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 아빠의 생각 - 삶이 막막할 때 꺼내 읽는 아버지의 인생 편지
손재환 지음 / 라온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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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전에 감염된 소아마비 탓에 절게 된 다리.

버스를 탈 수 없어서 통학 때 타고 다니던 자전거.

중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의 장례식.

집이 없어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던 생활.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고 숨죽여 흐느끼던 일.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까에 대한 근심.

혼자 생각하고 고민하며 걱정했던 어린 영혼

주위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쓰던 나... (-6-)

첫째, 일은 우리가 존재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우리는 일을 통해서 저마다 능력을 발견하고 표출한다. 아마 일이 없다면, 자기가 어떤 노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어려울 거야. 각자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비로소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에 강하고 약한지 깨닫게 된다. 일을 통해 좌정하거나 인정받으며, 사회에서 스스로 존ㅇ재감을 진하게 느끼게 되지. 그러니까 일은 돈 때문에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기를 알고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68-)

먼저 내가 부탁을 해야 하는지 잘 알 때, 어떻게 하면 될지 살펴보자. 세상에서 살면서 남에게 부탁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혼자거 모든 걸 감당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반드시 누군가에게 부탁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오게 되어 있다. 부탁을 하려면, 우선 그 상대와 친밀한 관계 형성이 되어 있어야 한다. 평소 주위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두는 것이 부탁을 잘할 수 있는 전제조건인 것이지. (-135-)

마음의 상처와 세상에 대한 원망이 너무 컸던 탓일까. 내가 중학교 2학년일 때 네 할아버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농약을 드시고 목이 타들어가면서도 내 손을 꼭 붙잡고 뭐라뭐라 하시던 그 모습이. 이미 호홉이 끊어져가는 상황이었기에 무슨 소린지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아마도 "재환아, 미안해!" 또는 "열심히 해라!" 하는 말이었을 거야.

고토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그 후에 남겨진 건 많은 빚과 홀로 된 어머니, 그리고 우리 삼남매였다. 할아버지는 십남매 중 막내였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그 많은 형제들 중 누구 하나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그때 세상의 인심이라는 것을 알았다. 참 냉정했다. 어떻게 어른들이 자기 밖에 모르는지 , 어린 조카들이 불쌍하지도 않은지 이해할 수가 없고 원망스럽기만 했지. (-168-)

저자 손재환은 (주)지앤디 대표이사로서, 1990년 대구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 졸업 후 30여 년간 안경업을 주업으로 삼았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인해 다리가 불편했던 기억,더 나아가 아버지는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 이러한 비극이 연속되었고, 홀어머니를 대신하여, 가장이 되었다.

책 『일류 아빠의 생각』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인연과 신뢰였다. 스처 지나가는 인연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인간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업을 키워 나갈 수 있었던 배경은 남다른 인연에 대한 소중함을 운을 굴러 들어오게 하는 게이트를 만들어 나갔다. 시련과 아픔, 슬픔, 상처, 고난이 저자의 성공의 씨앗이 되었으며, 100여개의 프랜차이즈 안경점을 운영하는, 연 매출 100억의 회장이 될 수 있었다.

열등감, 컴플랙스를 성실함과 실력으로 보여주었다. 인ㄴ정받기 위해서, 더 열심히 살았고, 속이 문드러진다 하여도, 인내하였고, 실력으로 보답하여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몸으로 배워 나간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스스로 걸어 나갔으며, 포기 하지 않았다. 언제나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언제든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였기에 관계를 허투루 여기지 않았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그로 인해 불이익이 온다하여도, 누구에게 원망할 수 없었고, 아쉬움이 많은 사람의 전형적인 사람,이 바로 저자 손재환 사장이었다. 즉 시련이 없었더라면, 비극이 없었더라면, 성공에 다다르기 힘들었을 것이다. 가장으로서, 홀어머니의 슬픈 눈물을 보았으며, 아버지의 비극 이후 세상의 냉정함을 일찌기 알게 되었다. 스스로 집안을 일어섰으며, 스스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였다. 30년간 자신과 함께 해 왔던 세 분으 사장님과의 관계를 매우 소중히 여겼으며, 포기 하지 않았다. 인생에서 홀로 해결하기 힘든 한계를 부딪칠 때, 자신보다 인생경험이 많은 이들의 조언을 서슴없이 구하였고, 인생 나침반을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 포기하지 않았고, 실수를 두번 하지 않기로 다짐하였다.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일깨워 나갔다. 저자의 사업 마인드 뿐만 아니라 인새의 사고 방식까지 이해할 수 있는 책 ,나의 아들 손동휘르 위해 쓰여진 책 『일류 아빠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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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의 크레이터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정남일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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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침대를 쓰면서부터 세리에 관한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리의 잠버릇이나 살 냄새,성감대 등이 그랬다. 배꼽 밑에 두 개가 나란히 있다는 것도 얼마 전에 새로 알았다. 세리와 십 년을 넘게 알고 지냈지만, 같이 살게 된 하 달 조금 넘는 시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세리의 모든 걸 알고 싶었다. 세리 역시 이런저런 사소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걸 좋아했다. 나는 그런 세리를 보며 행복이 이런게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어젯밤 세리와 나눈 대화는 오피스텔에 들어온 게 후회될 만큼 충격적이었다. (-13-)

세리의 긴 설명을 드는 사이 초계분지에 도착했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운 뒤 세리를 쳐다보았다. 세리는 곧장 차에서 내렸다. 나는 세리를 따라 차에서 내리며 주변을 살폈다. 그 흔한 가로등 하나 없었다. 만약 차 전조등을 끈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거 같았다. 세리는 전조등 불빛에 의지해 앞으로 걸어 나갔다. 나는 세리를 따라 걸으며 물었다.

"초계분지에 와보니까 어때?" (-23-)

옆집 남자와 처음 만난 건 며칠 전 아침, 엘리베이터 안이었다. 그 남자의 첫인상은 상당히 강렬했다. 곰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체구의 흑인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건 그가 행크와 닮았다는 거였다. 한때 유명한 격투기 선수였던 행크는 링 위의 야수, 그 자체였다. 또한 별명에 걸맞은 격투 스타일로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상대방을 쓰러뜨려 눕힌 뒤 그 위에 올라타 주먹을 내리꽂는 모습은 지금도 잊기 어려웠다. (-39-)

민정은 곧바로 나에게 어디냐고 물었다. 나는 잠깐 아파트 단지를 산책 중이라고 대답했다. 민정은 집회에 가기 싫어 도망간 줄 알았다며 웃었다. 나는 집회 이야기를 듣자,이상하리만큼 짜증이 치밀었다.민정에게 집회 이야기 좀 그만할 수 없겠느냐고 되물었다. 민정 또한 목소리를 바꾸고 말했다. "그거 알아? 집회 이야기만 나오면 오빠가 나 집 값에 미친 년 보듯이 행동하는 거? 왜 그래? 우리 집이야. 우리 집 !" (-64-)

경기문화잭단 선장작 중 한 편으로, 소설 한권을 읽게 되었다. 100페이지 정도의, 소설로 치면 가볍게 느껴지는 . 정남일 작가의 『세리의 크레이터』 에는 「세리의 크레이터」,「옆집에 행크가 산다」 이 두 편의 단편과 뒷 부분에는 작가의 해설이 첨부되고 있었다.

첫번 째 이야기 「세리의 크레이터」 에는 주인공 세리가 등장하고 있었다. 세리의 이름은 소행성 세레스에 따온 이름으로서, 세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자신이 태어난 날 운석이 떨어졌다고 세리 엄마가 말했기 때문이다. 미혼모의 딸로 태어난 세리는 또다른 주인공 남친과 함께 동거하게 되었으며, 임신하게 된다. 아이를 가지겠다는 세리와 반대의 입장을 보여주는 세리의 남친을 보면, 우리 사회가 생명에 대해서, 여전히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노골적인 언어 폭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된다. 둘은 초계분지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으며, 세리의 마음 속 복잡한 심경이 오롯이 느껴진다.

두번 째 이야기 「옆집에 행크가 산다」 이다. 이 소설은 내 옆집에 덩치 큰 흑인 행크와 닮은 남자가 산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었다. 남편은 격투기 선수 행크에 대해서, 관심 가지고 있었지만, 민정은 행크에 대해 그닥 관심이 없다. 단 소설에서 민정은 집회시위에 뛰어들게 되는데, 그 이유는 개발,부동산 ,내집 관련 문제 때문이다. 즉 환경파괴 문제로 인해 내 집에 대한 자산,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불안에 사로 잡혀 있었던 민정은 남편의 생각에 밍숭밍숭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두 편의 소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인연과 소통, 갈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어떤 일이나 사건이 일어날 때, 그 사건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그 다름이 서로 갈등으로 표출되고, 너의 선택과 가까운 사람이 선택에 따라 달라질 때, 여러가지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그럴 떄, 우리 앞에 필요한 것은 소통과 이해,공감이며,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스쳐지나가는 인연은 한순간에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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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 다른 세대, 공감과 소통의 책·책·책
옥영경.류옥하다 지음 / 한울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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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과 배달음식이 남긴 쓰레기 더미에서 읽은 『오래된 미래』는 내게 반성하느 계기를 마련한 책이었다. 어머니가 왜 그토록 험하고 인간에게 혹독한 산골에서 살아가는지 이해가 되었다. 우리가 살아갈 지구를 위해,공동체를 위해 내 행동들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30-)

마침내 상호 부조를 통해서 강철 같던 국가의 통치가 분쇄되었고, 인간들이 사호 단결할 때마다 그러한 경향이 다시 나타나 제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 상호 부조의 경향은 인간의 삶에 속속들이 배어들게 되었고 이를 통해서 인간은 자신의 지친 삶을 북돋아 주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마련하게 되었다. (『만물은 서로 돕는다』 , 43쪽) (-43-)

현대 사회가 이와 같다. 생산하는 이가 그 물건의 본질을 알지 못한다. 약을 파는 이가 약의 성분을 모르고, 자동차를 생산하는 노동자가 자동차의 전기적 원리르 알지 못한다. 누구의 탓을 할 것도 아니다. 현대 사회가 고도화되고 전문화되었기 때문이다.

국제 민주주의 선거지원연구소 International IDEA 는 2021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19 펜데믹 이후 정부의 권위주의적 태도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늘어난 권위주의적 태도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101-)

물꼬 마당의 풀을 매고 밥을 짓고 청소를 하고 아이들과 뒹군다. 하루는 살아 숨 쉬는 일이 너무 벅차고 하루는 죽고 싶다. 볕이 뜨고 비가 내리고 눈이 날린다. 봄이 왔고 여름이 왔다. 이리 살다 금방 늙어 죽을 것이다. 너도 죽고 나도 주근다. 나를 둘러싼 세계를 본다. 언젠가 그걸 더는 볼 수 없는 시간 앞에 살아 있음은 명백하게 무너질 것이다. 산다는 게 무에 중뿔날 일이 있을 것이나. 생이 이리 허망해도 상추쌈은 맛있고 찔레꽃은 아름답고 내 친구 점주의 웃음은 내 마음을 북돋우며 아들은 사랑스럽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너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고 사랑으로 사랑한다. (-125-)

『아픔이 길이 되려면』의 저자 김승섭 교수는 1990년 말 대학에 들어간 이십대 시절 내내, 사회 전체를 바꾸는 혁명에 대한 전망 없이도 어떻게 해야 진보적으로 살 수 있을까 고민했다. 사회가 급격하게 바뀔 수 있다는 꿈이 없다면 자신의 삶에서 자능한 한 오랫동안 진보적으로 살자 생각했다. 그러니까 이 책은 그 실천의 기록이다. 그는 차별 경험과 고용 불안 ,혐오발언 같은 사회적 요인이 비정규직 노동자, 성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의 건강을 어떻게 해치는지연구하고, 때로 그들을 위해 법정 증언을 하고 전문가 소견서를 제출하고 집회에서 연설을 한다. (-144-)

책의 마디막 문장은 이렇게 끝난다.

우리 결국에는 이기심을 뛰어넘는 삶을 살아보도록 해요. 저도 열심히 노력할께요. (『아픔이 길이 되려면』,305쪽) (-156-)

자유학교 물꼬 교장 옥영경과 글 쓰는 의사'를 꿈꾸는 이십대 청년 류옥하다의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에는 세 권의 책이 소개되고 있다.김승섭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표트르 크로포트킨 『만물은 서로 돕는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으로서, 우리 삶에 이로운 선택과 결단력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세 권의 책이다. 이 세 권의 책은 이 책의 전체 흐름을 통섭하고 있으며,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지구를 생각하는 삶에 대해서 근본 원칙을 세우고자 한다. 자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생활과 경제가 아닌,과거처럼 생테와 환경을 중시하는 생활과 경제,순환에 대해서 말이다. 즉 우리는 누구나 새로운 길을 걸아갈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세대가 바뀌면, 시대적 전환점이 만들어진다. 그 전환점이 변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으며,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오염된 세계에서, 노동이 중심이 되는 건강한 세계로의 전환이다.그 중신에는 기후와 환경이 있으며, 인간이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바뀌면서,지금 우리가 처한 사회적 위기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즉 우리는 서로 상호부조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상호부조의 관계 그 자체이며, 지연과 나 자신도 마찬가지다. 육지와 바다도 상호부조의 관계로서, 『만물은 서로 돕는다』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자연을 정복이나 오염의 대상이 아닌 보호와 보존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편리한 삶에서 벗어나 소박한 삶을 살아가며, 자연과 생태를 생각하는 삶을 살 필요가 있으며,사회공동체가 함께 고민할 부분이다.

책에는 『명창정궤明窓淨几』 가 나오고 있다. 두 저자가 실행하는 삶의 원칙이다. 비우는 삶, 적게 쓰고, 적게 버리는 소박한 삶이다. 낭비하지 않으며, 현재에 중심을 두되, 가볍게 살아가되, 깨끗하고 정돈된 책상처럼 나의 일상을 정돈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가볍게 쓰고, 쉽게 버리는 삶에서 벗어나, 오래 쓰고, 오래 아껴쓰는 삶으로 바뀌어야 한다.그 이유는 환경과 공동체를 생각하는 삶,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하는 삶을 살게 된다면, 자연을 보호하며,내 삶을 안온한 삶으로 바꿀 수 있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삶으로서,우리기 추구해야 하는 삶의 본연적 가치를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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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엄마를 위한 하루 5분 마음챙김 - 하루 중 온전한 나만의 시간
숀다 모럴리스 지음, 정미나 옮김 / 센시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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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고 , 항상 지쳐 있으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전혀 없다.

삶의 균형이 깨져 있다.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보다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더 많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도 다른 일들을 생각하느라 정신이 다른 데 팔려 있다.

내가 부족한 엄마 같아 죄책감이 든다. (-9-)

막 걸음마를 하기 시작한 아드에게 옷을 입히느라 씨름을 하며 배변 훈련을 할 때 아이에게 주곤 했던 파란 초콜릿 한 알을 급히 주었다. 아들이 그 초콜릿을 막대사탕처럼 빨아먹는 바람에 아이의 손과 입과 셔츠로 밝은 파란색 침이 흘러내렸다. 그 순간 그렇게 선명한 색 초콜릿을 만들어 아이의 옷에 얼룩이 들게 한 사람은 분명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며 그 사람에게까지 욕이 나왔다. (-51-)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애롭게 가르칠 수 없다면 아이에게 교훈을 가르칠 생각도 하지 말아라. 화를 내고 벌하는 것은 결코 사랑에 따른 행동이 아니다. 언제든 양쪽 모두 수용적이고 긍정적일때 아이를 잘 가르칠 수 있다. -로라 마컴 박사- (-107-)

마음챙김을 꾸준히 수행하면 대체로 균형감과 온건함을 자연스럽게 유지하게 된다. 우리가 경로를 벗어나는 때는 잘 알면서도 자신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의식하지 않거나, 내경우처럼 무시하려 할 때다. 하지만 마음챙김의 묘미는 매 순간이 다시 시작할 새로운 기회라는 데 있다. (-155-)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삶에 마음챙김을 불어넣을 때 따라오는 커다란 변화를 많은 엄마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숨김없이 말하자면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이 책을 쓰면서 마음챙김을 통해 얻은 변화를 지속적으로 상기하려는 마음도 있었다. 나에게도 그런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11-)

19세기만 해도, 아이를 키우는 것은 마을 공동체의 몫이었다.이웃 아이가 홀로 있으면, 챙겨주고,돌보고, 기다려주며, 위험에 벗어나도록 했다. 사회가 고도화 전문화되면서, 마을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사회적 정서가 사라졌다.함께 아이를 돌보는 일이 소멸되었으며, 내 삶을 새롭게 검증해 나가기 시작한다. 즉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고, 아이를 키우는 방식에 대해서 살펴보게 된다. 아이를 돌보는 것이 엄마의 몫이 되면서, 아이를 키울 때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이어지게 된다. 내 아이에게 어떤 질병이 발생해도,누구에게 물어볼 길은 막히게 되고, 아이가 치료할 수 있는 때를 놓치게 된다. 회복할 기회를 놓침으로서, 엄마는 죄책감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의험에 방치된 아이에 대한 대응매뉴얼이 사라진다.

자기연민,마음챙김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바꿔 나가는 것, 성장과 내 아이의 충동적인 행동과 태도를 바꿔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루 중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쁨 가운데,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나만 생각하는 삶이 아닌, 내 아이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하고, 사랑으로 아이를 돌볼 수 있어야 한다. 내 아이에게 사랑과 소망과 믿음으로 다가가야 하는 이유다. 사랑과 소망과 믿음은 내 아이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엄마에게도 필요하다. 내 마음에 믿음과 사랑, 소망이 깃들 때, 내 아이에게 희망과 사랑, 행복이 나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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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승무원 - 지병림 스토리텔링
지병림 지음 / 사막과별빛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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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승무원'소망보습학원 영어 강사 급구'

벼룩시장에 공고를 낸 무수한 학원들 가운데서 굳이 이 학원을 선택한 것은 순전히 집과 가까운 거리 때문이었다. 마을버스 한 번만 타면 정거장에서 그리 멀지도 않았다. (-26-)

"선생님이 착용하신 귀걸이, 옷차림, 게다가 매니큐어, 립스틱 색깔까지 모두 저희 학원 분위기와 맞지 않습니다."

붉은 장밋빛으로 반짝이는 내 손톱을 내려다보았다. 때가 드러난 손톱을 그대로 내놓고 있는 원장에 비한다면야 단정하기 그지없었다.

"저는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선생님, 고무장갑 끼고 물걸레질 하라면 할 수 있어요? 저희는맨손으로 걸레 빨아서 바닥청소하고 그래요." (-29-)

'한국항공 캐빈 여승무원 지원서.'

오랜 단짝인 도희의 가슴 속에서 항공사 이력서를 발견했을 때, 나는 도희를 다시 봤다. 바야흐로 IMF 가 한반도를 강타하고 잘 나가던 중견사업가가 노숙자로 전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던 시절이었다. (-41-)

나는 오늘부터 '잉여인간'의 탈을 벗어던지고, 승무원의 꿈을 명확히 가슴에 품을 것이다. 이미 합격한 선배들의 합격후기를 프린트해서 빨간펜으로 밑줄을 좍좍 그어가면서 별표를 쳐가면서,합격의 영광을 누리기 전 수많은 관문 앞에서 조마조마하던 그들의 심리에 감정을 이입해 예리헌 눈빛과 표정 앞에서 절대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웃으며 준비한 답변을 성실하게 답하는 미래의 내 모습도 그려보았다. 어깨너머로 벌써부터 합격 레터가 넘실거리는 기분이다. (-85-)

표정을 통해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읽어낸다.말이 아닌 눈빛을 교환할 때 눈가의 떨림이나 손동작만 가지고도 커뮤니케이션은 얾나든지 이루어진다. 칭찬의 말이라도 무표정하거나 시니컬한 자세로 성의없이 전하면 되려 반대의 의미를 품고 반감을 일으킬 수 있듯이 말이 아닌 다른 부수적인 것들이 일이 성사와 인간과 인간과의 관게를 결정짓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108-)

"야, 역시 돈 많은 항공사는 사람을 뽑아도 전 세계에서 뽑는구나. 이야.오픈데이 일정 좀 봐.아부다비, 알제리, 네덜란드, 방콕, 슬로바키아, 파리, 개트윅, 콜롬보, 델리, 베이징, 이스탄불, 마닐라, 파나마, 포르투갈, 싱가포르, 상하이, 오사카, 정말 건 세계 구석구석 안가는 곳이 없구나. 여기 나온 도시들이 다 이 항공사에서 취항하는 도시들이라니. 이야! 무려 180개가 훌쩍 넘잖아? 이번에도 서울도 있다니 이런 행운이 어디있니?" (-177-)

속담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 을 좋아한다. 준비된 자에게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고, 열등감 ,컴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낮은 상태에서,성공을 만들어낸 이들은 감동과 기적, 열정을 읽을 수 있으며,그 성공까지 걸어온 과정에서,깊은 상처와 고통, 슬픔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피그말리온 효과, 저자 지병림 승무원에게 어울리는 단어다. 그동안 읽었던 책, 『키 작은 승무원 일기』,『승무원 일기』,『합격하는 승무원은 따로 있습니다』가 있었다. 그 책들을 살펴 보면,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 높은 경쟁력을 뚫어야 한다. 해외 각지의 외항사 승무원의 경우, 외국어 실력도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언어 스킬,외모, 키,나이, 태도와 언어, 서비스,역량까지 살피고 있다. 서른살, 치열한 경쟁으로 익숙한 항공사 승무원 합격에서, 저자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오롯이 영어 강사 경력이다. 언어에 있어서, 경쟁자와 더 나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차별화가 될 순 없다. 승무원 생활 16년차인 지병림 승무원의 특별함은 완벽함과 성실함에 있다. 영어 교습소 취업에 실패하고 무기력해졌고, 좌절하게 된다. 제일 절친이었던 친구가 자신도 모르게, ''한국항공 캐빈 여승무원 지원서.' 에 의해서, 항공사 승무원이 되었고, 결과가 나온 뒤에 말한 것은 큰 상처였다.

상처가 성장의 동력이 된다. 열등감, 나이, 외모, 키가 자신의 꿈을 포기하기엔,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이 더 크다. 남들이 다다르지 못한 길을 앞으로 간다는 것은 더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결단력이 요구된다. 후천적 완벽함으로서, 자신의 부족한 것, 선천적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것을 덮어버린다. 기존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 가능해졌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꿈이 꿈으로 이어지고, 남들이 포기하지 못하는 길을 걸어갈 수 있게 되었다. 포기하지 않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끈기, 꿈을 만들어 나가는 완벽한 준비, 항공사 승무원이 추구해야 하는 외모와 태도, 서비스 정신 이외에, 승무원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것를 놓치지 않는다. 면접관의 면접 스타일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말그대로 지피지기에 의한 성공이다. 포기 하지 않았고, 극복하였으며, 넘어지지 않는 나만의 필살기, 그것이 서른에 카타르 승무원이 되었으며,지금까지 16년간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던,남다른 커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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