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함의 비용 - 막말 사회에 더 빛나는 정중함의 힘
크리스틴 포래스 지음, 정태영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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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함은 대개 악의가 아닌 '무지의 산물'이다.나는 직장 분위기가 엉망진창인 까닭이 도처에 날뛰는 얼간이들 탓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면서 연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객관적인 자기 인식이 결여된 사람들이 가장 지독한 언행을 일삼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는 남을 해칠 생각이 추호도 없으면서, 무슨 이유에선지 그러고 살아간다. (p33)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생각들이 막말을 허용하고, 무례함을 인정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권위가 가지는 힘을 사용하면서 그들은 그 권위를 올바른 곳에 쓰지 않고, 권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있다. 길을 걷다가 이유없이 누군가에게 공격적인 행위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저항하지 못할 거라는 계산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가정에서 , 직장 내에서 반복되고 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 소프트에서는 막말이나 무례함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소개하고 있지만 우리 나라의 대기업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상당하다. 직장내에서 기업 총수가 나타나면 그들이 가진 권위가 나먼지 사람들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버린다. 최근 불거졌던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의 만연해 있는 무례함에 대한 여성의 정항이라면, 최근 모 기업의 첫째 딸과 둘째 딸이 보여줬던 무례함은 우리의 상식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서 그들이 보여주는 막말의 행태, 무례함 뒤에는 방관자가 있으며, 그들은 그렇게 해도 된다는 보편적인 생각들이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성공이 무례함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그들은 그렇게 행동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이나 절망감에 무감각해지고 있다. 참아야 한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회사 내에서의 내부 고발자가 사회의 또다른 공분을 낳는 이면에 기업의 이러한 무례함이 존재한다.또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느 사회적 시스템과 제도, 법이 이러한 무례함을 방치한다.


무례함이 조직에 만연한 데는 지구화, 세대차이, 업무부담, 인간관계의 와해, 기술의 발당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초점이 남들보다는 자신에게 너무 많이 치우친 탓이 크다. 그 결과,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는 만큼, 우리가 치르는 대가도 커지고 있다. (p34)


사람들이 무례한 행동을 하는 이유로 가장 흔하게 드는 요인이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숙면, 스트레스 관리라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을 잘 돌보아야 한다. (p121)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은 점점 더 얉아지고 폭돨적으로 바뀌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그 안에서 소통하려는 성향이 우리들 마음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지역마다 다른 문화적 차이는 무례함에 대한 기존도 바뀌게 된다.그건 지역적 특색에서 벗어나 나라와 나라 사이의 문화적인 갭도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수많은 네트워크와 노드 가 연결되고 있는 사회 네트워크의 모습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사람이 할 수 있는 하루의 최대 할당량을 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하루동안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스트레스가 증가되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에 대해서 예민해지게 된다. 이럴 때 스트레스를 유발 시키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자신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힐링의 공간과 시간으로 채워 나가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런 말들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싶지만 외부적인 요인들이 그걸 혀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부적인 요인들은 어느정도 감매할 수 있고, 우리는 그걸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외의 외부적인 요소들을 떨쳐내지 못하는 건 나의 행동과 선택이 후회로 남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우리가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잊지 말자.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무례함의 경험이 무엇을 의미하게 만들 것인가? 어떤 식으로 반응할 것인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잔뜩 웅크릴 것인가, 아니면 당당하게 일어설 것인가? 상황을 통제하는 우리의 힘은 생각 외로 대단히 강력하다. 개인의 태도와 마음가짐과 의지로 상황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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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함께 자라는 아이의 사회성 수업 - 자기 앞의 허들을 직접 뛰어넘고 성공과 행복을 찾아 나가는 아이의 힘
이영민 지음 / 팜파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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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놀이 기구만이 덩그러니 놓인 텅빈 놀이터를 마주하면 애잔한 마음이 든다. 알록달록한 놀이 기구들이 손길도 제대로 닿지 못한 채 녹슬어 간다. 아이들이 을씨년스런 분위기까지 느껴지는 놀이터는 소위 '노는 아이들'의 우범 지대가 되어 동네의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놀이터가 왜 텅텅 비었을까? 그 많은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공부에, 학원에 , 컴퓨터에, 게임에 친구들과의 노는 시간을 뺏긴 아이들은 친구와 놀 시간도 부족하고, 시간이 있다 해도 같이 놀 친구가 없다.(p18)


어릴 적 학교 수업 끝나면 너도 나도 학교 뒤 놀이터로 집결하였다. 친구들이랑 같이 놀기도 했고, 전혀 모르는 아이들이알 같이 놀 때도 있었다. 특별히 친구라는 개념이 없더라도,그땐 놀 꺼리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함께 놀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그때가 그리워진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군것질 했던 기억, 커다란 느티나무 밑에서 장사하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들, 이젠 그런 기억들이 아련하게 남아있다. 놀이터는 어느새 텅 비었고, 아이들은 놀지 않는다. 학원가기 바꾸고 공부하기 바쁜 아이들은 서로 각자 시간을 집에 학원에 ,부모님이 정해준 스케쥴에 따라 움직이기 바쁘다. 시간이 비어 있어도 친구가 있어도 수업이 끝나도 함께 놀수 없는 게 지금 우리 아이들의 실제 모습이다.


책에는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비추고 있으며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우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현재 우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부모는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내 아이의 모든 걸 간섭하고 개입하려는 부모의 자화상은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고, 아이가 길을 잃을 수 있는 과정 조차 사라지게 만든다. 더 나아가 아이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에 대해서 부모님들은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고 고쳐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다는 건 그걸 꼭 해결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생각과 가치관이 적극 반영될 수 밖에 없으며, 아이가 부모님의 눈치를 보는 아이, 스스로 자기 주도적인행동이 상실되는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내 아이와 남의 아이를 비교하고, 서로 경쟁하도록 유도하는 원인이 나타나고 있다. 


친구의 시선, 평가, 관점 들을 중시해 그들의 눈치를 보는 일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아이는 친구 눈에 비친 나를 보기 시작한다. 친구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는 길을 고민한다. 이 과정에서 놀이 경험이 적은 아이들은 주체적인 자기보다는 친구들의 시선에만 전전긍긍한다. 아이는 자신 있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해 고통을 겪는다. 그래서 우울해지고 불안해진다. (P33)


자식을 키우면서 한 번 이라도 '내 아이가 나쁜 아이일 수 있다'고 생각해본 부모가 몇이나 될까? 같은 대상을 '본다'해도 각자가 보는 바가 다르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부모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자녀의 전체를 보기보다는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본다. 부모에게 자녀는 또 다른 자신이 되기도 하기에 자식의 좋은 점을 보며 부모의 우월감을 지키려는 측면이다. (P44)


다른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잘못된 행위에 대해 백관적으로 말하려 한다. 내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내 부모님은 똑같은 생각을 할까? 내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원인제공자가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가 잘못되었다 생각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특히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친구 관계일때 ,각자의 부모가 서로 아는 관계일 때 상당히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흔들리게 된다.둘 사이에 일어난 어떤 사건이 옳지 않다고 생각될 때 대다수의 부모는 혼란스럽고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된다. 특히 엄마의 불안과 걱정은 내 아이에게 전가되고, 아이도 또다른 불안과 만날 수 있다.그건 내 아이의 분노의 원인이 되고, 스스로 주도적으로 무너가를 선택하고 결정하지 못한다.  저자는 그런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내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계회복은 커녕 내 아이가 삐뚤은 길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부각되고 있는 인성교육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수많은 책들에서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건, 우리 사회가, 우리 아이들 사이에 인성 교육이 제대로 정착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학업 중심의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아이에게 정답을 가르쳐 주려는 부모님의 마음이 그대로 내 아이에게 투영되고 있다. 아이가 어떤 일을 시도하고 실패할 까, 부모님이 실망하게 될까, 도전하지 못하는 원인이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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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을 수업하다 - 나를 지키면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법
쑨중싱 지음, 손미경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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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헤어짐을 죽음이라 생각하고 말았다. 책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채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었고, 이 책은 죽음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가 전개되겠거니 생각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 책은 죽음을 다루지 않고, 사람 사이의 만남과 헤어짐, 즉 연애하고, 결혼하는 전형적인 사랑의 패턴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수많은 만남이 존재하고, 이성 간의 만남,뿐 아니라 동성 간의 만남도 존재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만남은 이성간의 만남에 한정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만남과 헤어짐 속에 이유없이 헤어지는 경우는 크지 않다. 문제는 만남과 헤어지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헤어짐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입장에선 당황하고 살처입게 된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일방적인 헤어짐 통보가 그 사람을 상처입은 하이에나로 바꿔 버린다.  그런 상황에 놓여질 경우 헤어짐을 통보받은 사람 입장에선 자신이 왜 헤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고, 상처받은 채 놓여지게 될 경우 ,그 사람은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사람에게 다양한 형태로 복수하는 경우가 많다. 뉴스에 단골로 등장하는 남녀간의 폭행 뿐 아니라, 염산을 가지고 사랑했던 여성의 얼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방적으로 자신이 이용당했다고 생각하는 남성의 입장으로 보자면 자신이 가지게 된 상처에 대해 응징하게 된다. 자신을 파괴하는 것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마저 망쳐 놓고 뉴스에 단골로 등장하게 되고, 사람들은 점점 더 그런 행동에 대해 무덤덤한 반응을 내보이게 된다. 


사랑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을 들여 노력해야 한다. 이별도 마찬가지다. 감정이 사그라들어 원점으로 돌아가기 어떤 일련의 과정을 거칠 것이다. 어느 순간 갑자기 심장 발작을 일으키듯 " 나 갑자기 너를 사랑하지 않게 된 것 같아" 라고 말하고 이별할 수 있을까? 어제까지 세상 떠들썩하게 만나던 두 사람이 오늘 돌변해 "이제 널 봐도 아무런 감정이 없어."라며 헤어지는 것도 말이 안 된다. (P109)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목적은 잘 만나고 잘 헤어지기 위해서이다. 이젠 사람들은 서로 성격이 어긋나더라도, 서로 맞지 않더라도 참고 살지 않는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가치관도 바뀌고 있다. 공교롭게도 헤어지고, 만나는 과정은 달라지지 않았고, 서로 쿨하게 헤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서로 착각하였기에 사랑하고, 착각으로 인해 사랑은 점점 더 식어가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가 깔끔하더라도 외부 요인들과 상황이 두 사람의 만남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책에는 사랑에 대해서 타이완 사회의 모습을 비추고 있으며, 공교롭게도 타이완 사회나 대한민국 사회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서 많은 걸 생각하게 된다.타이완 사회의 모습을 비추면서, 그들의 사랑관과 연애관을 저자의 남다른 사랑에 대한 시선이 눈에 비춰지고 있다. 사랑에 관한 철학적 매쏘스, 이별을 통보받는 사람이 이별로 인해 자신에게 놓여지는상처들을 끌어안지 않고 살아가는 법, 사랑과 만남의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기억들을 털고 새로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과정 하나 하나 찾아가면서, 사랑에 대한 과거의 좋았던 감정들을 되새길 수 있어야 사랑의 덫에서 벗어나 새출발 할 수 있다. 


오래전 타이완의 한 국립대학교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여자 대학원생 두먕이 남학생 한 명을 놓고 암투를 벌이다 결국 한 여학생이 다른 여학생을 살해한 것이다. 심지어 화학을 전공한 가해자는 강산성 용액을 직접 만들어 신원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시체를 훼손했다.이 경악스러운 사건은 그때 타이완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목숨을 잃었고, 가해자는 곧 수여 예정이던 학위가 취소되었음은 물론 꽃다운 청춘을 감옥에서 보내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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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눈물로 자란다
정강현 지음 / 푸른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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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세월호, 아버지, 어른, 나, 나이, 정치. 정강현씨의 산문은 이렇게 몇가지 단어로 요약된다. 그의 삶의 궤적과 나의 삶의 궤적이 겹쳐지면서, 때로는 분노와 좌절감,수치심과 무기력함을 느끼면서 우리는 세상에 온전히 방치되어질 때가 있다. 그의 삶이 나의 삶과 일치할 때, 그의 생각과 가치관이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들과 겹쳐질 때 이유없는 위로를 얻게 되고, 삶에 대한 위안을 얻게 된다. 기자보다 기레기로 더 많이 불러여졌을 저자의 은밀하고 감춰진 삶의 패턴이 자꾸만 눈에 선하게 그려지고 있으며, 어른으로서,누군가의 아버지로서, 누군가의 아들로서 , 기자로서 정강현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눈물을 쏟고 나면 얼굴이 간지렵다. 눈물이 증발한 자리, 나는 간지럽다. 그만하면 됐다고, 눈물이 지나간 희미한 웃음이 꿈틀댄다. (p103)


그 어느때보다 혼란스러웠던 시간들, 4년간의 시간 동안 우리는 눈물을 쏟았고, 허망했다. 나의 가치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모두다 송두리째 바람에 날려간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를 믿는다는게 누군가를 생각한다는 게 그렇게 어리석은 행위인줄 꿈에서조차 꾸지 못하게 된다.언젠가 죽을 운명에 놓여지는 인간이지만, 그 시간을 그 누구도 앞당길 자격은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세월호 아이들은 그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우리 곁에서 멀어졌다. 그 하나의 시간의 점은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을 그 이전과 그 이후로 나뉘어버렸으며, 눈물이 증발하고 난 이후 우리는 희미한 웃음을 샘솟게 하였다. 그 웃음은 분명 행복이나 즐거움의 웃음은 아닐지다. 냉소와 쓸쓸함을 느끼는 미소 뒤에는 세상을 믿지 못하는 우리의 잔인한 생각이 감춰져 있다.


할배를 흙으로 돌려보내고 산을 애려가는 길. 칠순을 바라보는 내 아비의 쪼그라든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할배의 길은 , 내 아비의 길이자 나의 길이 될 것이다. 죽음이란,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이다. 그 길 위에서 누군가는 앞줄에 누군가는 뒷줄에 선다. 할배는 그 길을 앞서 걸어갔을 뿐이다. 할배 , 안녕, 안녕히.(P257)


책에는 할아버지, 아버지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누구나 태어나는데 순서가 있어도 죽을 때 순서가 없다는 말이 진리라는 걸 살아온 사람들은 알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살아남은 이는 죽은 이가 남겨놓은 것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살아야 할 이유는 분명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어떤 이는 그것조차 버리고 세상과 작별을 하게 된다. 안녕이라고 외치는 건 어쩌면 나 자신에게 말하고 싶은 건 아닐런지, 할해에서 아버지로, 아버지에게서 손자로 되물림 되는 삶과 죽음의 패턴들, 그 패턴들은 살아가는 방식은 다를지언정, 살아가는 본질은 한결 같이 같다. 인간으로서 자손을 남겨야 한다는 그 단하나의 명제, 그것이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


나는 종종 두렵다. 디지털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지는 인간의 얼굴이, 어느덧 종이신문 대신 모바일 뉴스를, 레코드 대신 음원 스트리밍에 익숙해진 우리는, 어쩌면, 슈퍼돼지처럼 디지털 기술에 포획된 존재가 돼버린 건 아닐까, 조이 책과 신문, 만연필이나 연필 같은 아날로그적 사물과 '육체적인' 접촉을 하던 기억은 자꾸만 아득해진다.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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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 성공적인 여성조직 50가지 노하우 -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책!
손석주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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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직장은 남성이 구축해 놓은 시스템에서 여성이 적응해나가는 구조를 유지해 나갔다. 대다수의 직장은 남성의 생각과 가치관이 적극 반영되어 있었고, 여성은 상대적으로 배제된채 이어져 왔다. 보수적인 전통관에 따라 여성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퇴사하는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여전히 사회에서 여성들의 입장이 적극 반영되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사회적으로 미투 운동이 나타나는 또다른 이유는 남성들이 사회의 주류로 나타나면서, 여성들이 배제되고, 그 안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갈등이 하나의 이유가 된다. 남성은 직장내에서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단순한 실수라고 말하지만 여성의 기준으로 볼 때 그것이 결코 실수가 아니고, 수치심과 아픔이 계속 나타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은 그런 남성 기준이 조직 시스템에서 탈피해 여성 조직시스템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여성 조직의 리더가 된다면 꼭 명심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50가지를 소개하고 있으며, 그 하나 하나 명심하고 실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나가게 된다.


여성은 남성과 다르다. 남성은 목표가 눈앞에 보이면, 그곳이 불이라도 뛰어들 때가 있다. 여성은 그렇지 않다. 목표보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우선이고,  가정을 더 중시하게 된다. 남성 리더라면 그런 여성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효율적이며,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직장 시스템에 한사람의 공백이 가져오는 문제들을 미리 예견할 수 있어야 하며, 직장보다 가정을 우선하는 여성들을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직장내에서 여성이 회사에 자주 나오지 않고 조퇴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으며, 남성 리더는 여성과 자주 면담을 가지면서 여성이 말하지 못하는 아픔을 들어줄 수 있어야 회사에서 나타날 수 있는 더 큰 리스크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직장 내에서 함께 일하는 여성들의 가족 기념일을 기억하고 챙겨주는 섬세한 리더가 될수 있다면, 그들을 자신의 우군으로 삼을 수 있다. 


공과 사를 연격히 해야 한다. 리더가 남성이고, 직장 조직 대다수가 여성으로 이뤄져 있다면, 여성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공사 사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함께 일하는 여성 직원이 스킨십을 하고 자주 관심을 표한다고 해서 거기에 흔들린다면 리더로서 또다른 문제가 생기는 걸 방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특히 여성의 행동 하나 하나에 대해 남성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여성 직원이 친밀함을 보이고, 웃을 때,자신을 좋아하고 있을 거라는 착각에 휘둘리기 쉬운데, 그런 상황에 대해 원칙에 따라 행동할 필요가 있다. 수평적인 관계를 현성하고, 회식자리를 남성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따르지 않고 여성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릴 필요가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과이다. 또한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하는 책임이다. 혼자서 먼저 나가려 하지 날고, 여성을 무시하는 말이나 표현을 쓰지 않는 것, 술을 권하거나 여성이 특히 싫어하는 냄새를 조심해야만 여성 조직에서 라더는 인정받을 수 있고, 스스로 성장 동기가 만들어진다. 저자는 콜센터에서 500명의 여성들과 함께 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고 있으며, 여성 직원과 함께 일할 수 잇는 직장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사소한 배려와 관심, 더 나아가 이해와 감동을 반복적이면서 불규칙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여성 조직내에서 리더의 역할은 더 돋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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