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침향이다 - 내 몸을 살리는 침향의 놀라운 비밀
김영섭 지음 / 중앙생활사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3-1.jpg


23-2.jpg


23-3.jpg

 

 

 





나무에 병해충, 비바람, 짐승의 공격 등의 이유로 상처가 생기고 나무 스스로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또는 상처가 생기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서 끈적끈적한 진액을 분비한다. 그 물질이 오랜 세월에 걸쳐 굳어지면서 딱딱하고 견고한 수지 덩어리가 된다. 이 수지 부분이 바로 약재로 쓰이는 침향이다. (-23-)


조조와 관우의 사이에는 정치적인 관계보다 서로 영웅으로서의 유대가 있었기에 최고의 예우를 아끼지 않았다.그러나 몸이 없는 시신을 그냥 장사지낼수는 없으므로 침향으로 관우의 몸체를 만들어 낙양성의 남쪽에 장례를 지냈는데 ,오늘날 관림의 관제묘는 중국의 3대 관제묘 중 하나이다. (-56-)


해탈지견향은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맑고 고요하게 가져 지혜롭게 수행하며 망상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해탈의 지혜 광명으로 중생을 모두 해탈의 길로 인도하겠다는 큰 원의 의지를 담아 정성스럽게 향을 살라서 온 우주 법계 부처님께 예배드리며 맹세하는 것'이라고 한다. (-112-)


오늘날도 일본에서는 침향은 그냥 약용으로 구하는 정도가 아니라 부의 축적이며 권위의 상징이라고 한다. 실제로 재벌들의 회장 집에는 많은 침향이 있는데 회사의 조직을 가동하여 사들인다고 한다. (-132-)


당 현종이 머무르는 곳을 포함하여 당현종과 양귀비가 시간을 보내는 곳에는 모두 침향을 두었다는 것만 보아도 두 사람이 얼마나 침향에 애착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138-)


그동안 매향이 발견되었거나 매향비가 발견된 곳, 그리고 매향이 있다는 전설이 전하거나 추정되는 곳으로는 금강산 삼일포에서부터 동으로는 강원도 강릉 주문진,정동진, 삼척 맹방과 경남 남해,사천, 전남 신안, 전북 고창 줄포, 충남 당진 등 여러 곳에 이른다. (-169-)


침향의 학명은 'Aquilaria Agallocha Roxb.'로 통상 AAR 이라 하는데, Aquilaria 과의 식물로 Aqarwood, Agar, Aloeswood ,그리고 Aquilaria 등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190-)


침향은 조선시대 , 영의정조차 구하지 못하는 귀한 약재로서,한반도에서는 자생되지 않는 진귀한 한약재이다.중국에 자생하였던 침향은 이제 씨가 말라 버렸으며, 동남아시아 열대지역 베트남을 원산지로 하고 있다. 침향은 나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치유능력을 한약재로 가공한 것으로 수백년 이상 재배된 침향만이 약재로서 효험이 있다 말할 수 있다. 고대 삼국지에서 조조가 관운장을 위해 썻던 침향, 양귀비와 당현종 사이에 존재하였던 역사 이야기, 연산군 때도 침향에 얽힌 이야기가 현존하고 있으며, 침향의 효능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리고 침향은 침향청심환, 침향심장환, 침향정기환, 침향여금단, 침향환, 침향석곡탕, 침향교태환, 침향목단환,침향산, 침향화기환, 침향승강산, 침향천마탕, 침향천마환, 침향화중환,침향강기산, 침향강기탕, 침향탕, 침향호박환, 침향호박산,침향전, 침향전환, 침향음, 침향타담환, 침향자석환,침향도기탕, 침향빈랑환, 침향국, 침향별기단, 침향별갑산,,침향계부환으로 증세에 따라서 적절하게 처방하고 있었다.


즉 살아서 자신의 몸을 보전하기 힘든 상황에서 침향을 구하여,자신의 몸을 보존하게 되고, 침향의 효험을 통해 난치병을 치유하였으며, 변변한 의술이 없었던 조선시대에도 침향의 독특한 향기와 효능은 사람들이 찾아다니게 된다. 당뇨병, 뇌졸중, 불면증, 변비, 항암효과, 면역력 증진이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물론 한국은 광동제약에서 침향을 활용하여, 침향환을 팔고 있으며, 소중한 사람들에게 침향환을 선물로 해주고 있었다.


침향은 권위적이면서,권력지향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조선시대 왕과 엮여 있었던 침향은 왕에게 진상하는 하사품으로서,그 용도에 걸맞지 않게 쓰여지면 , 처형당할 정도로 약의 효능은 뛰어났다고 말할 수 있다.양귀비가 걸고 다녔던 침향 목걸이, 중동 부호들이 독차지하였던 침향은 당뇨병 예방, 장 건강과 내몸의 독소를 빼내면서, 소화기계 질환 개선, 혈액순환 개선, 뇌볼중 예방,면역력 개선, 뇌신경물질 활성화, 스트레스 해소와 신경 안정, 신장 기능 향상, 눈건강 개선 에 탈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침향에 있는 쿠쿠르비타산 성분은 스테로이드 약효를 지니고 있어서, 항암효과에 뛰어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몸이 웃는다 - 스스로 건강의 길을 찾는 치유 안내서
진정주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2-1.jpg

 

22-2.jpg

 

22-3.jpg

 

22-4.jpg

 

22-5.jpg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고,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치아가 아프고, 피부에 노화가 오기 시작한다. 관절에 무리가 오고, 평소에는 넘어져도 치유가 되었던 모습들이 이제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소위 다치면 조심스럽고, 또 다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속에 휩싸이게 된다. 원인을 알수 없는 통증으로 인하여,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바로 이 책은 그것에 대해서,자세히 다루고 있으며, 서울대 농과대학에 입학하였지만, 대학교에서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고통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약학대학으로 진로를 돌린 저자의 시선으로 ,아프지 않는 몸으로 바꾸기 위해서 나 스스로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저자의 직업은 약사이다.유투버로서 '진약사톡'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독자순느 10만이 넘는 인기유투버로서, 일반인들이 놓치고 있는 병에 대한 이해, 약을 쓰는 법에 대한 기본 상식을 이해할 수 있다. 더구나 약으로는 내몸을 치유하지 못하고, 근본적인 병치료에 큰 보탬이 되지 않는다. 약이 아까워서, 냉동고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은 상당히 어리석은 행위이며, 직사광선을 피하고,서늘한 상온에 약을 보관해야 하며,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반드시 폐기처분해야 한다. 즉 이런 것들은 약이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우리들이 일상적인 문제와 엮이고 있다.


오메가 3,오메가6가 우리 몸에 좋다고 인식하고 있다.참기름과 들기름에 들어있는 성분으로서,정보와 홍보가 뒤섞여서 시중에 팔리고 있다.그런데 저자는 오메가 3와 오메가6의 약점을 정확하게 짚어나가고 있었다.그건 산화되기 쉬운 특징으로 인하여, 건강식품으로 사먹어야지,참기름이나 들기름처럼 식물이나 음식으로 섭취하면,큰 효용가치가 없다. 


엽산과 철분제에 대해서 알지 못하였다.빈혈이 있는 임산부에게 도움이 되는 약, 엽산은 아기의 기형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약이며,약사의 처방에 의해서 정확한 약 섭취가 필요하다. 당뇨에 대한 이해,평생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혈압 치유  , 지속적으로 약을 섭취하게 되면, 식도의 괄약근이 약해져서, 목이 막힌다는 그 부분이 상당히 공감가는 대목이다. 바로 내 부모님이 식사를 할 대, 항상 그렇기 때문이다. 바로 고혈압 약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생기는 약 부작용이며, 고혈압은 약 처방과 운동, 식습관을 달리 해야 치유가 가능하다. 소위 약에 의존한 병 치료는 상당히 위험하며, 자신의 병이 악화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쉬운 것, 간편한 것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현주소를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캘리그라퍼 되는 법 - 취미에서 직업으로 푸른들녘 미래탐색 시리즈 17
허수연 지음 / 푸른들녘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1-1.jpg

 

21-2.jpg

 

21-3.jpg

 

21-4.jpg

 

 

 

21-5.jpg

 

 


캘리그래피, 서예도 아니고, 미술도 아닌 ,시대적 크렌드에 따라서 많은 이들이 실제 하고 있는 또다른 취미였다. 소위 감성적인 가치,치유와 힐링,소확행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손글씨도 덩달이 뜨고 있었다. 정성스럽게 쓰여진 손글씨는 연필, 싸인펜, 붓펜으로 쓸 수 있으며, 칫솔이나 아이라이너로도 캘리그라피 작업이 가능하다.


캘리그래피 전문일을 하는 1인기업 허수연 연구소 대표 허수연은 캘리그라피와 무관한 일을 하였다. 어려서 부터 취미로 정성스럽게 쓴 글씨들,취미가 직업이 되었고,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 속에 자신만의 글씨와 폰트를 완성하게 된다. 소위 글씨에 마음을 담아내고,감정을 담아내는 것, 더 확장하여 감성을 담아내는 작업들이 모두 캘리그라피의 목적이며, 캘리그라퍼가 되기 위한 조건, 진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캘리그라퍼 허수연 님의 희노애락을 보면, 처음에 시작하였던 캘리그라퍼로서의 가치가 점점 더 흐려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배우는 자세로 캘리그래피를 시작하게 되었고,캘리그라퍼 의뢰인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하나 둘 채워 나가게 된다. 손글씨로서 상징적인 의미, 상황에 따라 의미와 목적,가치를 담아내는 것, 때로는 순수한 목적으로 써 주었던 캘리그래피 작품을 공익적인 목적, 개인적인 목적으로 쓰겠다는 조건으로 건네주였던 캘리그래피 작품,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준 작품을 상업적으로 씀으로서 , 발생하였던 인간에 대한 회의감마저 느끼게 된다. 소위 험준한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법적인 고소를 하였건만 돌아온 것은 인간에 대한 배신감, 깊은 상처였다.


소질과 적성,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저자는 캐리그래피에 대한 소질을 가지고 있었다.인기 유투버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타이틀을 직접 제작한 저자는 글씨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캘리그라피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 수십 개에서 수백개까지 써야 하는 현실, 캘리그래피 작품 하나의 단가가 비싼 이유는 여기에 있다.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여러번 써야 한다는 걸 생각해 볼 때, 그 기본단가는 소위 비싸지 않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캘리그라피와 폰트 ,자신만의 글을 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주변에서 폰트로 만들어 보라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그것은 자신의 캘리그래피를 폰트로 볼 때, 자신의 미숙한 것, 고쳐야 할 것들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알 수 있다.즉 캘리그래피에 대한 자부심 뿐만 아니라 거의 집착에 가까운 완벽주의도 느낄 수 있었다. 캘리그래피 하나로 인새이 바뀌었고,그것이 저자의 인생을 취미가 아닌 전문적인 직업으로 바뀌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전정숙 지음, 고정순 그림 / 어린이아현(Kizdom)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jpg


20-2.jpg


20-3.jpg


 

 

 

 

20-4.jpg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 이 두가지가 우리 사회에서 공존하고 있다. 어릴 적 국민학교 다닐 때, 책상 위에 같은 반, 단짝과 같이 앉으면서, 중간에 줄을 그었던 기억이 난다. 책상의 준간에 줄을 긋고, 그 선을 넘으면 지우개든, 연필이든, 필통이든 칼로 잘라서 가져갔던 그 기억들이 현존한다. 지금은 각각의 책상이 분리되어서 그럴 일이 없지만, 그때는 그렇게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성장하게 된다. 금을 긋고, 경계를 나누고, 넘어오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는 학교에서 시작되었고,사회로 확장하게 되었다..


그런 것이다. 외부인 출입금지, 어떤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때로는 허가된 사람만이 들어가야 할 때가 있다.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병으로 공식화된 가운데, 어떤 건물을 들어가기 전에 자신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 안전하다는 것을 스스로 검증해야 했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신분증을 제출해야 한다. 검증된 사람,허락된 이들만이 출입할 수 있게 된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면 속의 반항과 저항 심리 때문이다. 하지 말라면 꼭 하고야 마는 인간의 심리들은 어떤 상황을 만들어내고,그 안에서 돌이킬 수 없는 문제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그러한 부분들을 그림책으로 엮어서,아이들에게 이해와 공감을 도와주고 있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봤던 것은 DMZ 와 구제역 매몰 처분이다.남한과 북한이 분단되어 있는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의 경계에 암묵적인 울타리를 쳤다. 그건은 월북을 하지 말고, 월남을 하지 말라는 그들만의 규칙이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지키지 않을 시에 자신의 목숨을 내버릴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체감하고 있다. 즉 서로가 정치적으로,군사적으로 그어놓은 선은 남한과 북한의 민족적인 조건은 동일하지만, 그 이상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구제역, 그리고 소와 돼지 매몰, 땅을 파고 구제역에 걸린 소와 돼지를 매몰하고 있었다.그건 우리 스스로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 살아있는 생명체를 약물을 이용한 주사, 그 과정에서 돼지와 소는 매몰처리하게 된다그 땅 속은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며, 살아있지만, 살아남을 수 없는 그 공간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우리가 암묵적으로 만들어 놓은 법과 제도,서로 합의된 약속을 넘어서지 않는 것은 필요와 불필요 사이에서 매순간 선택과 결정 속에 놓여지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구석 인문학 여행
남민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84년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청풍일대의 강 주변이 수몰되는 바람에 마을 사람들 대다수가 제천 단양 충주 등지로 이주해 살고 있다. 과연 천공 스님의 예언이 적중한 격이다. (-24-)


"동서남북 30리 안의 사람은 모조리 죽여라." 1457년 가을, 영남의 큰 도시 하나가 피비린내 속에서 하룻밤 새 증발되고 말았다. 관군의 눈에 띈 사람은 양반이든 노비든 닥치는 대로 살육되었고 도시 전체는 불길에 휩싸였다.죽은 사람의 수가 얼마인지 셀 수조차 없었다. 시신을 갖다 버린 죽게천은 삼시간에 피바다로 변해 7km 를 지나 하류에 가서야 피가 멎었다. 하류의 마을은 그때부터 '피끝마을'로 물렸다. (-38-)


배론성지는 이곳의 계곡지형이 배 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천주교 성지는 국내 여러곳에 있지만, 배론성지는 황사영 백서 토굴과 최양업 신부의 묘가 있고 국내 최초의 신학교가 세워진 곳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74-)


태백산에서 내려온 물과 소백산에서 내려온 물이 합쳐진 내성천이 마을 앞을 휘감아 흐른다. 은빛 고운 모래와 넓은 개천을 가로질러 외나무다리 하나가 놓여 있다.무섬마을의 진정한 주인공은 350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가옥과 조상들의 자취와 숨결이다. 그런데 지금 여행객들에게는 오히려 이 외나무다리가 더 유명한 관광 아이콘이 되었다.(-83-)


이어 만운고택이 봉니다.바로 이 만운고택이 시인 조지훈의 처가다. 집 앞의 안내판에 '영주 수도리 김뢰진'이라 적혀 있는데 이를 못보고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김뢰진 선생은 시인 조지훈의 사촌 처남이다. (-87-)


특이한 것은 주변의 모든 소나무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죽고 새 나무가 자라는데 유독 이 관음송마은 죽지 않고 '단종애사'를 전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 단종의 슬픔을 후세에 전해주기 위해 쉬이 죽을 수 없다는 기세다. (-132-)


'삼강'이란 이름은 400년 전 입향시조가 지었다.이 마을의 입향시조는 임진왜란 때 옥에 갇힌 이순신 장군을 선조에게 건의해 살린 인물로, 약포 정탁 대감의 셋째 아들 청품자공 정윤목 선생이다. 문인으로 이름을 날린 정탁대감의 셋째 아들 청풍자공 선생은 400년 전 광해군 때 입향해 이곳의 청주 정씨 집성촌이 되었다.디금도 이 마을에는 청주 정씨들만 산다. (-137-)


경주에서 출발한 마의태자는 울면서 이 강길을 건너 문경을 관읍리로 향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인 하늘재를 넘어 충주 미륵리로 갔다. (-154-)


천의 얼굴을 가진 도담삼봉은 한 번 봐서는 그 묘미를 만끽할 수 없다. 비오는 풍경이 다르고 눈 덮인 풍경 역시 다르다. 물안개에 휘감긴 모습도 봐야 하고 일출과 일몰도 봐야 한다. 하지만 10번은 찾아봐도 그 많은 광경을 다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보여줄 듯 말 듯한 이 도담삼봉은 일종의 '밀당'을 하는 연인처럼 매력적이다. (-176-)


만산고택, 선비의 고장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에 소재한 이 고택은 올해로 136년 된 집이다. 조선 말 고종 15년 (1878년)에 문신인 만산 강용(1846~1934년 ) 선생이 지었다. 강 선생님은 만산 선생의 4대손으로 이곳을 지키고 계셧다. (-236-)


이 책은 인문학과 역사기행이 서로 맞물려 있다.인류문화사를 연구하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 남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1곳을 소개하고 있으며,그중에서 나에게 익숙한 곳이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영주,봉화,단양,예천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서깊은 사액서원 영주 소수서원, 영주 부섬마을, 봉화 계서당, 예천 삼강주막,예천 회룡표, 단양 도담삼봉,봉화 만산고택이 눈에 들어왔으며, 나에게 익숙한 장소의 역사적 가치와 아픔, 선비가 추구하느 이상적인 세상을 다시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31곳은 조선시대의 주요 사건과 장소가 서로 맞물려 있었고,선비와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15세기 순흥은 지금과 다르게 경상도의 중심부였다.하지만 금성군 주도의 단종 복위사건으로 인해, 고을은 불타게 되었고, 시신은 산과 강을 휩쓸게 된다.여기서 순흥 소수서원 뿐만 아니라 피끝마을도 소개하고 있었으며,실제 영주시 안정면 동촌1리에는 피끌마을이 현존하고 있으며,동네 어르신들만의 고유 주민자치가 행해지고 있다.


영주 무섬마을은 외나무다리가 나오고 있다.은빛 강가와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외나무다리,이 외나무 다리는 비가 많이 올때는 다시 해체하고, 재조립하게 된다. 외나무 다리는 영주 무섬마을을 상기시키는 상징물로서, 분주한 세상 속에서 조용하 살고 싶은 이들에게 지상낙원으로 손꼽히는 곳이다.한편 영주 무섬마을은 영주시내에서 자전거 길이 나 있으며,자동차를 잠시 내려 놓고, 자전거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곳이며, 조지ㅎ누 시인의 처가가 있는 곳으로서 문학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예천 회룡포와 삼강마을, 이곳은 경치가 상당히 수려하며,예천 회룡포는 물이 마을을 한 바퀴 도는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그리고 예천 회룡포는 이제 자취가 사라진 조선시대의 주모와 주막집을 재현하고 있으며,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가을철 나들이 하기 딱 좋은 곳이기도 하다. 자연과 벗하고,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그곳,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장소들은 어쩌면 자기 스스로 세속에서 벗어나,나만의 삶을 추구하기에 딱 좋은 곳이기도 하다.산 좋고 물좋은 곳을 소개하고 있어서 눈길이 가는 특별한 인문학 역사 기행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