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독해력 3 : 깊게 (초등 5~6학년) - 읽고 이해하며 적용하는 힘, 독해가 답이다!
박수자 감수 / 길벗스쿨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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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에 해당하는 5학년, 6학년을 위한 국어책이다.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수준이 되면, 동화책에서 탈피해 다양한 책들을 소화하게 된다. 저학년 때 읽었던 전래동화, 세계동화를 기반으로 아이들을 다양하게 책을 읽어 나가게 되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사람들의 심리나 생각들을 알고 싶어한다. 토론할 수 있는 연령이 되고, 고전 문학을 접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한국 고전을 이해하고, 그 안에 등장하는 단어의 정확학 쓰임새, 문장과 문자 사이의 문맥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요구하는 기적의 독해력이란 제대로 된 독서를 하는 것이며, 내 수준에 맞는 독서를 스스로 찾아 나갈 수 있다.



독서를 하다보면 내가 한 권의 책을 소화하는데 있어서 배경지식이 풍부해야 한다. 셍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읽라도 셍텍쥐페리의 삶이나 인생에 대해 알고 있을 때와 모르고 있을 때 독해력은 큰 차이가 난다. 조지 오웰의 1984나 동무농장도 마찬가지이다. 어려운 고전일수록 생소한 고전일수록 배경지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과학책이나 컴퓨터 책,철학 책에서 쓰여지는 전문 단어나 용어들에 대해 기본적인 독해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읽는 것조차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의 독해력은 조선 후기에서 근대까지 우리가 읽었던 한국 문학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고전 원전이 아닌 고전 원전이 1차적으로 해석된 책들을 활용해 지문 속에 등장하는 메시지 뿐 아니라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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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 걷지 않으리 - 공 좀 차는 변호사의 축구 이야기
정기동 지음 / 학고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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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는 축구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에서 비롯되는 엄청난 열정이 필요하다. 그에게는 분명 그런 열광과 열정이 있었다. 그로 하여금 경기장으로 나가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그리고 중앙에서 공을 쟁취하기 위해 뛰어다니고, 상대선수 한 명을 제치고 나아가도록 한 것은 경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었다. 메시는 이제 그걸 잃어버렸다. 어떻게 그렇게 열정 없는 플레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저자 정기동씨의 직업은 변호사이다. 386 세대이며, 등산을 좋아하다 축구에 빠지게 된다. 저자는 변호사로서 축구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엿볼 수 있으며, 축구에 대한 남다른 지식과 관심이 드러나고 있다. 동네 축구를 즐겨하면서, 심판위원장, 감독, 동네 축구 심판까지 도맡아 해왔던 저자의 남다른 이력(?)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을 무렵 2018러시아 월드컵이 끝났다.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이기고 우승컵을 가져갔으며,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가 속한 국가는 떨어졌다. 특히 한국은 2018년 월드컵 최대의 이변을 만들었는데, 죽음의 조에서 독일을 꺾은 것은 큰 이변이었다. 그 대회의 수훈 선수로 골키퍼 조현우가 손꼽히고 있지만, 경기가 끝나서 국내로 돌아와 일부 팬들의 날계란 세례를 몇몇 선수가 받게 되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축구를 좋아하고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야구를 좋아한다. 나는 축구보다 야구를 좋아하며, 그 이유는 마지막까지 경기의 승패를 날 수 없기 때문이다. 역전승할 때의 짜릿한 기분, 그것이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고 있을 때 역전패를 당한다면, 좌절감이 들지만, 이래서 내가 야구를 좋아하니까 금방 인정하게 되고 잊어버리게 된다.내가 보는 건 야구이고, 즐기는 건 축구 월드컵이며,직접 하는 스포츠는 마라톤이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축구에 대한 저자의 남다른 지식뿐 아니라 축구에 대한 관점이다. 우리는 스포츠를 애국심, 이념과 결부짓는 경우가 잇다. 책에서는 축구해설가로 익히 알려진 신문선씨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가 월드컵 해설에서 하차한 이유는 바로 한국과 스위스전에서 오프사이드 논란 때문이다. 그것은 축구전문가의 입장으로는 맞는 이야기지만, 축구 팬으로서는 허용되지 않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신문선씨는 그 이후 축구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수장 신태용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월드컵에 대해 기댁감이 전혀 없었다. 세 경기 하고 바로 국내로 돌아올 거라 생각했고, 그것은 적중햇다. 하지만 내용은 달랐다. 스웨덴전과의 경기에서 지고, 독일 경기에서 이긴 것이다. 그동안 골결정력 부재에 대해서, 한국 선수 수비 문제가 독일 경기에서 풀렸던 것이다. 더군다나 후반 마지막 추가시간에 터진 두 골은 두고 두고 기억에 회자되고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본 것은 아르헨티나 선수 메시에 대한 이야기다.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우리는 메시를 꽁꽁 묵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선수 이과인에 의해서 우리의 문전은 뻥 뚫리게 된다. 메시는 축구선수로서 남다른 드리블과 골 결정력을 가지고 있지만, 월드컵에 유난히 약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메시의 활약상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메시가 가지고 있는 축구선수로서 탁월한 능력,마라도나는 가지고 있었지만, 메시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와 16강에 올라갔지만 프랑스에 지고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비디오판독 시스템(VAR)이 도입되었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봣던 결정적인 오심 때문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VAR은 한국이 독일을 꺽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하였고,16강에 탈락하게 된 것도 VAR 때문이다. 저자는 VAR 시스템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스포츠 경기에서 오심도 인정해야한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나는 VAR 시스템에 대해 찬성한다. 지금 현재 스포츠는 스포츠로서 순수함보다는 막대한 돈이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적 이념과 정치가 충돌하는 가운데, VAR 시스템은 기존에 보여줬던 오심을 줄여주고 논란을 피할 수 있다. 경기에서 이겼지만, 오심으로 인해 결과는 졌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본다면 암담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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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 곁으로 가고 싶다
오종호 지음 / 도어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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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보기zz가끔은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 1990년대 드라마, 영화를 볼 때가 있다. 분명 내가 봤던 드라마, 영화인데 지금은 이질감이 느껴진다. 특히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가 나올 때 어색해지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사랑에 대해 순수했던 그 때의 영화 속 장면들이 이젠 촌스럽고, 과거의 추억이 되어갔다. 왜일까, 왜였을까...그럴 때마다 나는 상념에 빠지고, 나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의 변화된 모습이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나 스스로를 흔들어 놓는다. 작가 오종호 님의 <나는 그대 곁으로 가고 싶다>는 우리 앞에 놓여진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영화 속 한장면, 소설 속 한 장면을 자신의 인생과 결부시키고 있다.  


우리는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죽음은 언제나 우리 가까운 곳에 머물러 있으면서, 불편하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우리는 외면한다. 내 가까운 가족이 세상을 떠나면 슬픔 속에 잠겨 있으면서, 거기서 벗어나려고 몸부림 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드라마, 영화 속 장면 하나 하나에 눈물 짓고, 웃고 그 안에서 우리 삶을 그려 본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내 마음인 것처럼 착각하면서 살아간다.


돈 버는 일을 어렵게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세상살이는 피곤하다. 누군가는 참 쉽게 벌고 쉽게 불려서 잔뜩 쌓아두고 인생을 즐기는 것 같은데 고단한 하루 끝에서 잠자리에 누우면 왠지 억울한 기분도 든다. 언제까지 이 짓하고 살아야 하나 싶다가도 이거라도 하는 게 어디냐는 생각도 들다가 이런저런 돈 나갈 걱정에 한숨이 나기도 한다. (p94)


돈은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사람들은 사랑을 선택하기도, 돈을 선택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놓여진 상화에 따라 선택의 기준은 달라진다. 지금 우리 스스로 "사랑이 밥 먹여 주냐!"는 인식이 우리 삶에 채워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 스스로 돈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문장이 눈에 들어왔던 이유는 바로 며칠 전 우리 동네에 일어났던 은행 강도 사건 때문이다. 은행 강도가 은행 직원만 있는 작은 새마을 금고에 들어간 이유는 스스로 궁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사랑의 가치보다 돈의 가치를 우선하면서 우리 삶이 각박해지고, 강도에 동정심을 보여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물론 그 사람이 했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건 맞다. 은행 강도를 저지르기 위해서 오토바이를 훔치고 인적이 드문 곳에 가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한다. 을을 착취하는 을의 전형적인 모습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닌가 싶다. 공교롭게도 이런 현상에 대해 내놓는 대책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낸다. 그의 마음 속에 숨어있는 사채빛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는 강도를 해서라도 갚으려는 삐뚤어진 욕망이 숨어 있다. 그리고 그의 내면 속에는 억울함도 있을 거다. 세상에 수많은 재벌들이 수천억원을 탕진해도 봐주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1억이 채 안되는 돈을 뜯어가면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걸 본다면 돈의 가치에 대해서 우리 사회의 기울어진 현실을 비추고 있다.


책에는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고,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행복을 누릴 수 있다.단지 우리는 그걸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디어는 돈이 없으면 불행해진다고 부채질 한다. 행복해지려면 먼저 내 주변에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해야 한다. 행복한 사람들과 가까이 하면 나 스스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굳이 로또를 얻지 않아도, 행복감이 충만한 나라로 여행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런 것들이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가치 척도가 아닌가 싶다. 책에서 저자는 영화와 소설을 내 앞에 들이밀고 있다, 그 하나 하나 엿본다면 내 앞에 놓여진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내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조르바의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소비의 자유를 전제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소비의 자유를 망각하면 경제적 자유를 추구할 이유가 사라지는 까닭이다.자연과 가장 가까운 삶이란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해 일하고, 일해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삶이 아닐까? 그렇게 살면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 외에 삶을 채우고 싶은 소중한 가치들을 위해 쓸 시간을 갖지 못하는데 그런 동물적인 삶에 어떻게 만족하라는 거냐고 따질 수도 있을 것이다.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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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Say Nothing of the Dog: Or How We Found the Bishop's Bird Stump at Last (Mass Market Paperback)
코니 윌리스 지음 / Bantam Books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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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SF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못했지만, 소설 장르 중에서 SF 장르가 나에겐 맞는것 같다. 공상과학 소설이면서 과학적 지식이 내포되어 있으며, 천문학적 지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SF 소설에는 우리의 미래상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에드거 앨런 포의 SF소설은 현재 우리의 과학 기술 구현에 공헌한 부분도 다수 있다. 하지만, 코니 윌리스의 SF 소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 소설은 sf 장르와 로맨스, 추리 소설이 비빔밥처럼 섞여 있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sf 적인 요소라고는 시간여행 뿐이며, 소설 속 전체 줄거리는 추리 소설에 가까웠다. 


이 소설은 시간 여행을 다루고 있다. 증이 네개나 붙은 할머니,슈라프넬 여사의 증증증증조 할머니 토시 할머니를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소설은 19세기 영국 옥스포드 산업혁명 그 시대로 장소를 옮겨가고 있다. 슈라프넬 여사는 쇼핑몰이 된 코번트리 성당을 완벽하게 복원하고 싶었고, 자신의 조상이었던 토시 할머니가 남겨 놓은 일기장을 기반으로 ,그 일기장 속에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주교의 새 그루터기'를 찾기 위해서 역사학자 네드를 고용하게 된다.역사학자 네드는 슈라프넬의 요청에 따라 19세기, 1940년대를 여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일들이 나타나고야 말았다.


만화 드래곤볼이 생각났다. 손오공의 앙숙이었던 베지터의 아들 트랭크스는 먼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손오공을 찾아 나서게 된다. 트랭크스는 인조인간이 망가뜨린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과거의 어느 한 시점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데, 트렝크스가 어른이 되어서 마주한 미래는 사이언스가 본인 하나였고, 손오공, 베지터는 죽고 없는 암흑의 행성이었다. 트랭크스가 가진 힘은 프리더를 단 칼에 벨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인조인간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스스로 미래를 바꿀 순 없지만 인조인간의 힘을 억제하기 위해서, 인조인간을 처치하는 방법을 얻기 위해서 미래에서 손오공이 살아잇는 과거로 시간여행하게 된다.. 트랭크스는 미래에서 과거로 오는 과정에서 생기게 된 시간적 오차는 예기치 않은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되고, 인조인간 16호가 깨어나고 셀이 나타났다. 트랭크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두개의 미래였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다, 조인공 네드가 과거로 여행하면서 생기는 시간적 오차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이 되는데, 그것은 인과 모순이라 부르고 있다. 역사학자로서 네드는 토시의 일기장을 바탕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이 바뀌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시간여행에서 만난 나이아스 베리티와 함께 '주교의 새 그루터기'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되었다. 


소설은 sf 소설인데, 그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코니 윌리스 특유의 문체 속에 영국식 유머가 곳곳에 숨어 있으며, 하나의 수다 파티를 느꼈다. 토시가 키우는 고양이에게 아주먼드 공주라 부르면서, 고양이와 아가씨 토시의 수다 파티,토시가 키우는 고양이 아주먼드 공주를 의인화하여 재미있게 스토리를 설정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역사학자 네디는 과거로 여행하게 되지만, 성당 안에 있어야 할 '주교의 세 그루터기'를 찾지 못하게 되고, 그새 그루터기가 회재로 인해 사라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새 그루터기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 튀어 나고게 되고, 이 소설은 그렇게 끝나게 된다.


아무리 인과 모순이 심하다 할지라도, 시공 연속체는 그것을 막으려고 했어야만 했다. 그런데 대신 9분의 편차를 주었을 뿐이었고, 그 9분의 편차로 인해 베리티는 고양이를 구할 수 있는 정확한 시기에 도착을 했으며 5분만 일찍 또는 늦게 도착했더라도 모든 일이 벌어니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 시공간은 인과 모순이 벌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모순이 일어나는 순간 기절해 버린 듯했다. 마치 메링 부인처럼 말이다. (P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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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Say Nothing of the Dog (Paperback) S.F. Masterworks 58
Willis, Connie / Gollancz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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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SF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못했지만, 소설 장르 중에서 SF 장르가 나에겐 맞는것 같다. 공상과학 소설이면서 과학적 지식이 내포되어 있으며, 천문학적 지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SF 소설에는 우리의 미래상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에드거 앨런 포의 SF소설은 현재 우리의 과학 기술 구현에 공헌한 부분도 다수 있다. 하지만, 코니 윌리스의 SF 소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 소설은 sf 장르와 로맨스, 추리 소설이 비빔밥처럼 섞여 있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sf 적인 요소라고는 시간여행 뿐이며, 소설 속 전체 줄거리는 추리 소설에 가까웠다. 


이 소설은 시간 여행을 다루고 있다. 증이 네개나 붙은 할머니,슈라프넬 여사의 증증증증조 할머니 토시 할머니를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소설은 19세기 영국 옥스포드 산업혁명 그 시대로 장소를 옮겨가고 있다. 슈라프넬 여사는 쇼핑몰이 된 코번트리 성당을 완벽하게 복원하고 싶었고, 자신의 조상이었던 토시 할머니가 남겨 놓은 일기장을 기반으로 ,그 일기장 속에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주교의 새 그루터기'를 찾기 위해서 역사학자 네드를 고용하게 된다.역사학자 네드는 슈라프넬의 요청에 따라 19세기, 1940년대를 여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일들이 나타나고야 말았다.


만화 드래곤볼이 생각났다. 손오공의 앙숙이었던 베지터의 아들 트랭크스는 먼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손오공을 찾아 나서게 된다. 트랭크스는 인조인간이 망가뜨린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과거의 어느 한 시점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데, 트렝크스가 어른이 되어서 마주한 미래는 사이언스가 본인 하나였고, 손오공, 베지터는 죽고 없는 암흑의 행성이었다. 트랭크스가 가진 힘은 프리더를 단 칼에 벨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인조인간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스스로 미래를 바꿀 순 없지만 인조인간의 힘을 억제하기 위해서, 인조인간을 처치하는 방법을 얻기 위해서 미래에서 손오공이 살아잇는 과거로 시간여행하게 된다.. 트랭크스는 미래에서 과거로 오는 과정에서 생기게 된 시간적 오차는 예기치 않은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되고, 인조인간 16호가 깨어나고 셀이 나타났다. 트랭크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두개의 미래였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다, 조인공 네드가 과거로 여행하면서 생기는 시간적 오차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이 되는데, 그것은 인과 모순이라 부르고 있다. 역사학자로서 네드는 토시의 일기장을 바탕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이 바뀌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시간여행에서 만난 나이아스 베리티와 함께 '주교의 새 그루터기'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되었다. 


소설은 sf 소설인데, 그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코니 윌리스 특유의 문체 속에 영국식 유머가 곳곳에 숨어 있으며, 하나의 수다 파티를 느꼈다. 토시가 키우는 고양이에게 아주먼드 공주라 부르면서, 고양이와 아가씨 토시의 수다 파티,토시가 키우는 고양이 아주먼드 공주를 의인화하여 재미있게 스토리를 설정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역사학자 네디는 과거로 여행하게 되지만, 성당 안에 있어야 할 '주교의 세 그루터기'를 찾지 못하게 되고, 그새 그루터기가 회재로 인해 사라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새 그루터기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 튀어 나고게 되고, 이 소설은 그렇게 끝나게 된다.


아무리 인과 모순이 심하다 할지라도, 시공 연속체는 그것을 막으려고 했어야만 했다. 그런데 대신 9분의 편차를 주었을 뿐이었고, 그 9분의 편차로 인해 베리티는 고양이를 구할 수 있는 정확한 시기에 도착을 했으며 5분만 일찍 또는 늦게 도착했더라도 모든 일이 벌어니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 시공간은 인과 모순이 벌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모순이 일어나는 순간 기절해 버린 듯했다. 마치 메링 부인처럼 말이다. (P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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