결의 『벚나무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을 읽어본다면, 우리에게 미래와 희망을 위해서, 일본과 화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금처럼 극단적인 상황, 일본이 보여주는 천황 중심체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정체될 수 있다. 차별과 혐오가 아닌,일본이 보여주는 혐한주의에서 벗어나, 한국 스스로 국력을 키운다면, 지금과 다른 한국의 미래를 만들 수 있으며,일본을 의식하지 않게 된다.한국의 문화, 역사, 전통이 일본에 앞서 나갈 때, 한국의 국력이 커질 수 있으며, 일보엥 대해 관대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

즉 대한민국은 충과 효를 중시한다. 그래서, 선악의 구분이 명확하고, 권선징악을 강조한다. 악한 자를 벌한다는 것을 상식으로 생각한다. 반면 일본은 사무라이 정신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적이라도 필요하다면 이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서로 이질적인 관계를 추구하고,서로 이해가 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왔다. 즉 한국에겐 상식이지만 일본에겐 비상식이 될 수 있고,그 반대의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일본이 보여주는 관용과 관대함에 대해서 한국인은 허용되지 않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단적인 예로 . 도적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한국과 적대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드라마 주인공, 영화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국 사회의 불매 운동이 일본사회 기준으로 볼 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국인의 의식구조 속에서, 다름과 틀림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생각이 달라진다. 내가 강하다면, 여유로움과 관대함이 생긴다. 속좁은 태도,근시안적인 시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상대방에게 너그럽지 못할 때가 있다. 원수에게 사랑을 베푸는 아량를 보인다는 것, 그것을 실천하느 자가 미래의 주도권을 확보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 다루고 있는 것들 하나하나 놓칠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즉 한 권의 책에서, 관용과 사랑,용서에 대해 논하고 있는 이유, 일본과 서로 화해할 때, 한국의 위상은 일본을 앞서갈 수 있는 충분조건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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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 영화로 읽는 ‘무진기행’, ‘헤어질 결심’의 모티브 ‘안개’ 김승옥 작가 오리지널 시나리오
김승옥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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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의 물이 화면에 확 끼얹어진다.

부엌에서 나오던 이모가 하마터면 물벼락을 맞을 뻔한다.

이모, 바라보니 바지 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웃통을 벗은 윤이 빈 대야를 들고 낄낄거리고 있다. (-31-)

내리는 비에 젖어 옷이 착 다라 붙어 냇가의 자갈밭에 쓰러져 있는 여자 자살 시체 .육감적이다.

둘러 서서 보고 있는 학생들.

방족을 걸어 오다가 멈칫 서는 윤.

비탈을 내려 오는 윤.등교하던 학생들이 방족 위를 멀리서 달려오기도 한다.

윤,학생들 틈에 끼어서 본다.

시체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 둘러 선 한생들 등 뒤를 게 걸음으로 걸어가는 윤.

순경이 자전거를 타고 방죽 위를 달려 오고 있다. 자전거의 뒷자석에는 어린 학생이 타고 앉아서 시체 쪽을 가리키고 있다. 뒷자석의 학생이 뒤를 돌아 보며 멀리 떨어져서 달려 오고 있는 리어카 꾼에게 어서 오라는 손짓한다.

시체를 보고 있는 윤.

순경, 시체에 다가 와서 시체를 검사한다. (-75-)

극장은 번잡한 큰길에서 좀 떨어져 들어 앉은 곳이다.

극장에서 나오는 두 사람.

햇볕에 눈이 부신 듯 눈을 찡그리며

윤, 호주머니에서 안경 케이스를 두개 꺼내어 그 중 하나를 인숙에게 주고 자기 것을 꺼내 쓴다.

의아하여 받아드는 인숙, 꺼내 보면 여자용 색안경이다. 활짝 웃으며 색안경을 쓰고 사방을 두러 보면 (화면어두워진다.)

색안경을 통하여 보이는 극장 앞 풍경. (-136-)

소설가 김승옥 (1941. 12. 23~) 이 쓴 『무진기행』이 있다.그 단편소설은 1963년에 쓰여진 단편 소설이며, 1967년 영화 『안개』로 만들어졌다. 소설가 김승욱은 익숙하여도, 시나리오 작가,영화감독 김승욱은 낯설다. 김승옥 소설 전집을 본다면, 『무진기행』,『환상수첩』,『내가 훔친 여름』,『강변부인』,『한밤중의 작은 풍경』 이 있으며,그 대표적인 작품이 무진기행이다.

소설 『무진기행』은 1967년 흑백 영화 『안개』 로 만들어졌다. 짙은 안개 속 시골 특유의 고요한 정서를 느끼는 무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다. 무진에 살고 있는 주인공 하인숙과 무진에 어쩌다가 머무르게 되는 윤기준이다. 윤기준는 무진에 내려오자 마자, 하인숙은 자신의 몸을 기준에게 내맡기고 만다. 시나리오 『안개』를 보면, 주인공 윤기준과 하인숙이 서로 사귀게 되는 과정이 묘사되고 있었다. 1960년대 배고픈삶, 가난한 삶을 살아온 우리의 삶이 면밀하게 그려나고 있었다. 서울에서 기업 전무가 될 수 있는 언정적인 성공의 길이 보장되었던 기준이 무진에 내려온 이유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 그리고 서울 사람이 무진에 내려오니, 무진 에 사는 주민들이 기준 주변에 모여들고 있었다. 1960년대 무진의 모습을 보면,그 시대적 배경이 꼼꼼하게 보여지고 있다. 다방이 있고, 그 다방에서 대화를 하고 있으며, 달걀 동동 띄워져 있는 쌍화차를 연상하게 하였다. 특히 웃음을 흘리는 내숭으로 채워져 있는 하인숙을 보면, 기준과 인숙 사이의 관계는 KTX 급으로 빠른 진행이 느껴진다. 하지만 기준은 서울에 아내와 가족이 있으며, 목적을 달성하고, 상황이 바뀌자마자 ,갑자기 서울로 올라가 버린다. 이 소설은 도시와 농촌의 구별이 정확하지 않았던 1960년대 정서를 느끼면서, 소설가 김승옥 작가는 도시의 발전과 시골의 쇠퇴를 예언하고 있다. 즉 기준의 선택과 인숙의 선택이 서로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여전히 도시에 대한 동경이 소설 속 주인공의 모습 속에 반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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