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자존감 회복 수업 - 이제 나답게 살고 싶은
안세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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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생기면 엄마는 죄책감부터 느껴 자책하곤 한다. 우리 사회도 아이의 문제를 전부 엄마의 문제로 귀결시키곤 한다. 물론 엄마가 바뀌면 내 아이도 바뀐다.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도 불안감을 느끼고, 엄마 마음이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게 자란다. 하지만 모든 문제의 원인을 엄마에게 돌리고 죄책감을 주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P103)


일단 밖으로 나가 햇빛을 받으며 걸어라. 나무가 있고, 풀과 꽃과 흙이 있는 곳이면 좋다. 물이 흐르는 곳이라면 더욱 좋다. 물이 흐르는 소리와 새소리를 듣고, 자연의 냄새를 느껴보라. 정체되어 있던 몸과 마음이 정화되고 치유되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P141)


엄마는 자신의 감정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자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필요가 있다. 내 안에 어떤 감정이 얼만큼 쌓여 있는지를 알아야 폭발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감정은 알아주기만 해도 적당히 해소되곤 한다. 힘들고 속상할 때 누군가 "정말 많이 힘들겠다.얼마나 속상하니."라고 말해주고 마음을 알아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힘들었던 마음에 치유가 일어난다. (P164)


개나리나 진달래처럼 봄에 피는 꽃이 있는가 하면 코스모스나 구절초처럼 가을에 ㅍ는 꽃도 있다. 동백꽃이나 수선화는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운다. 우리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는 것도 마찬가기가 아닐까? 지금까지 특별히 해낸게 없다고 해서 앞으로의 인생도 그럴 것이라고 단정짓지 말자. 지금까지 실패를 거듭하고 지지부진한 인생을 살아왔다 해도 앞으로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많이 실패했다면 넘어지고 깨진 경험만큼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야 한다. 당신의 인생은 이제부터 꽃을 피우고 , 언젠가 아름답게 열매를 맺을 것이다. (P247)


육아와 행복에 관한 책이다. 육아에 대한 매뉴얼이기도 하다. 저자는 38살 노산에 두 쌍둥이를 낳았으며, 미숙아인 채 자신 앞에 놓여지게 된다. 두 아이를 돌보면서 암담함 그 자체였다. 자괴감이 들었고, 절망감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였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포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막막할 수 밖에 없었고, 스스로 이겨내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했다. 정망은 자기 비하로 이어지게 되었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 내 앞에 놓여진 운명적인 사건들, 아이에 대한 집착, 육아에 대한 완벽 추구는 스스로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내 아이를 누구보다 더 잘 키워야 한다는 강박감과 욕심과 현실의 괴리감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채 방치 되었고, 스스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내 앞에 놓여진 삶의 법칙이 스스로 힘든 삶이 되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통스러운 나날의 연속이 되고 말았다.


현실을 이해하고, 돌파구가 필요했다. 기존에 자신의 육아 습관에 변화를 가져와야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었다.자존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엄마로서 스스로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내 앞에 놓여진 현실들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래야만 스스로 자기비하를 멈출 수 있었다. 엄마로서의 책임감 뿐 아니라, 스스로를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필요했으며, 내 앞에 놓여진 문제를 스스로 찾기 위한 자구책을 만들어 가야 했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 여유를 찾기 위해서 노력해 왔으며, 삶에 변화를 가져 오게 된다. 남들과 내 아이를 비교하지 않고, 내 아이가 잠시 삐뚤어지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애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고통의 늪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더 나아가 내가 행복해야 내 아이가 행복해 질 수 있고, 내가 불행하면 내 아이도 불행해질 수 있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된다.


그런 거였다. 내 앞에 놓여진 현실에 대해서 남의 탓으로 생각하면 , 내 앞에 놓여진 문제들을 방치하고 자기 합리화 한다. 하지만 내 앞에 놓여진 문제들을 내 탓이라고 생각하면 스스로 변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내 아이의 행동과 생각들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 내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 나이에는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이에게 행복의 순간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되고, 자신에게 배려할 수 있으며, 내 아이에게 사랑을 쏟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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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어때서? - 나는 나답게 살기 위해 이혼했고, 그러므로 행복하다
은파 지음, 정다희 그림 / 다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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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에게 이혼이란 그런 것이다. 이혼한 사람의 등에 채찍을 휘두르며 고통을 주는 것은 다름 아닌 나와는 상관 없고,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이후에도 실제 상황과는 전혀 다른 얼토당토않는 이야기들이 내 뒤를 계속 따라다녔다. 이혼한 나를 따라다니는 주홍글씨의 실체는 나도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날마다 새롭게 지어내는 이야기를 따라 점점 짙어졌다. (P91)


결혼은 남녀가 만나 함께 사는 것이지만, 그 이전에 서로 다른 환경인 두 집안의 만남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서로 살아온 환경과 방싱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시댁과의 갈등 중 고부간 갈등은 세월이 아무리 흘렀어도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가부장적인 환경에서는 아직도 아들에 대한 유세가 만만치 않아 며느리를 하인 부리듯 하는 집안도 있다.(P168)


그래서 이혼한 나는 행복하냐고? 그렇다. 나는 진정으로 나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 합류했고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행복하다. 이혼, 하길 정말 잘했다. (P189)


이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도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 세상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내가 위축되면 상대와의 관계도 불편해진다.상대도 위축된 감정을 알아차리고 불편한 마음을 갖기 때문이다.불편한 상황에서는 제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을 뿐더러 마무리 역시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P205)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대체로 주변에 이혼한 겸험을 가진 이들이 지인으로 있거나 실제로 이혼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체로 보자면 약자에 대한 배려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여성에 대한 배려, 더군다나 이혼한 여성에 대한 배려는 잔혹할 정도로 팍팍하기만 하다. 상대적으로 남성이 이혼한 경우, 그것이 설령 남자의 잘못이라 할지라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쉬쉬거리거나, 대체로 관대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성이 불륜을 저질러서 이혼을 할 경우 거기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응징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이 불륜을 저질러서 이혼한 경우, 한번 정도는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하는 정서도 우리 사회에 있다. 그것은 분명 사회적 차별이면서, 정서적으로 그것을 하용하는 대한민국 사회가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다. 이런 원인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있는지, 결혼에 대한 잘못된 시선은 아디에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책을 읽으면서, 여성에게 주홍글씨가 새겨지는 원인은 무엇이며, 저자의 인생 경험과 우리 사회를 서로 비교하게 된다.


저자는 이혼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혼한 이유는 결혼에 대한 착각 대문이며, 행복항 삶을 추구하고 싶어서다. 한 번이 아니라 두번의 이혼이다. 첫번째 이혼은 남성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 하더라도, 두번째 이혼은 패착이 가까울 정도로 저자에게 치명적인 아픔으로 남아있다. 특히 여성으로서 경제적인 문제,외로움으로 인하여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남성에 대해서 잘못 판단하게 되었고, 결혼 전 보았고 느꼈던 그 긍정적인 느낌이 결혼 후 달라지는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된다. 그리고는 저자는 자신의 경험들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야만 뭇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삶을 살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결혼 전 남자의 모습에 속지 말것이며, 주변 사람들이 결혼을 반대하면, 거기에 대해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결혼이 가족과 가족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삶의 패턴을 가지고 살아가는 두 가족이 만남으로서 생겨나는 깊어지는 갈등에 대해서 사랑하는 두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변 사람들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아야만 결혼에 대한 실패, 즉 이혼 할 가능성을 줄여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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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쫌 아는 10대 - 인공지능, 네 정체를 밝혀라 과학 쫌 아는 십대 1
오승현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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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프로그램 형태로 쓰이기도 하지만, 현실에서는 로봇의 형태로 구현될 때가 많아. 인공지능 논의에서 로봇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이유야. 물론 인공지능이 곧 로봇이란 뜻은 아니지. (P23)


인공지능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 지능에 도달하는 거야.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에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다 인간 지능에 이르는 때가 올지 몰라.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에 도달하면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일은 식은 죽 먹기겠지. 그런 인공지능을 더 이상 인공지능이라 부를 수 있을까? (P35)


딥러닝에 기반한 인공지능은 수많은 사례를 학습해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구분하고 인식해. 한마디로 ,주어진 데이터에서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 사물을 분석하고 분류하는 거지. 그때 필요한 게 바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즉 빅데이터야.(P50)


인간의 신경망은 10층~20층 구조로 돼 있다고 알려져 있어. 그중에서 대뇌 사각피질은 6단계 층을 거쳐 사물을 인식한다고 해.첫 번째 층에서 색을 인식하고,네번째 층에서 모양을 인식하는 식이야. 사물을 눈으로 보면 뇌가 바로 인식한다고 생각하지만 , 실제 인식과정은 여러 단계를 거치니, 바둑을 잘 두는 알파고는 인간의 신경망을 모델로 삼은, 딥러닝 인공지능이야. 알파고는 48층의 인공신경망을 사용했어., (P67)


인공지능이 낳을 부정적 결과는 부의 편중, 인권 후퇴, 권력 집중, 사생활 침해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있어. 이들 문제는 공통점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크게 보아 민주주의의 퇴보로 모아지지. 이들 문제를 살펴본 후에 이어진 장에서 미래의 일자리, 강한 인공지능 등을 별도로 살펴보도록 할게.(P109)


인간의 상상과 꿈은 인공지능과 로봇을 원하였다.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지능과 로봇이 현실이 되면, 인간은 과거 노동의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자기 실현을 구현할 거라고 생각해왔다. 그건 인간이 노동의 가치를 느끼기 전에 노동으로 인한 고통을 먼저 인식해 왔기 때문이다. 노동에서 자신이 해방 될 수 잇다면,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고,자유와 평등이 정착될 거라 생각했다. 삶의 여유를 되찾고 자신이 원하는 취미를 찾아 나가면서, 건강과 행복을 구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가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권력자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알파고가 우리에게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해서 생각의 전환을 꾀하면서, 사람들은 실제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 코 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공지능에 대한 각별히 관심가지게 되었으며, 추상적으로나 관념적으로 받아들였던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들을 구체화하게 된다. 그 시작이 알파고를 분석하는 것이며, 알파고는 어떻게 구현되었고, 알파고 이후의 또다른 인공지능은 어떻게 구현될 것이냐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을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인공지능에 관한 지식이나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 건 아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인해 파생되는 삶의 전환이다. 우리에게 노동의 가치는 점차 줄어들 것이고, 그 자리를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신할 것이다. 사람들이 추구해왔던 삶의 양식에 잇어서 큰 변화를 가져 오는 것은 불가피 해졌으며, 더 나아가 자신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두려움도 안고 있다. 물론 거기에 대해서 사람들은 자본에 항거할 것이며, 인공지능과 로봇이 중심이 되는 스마트한 세상을 늦추고 싶어할 가능성이 현존한다. 이 책에는 인공지능 밑바닥에 있는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 기존의 머신러닝에 때한 이해 뿐 아니라 알파고에 저장되어 있었던 딥러닝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사람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인한 부작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지능으로 인하여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이 흐려지게 되고,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관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사람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삶에 대한 상식들은 점차 흐트러질 가능성이 커져 간다. 더 나아가 자신의 삶 밑바닥에 있는 모든 것이 통째로 날아갈 수 잇다는 두려움과 불안이 숨어 있으며, 그것이 내 아이에게 되물림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즉 세상에는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분리되며, 그 안에서 각자 살아갈 방법을 찾아갈 가능성이 커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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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얘기 한번 들어볼래? - 예순여덟, 엄마의 글쓰기
양옥선 지음 / 담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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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잊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잊히는 게 있는가 하면, 잊고 싶은데 잊히지 않고 오래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정동 삼거리 영천상회, 그곳이 제게는 그 중의 하나입니다.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한 번씩 생각납니다. 가난에 대해, 집 없는 설움에 대해 그때만큼 속상했던 적이 없었던 모양입니다.(P23)


1984년 저와 남편, 막내를 살려준 기사님과 조수석에 계셨던 분들, 꼭 찾아뵙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는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살아내는 일이 바빠 잊고 살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두 분 덕분에 이렇게 세 아이들이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P43)


누구나 한 번은 떠난다고 했습니다.삶이 있듯 ,죽음도 당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잊고 사는 날이 더 많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처럼 부고를  듣게 되면 정신이 먼쩍 듭니다. "아, 정말 죽음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구나' 그러면서 제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한번 뿌인 인생이야. 후회하지 않도록 잘 살아, 한번 뿐이야, 한번."(P92)


자신의 삶을 한번 들여다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책 한권 속에는 내가 놓치고 있었던 과거의 잔상과 흔적들이 남아있다. 살아가는 것과 살아지는 것, 삷과 죽음은 우리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놓치고 살아간다는 걸 다시는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양옥선씨는 예순 여덟의 삶을 살아왔다. 자녀들의 권유에 의해 쓰게 된 한편의 삶 속에는 매일 매일 꾸준히 써내려간 작가의 삶의 공식과 방정식이 있다. 내 앞에 놓여진 수많은 기억들의 패턴 중에서 좋은 날도 있었을 테고, 슬펐던 일들, 아팠던 일들도 분명 있었을 거다. 물론 속상한 부분도 분명 있었을진데, 작가의 삶이 그려지고 있는 한 권의 책에는 그러한 때가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삶에 있어서 , 한 번 뿐인 인생이니 잘 살아야 한다는 굳게 다져진 의지는 누구에게나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은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아지면서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 보았다. 


감사함이었다. 저자의 삶의 저 한 귀퉁이에는 감사함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아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웃이 있고 , 함께 살아온 지난 날이 있다. 우리는 그 순간들을 놓치고 살아왔다. 서로 가난하였고,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없었기에 서로 도와주는 게 당연하였고, 나도 내 이웃을 도와주는 게 당연하였던 정서가 우리에게 있었다. 그것을 놓치고 살아가는 그 하나 하나가 저자의 마음 한 켠에 있었고, 고마움과 함사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지 못한 죄책감과 미안함도 숨어 있다. 죽을 뻔한 고비에서 댓가를 바라지 않고 구해 주었던 수많은 고마운 이야기들, 내가 살겠다고 아둥바둥하면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유없는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다. 비록 과거처럼 가난한 삶으로 되돌아 갈 순 없지만, 우이에게 필요한 이웃간의 따스한 정은 항상 언제나 숨쉬고 있어야 한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저자의 삶과 인생이 반영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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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사이언스 - 프랑켄슈타인에서 AI까지, 과학과 대중문화의 매혹적 만남 서가명강 시리즈 2
홍성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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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는 '방법서설'에서 다음과 같이 애기한다. 동물과 동물을 닮은 복잡한 자동기계는 구별할 수 없다. 대신 인간과 인간을 닮은 복잡한 자동기계는 구별할 수 있다. 아무리 복잡한 기계를 만들어도 기계는 절대 인간이 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인간은 기계가 하지 못하는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는 유창한 언어이고, 두번째는 인간의 광범위한 행동범위다.(p99)


실로 지금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기를 드러내는 시대이다. 페이스북이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온갖 사생활을 일일히 보고하고 기록하고 저장한다.아침에 몇 시에 일어났는지 부터 어디에 갔고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음식이 맛있고 어느 장소가 예쁜지 등을 시시콜콜 공개한다. 아주 자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자기 자신을 노출하려고 애를 쓴다. 어떤 이는 자신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기도 한다. 자기를 감추기보다 알리려고 애를 쓰는 것, 저커버그는 이를 두고 프라이버시는 죽었다고 말한 것이다. (p173)


이 책은 과학과 인문학의 크로스이다. 과학과 인문학에 더하자면 수학도 덧불여질 수 있다. 과학은 과학 그대로 존재하지 않고, 보조적으로 수학을 끌고 가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은 수학과 과학 인문학의 삼각 트라이앵글을 언급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인간의 삶 속에 파고드는 과학은 어떤 형태로 구현되는지 설명한다. 


사실 그렇다. 과학은 과학 그 자체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인문학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상상력과 욕망은 인문학의 형태로서 과학에 투영되어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과학은 발달해 왔었다. 인간의 호기심과 미지에 대한 탐구,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싶은 마음들이 복합적으로 언계되면서, 서로 상호작용을 시작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과학은 우리 삶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형태인 경우도 있으며, 그림자처럼 우리 삶 속의 배경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페이스북을 인간이 쓰고 있지만, 그 안에서 과학을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과학이 페이스북 뒤에 숨어있는 배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컴퓨터는 그 자체로 과학이라 할 수 있으며, 과학의 실체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부분들, 내가 알고 있지만, 곧장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짚어내고 있으며, 나의 간지러운 등을 긁어주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네가지 파트에서 흥미로웠던 파트는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다. 이 부분은 과학이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분석하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현재 인간은 자신 앞에 놓여진 삶을 디스토피아에 가깝다고 생각하며, 유토피아를 구현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인문학적인 요소로서 조지 오웰의 '1984'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소개되고 있는데, 사람들은 21세기 지금 현재의 모습들을 '멋진 신세계'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과정에서 조지 오웰의 '1984' 안에 있는 한 장면을 직감적으로 인식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책에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구글을 소개하고 있는데, 조지 오웰의 '1984'가 이제는 인터넷 상에서 현존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들 뒤에 감춰진 과학들은 인간의 모든 행위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그들은 암묵적으로 또는 고객들의 동의를 얻어서 고객 정보를 수집하고 다니고 있었다. 그 사실을 사람들은 인식하면서도 때로는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놓치며 살아간다. 사람들의 선택과 결정이 자신에게 결과물로 도출될 때까지 시간적인 틈이 길기 때문이다. 즉 내가 행동했던 어떤 선택 과정이 당장 바로 앞에 결과물로 나타나지 않고, 시간이 꽤 흐른뒤에 결과물로 나타남으로서, 자신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착각하면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적시하고 있다. 과학은 이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인문학을 통해서 과학을 통제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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