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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회복 수업 - 이제 나답게 살고 싶은
안세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생기면 엄마는 죄책감부터 느껴 자책하곤 한다. 우리 사회도 아이의 문제를 전부 엄마의 문제로 귀결시키곤 한다. 물론 엄마가 바뀌면 내 아이도 바뀐다.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도 불안감을 느끼고, 엄마 마음이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게 자란다. 하지만 모든 문제의 원인을 엄마에게 돌리고 죄책감을 주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P103)
일단 밖으로 나가 햇빛을 받으며 걸어라. 나무가 있고, 풀과 꽃과 흙이 있는 곳이면 좋다. 물이 흐르는 곳이라면 더욱 좋다. 물이 흐르는 소리와 새소리를 듣고, 자연의 냄새를 느껴보라. 정체되어 있던 몸과 마음이 정화되고 치유되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P141)
엄마는 자신의 감정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자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필요가 있다. 내 안에 어떤 감정이 얼만큼 쌓여 있는지를 알아야 폭발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감정은 알아주기만 해도 적당히 해소되곤 한다. 힘들고 속상할 때 누군가 "정말 많이 힘들겠다.얼마나 속상하니."라고 말해주고 마음을 알아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힘들었던 마음에 치유가 일어난다. (P164)
개나리나 진달래처럼 봄에 피는 꽃이 있는가 하면 코스모스나 구절초처럼 가을에 ㅍ는 꽃도 있다. 동백꽃이나 수선화는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운다. 우리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는 것도 마찬가기가 아닐까? 지금까지 특별히 해낸게 없다고 해서 앞으로의 인생도 그럴 것이라고 단정짓지 말자. 지금까지 실패를 거듭하고 지지부진한 인생을 살아왔다 해도 앞으로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많이 실패했다면 넘어지고 깨진 경험만큼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야 한다. 당신의 인생은 이제부터 꽃을 피우고 , 언젠가 아름답게 열매를 맺을 것이다. (P247)
육아와 행복에 관한 책이다. 육아에 대한 매뉴얼이기도 하다. 저자는 38살 노산에 두 쌍둥이를 낳았으며, 미숙아인 채 자신 앞에 놓여지게 된다. 두 아이를 돌보면서 암담함 그 자체였다. 자괴감이 들었고, 절망감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였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포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막막할 수 밖에 없었고, 스스로 이겨내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했다. 정망은 자기 비하로 이어지게 되었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 내 앞에 놓여진 운명적인 사건들, 아이에 대한 집착, 육아에 대한 완벽 추구는 스스로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내 아이를 누구보다 더 잘 키워야 한다는 강박감과 욕심과 현실의 괴리감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채 방치 되었고, 스스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내 앞에 놓여진 삶의 법칙이 스스로 힘든 삶이 되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통스러운 나날의 연속이 되고 말았다.
현실을 이해하고, 돌파구가 필요했다. 기존에 자신의 육아 습관에 변화를 가져와야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었다.자존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엄마로서 스스로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내 앞에 놓여진 현실들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래야만 스스로 자기비하를 멈출 수 있었다. 엄마로서의 책임감 뿐 아니라, 스스로를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필요했으며, 내 앞에 놓여진 문제를 스스로 찾기 위한 자구책을 만들어 가야 했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 여유를 찾기 위해서 노력해 왔으며, 삶에 변화를 가져 오게 된다. 남들과 내 아이를 비교하지 않고, 내 아이가 잠시 삐뚤어지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애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고통의 늪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더 나아가 내가 행복해야 내 아이가 행복해 질 수 있고, 내가 불행하면 내 아이도 불행해질 수 있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된다.
그런 거였다. 내 앞에 놓여진 현실에 대해서 남의 탓으로 생각하면 , 내 앞에 놓여진 문제들을 방치하고 자기 합리화 한다. 하지만 내 앞에 놓여진 문제들을 내 탓이라고 생각하면 스스로 변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내 아이의 행동과 생각들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 내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 나이에는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이에게 행복의 순간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되고, 자신에게 배려할 수 있으며, 내 아이에게 사랑을 쏟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