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Say Nothing of the Dog: Or How We Found the Bishop's Bird Stump at Last (Mass Market Paperback)
코니 윌리스 지음 / Bantam Books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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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SF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못했지만, 소설 장르 중에서 SF 장르가 나에겐 맞는것 같다. 공상과학 소설이면서 과학적 지식이 내포되어 있으며, 천문학적 지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SF 소설에는 우리의 미래상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에드거 앨런 포의 SF소설은 현재 우리의 과학 기술 구현에 공헌한 부분도 다수 있다. 하지만, 코니 윌리스의 SF 소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 소설은 sf 장르와 로맨스, 추리 소설이 비빔밥처럼 섞여 있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sf 적인 요소라고는 시간여행 뿐이며, 소설 속 전체 줄거리는 추리 소설에 가까웠다. 


이 소설은 시간 여행을 다루고 있다. 증이 네개나 붙은 할머니,슈라프넬 여사의 증증증증조 할머니 토시 할머니를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소설은 19세기 영국 옥스포드 산업혁명 그 시대로 장소를 옮겨가고 있다. 슈라프넬 여사는 쇼핑몰이 된 코번트리 성당을 완벽하게 복원하고 싶었고, 자신의 조상이었던 토시 할머니가 남겨 놓은 일기장을 기반으로 ,그 일기장 속에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주교의 새 그루터기'를 찾기 위해서 역사학자 네드를 고용하게 된다.역사학자 네드는 슈라프넬의 요청에 따라 19세기, 1940년대를 여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일들이 나타나고야 말았다.


만화 드래곤볼이 생각났다. 손오공의 앙숙이었던 베지터의 아들 트랭크스는 먼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손오공을 찾아 나서게 된다. 트랭크스는 인조인간이 망가뜨린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과거의 어느 한 시점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데, 트렝크스가 어른이 되어서 마주한 미래는 사이언스가 본인 하나였고, 손오공, 베지터는 죽고 없는 암흑의 행성이었다. 트랭크스가 가진 힘은 프리더를 단 칼에 벨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인조인간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스스로 미래를 바꿀 순 없지만 인조인간의 힘을 억제하기 위해서, 인조인간을 처치하는 방법을 얻기 위해서 미래에서 손오공이 살아잇는 과거로 시간여행하게 된다.. 트랭크스는 미래에서 과거로 오는 과정에서 생기게 된 시간적 오차는 예기치 않은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되고, 인조인간 16호가 깨어나고 셀이 나타났다. 트랭크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두개의 미래였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다, 조인공 네드가 과거로 여행하면서 생기는 시간적 오차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이 되는데, 그것은 인과 모순이라 부르고 있다. 역사학자로서 네드는 토시의 일기장을 바탕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이 바뀌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시간여행에서 만난 나이아스 베리티와 함께 '주교의 새 그루터기'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되었다. 


소설은 sf 소설인데, 그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코니 윌리스 특유의 문체 속에 영국식 유머가 곳곳에 숨어 있으며, 하나의 수다 파티를 느꼈다. 토시가 키우는 고양이에게 아주먼드 공주라 부르면서, 고양이와 아가씨 토시의 수다 파티,토시가 키우는 고양이 아주먼드 공주를 의인화하여 재미있게 스토리를 설정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역사학자 네디는 과거로 여행하게 되지만, 성당 안에 있어야 할 '주교의 세 그루터기'를 찾지 못하게 되고, 그새 그루터기가 회재로 인해 사라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새 그루터기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 튀어 나고게 되고, 이 소설은 그렇게 끝나게 된다.


아무리 인과 모순이 심하다 할지라도, 시공 연속체는 그것을 막으려고 했어야만 했다. 그런데 대신 9분의 편차를 주었을 뿐이었고, 그 9분의 편차로 인해 베리티는 고양이를 구할 수 있는 정확한 시기에 도착을 했으며 5분만 일찍 또는 늦게 도착했더라도 모든 일이 벌어니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 시공간은 인과 모순이 벌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모순이 일어나는 순간 기절해 버린 듯했다. 마치 메링 부인처럼 말이다. (P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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