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내 친구 태엽 쥐 - 성장이야기 (친구, 용기, 추억)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39
차오원쉬엔 지음, 리장 그림, 박지민 옮김 / 노란돼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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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9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역사적인 바둑 대결이 있었습니다. 바둑 대결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세돌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하지만 그 경기의 승자는 이세돌이 아닌 알파고였으며, 기계와 인간의 바둑 대결에서 인간이 질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1년이 지나 알파고는 중국의 유명한 바둑기사 커제와 경기를 가졌으며, 알파고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습니다. 여기서 바둑의 승리와 패자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계가 가지고 있는 인간이 가진 독창적인 능력이 기계에게 밀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이며, 우리는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던 겁니다. 


뜬금없이 바둑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동화책이 보여주는 의미 때문입니다. 동화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지우는 많은 장난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장난감은 태엽쥐이며, 친구에게 장난감 여러 개를 교환해서 얻은 장난감입니다. 지우는 태엽쥐를 이용해 경주 대회를 나갔으며, 자신을 업신여기는 다른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합니다. 하지만 태엽쥐는 지우에게 버림받게 됩니다. 지우에게 태엽쥐보다 더 좋은 장난감 전자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자쥐는 태엽쥐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지우는 전자쥐만 아끼고 좋아합니다. 지우가 없는 어느날 전자 쥐는 숨어있는 지들에게 공격 당했으며, 태엽쥐는 쥐들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다투게 됩니다. 지우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여기서 지우의 보물 장난감인 줄 알았던 전자쥐 또한 태엽쥐처럼 외면받게 됩니다. 지우에겐 전자쥐보다 더 좋은,지우의 말에 따라 움직이는 인공지능 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낡은 것은 새것으로 대체되고, 낡은 것은 버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동화책에서 보여줍니다. 전자쥐가 나타나면서 태엽쥐가 버려졌으며, 인공지능 쥐가 나타나면서 전자 쥐도 버려집니다. 인공지능 쥐보다 더 좋은 기능을 가진 장난감이 등장하면 결국 인공지능 쥐도 버려질 것이며, 인간의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를 이 동화속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내 앞에 보여지는 낡고 오래된 건은 언젠가 버려질 수 있다는 사실이며, 그것이 장난감이 아닌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두려워지고 무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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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줄리아 새뮤얼 지음, 김세은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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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친구의 죽음은 그동안 몰랐던 중요한 사실들을 알려준다.빗장을 풀어 깊숙이 감춰진 비밀을 들춰내 세상 누구보다 가까웠던 고인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뼈져리게 느끼게 해준다.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내가 겪은 사별의 복잡성이나 상처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8-)


스티븐은 일터에서 병원 전화를 받고 아내의 교통사고 소식을 들었다.병원에 도착하자 누군가 나와서 아내가 임종했다면서 습기 가득한 음산한 방으로 안내했다.문 앞에 자잘았는데 차마 들어갈 수가 없었다.아내를 가까이서 볼 용기가 나지 않아 문 너머로 물끄러미 바라봤다.예사로운 일이 전혀 예사롭지 않은 죽음으로 이어지고 말았다.(-65-)


셰릴은 무심결에 스카프를 집어 냄새를 맡더니 걷잡을 수 없는 슬픔에 휩싸였다.눈물을 펑펑 쏟고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목 놓아 울었다.스카프에 얼굴을 묻고 냄새를 맡은 뒤 울다가 눈물을 훔치는 과정이 몇 분 간격으로 꽤 오랫동안 되풀이됐다.스카프가 타임머신 역할을 한 셈이다. (-126-)


자살자의 유가족은 자살의 원인 제공자로 낙인이 찍혀 죄책감과 수치감에 시달려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자살은 가문의 망신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 탓에 주변 친구나 동료들은 유족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 결국 아무 말도 못 해주고 그 결과 유족은 극도의 고립감을 느낀다.또한 틀림없이 가족들이 뭐라도 잘못한게 있으니까 자살하지 않았겠냐는 뭇 사람들의 섣부른 판단 때문에 유족은 '나쁜 형'또는 '나쁜 어머니'로 낙인찍혀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194-)


부부는 서로의 심경을 들어본 결과 부부 사이가 이토록 힘든 이유가 딸을 잃은 슬픔 때문임을 알게 됐다.다만 겉으로는 '사뱔의 슬픔'이 아니라 극심한 죄책감,답이 없는 질문,분노,서로 멀어짐,고독감으로 나타나 감춰져 있었을 뿐이었다.굴극적으로 슬픔은 자신들을 연결해주고 나아가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매개체였다. (-254-)


몇시간 뒤 나는 비버라에게 작별을 고하고 짧은 포옹을 나눴다.바버라는 "오늘 와주셔서 감사했어요,또 오실 거죠?"라고 물었다. 당연히 그러겠다고 말했지만, 둘 다 장담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고 서로의 감정을 읽고 있었다.바버라가 격한 포옹을 한 것이 아니었는데도 차 운전석에 앉아 있는데 온몸이 후들거렸다.아무래도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아 힘들어서였다.정작 고마워해야 할 사람이 나였다. (-300-)


산다는 것과 죽어간다는 것,그것이 우리의 인새이라는 것은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누군가 내 앞에 있었던 사랑하는 이가 사라질 때 느끼는 허무함, 빈 자리를 느끼게 되는 건 우리의 삶에 결코 혼자가 아니기 때문이다.더군다나 나와 밀접한 관계의 무군가가 세상을 떠나게 될 때는 익숙한 일상이 낯선 일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여기서 죽음에 대해서 우리가 언급하게 되는 이유,어떻게 하면, 살아있는 사람을 가볍게 떠나보내고,일상을 회복해 나가느냐는 너무나 중요한 가치이자 목적이 될 수 있다.


무언가를 계획하고, 선택하고,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이 살아있어서다.온전히 나혼자 있다면,삶의 의미를 찾는 것도 목적을 부여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그래서 우리는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함부러 대할 때가 많았다.그러나 알게 된다.익숙했던 사람이 어느 순간 사라질 때 느끼는 수많은 흔적들, 그래서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다양한 색채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돌이켜 보면 이 책에 나오는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나의 또다른 모습이 감춰져 있었다.자살을 한 사람,친구의 죽음,지인의 자녀의 죽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죽음들,,그들의 삶이 마감되는 순간,그것이 내 삶과 엮이지 않더라도 나는 스스로 무너질 때가 있다.추스리고 싶어도 추스리지 못하는 그 순간들,미안함과 좌괴감,쓸쓸함과 외로움은 내 삶을 억압하게 되고, 나를 가두게 된다.즉 이 책에서 저자의 상당 기록들을 보면 내 주변에 누군가 사별하게 되어서 슬퍼할 때, 그 사람 곁에 말없이 묵묵하게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걸 알 수 있다.일기를 쓰고, 표현을 하고, 운동을 하고,명상을 하는 것, 그것이 죽음을 내 앞에 두면서,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단순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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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10년이 온다 - 2020­2030 경제의 미래
한상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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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 세계 경제는 경기 사이클 자체가 사라졌다든가, 있더라도 그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정도로 장기 호황을 경험했다.하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었던 2008년 이후 세계 경제는 그 어느 쪽도 옳은 결론이 아님을 보여줬다. (-19-)


미국 대통령 선거가 2002년대가 시작되는 첫 해 11월에 치뤄진다. 제 46대 대선에서의 대통령 연임 여부에 따라 미국 경제 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 왔던 대내외 과제들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큼, 미국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의 관심도 역대 어느 대선 때보다 높다. (-83-)


'제조업 르네상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국의 제조업 정책을 보면 미국은 세제 지원을 통한 제조업 '재생(REFRESH)',일본은 엔저를 통한 수출 제조업 '회복(recovery)',독일은 제조업 경쟁력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제조업 '고수(master)',중국은 잃은 활력을 다시 불어넣는 제조업 '재충전(remineralization)'정책 등을 저마다 자국이 처한 여건에 따라 독특하게 추진했다. (-160-)


그후 주가와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 효과,경제 주체의 디레버리지,통화 가치 절하에 따른 대차대조표 효과 등을 통해 비교적 큰 폭의 실물경기 침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최악의 경우 실물경기 침체가 또 다른 외자 이탈을 유발하는 나선형 악순환 고리에 빠지는 국가도 있었다. (-231-)


한국에서도 리디노미네이션 논읙가 제기되는 이유는 경제 규모는 커진데 반해 원화 화폐는 1962년 화폐개혁 이후 액면 단위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대기업 회계에서 결 원까지 심심찮게 나온다.원화 거래 단위도 달러화의 1000분의 1로 국제 위상과 맞지 않다.리디노미네이션의 필요성은충분히 일리가 있다.하지만 최근처럼 어수선한 상황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하거나 논의하는 것은 상당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298-)


다른 하나는 구글 ,애플, 아마존 등과 같은 다국적 IT 기업들이 고세율 국가로부터 얻은 지식재산권 사용료나 이자 등을 저세율 국가의 자회사로 넘기는 식의 조세 회피를 막겠단느 취지다.이때의 핵심은 이전 가격을 활용한 다국적 IT 기업의 조세 회피를 원천봉쇄하는 데 있다.BEPS의 대상이 되는 구글세는 이 개념인데,미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각국 간 분쟁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328-)


이 책이 출간되기 전 ,2020년에는 큰 행사가 있었다.그건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미국 대통령 선거,그리고 일본의 도쿄 올림픽이다. 그런데 지금 보듯이 이런 굵직굵직한 행사 중 도쿄 올림픽은 1년 연기된 상태이다. 즉 이 책이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들,국제 경제에 대한 예측 보고서에 대해서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앞날을 예측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이며, 그 과정에서 이익과 기회를 찾아가기 위함이다.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돈은 언제나 물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어디가 막히게 되면,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그 길목에 누군가가 서 있으며,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먼저 이 책에는 환율, 금이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이 두가지는 국제 경제의 흐름을 좌우하는 표준 지표가 된다.어느 나라의 금리가 움직이게 되면, 다른 나라의 금리도 연동되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그건 우리가 놓치면 안 되는 부분들로서,금리와 환율에 민감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의 보이지 않는 무역전쟁은 환율조작국이라는 낙인을 씌워 중국의 경제성장을 멈추려 하는 미국의 의도가 깔려 있었다.하지만 미국의 리스크도 만만치 않았다.항상 경제적인 리스크가 발생하면, 달러를 발행하여, 경제 부양책을 시작하게 된다. 그 부수적인 불이익은 미국의 경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다. 즉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2020년~2029년까지의 경제를 예측하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더군다나 예측되지 않았던 변수,판데믹 현상, 코로나 바이러스는 미국의 존재감을 더 부각시키고 있으며,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들이 수면 위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나라의 대안이 되고 있다.여기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부수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는 한국도 예외가 되지 않았다.미국의 존재 이유,한국의 경제 성장 가능성까지 ,두루 파악할 수 있으며,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준비하고,미중 무역 전쟁에서 불이익을 얻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당면한 문제들을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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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 재테크 혹한기를 이기는 똘똘한 투자 전략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모멘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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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동산 시장은 1960년대와 1980년대에 강력한 상승을 기록했습니다.집값이 상승한 이유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물가는 매년 20퍼센트씩 오르고 1965~1980년 서울 인구가 200만 명에서 1,000만명으로 뛰어올랐거든요.서울 인구가 5배 증가하는 가운데 주택가격은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그것을 가라앉힌 것이 강남 개발입니다. 이후 1985년 급격히 상승했다가 다시 조정을 받았는데 그것을 잡아준 것은 기 신도시 개발로 붙잡았습니다. (-49-)


홍춘옥 결론부터 말하자면 향후 1년간 금리 인상은 없다고 봅니다만 설령 있더라도 최소한일 겁니다. 사실 저는 2년간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간답ㄴ합니다.
보통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주택대출이 늘고 또 가격이 상승하고 다시 대출이 늘어납니다. 지금은 정부가 주택대출을 억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습니다. (-60-)


이렇게 불편한 일이 따르는데도 부동산을 소유하는 이유는 그 가치가 계속 오르기 때문입니다. 또 조식은 중간에 폭락하거나 상장폐지까지 당하기도 하지만 부동산은 거의 실패하지 않으니 '부동산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의식이 강합니다. 
이재 그런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부동산은 올라가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데도 있고 공실이 나면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임차가 나가 공실이 생길 경우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는 등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도 있지요. (-142-)


투자를 잘하려면 세상의 변화를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세상이 아주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저는 과거에 집착하는 순간이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투자할 때는 이처럼 선도적인 기업을 찾아야 하며 주위에서 '이 기업이 좋은 기업이야','이 일을 하면 돈 벌어'라는 말이 나올 때면 이미 고점입니다. (-215-)


많은 사람이 카카오톡으로 얘기를 나누고 별의별 뉴스를 다 주고 받습니다. 2018년 말 카카오는 40~50개의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만 알아도 세상이 잘 보일 겁니다.쇼핑, 음악 다운로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게임 등 카카오는 여러 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나는 게임이 싫어!"라며 이를 외면할 경우 여러분에게는 투자할 자격이 없는 겁니다. (-246-)


투자할 때는 90퍼센트를 확신하더라도 나머지 10퍼센트의 오류가능성을 무시하지 말고 투자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투자는 수익과 위험이라는 양날의 칼을 품고 있으므로 투자 앞에서는 항상 겸손한 위험관리가 필요합니다. (-299-)


미술품의 경우 현재 국내에 생존한 자가의 작품을 구매해 판매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습니다.수익률이 1,000퍼센트든, 1만 퍼센트든 무조건 비과세입니다. 반면 돌아가신 작가의 작품은 6,000만원 미만이면 비과세입니다. 실은 그 액수를 넘어가도 미술품 구매 장려하기 위해 필요 경비의 80퍼센트까지 인정해줍니다. (-391-)


어느덕 이 책이 출간된지 1년이 지나버렸다.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기면서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가 스툽되어 버렸다.특히 관광 문화상품은 품절되다시피 하게 되었고, 실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그 과정에서 소비재 상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재테크에 있어서 세상을 보는 안목과 돈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만일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한 이들이라면 작년 11월쯤 마스크를 대량 구매했을 것이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구를 거칠 무렵 마스크를 시장에 내놓아서 이문을 남길 가능성이 컸을 것이다.물론 그 이후에 이문을 남기기 위해서 마스크 사재기를 했던 이들은 사회적 불이익 뿐만 아니라 범죄 취급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말할 수 있다.여기서 이 책을 읽어본다면,코로나 바이러스나 마스크 ,펜데믹에 관한 이야기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예측에서 빗나간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이다.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야 한다고 말한다는 것이 그동안 없었던 아이러니한 상황이다.하지만 투자를 하는 입장이라면 기민하게 움직였을 것이고, 1천만원 이상은 버린다 생각하고, 리스크를 안고 마스크를 구매했을 가능성이 크다 말할 수 있다.시장을 선점하는 자와 후발주자 사이에 수익률이 큰 차이를 나타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또한 기업들은 마스크 마케팅을 내세워서 기업 이미지를 높여 나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리스크와 수익, 부동산이 우리에게 가치 척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부동산 불패라 할 정도로 우리는 부동산에 대한 맹신을 가지고 있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먹혀들지 않을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우리는 부동산을 구매할 때, 많은 것들을 고려하고,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는 부동산을 고르게 된다. 금리와 환율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그건 부동산 투자가 확실한 재테크 수단임에도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이유, 사람들이 관망세를 나타네고 있는 이유는 그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 말할 수 있다.


즉 불확실성이 늘어날 때, 그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변하지 않는 것들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또한 재테크를 할 때, 내 자산의 가치가 올라가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서로 분석해 ,재테크에 잇어서 정확한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또한 부동산의 경우 1가구 1주택인 경우와 다주택자로 구분하여,양도세와 종합소득세를 매기므로 ,세금 문제에 있어서 기민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더 나아가 이 책에서 미술품 재테크를 언급하고 있다.미술품의 경우 미관이나 장식의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특히 투자의 목적으로 미술품을 구매할 때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즉 미술품이 살아잇는 이들의 작품에는 비과세가 매겨지지 않지만,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 작품의 가치에 따라 비과세가 매겨지는 이유는 그 사람이 사망하면,미술품의 가격이 급등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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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은 없다 -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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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얀 포를 훌쩍 걷었다. 두 다리의 발목이 이상한 방향으로 뒤틀려 있었고,그중 하나는 아예 침대 밖으로 '흘러내려' 있었다.누워 있는 그의 다리를 앞으로 들자, 관절인형처럼 흐물거리고 접혔다.나는 툭, 하고 다리를 원래 자리로 되돌려놓았다.몸통을 누르자 오도독거리는 소리가 났고,왼팔도 세 조각이었다.피범벅인 얼굴은 왼쪽 두개골부터 안면까지 심하게 무너져 있었다.전체적으로 얼굴 왼쪽이 날아가버린 느낌이었다. 나는 두부의 손상 상태를 확실히 판단하기 위해 물컹거리는 머리를 눌러보았고,안면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했다.그리고 나는,곧 훼손된 안면의 주인공을 알아볼 수 있었다.그였다.방금 내 손을 잡아주고 떠나간 그. (-18-)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일에 빠르게 적응한다.의사들도 마찬가지다.죽음을 마주하는 충격을 직업적인 사명감으로 몇 번 견뎌내고 나면, 어느 순간 왠만한 죽음에는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대부분이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처음 해부용 시체를 마주했던 순간이나, 처음으로 사람에게서 생명이 빠져나가 사체로 변하는 장면을 목격한 순간은 똑똑히 기억할 수 있지만,어느덧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에게 무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나도 점점 무뎌져 갔다.시신이 얼마나 많이 쌓여 있든 전혀 두렵지 않았다.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주변 의로진도 마찬가지였다. (-66-)


그는 분명히 머릿속에서 그 한시간 반을 재연하고 복기하며,텔레비전을 보던 자신의 두 눈을 뽑고, 농담을 지껄이던 혓바닧을 잘라내던지는 상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의식을 잃고 축 늘어져 고요히 죽어갔을 아버지,내가 편히 누워 있는 동안 옆방에서 아직 죽지 않아 매달려 계셨을 당신, 끝까지 혼자였던 당신.그는 그 한시간 반을 할 수 있는 만큼 세밀히 기억해 저주하며 평생 잊지 모하리라.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이 저지른 마지막 불효,불효보다는 자신에게 벌어진 참극, 참극보다는 지옥의 시간을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그마저 사라지자 나는 바닥부터 아묵덧도 남지 않은 채, 오직 저주의 암흑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숱한 죽음을 단정 짓는 내 혓바닥을 잘라 내던지고 싶었다. (-133-)


비오는 날 하면 무엇이 생각나십니까? 역시 잘 구운 파전에 막걸리나 동동주 한잔인가요.아니면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에 소주 한잔이나 방금 튀겨나온 치킨에 청량한 맥주 한잔인가요.그것도 아니라면 기름기 줄줄 흐르는 곱창도 괜찮겠어요.치즈를 듬뿍 올린 피자나 윤기 흐르는 짜장면은 어떻고요.그런 식으로 ,사람들의 욕망은 비슷합니다.물어보면 그런 것들을 먹었답니다.파전을 먹고 체한 사람,치킨을 먹다 넘어진 사람,매운탕을 먹다가 서로 드잡이 한사람,곱창을 먹다가 두드러기가 난 사람,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술 냄새가 어찌나 독하고 구수하게 나는지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먹었던 음식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비오는 날 사람에게서 나는 체취와 함께요. (-196-)


감정이 폭발한 어머니와,폭발적으로 쪽팔린 아들의 말다툼은 상황을 알고 있는 우리가 듣기엔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았다. 대화가 계속되자 우리는 과장님 등 뒤에서 숨어 고개를 돌리고 이를 악다물고 키득대기 시작했다.아마 한 명만 못 참고 웃어버렸으면 다들 쓰러졌으리라. 하지만 엄숙한 회진 시간에 우리는 의료인의 체통을 지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고 있었다.나는 주치의였기 때문에 남들처럼 과장님 뒤에 숨을 수 없어 과장님 바로 옆에 서 있었는데 얼굴 근육이 마비되고 정신이 거의 몽롱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과장님은 아랑곳없이 아무 눈치 없는 복통환자의 진료를 보면서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그를 바라보았다.마침 응급실 창밖으로 햇살이 내리고,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과장님의 얼굴에 볕이 비쳤다.그 순간 나는 보았다. 근엄한 과장님의 번쩍이는 금테 안경 뒤로 씰룩거리는 눈주름과 맺힌 눈물을,이를 악물어 어긋나는 양측 턱을, 그리고 부자연스럽게 패인 볼살을 , 아, 언제나 진중했던 과장님도 지금 필사의 노력을 하고 계셨다. 그렇게 ,그 말할 수 없는 곳에 관한 이야기와 아침부터 벌어진 모자의 언쟁은 우리 전부를 니르바나 Nirvana 로 인도했다. (-242-)


발표를 다 마치자 과장님은 가정폭력 신고를 했느냐고 물었다.나는 워낙 빈번한 폭력이고, 아이가 거의 다 큰데다가,어머니도 같이 있어 언제든 신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얼버무렸지만,결국 신고를 누락한 죄로 문책당했다.그리고 과장님은 마지막에 온 좀비들의 눈에 들어간 화학약품의 정확한 성분을 물었다.나는 그런 것까지 파악할 겨를이 없었기에 결국 다시 꾸중을 들었다.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무조건적으로 지탄받아야 했다.이것이 지난 날 당직의 성적표였다.
나는 잠이 들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응급실 문밖을 나섰다.전날 내려 쌓인 눈이 사람들의 발길에 뒤섞여 검게 곤죽이 되어 있었다.그래서 온 거리가 진창이었다.'아 ,어제 눈이 내렸구나,성탄절의 하얀 눈....사람들은 눈을 맞으며 행복했겠구나.'나는 기절할 것 같은 정신에도, 내가 도저히 가질 수도, 알 수도 없었던 행복에 관해 생각하며 진창이 된 거리를 걸어나갔다. (-313-)


2019년 12월 4일, 영주 선비도서관에서 남궁인 특강을 저녘 7시부터 2시간동안 쉬는 타임 없이 끝까지 들었다.그때 당시 특강의 주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서였으며, 그의 대표 저서 두권을 들고 강연이 끝난 뒤 줄을 서서 사인을 요청하여 받아온 적이 있었다.그때 당시 느꼈던 그의 강연은 진솔하였고, 솔직하였다.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연은 사선에서 전쟁을 치루는 의사였고,하루에도 몇번씩 죽음과 사투하게 된다.그의 특강 중에는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었었다. 자신의 집에 어두운 암실이 있어서,스스로를 가두어 놓는 이유는 그러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라 하였다.아무리 남의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하더라도,매일 그것을 본다는 것은 맨 정신으로 할 수 없는 일일게다,그럼에도 저자는 버티었고, 또 버티면서 살아가게 된다.


사실 그렇다.우리가 생각하는 응급실은 자본의 논리에 길들여져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님에게는 메스를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곳이며, 항상 매일 매일 죽음과 사투하게 된다.책에서 자살, 낙상,심폐소생술,피범벅,수혈이 등장하는 것을 본다면,우리가 영화 킹덤에서 보았던 그 음울한 장면들의 실사가 그앞에 매일 매일 놓여지게 된 것이다.인간의 몸과 인간의 몸에 기생하는 세균과 사투를 벌이는 공간 속에서 인간이 느껴야 하는 자괴감과 좌절, 포기하고 싶은 약해 빠진 내면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었다.살아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이지 않기 위해서, 유혹에 시달리지 않기 위한 저자의 처절한 몸부림이 느껴져서 연민의 정을 생각하게 된다. 한 권의 책에는 우리의 인생의 희노애락이 모두 모여 있었다.대한민국 전역의 변사체 소식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
님 앞에 모두 듣게 된다.어떤 장소에서든지,어느 장소에서든지 의사로서 본분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그의 휴대폰 울림 속에 있었다.소방서에서 소방관은 환자의 사망 선고를 할 수 없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응급조치를 하게 된다.인간의 보편적인 몸의 각각의 부위들이 제각각 제자리에 있지 않고, 제각각 놀고 있을 때 ,그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죽이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돌아온 것은 싸늘하게 굳어버린 차가운 시체 덩어리였다.그러한 그의 모습,그의 인간적인 연민, 맨 정신으로는 결코 겪어보지 못하고,느껴보지 못했을 저자의 자괴감과 절망감은 우리가 쓰는 언어로는 표현하기가 힘들 것이다.다만 우리는 그 순간에 시간과 장소가 서로 날줄과 씨줄처럼 엮여 있는 상황들을 상상할 뿐이었다.그리고 우리는 삶과 죽음 앞에서 나약한 한 인간을 바라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고, 나 스스로 겸손할 수 밖에 없음을 상기시켜주게 된다. 그리고 그 어떤 상황이 내 앞에 다가온다 하더라도 무너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나 스스로에게 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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