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불평등 기원론
장 자크 루소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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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적 진실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가설적이고, 조건적인 추론을 위해 이 주제에 관해 연구해야 한다. 이러한 추론은 우리 물리학자들이 매일같이 세계의 형성에 관해 하는 추론과 유사하게, 사물의 진정한 기원을 보여주기보다는 그 본질을 밝혀내는 데 더 적합하다. 종교는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나서 바로 직접 인간을 자연상태에서 끄집어내셨고, 인간이 불평등한 것은 하느님이 그걸 원하셨기 때문이라고 믿을 것을 우리에게 명령한다. (-56-)


사람들이 서로를 평가하기 시작하고 존경의 개념이 그들의 정신 속에 형성되자, 모두가 자기도 존경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그리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누구나 벌을 받았다.그래서 처음으로 미개인 사이에서도 예의범절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생겨났고,고의적인 악행은 심한 모욕으로 여겨졌다.왜냐하면 모욕을 당한 사람은 흔히 그 악행으로 인해 손해 자체보다는 자신의 인격이 무시당했다는 걸 참을 수 없어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모두가 자기가 당한 모욕만큼 상대에게 앙갚음했으므로 ,복수는 더욱 끔찍해지고 인간은 잔인하고 냉혹해졌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미개민족이 도달한 단계다. (-131-)


즉 인간은 어디를 가나 똑같고 ,어디에서나 똑같은 정념과 악덕을 가지고 있으므로, 여러 민족의 특징을 구분짓은 일은 쓸모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피에르와 자크가 둘다 코와 입과 눈을 가지고 있으니,이들을 구별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211-)


루소는 자기 작품의 기본적인 통일성이 '인간은 원래 선하게 태어났지만 사회가 그를 타락시켰다'라는 생각에 기초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루소는 매우 이분법적인 방식으로 읽혔다. (-341-)


루소의 정치가상은 샤를 10새를 몰아내고 7월 왕정을 세운 1830년 7월 혁명, 7월 왕정을 몰아내고,제1공화국을 세운 1848 년 혁명과 블랑카,1871년 파리코뮌, 그리고 19세기 말의 무정부주의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353-)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여전히 결정적인 순간에 이분법적인 판단을 하게 된다;어떤 상황에 대해서 맞는 것과 맞지 않은 것을 구별하고, 여러 선택지가 있으면,반드시 두개로 압축해서 추려나가게 된다.지극히 단순한 인간의 삶은 세상을 옳고 그른 것, 당연한 것과 당연하지 않은 것, 두가지로 분류하게 되었다.그래서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민주주의 정치체제 안에서 공화국의 주역으로 살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그러나 이런한 당연한 것은 태초에 만들어지지 않았고,누군가가 만들어낸 것이며, 그 개념을 우리에게 인식시키기 전까지만 해도 낯설었고 없었던 개념이다.돌이켜 보면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았던 동물과 다를 바가 없었던 인류의 삶에 있어서 언어도 마찬가지였고,예술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당연하게 되었고, 그 중심에 에밀의 저자이자 , 인간 불평등 기원론의 저자 장자크 루소도 있었다.


그는 18세기에 태어나 1ㅂ8세기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그는 스스로 질문하였다.인간의 삶의 뿌리였던 불평등은 왜 생겨났고,어떤 연유로 만들어졌느냐이다.인간은 태초에 자연그대로의 삶을 살았고, 자연법에 기초한 삶을 살아왔다.말 그대로 미개인의 삶을 살았고,생존을 위한 안전을 추구하게 된다.지적인 행위를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돈이 없어도, 재화가 없어도 살아왔다.자연 그대로의 사회에서 수렵과 채집을 했던 인류는 선하였다고 루소는 강조한다. 이것은 즉 인간이 자연 그대로의 삶에서 벗어나 사회를 형성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암묵적인 계약을 맺으면서 그 기본 틀이 깨지게 된다.문명 사회 속에서 이제 인간은 선하지 않고,선할 필요성조차 인식하지 않게 되었다.사회 안의 구성원들은 서로 이해관계를 형성하였고,그 과저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열 구조를 만들어 나갔으며, 계약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간은 스스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였고,지금처럼 지적인 능력의 소유자가 되었다.그리고 인간사회에서, 사회를 형성하면서, 불가피하게 서로 불평등한 관게를 형성할 수 밖에 없는 특별한 징조들을 찾게 된 것이다. 즉 자연 그대로의 삶은 평등한 삶이었으며, 그 편등한 삶이 자연 그대로의 삶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하지만 인간이 사회를 형성하면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 평등한 삶은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수 없게 되었고, 평등하지 않은 계약관계 속에서 암묵적인 계급사회로 나아가게 된다.즉 이 책은 루소의 사회계약설, 에밀과도 서로 접점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의 정치철학과도 서로 연결되고 있다. 즉 그의 책은 출간되자 마자 금서로 지정되었고, 팔릴 수 없었다. 그만큼 그 시대에는 루소의 저작은 위험을 내포한 책이었다.즉 군주정치에서 나라와 주권은 분리되지 않았다.그러나 루소의 정치철학은 주권과 나라가 분리된 새로운 형태의 틀을 형성하게 된다.그건 군주정치의 군주의 입장에선 상당히 위험한 리스크에 불과하였다.세속 왕정정치에서 선거를 통한 귀족정치로 바뀌게 된 것이다. 실제 루소의 책들이 프랑스 혁명, 파리 코뮌에 큰 영향을 끼쳤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심지어 독일의 철학자 칸트조차도 루소의 정치철학에 깊은 영향력을 얻게 되었고, 현대 정지철학자 한나아렌트에게도 영향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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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손무 지음, 박삼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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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백성들로 하여금 군주와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할 수 있는 것이며, 그러면 백성들이 군주와 함께 죽을 수도 있고, 또 군주와 함께 살 수도 있다는 각오로 어떠한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천시란 밤과 낮,흐림과 갬, 추위와 더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등의 자연 현상을 말한다. 지리란 전쟁터의 위치가 멈과 가까움, 지세가 험난함과 평탄함, 지역이 넓음과 좁음,지형이 사지인지,생지인지 등의 지리조건을 말한다. 장수란 지략에 뛰어남, 군주와 군대의 신망을 얻음, 장병을 인애함,임전 지휘에 요감,과단함, 군기를 엄정히 확립함 등의 훌륭한 장수의 덕목을 말한다. (-33-)


'지피지기는 백전불태'의 관점에는 다음 몇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첫째, '지'는 전쟁을 위한 전제 조건이요,기초이다. 적정을 제대로 살피지도 않은 채 경솔하고 무모하게 전쟁에 임해서는 안 된다. 무릇 "영명한 군주와 현량한 장수가 출병했다 하면 적을 눌러 이기고 ,골럽을 이루는 것 또한 뭇사람을 능가하는 까닭은 바로 사전에 이미 적정을 몰래 살펴서 알고 있기 때문이다. (-111-)


손자병법의 수많은 말들의 요지는 결국 '치인이불치어인'의 함의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며, 그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주도권'이란 군대가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권력이다. 그리고 행동의 자유는 곧 군대의 명맥인 만큼, 행동의 자유를 상실한 군대는 적에게 휘둘릴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전쟁의 승리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적의 것이 되고 말 것이다. (-173-)


장수에게는 다섯가지 위험성이 있나니, 죽음을 마다않고 달려드는 적장은 적당히 꾀어 죽이면 되고, 죽음을 두려워하며 어떻게든 살려는 적장은 꾀를 내어 사로잡으면 되며, 성미가 급하고 화를 잘 내는 적장은 업신여기며 조롱하면 되며, 한없이 청렴하고 결백한 적장은 치욕을 주어 성가시어 지치게 하면 된다. 무릇 이 다섯 가지는 장수가 자칫 범할 수 있는 과오요, 용병 전쟁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재앙이다.전쟁에서 군대를 전멸시키고, 장수를 죽이는 것은 필시 이 다섯가지 위험성 때문이나니,전쟁을 지휘하는 장수는 이를 자세히 살피고 유의하지 않을 수 없도다. (-245-)


손자가 말하는 '위객지도'의 핵심은 '치지사지이후생',즉 전쟁을 지휘하는 장수가 자신의 군대를 사지에 몰아 넣은 다음에 살길을 찾는 방법으로,군사들로 하여금 결사 분전할 수 밖에 없게 해 승리하는 전략이다. '사지'란 "서둘러 떨쳐 일어나 죽을 힘을 다해 싸우면 살고, 그렇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곳"이거늘,전자에서 사지에 몰린 상황에서 어느 누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지 않겠는다? 따라서 '위객지도'는 군사들의 심리를 적극 이용하는 전략이요,또한 '이환위리'즉, 불리한 여건 내지 지형을 유리한 여건 내지 지형으로 만들어 승리의 전기를 마련하는 전략이다. (-326-)


손문의 손자병법은 가원전에 쓰여진 책으로, 한간본을 그 원조로 보고 있었다.죽간으로 쓰여진 손자병법은 전쟁의 승리 전법으로서 , 조조의 냉철함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중국에서 내려오는 병법서중 오자 병법서나, 삼락 병법서와 같이 손자병법서는 중국인들에게 전쟁의 승리를 위한 기술을 언급하고 있으며,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를 지키고 적을 무찌르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으며, 2000년동안 우리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손자병법서에서는 적과 대치하지 않고 승리를 거둘수 있는 방책을 최고로 친다.나와 상대가 서로 죽음 없이 서로 원하는 것을 얻는 경우이다. 그리고 손문은 전쟁이란 속임수이며, 그 속임수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전쟁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지피지기면 백전불퇴,나를 알고 적을 알아냐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전략과 전술은 여기에서 만들어 지고, 자시의 약점과 상대의 약점을 서로 명확하게 알 때 전쟁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전술이 형성될 수 있다.중요한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를 기만하는 것도 어느정도 허용된다는 점이다. 또한 전재에서 공성전이 최악의 전술로 손꼽히는 것은, 아군이 승리를 거두더라도 아군의 피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심리적인 전술이 필요한 이유, 적과 전쟁을 할 때, 먼곳으로 이동할 시 현지에서 군량을 확보할 수 있어야 장기전에서 승리할 수 있고, 장수의 통솔력이 전 군대에 미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자신의 부하를 사지에 몰아 죽음을 각오하고 덤빈다면 반드시 승리르 거둘 수 있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에도 유효하다. 더 나아가 적극적인 전쟁을 선포하고, 상대의 특징을 파악하여,그 취약점을 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심리전에 능해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주도권을 쥐고 윻리한 장소와 위치를 선점할 때 승리의 기본 조건을 만들어 나갈 수가 있다.확실하면서도 분명한 전쟁의 기법들은 2000년이 지난 현시점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잇으며, 전쟁 뿐만 아니라 정치와 문화,경영에 가지 미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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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순응하는 실사에는 네가지가 있는데, 올곧은 말을 구하는 것,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는 것, 간사한 사람을 쫒아내는 것,바르고 곧은 사람을 등용하는 것입니다.백성을 구휼하는 데 중요한 여섯 가지가 있으니, 조세를 크게 방면하는 것, 쌀 실은 배들이 자유롭게 통행하게 하는 것, (성호들을) 권유해서 (곡식을) 나눠 가난한 사람들을 구휼할 것,강운을 유예시킬 것, 도적질을 엄하게 듬할 것, 탐욕스럽고 무능한 관리를 찾아 탄핵할 것 등입니다. (-99-)


이 일은 호족의 가문이나 권세 있는 성씨들이 편리하다고 여기지 않는 것이요,현과 향의 서리들도 편리하다고 여기지 않으며, 식견없고 대충하는 것만을 좋아하는 관원들도 편리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종종 유언비어를 만들어 내서 위아래를 현혹시킵니다. 유독 가난한 백성들과 하호들만이 굶주리고 목마른 이 마냥 경계법을 시행하기를 원하지만, 원통하고 고달픈 실정을 위로 통할 길이 없습니다. (-216-)


제가 승상에게 원하는 것은 깊이 위대한 '역'에서 음양이 자라고 사라지는 것과 비태가 오고 가는 변화를 살피시며, 군자 소인의 분수를 신중하게 살피시어 나오고 물러가는 것을 공정하게 처리하시되,(승상은)조정하는 역할이라는 주장에 오도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해서 충성스런 말이 날로 들려오고 성스런 덕이 날로 새로워져서 천하 사람들이 진실로 부귀와 수명,건강과 평안함의 복을 누리고 위로 조정에서는 진실로 고르고 평평한 풍조가 드러난다면 쇠약하고 병든 몸이 늙어 구렁에서 죽더라도 유감이 없을 것입니다.(-341-)


예로부터 군자와 소인이 뒤섞여 있고, 함께 등용되면 이들이 저들을 이기지 않는다면 ,저들이 이들을 이겨서 두 무리가 서로 의심하면서 끝내 결판을 내지 못한 적은 없었으니, 이것은 필연적인 추세입니다. 그러므로 전체 조정에 무도 군자들만 있더라도 다만 한 두 명의 소인이 관원들 사이에 끼어 있으면서 틈을 타고 기회를 엿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근심거리라고 하기에 충분한데 ,시종의 반열에 있는 것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343-)


희는 산골에 묻혀 사는 고집스럽고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세상에 처신하는 것도 조화롭지 못합니다.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당세의 한 두 분 훌륭한 선생의 가르침과 인정을 받아 국사로 대우를 받았습니다. 항상 그 뜻을 가다듬으면서 감히 조금이라도 깍아 내려 그 문호를 욕되게 할 수 없었고 또한 때와 기회를 만나면 털끝만큼이라도 세상에 작은 힘을 바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뜻밖에도 늘그막에 이런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또 마침 시론이 크게 바뀌고 임금의 권위가 아래로 옮겨가고 ,충성스럽고 어진 신하들이 흩어져 세상이 흔들리고 놀라는 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429-)


인이란 마음의 도이고, 사람이 성을 다하여 천명에 이르는 요체입니다. 지금 성인은 비록 인으로 사람을 가르치지만 성명에 근본을 두고 발명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인을 부족하다고 여기고서 또 성명이라는 말을 빌어다 보조하려는 것일 뿐입니다.그리고 그것은 '위대한 근본'이라고 하는 것이니, 천하의 이치는 여기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다만 인간으로부터 말하면 인이 아니면 (위대한 근본은) 나와서 확립될 수 없을 뿐입니다.그러므로 성인 문하의 학문에서 인을 구하는 것으로 요체를 삼는 것은 바로 위대한 근본을 확립하기 때문입니다. (-591-)


주희는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었다. 나라의 기강이 흔들리고, 신하가 떠나고, 천하가 교체되는 과정 속에서 국운이 바뀌는 것을 두려워 하게 된다. 직책을 주어도 그 직책에 맞지 않은 분별력을 가지고 있을 때 그 직책은 자신에게 화근이 됨을 주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세상 만물의 이치를 끊임없이 구하고, 자신의 허물을 다스리려 했던 것은 이런 이유였다. 그는 세상의 이치를 구하는 과정에서 나라의 근본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갔으며, 인을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위치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세상의 모든 현상과 변화와 자연의 오묘한 진리들이 인에 부합하면, 취할 것이며, 인에 부합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내려 놓을 것을 주희는 강조하였다.


인을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고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천하를 다스릴 수 있고, 백성의 평온함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을 주희는 익히 알고 있었다.세상 만물의 조화와 순응되어짐을 강조하엿던 이유은 위대한 근본을 추구하기 위해서였다.위대한 근본을 가진 군자는 스스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최고의 위치에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사물에 유혹되고, 사람에게 미혹되는 것은 인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음양의 조화, 주역의 가치에서 벗어나는 실천도 마찬가지였다. 주희가 특히 강조하였던 유교의 덕은 이런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남송시대에 살았으면서, 천년의 시간을 뒤어 넘어 그의 지혜와 통찰력이 지금도 유효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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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면 차역이란 알의 이해관계는 가볍지 않습니다. 본 사에서 날마다 처리하는 송사들은 대부분 인호들이 차역의 일을 하소연하는 것입니다.비록 마음을 다해 처리 판단하기는 하지만 그 사이에는 여전히 법에 장애가 되어 시행하기 곤란한 것들이 있습니다. 만일 분명하게 보고하지도 않고 지휘를 내려 달라고 빈다면, 반드시 오래도록 양민들을 괴롭게 하고,과거의 폐단을 혁파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41-)


불행히 사방에서 다시 홍수나 가문으로 기근의 재앙이 있게 되더라도 나머지 부유한 백성들이 격려되는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니, (곡식을 내놓으라도) 권유하기에도 쉬울 것이요,가난한 사람이 의지할 곳을 갖게 되어 다시 떠돌지 않게 될 것이니, 그 이익은 한 가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망령되고 참람하게 조정을 넘보게 되어 은헤를 빌며 죄를 기다리니 간절하고 두려운 지극함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164-)


저는 상서성 차자를 받았습니다., 신이 두 번째 장계로 새로 제수 받은 환장각 대제와 시강의 은명을 사양한 것에 대하여 9월 14일 '삼성은 함께 성지를 받들어 이미 내린 지휘에 의거해서 허락하지 않으니, 빨리 나아가 직무를 수행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어리석은 정성을 다했지만 폐하께서 회답을 하지 않으시고 ,은혜로운 말만 받게 되어 두려움이 더합니다. (-319-)


진실로 온 천하가 옳다고 여기는 것이라면 ,비록 조그만 땅이나 한 명의 백성을 다스릴 권한이 없는 사람의 말이라 하더라도 천하가 그를 잘못이라고 여길 수 없을 것인데, 하물며 지금 천하의 이익과 권세를 지닌 임금이 주장하는 것이겠습니까.오직 천하의 사람들이 옳다고 한 것에 화합하지 않고, 천하의 사람들로 하여금 옳게 여기도록 강요하기 때문에 상을 내걸어 회유하고 엄한 형벌로 독책한 연후에야 겨우 사대부들이 불평하는 입을 억지로 막을 수 있겠지만, 천하의 진정한 시비는 끝내 속일 수 없습니다. (-445-)


상호는 스스로 비축해 둔 것이 있고, 군인은 본래 입는 옷과 먹는 양식이 있으며, 관리는 녹봉을 받고, 시장 상인들은 경영하는 일이 있고, 기술자들은 제품을 만들어 내고,스님과 도사들에게는 상주물이 있으니 곡식을 사들일 수 있는 한도를 두지 마십시오. (-551-)


남송 시대 주희가 살았던 그 때나, 21세기 지금이나 과학의 발달이나 기술의 수준은 다르지만, 인간의 보편적인 진린는 변하지 않았다. 그 시대에 맞는 문제들은 항상 존재하였고, 모순과 위선에 둘러 쌓인 권력은 항상 낡은 것을 새것으로 교체해 왔었다.인간긔 삶에서 모순적인 상황을 만나게 되면, 그 임계점이 권력 교체의 시점이 되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동체는 그 변곡의 흐름 속에서 큰 흔들림을 느끼게 된다.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하고 인간이 저지른 오만 가지 일들은 인간 스스로의 욕망과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남송시대에는 의식주만 해결하는 게 삶의 목표였고, 그 시대의 권력과 천하는 백성의 굶주림에 모든 사활을 걸었다.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인간이 의식주를 해결하면, 모든 걱정 ,근심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주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하나의 깨달음은 그냥 얻어 지지 않았다. 주희의 유교적 가치는 천하를 도모하기 위해서 백성의 안위를 살펴야 하며, 옳은 것이라면 , 하층민의 생각이라도 담을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천자가 되어야 천하의 티끌만한 후환도 제거할 수 있고 , 세상 속에서 천하의 지배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주자대전은 방대하다.주희 사상, 유교적 덕목은 우리의 보편적인 진리를 향하고 있다. 그 시대에도 세금이 있었고, 그 세금은 토지,땅을 통해 얻게 된다. 즉 그가 경계법을 만들어서, 그 시대의 토지와 새금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으며, 그 안에서 가문과 홍수로 인해 긍휼해진 백성들의 삶을 살펴보게 된다.천하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그 백성의 고통이 천자에게 미칠 것이며, 천하가 인성을 강조하고, 도의에 따라 행동하면, 평온을 얻을 거라는 인간의 법도와 자연의 순리의 연결고리는 1000년이 지난 현시점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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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Loving: The Centennial Edition (Hardcover)
Fromm, Erich / Continuum Intl Pub Group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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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이바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발달하기를 바란다. 만일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그 (또는 그녀)와 일체감을 느끼지만 이는 '있는 그대로의 그'와 일체가 되는 것이지,내가 이용할 대상으로서 나에게 필요한 그와 일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 (-50-)


역설적 논리학은 신의 개념과 중요한 관련을 갖고 있다.신이 궁극적 실재를 의미하는 한, 인간의 정신이 모순에서 실재를 지각하는 한, 신에 대해서는 적극적 진술이 불가능하다.베다에서는 전지전능한 신이라는 관념은 궁극적 형태로 생각된다. (-113-)


자본주의 사회는 한편으로는 정치적 자유의 원리에 기반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경제적 ,더 나아가 사회적 관계를 결정하는 시장의 원리에 기반한다. 상품시장은 상품이 교환되는 조건을 결정하고, 노동시장은 노동력의 획득과 판매를 결정한다. 유용한 사물, 유용한 인력과 기술은 모두 상품화된다. 그것들은 시장의 조건하에서 자유로이 공정하게 거래된다. (-124-)


사랑은 활동이다. 내가 사랑하고 있다면,나는 그나 그녀만이 아니라 사랑받는 사람에 대해 끊임없이 적극적 관심을 갖는 상태에 놓여 있다.내가 게으르다면, 내가 끊임없는 각성과 주의와 활동의 상태에 있지 않다면, 나는 사람받는 사람과 능동적으로 관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잠자는 것만이 비활동에 적합한 상태이다. 각성 사태는 게으름이 끼여들 여지가 없는 상태이다. (-182-)


사실상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은 '설교'가 아니다.그것은 모든 인간 존재의 궁극적이고 현실적인 욕구에 대해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88-)


프롬이 지적하고 있듯이 현대 사회가 시장의 교환 원칙에 지배받고 있고,따라서 인간의 가치도 결국 경제적 교환 가치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사람이사람으로서 평가받지 못하고 그 사람의 이용가치에 따라 평가되는 현실은 우리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다.지혜도 '돈'으로 환산되고 아름다움도 '돈'으로 환산되고 정의도 '돈'으로 사고팔 수 있고,더구나 '사랑'따위는 이제 감각적 쾌락 내지는 매음으로 전락해버린 현실은 개탄의 영역을 넘어서 있지 않은가. (-227-)


책을 읽다보면 읽은 듯 익숙하고, 안 읽은 듯 익숙한 책이 있다.사람과 책 제목이 익숙한 책 그것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다.이 책은 1950년대에 쓰여졌으며, 처음 250만부의 책이 팔리게 된다.소위 에리히 프롬의 책 <사랑의 기술>은 베스트셀러를 넘어서서 , 스테디 세러의 장르에 다다르게 되었다.그의 책은 이제 고전의 반열에 올라섰다.수많은 책들에 영감의 메시지를 제공하였고, 그 과정에서 저자의 책을 오마주하는 책들도 나타나게 된다. 사랑의 기술이 있으며, 사랑의 역설이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이 책은 우리 현대사회에 잇어서 사랑의 개념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었다.아담과 이브가 나누었던 그 순수한 사랑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바뀌게 되고, 왜곡은 불가피해졌다.어느덧 우리가 생각한 사랑은 순수한 사랑이 아닌 물적 가치로서의 사랑으로 바뀌게 되었고,지극이 자본주의 논리의 원칙에 다른 사랑을 사랑의 본질이라 생각하게 된다.즉 사랑을 하면서 다른 곳을 처다보는 현대인의 모습은 그 과정에서 불가피한 결과물이었다.내 옆에 잇는 사랑도 결국 떠나갈 수 있는 일회성의 사라이 될 수 있다는 걸 이제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 상식 아닌 상식으로 여겨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부부간의 사랑, 자녀와 부모 간의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죽 자본,돈의 가치에 의해서 사랑은 매겨지게 되었고, 사랑에 대한 순수한 의미와 가치를 살펴보지만, 그 뒤에는 항상 보이지 않은 이해관계가 나타나고 있다.저자는 바로 이런 부분들을 짚어 나가고 있었다.인간이 생각하는 사랑은 항상 의심하게 되는 사랑이었고, 인간이 따져보는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 사랑조차도 불완전한 사랑에 머물러 있었다.온전한 사랑,일관된 사랑을 회족하기 위해서,우리가 추구해야 할 현대적 관점에서의 사랑의 실체가 무엇인지 한 번 더 살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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