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징비록 - 역사가 던지는 뼈아픈 경고장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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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뜬 놈이 센 놈미다. 남들보다 앞서 눈을 뜨고 각성한 놈이 힘센 놈이다. 그 놈이 만드는 게 역사다. 정의가 이긴다면, 도덕 공부나 하고 살면 된다.우리가 원하는, 보고 싶어하는 그대로 역사를 바라보면, 역사는 그저 정의롭다.그러면 일찌감치 눈을 떠 힘을 키운 놈이 우리 역사를 압살해 버린다.늘 그랬다. (-7-)


자기 용맨을 과신하고 신무기에 대해 파악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대가가 부대원 몰살과 국가 패망이었다. 무장이 그러하건대, 문신들의 황당함은 말할 나위가 없었다. (-54-)


1741년 영조는 갑오정식 이후 설립된 모든 서원에 또 한 번 철폐령을 내렸고, 130년 뒤 고종 때 흥선대원군은 사액서원 47개를 제외한 모든 서원을 없애버렸다. (-71-)


조선에서는 모든 조서적인 가치를 옭아매는 철학, 성리학이 깊게 뿌리를 내렸다.그 모든 것이 1543년 그 해에 시작되었다. (-74-)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와미 은광 유네스코센터 전시장 초입에는 철포와 은과 회취법을 한 줄로 요약한 안내문이 걸려 있다.1526년 은광 발견, 1533년 회취법 도입, 1543년 철포 전래,안개처럼 조선 정치인들 손아귀에 들어왔다가 빠져나간 기회들이 나란히 적혀 있다. (-100-)


세종이 이룩해 낸 과학 기술 성과와 군사력은 100년 세월 동안 사라져 버렸고 조선 지도자들은 조선 땅에 거듭 들어왔던 철포를 외면했다. 철포를 만들 수 있는 자본, 은 또한 조선 땅 지하에 묻혀 버렸고 그 제련법은 일본으로 유출됐다. (-119-)


오사카 시내에 왜 서점이 가득했는지 ,오랑캐 의사가 왜 사람 몸 속을 들여다봤는지 조선 엘리트들은 궁금해 하지 않았다.일본 가는 곳곳마다 이층집이 즐비하고 집집마다 황금으로 치장을 하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이유에 대해 알려하지 않았다.남두민도 , 신유한도 잘못은 없었다.그런 의사와 그런 학자를 대량생산한 성리학과 성리학으로 장난을 친 조선의 지식 권력 시스템이 문제였다.문명사적 각성을 불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이었다. (-149-)


아리타는 임진왜한 때 조선으로 출정한 나베시마 나오시케가 조선 도공을 끌고 와 만든 마을이다.산꼭대기에는 도조 이삼평 기념비가 서 있다.(-227-)


책 매매는 성리학에 반하는 사업 행위였다.성리학적 윤리를 담은 책들은 모두 국가에서 편찬하고 출판하고 유통시켰다.공식적으로 책을 사고파는 민간 서점은 존재하지 않았다.유학자에게 필요한 책은 국가에서 금속활자나 목판으로 찍어 '나눠줬다"(-303-)


가난한 왕국 국왕은 기어코 제국을 건설했다.가난하기 짝이 없는 제국 황제는 거듭해서 궁궐을 수리하고 불탄 궁궐을 다시 만들라고 명령했다.돈 들여 키운 군사는 황궁 수비와 치안에 투입됐다.백성 기름과 피를 쥐어짠 세금은 황실 주머니로 들어갔다.갑신년과 병신년에 죽여버린 개혁파 인재들은 돌아오지 않았다.전제군주 황제는 모든 것을 다 소유했다. 황제 눈에 든 근왕파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서로 싸우며 '주식회사 대한제국'을 경영했다.참으로 허세였다. (-340-)


안빈낙도 하려면 나무늘보처럼 살면 된다.여러 나라 언어로 '나태하다'는 단어로 쓰이는 나무늘보는 세상에서 제일 게으르고 느린 동물이다. 근육량이 적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동작도 느리게 진화했다.하루에 나뭇잎 세장만 먹어도 생존이 가능하다.대신 하루 18시간 자을 잔다.전력질주하면 최고속도는 시속 200미터다.근육도 없고 그나마 맛도 없어서 남들보다 사냥감이 될 일도 적다. 안빈낙도의 전형이다.선비다. (-374-)


내가 사는 영주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 소수서원이 있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서는 선비정신을 강조한다.여기서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지역에서 강조하는 선비정신의 실체, 선비정신의 본질에 대해서 하나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선비정신의 본질은 지자체가 강조하는 '인성'이 아니라 ,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나태함과 안빈낙도였다. 선비는 조선시대 착취의 주인공이었다. 중중 때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이 만들어지고 난 이후, 조선에는 성리학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성리학 그 자체는 아무 잘못이 없다.문제는 그 성리학을 받아들이는 사람, 주체가 잘못이다. 성리학을 조선시대의 주류의 시스템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상업이 배척되고, 농업이 발달한 이유가 된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근대화 속도가 느려졌으며,세종 임금 때 우리가 자랑했던 조선의 과학기술이 등한시 되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조선의 사회가 세종 임금 이후 중종 때까지 정체되어 있는 과정에서 일본은 서구사회의 문물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조선을 삼키려는 야욕을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게 된다. 먼저 조선의 은을 채취하는 제련기술을 일본이 가져가게 되었고, 조선의 기술자들은 조선이 아닌 일본을 선택하게 된다. 그건 조선이 성리학을 도입하면서, 그들이 조선 땅에 설 자리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조선의 엘리트층, 우리가 자란스럽게 생각하는 선비들이 조선의 현주소를 너무나 모르고 살아간다는 점이다. 그들은 조선시대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였고, 시대의 변화에 역행하게 된다.그들의 허세는 자아도취에 빠져 들었고, 일본의 근대화를 남의 일처럼 치부하게 된다.일본은 일찌감치 서구의 과학기술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의학기술 또한 흡수하게 된다. 서구의 종교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고, 나름대로 일본은 농업 뿐 아니라 상업 분야에서도 성장을 꾀하게 되었다. 그러나 조선은 그렇지 못하였다. 조선의 지식인층은 우물안 개구리 마냥 그들 사이에 우월감과 열등감,허세에 도취되고 있었다. 남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못함으로서, 필연적으로 임진왜란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땋뜨리게 된다.


일본은 기세 등등하였다. 조선을 금방 삼킬 듯하였다. 돌이켜 보면 지금 우리는 임진왜한의 주동자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욕하고 비판하지만, 임진왜란의 본질적인 문제는 조선의 지식인, 즉 선비의 자가당착적인 사고방식에 있었다. 그들은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서툴면서 자충수를 두게 된다. 일본은 치밀하게 계산하고 조금씩 조금씩 조선 땅을 삼키려 했지만, 조선은 그렇지 못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끄러웠다. 선비정신을 강조하고, 소수서원의 가치를 강조해왔던 지역의 현주소가 이 책의 내용과 교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전히 우리는 현실의 문제를 냉정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근시안적으로 문제를 풀려고 한다는 점이다. 지금 한국의 지식인들 중에는 조선의 선비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이다.그래서 현재의 문제를 직접 깨닫지 못하고, 그들이 내놓은 대안이 현실과 접촉할 때 제대루 문제를 풀지 못하는 우려섞인 상황이 여전히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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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폭력 - 세상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폭력 이야기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손희주 옮김 / 걷는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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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를 화나게 한 사람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손쉬운 희생자를 찾아 화를 낸다.분노와 증오를 분출하는 방향을 바꾸어 재빨리 적당한 희생양을 찾아 쏟아내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분노를 유발한 사람이 피해를 보는 겨우는 매우 드물다. (-26-)


자아도취적 성향의 사람은 조금만 모욕을 당해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쉽게 화를 내고 흥분한다. 애정결핍과 정서적 분리불안에서 비롯된 경계성 성격장애자는 모든 게 못마땅하고 공허함을 느끼기 때무에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것들이 안정적이라며 불만을 쏟아낸다. (-76-)


부모가 행복하지 않아 보이면 아이는 자기 탓이라고 속단하고, 엄마나 아빠가 화를 내거나 슬퍼하는 것이 모두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생각하며 죄인처럼 살아온 아이는 커서도 마찬가지로 자기 주변 일이 잘못 될 경우 모두 '자기 탓'으로 돌린다. (-127-)


나쁜 소식은 우선 거리를 두고 침착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의사는 더불어 진단 결과와 확률을 말하는 것일 뿐, 실제 환자가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모든 예외 상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물론 좋지 않는 상황에서 의사와 환자 사이의 대화가 언제나 원만히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194-)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보호'다. 피해를 입은 사람은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괴롭힘이나 비열한 피해자의 책임이 아니라 '가해자의 책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은 객관적인 판단 기준이 아니라 자기만의 울타리에 갇힌 이상한 사람이다. 이런 관찰 방식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인 괴롭힘과 모욕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도와준다. (-232-)


이틀 전 모 연예인이 자시의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아역부터 활동을 하면서 ,10여년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고 난 뒤, 남는 것은 아픔과 고통 상처였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 곧바로 공교롭게도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즉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감정 폭력의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그 연예인의 안타까운 죽음이다. 감정 폭력에 대해서 각자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데, 본질은 하나다. 물리적인 고통없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것이 감정 폭력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 놓는다. 그 연예인이 사망을 하게 된 것은 대중들의 지나친 관심과 언론이 만들어 놓은 삐뚤어진 프레임이다. 그 연예인은 자기 나름대로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대중들은 그냥 두지 못하고, 극단의 상황으로 내몰게 된다. 감정 폭력의 원인으로 손꼽는게 타인과 나의 경계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나는 나고, 너는 너다라는 구분지어질 수 있는 개인적인 사고방식이 우리 문화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지랖 문화가 우리 사회에 살아있음으로서, 서로를 아꺼주고 챙겨준다는 공동체 의식이 살아있고, 그것은 좋은 면으로 바라볼 때는 나에게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예고되지 않은 감정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그 상대가 나에게 폭력을 행할 때는 인간의 잔인하고 비열한 본성과 마주하게 된다. 나만 다치지 않으면 남들에게 고통으로 내몰아도 된다는 인간의 잔인하고 비여한 행동,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정을 공유하지 못하고, 서로 공감하지 못함으로서, 최악의 순간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죄책감은 우리 스스로 살아가야 할 명분을 잃어버리게 되고, 자기 스스로 내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일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모두 내 잘못으로 되돌리게 된다. 돌이켜 보면 그 연예인의 경우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들도 이 책에서 언급하는 감적 폭력의 일종이며,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상존하는 죄책감이 감정 폭력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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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독서법 - 마음과 생각을 함께 키우는 독서 교육
김소영 지음 / 다산에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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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읽기는 좋아하는데 쓰기는 너무 싫어해요."
"재미있게 읽었다는데 ,뭐가 재미있었다는데, 뭐가 재미있었냐고 물으면 '그냥 다'라고만 해요."
"책을 너무 빨리 와요. 제대로 읽은 걸까요?" (-4-)


읽기가 끝난 뒤 책에 실린 단어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단어들을 골라 "갖기로" 했습니다. 하울이는 "평화, 보물, 은은한, 자유로운, 용기, 추억"을 저는 '우주,희망, 축복하다,산들바람,잠재력'을 가지기로 했는데, 하울이가 고른 단어들을 쭉 보니 저도 '추억'을 갖고 싶어졌습니다. (-103-)


시인은 평범한 방식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과 생각을 드러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시어를 고르고 세심하게 배열합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시어에 꽁꽁 숨겨두고, 불필요한 말들은 모두 버립니다. 어떻게 보면 시에 쓰인 말들은 간신히 살아남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107-)


우찬이는 독후감에 "처음 제목만 보았을 때는 낭만적인 내용인 줄 알았다"며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유대인과 나치 문제를 알았다고 적었습니다."나치의 친구나 가족들도 그런 생각에 찬성했는지 알고 싶다"고도 적었고요. 문학 독자는 사회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법입니다. (-185-)


감각형인 아이는 주로 정보의 정확성, 현실성을 따지고 직관형인 아이는 주로 새로움과 가능성을 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각형인 아이는 사실적인 묘사를, 직관형인 아이는 암시적인 묘사를 잘 받아들이고 즐겨 사용하죠. (-288-)


아이들은 공부보다 재미가 우선이다. 공부는 등한시하고, 노는걸 더 좋아하는 아이들의 성향에 발맞춰 가려면 ,아이가 변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바뀌어야 한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공부를 잘 하지 않는 아이, 독서를 즐기지 않는 내 아이가 독서를 즐겨할 수 있게 하려면,기존의 독서법에서 탈피해 새로운 관점에서 독서기법을 부모 스스로 습득해야 한다. 먼저 내 아이의 독서 성향을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 이 책은 저학년 아이들보다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이제 갓 부모님과 생가의 차이를 가지게 되고, 자시의 주관이 뚜렷해지는 그 나이에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독후활동이나 독서 기록법으로 아이들의 독서 능력을 향상시키려고 애쓰지 말고, 쓰기보다는 말하기에 집중할 때이다. 즉 아이들이 부담 가지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말을 통해 독서의 효과를 느끼는 것이 필요하며, 말하기가 생각을 낳고, 생각이 아이들의 독서 함량을 높이도록 하는 과정들이 필요하다. 즉 아이들 스스로 책을 읽을 때 어려운 책보다는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입문서를 골라, 한 권의 책에서 새로운 지식과 정서,느낌이나 감정들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소설보다는 동화책을 선택하여,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체로 부모들은 아이들 스스로 독서를 무언가를 얻기를 바란다.이처럼 부모의 암묵적인 억압은 아이들 스스로 독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아이들 스스로 독서를 중단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부모의 생각과 아이들의 생각, 그 절충안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이 독서를 통해서 논리정연한 문장을 만들어서 독후기록을 하는 것보다 짧지만 여러개의 단어를 통해서, 그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깨닫도록 하는 독서법이 이 책에서 말하는 말하기 독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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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 -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정나영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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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동네는 그 리 번화한 곳도, 젊은이들의 메카인 힙한 곳도 아니었다.근처에 대학이 있기는했지만 그저 대학이 있는 오래된 동네여서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이 먹고 마시고 공부하기에 좋은 작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그러나 6년만에 돌아온 이 거리는 낯설다.서울의 여느 거리처럼 이제 대형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이 두어 집 건너 하나씩 들어서 있다. (-8-)


블루노트는 작은 공연장이었다.유명 혹은 무명의 인디 가수나 밴드가 공연을 하곤 했는데 컬럼비아의 젊은이들 중 블루노트를 모르는 이가 없었다.1980년에 처음 문을 연 블루노트는 마흔 살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젊은이들의 메카이고 인디문화의 상징같은 존재였다. (-70-)


엘로우독 서점은 다양하고 지적인 모든 분야의 좋은 중고책들을 알차게 구비하고 있었으니 책 읽기를 좋아하는 대학가 젊은이들의 주머니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셈이다.그러면서도 학교 서점이나 반즈앤노블의 특성과 적절히 차별화하고 있었다. 이 작고 소박하며 따뜻하고 영리한 옐로우독 서점은 그렇게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시장의 어느 한 부분을 잘 점유하고 있었다.(-135-)


애비드 서점은 노란색 페인트를 칠한 문들과 적갈색의 벽돌로 된 뱍이 인상적인 아주 작은 서점이었다.그 뒷문 위에는 하얀 바탕에 빨간 글씨로 애비드 서점의 이름이 적힌 고풍스러운 모양새의 간판이 깃발처럼 매달려 있었다.똑같이 노란 테두리를 한 큼지막한 창문들은 종종 이런저런 색깔과 모양으로 꾸며져 있었다.불과 6년여 전에 일단의 젊고 진보적인 이들이 모여 시작한 비교적 새롭고 현대적인 이 서점은 외관만큼은 고풍스러우면서도 소박하기 그지없었다. (-205-)


내가 사는 곳에는 오래된 가게는 간간히 있지만, 오래된 작은 가게는 많지 않다. 대다수의 작은 가게들은 운영하지 않고, 간판만 덩그라니 남아 있으며, 가게가 아닌 가정집으로 바뀌고 말았다. 이런 원인은 바로 우리 시대가 많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년전 우리들의 삶의 패턴과 즐길거리들을 보면, 지금과는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과거 작은 오락실이 사라졌고, 작은 서점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래서 새로운 것이 낡은 것을 대체하게 되고, 우리는 오래된 것을 낡은 것으로 치부하고, 가까이 가지 않게 된다.그래서 오래된 작은 가게들은 대부분 시골에 가야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단적으로 달라스 햄버거 가게를 보더라도 도심에는 달라스 햄버거 가게가 사라졌고, 프랜차이즈 가게가 들어서 있지만,시골 숨겨진 곳에는 여전히 달라스 가게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오래된 가게가 살아남으려면 일단 욕심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 욕심을 가지게 되면, 수익과 경제성에 집착하게 되고, 오래된 작은 가게의 가치가 사라지게 된다. 우리는 보편적으로 오래된 작은 가게에서 경험과 특별한 추억을 얻고 싶어한다. 작년에 왔던 그곳이 1년 뒤 와도 변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다시 찾기 마련이다.그런데 우리가 욕심을 가지게 되면,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단골 고객은 그 변화에 익숙하지 않아 발길을 돌리게 된다. 문제는 판매자의 입장으로 보면 그냥 인테리어를 두면 손님이 끊길 것 같은 불안이 상존한다.그래서 가게 주인과 고객 사이의 적절한 타협안이 필요하다. 특히 작은 서점들의 생존 법칙은 대형 서점들의 틈바구니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독특한 자구책이 될 수 있다. 오래 되었으면서, 그 안에서 그 역사를 온전히 느낄 수 있고, 소비자가 원하는 포지셔닝을 작은 가게에서 느끼게 된다면, 한 번 찾아온 사람은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또한 고객은 사장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우리 사회에 프랜차이즈업체가 곳곳에 들어서는 이유는 바로 그 관계가 단절되어서 이다. 일회성에 그치게 되고, 한 번 찾아와도 감흥이 없다. 나에게 특별한 감동이나 기억이 상존한다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재방문 확률은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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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지 않은 코딩교육 - 초등교사를 위한 코딩교육 길라잡이
하이디 윌리엄즈 지음, 곽소아 외 옮김 / 미디어숲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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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교사들은 파이썬 코드로 '현재분사'를 만드는 구글의 강의자료를 보고 재빨리 웹 사이트를 닫아버릴 수도 잇습니다. 코딩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은 파이썬과 같은 실제 코드와 프로그래밍 언어를 두렵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55-)


스크래치는 학생들이 중요한 문제 해결 전략 및 디자인 전략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사고전략들은 프로그래밍 영역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학생들은 게임을 만들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오류를 찾고 그것을 수정하고 해결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고 ,'생각하는 것'에 대헤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155-)


21세기 현재 우리 교육 현장에 코딩교육이 도입되고 있다.코딩교육이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그 변화에 따라가는 선순환 교육방식이다.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워주고, 컴퓨팅 사고를 드높여주게 된다.때로는 수학적인 사고가 필요하며,다양한 컴퓨터 개념을 숙지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 현장에서 코딩 교육이 쉽지 않은 이유이다.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스스로 기본적인 한글 사용이나 문서 작성 이외의 컴퓨팅 활용능력을 떨어진다. 현업에서 멀리 떨어진 평교사 중 퇴임을 앞둔 교사일수록 코딩 교육과 동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왜 우리는 코딩 교육을 중시하면서, 현장에서 코딩 교육의 어려움이 왜 나타나는지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그건 먼저 코딩 교육은 텍스트 기반 프로그래밍이기 때문이다.기본적인 컴퓨터와 관련한 개념들을 숙지하고 있어야 코딩 교육을 도입할 때 큰 어려움이 없다.컴퓨팅 사고에서 병렬처리와 직렬처리의 개념조차 모르고, 매개변수, 상수, 변수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코딩교육을 시작하는 것은 때로는 무모하고 어리석은 짓이다. 그래서 코딩 교육을 하기 전에 코딩 교육의 목적 뿐 아니라 정보처리와 관련하여, 기본적인 컴퓨터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특히 코딩교육은 데이터를 다루는 경우가 많고,수학적 게산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데이터의 수집, 분석,표현, 문제 분해, 추상화, 알고리즘 절차, 자동화,시뮬레이션, 병렬처리까지 그 프로그래밍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파악해야 하는 지유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코딩 교육으로는 비봇, 코드닷오알지, 스크레치, 아리스 가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코딩 교육은 그중에서 스크레치다. 스크레치는 VB,VC 와 같은 비주얼기반 코딩 교육의 기초적인 요소로 짜여진 코딩 교육이며, 우리는 이 코딩 교육을 통해 코딩 교육의 전체적인 구조를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문제는 스크레치가 ,기초에서 머물러 있게 된다는 한계가 도출되고 있다. 즉 스크레치를 배운다 해서 바로 VB,VC를 곧바로 습득하고,써먹는 건 불가능하다. 그건 스크레치가 VB,VC 와 비교해서 수준차이가 있으며, 스크레치는 디버깅이 필요없는 기초적인 코딩이지만, 실제 프로그래밍 호면을 보면 디버기과 컴파일을 통해 하나의 프로그램이 완성되기 때문이다.그래서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코딩 교육을 하는 선생님들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코딩 교육의 다양성과 비주얼적인측면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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