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저격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4
한정영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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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W1125

쌓인 눈에 가려졌던 녹슨 숫자가 드러났다. (-7-)



설아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러자마자 또 다른 늑대가 달려들어 한쪽 다리를 물고 늘어졌다. 이러다가 사지가 찢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아는 재빨리 이리저리 몸을 구려 가까스로 놈을 떨어뜨려 놓았다, (-21-)



설아는 원주댁을 따라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에 자리 잡고 앉았다. 곧바로 종업원이 달려왔다. 원주댁은 종업원과 중국말로 몇 마디 나누었다. 그러더니 설아에게 만두가 괜찮냐고 물었다. 그래서 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곧바로 원주댁이 중국말로 만두와 고기를 시켰다. (-63-)



"오늘은 여기서 야영합시다. 말을 쉬게 하고, 각자 잠잘 곳을 마련하도록 하시오. 경계는 두 명이 번갈아 가면서 해야 하오."

백두 대장이 소리쳤다. 그와 함께 일제히 걸음을 멈추고 저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설아는 원주댁과 함꼐 나란히 이불 보따리를 내던지듯 바위 옆에 던져 놓았다. 이미 몇몇 사람들은 잘 곳을 만드니라 분주했다. (-90-)



역사 판타지 소설 <소녀 저격수> 에는 천보산 포수 할아버지가 등장하고 있다. 눈 밑에서 태어난 아이, 설아는 스스로 살아남았고, 천보산 포수 할아버지 밑에서 함께 살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설아는 혼자가 되고 말았다.그 누구도 돌볼 수 없는 아이 설아, 그러나 마치 기다렸다는 듯, 스스로 자신이 햐야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어린 소녀였다.자신이 누구의 딸인지 모른채 살아가는 설아에게, 의문의 사람들이 하나 둘 설아 근처에 접근하였다.



733-W1125. 총을 제대로 만져 본 적 없었지만, 마치 총이 자신의 분신처럼 느껴지고 있었으며, 그것이 설아의 인생에 많은 변화를 안겨주고 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원주댁과 백두대장과 함께 살아가느 설아 앞에는 큰 미션이 주어지고 있었다. 소설에서, 놓칠 수 없었던 것, 설아에게 비밀 임무가 주어진 것이며,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나라를 잃은 서러움, 부모가 뿔뿔히 흩어져 살아야 했던 지난 날, 생체실험이 자행 되었으며, 갈등과 반목으로 그들은 살아남았다. 우리의 아픈 비극의 역사가 설아의 비극 속에 고스란히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우리가 너무 편안하게 살아가고 잇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살아간다는 것,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들 하나하나가 놓칠 수 없는 역사 판타지 소설이며, 원주댁과 설아가 새로운 보금자리에 살아가느 과정에서, 설아 스스로 자신의 과거의 비밀을 알고 말았다. 물론 그 비밀은 몇 사람만 알아야 하느 것이었으며, 우리의 아픈 항일 운동의 역사와 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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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손님 - 아이의 자폐스펙트럼 앞에서 길 잃은 엄마들에게
김보미 지음 / 여름의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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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이 시리즈의 결말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이를 알고 인정하는 것이 두렵고 무서웠다. 그리고 이제는 안다. 정해져 있는 결말은 나 스스로가 만드는 것임을.

어떤 아이를 보내주시든 정성을 다해 사랑으로 키우겠다고 간절히 바랐다. (-6-)



자폐 스펙트럼에는 두 가지 케이스가 있다고 한다. 꾸준히 느리고 다른 아이보다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와 희수처럼 어느 순간 잘 자라다가 서서히 퇴행이 와서 결국 하던 것들을 몽땅 잃은 다음, 다시 발달하는 경우가 있다. (-41-)



"희수가 요즘 유치원에서 돌아다니는 친구들에게 앉으라고 말하거나 친구들이 돌아다닌다고 선생님한테 일렀대요."

"성향상 본인이 지켜야 하는 규칙을 지키지 않는 친구가 불편한 거예요. 지금은 괜찮지만 초등학교에 가서 친구의 기분을 살피지 않고 자꾸 규칙에 대한 지적만 하다 보면 자칫 친구들 사이에서 힘들 수도 있겠네요." (-101-)



집게손가락으로 조심히 잡아 채집통에 넣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구경한다.그러다 물이 없으면 살기 힘들다고 울상을 지으며 물 가까운 곳에 놔주기까지 한다.바다 생물 뿐만 아니라 유치원에서 곤충 채집을 할 때도 그렇게 한단다. 메뚜기를 잡아서는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잡았던 곳에 가서 놓아준단다. 그런 모습이 신기하고 기특하다며 희수는 사랑이 많은 아이라고 유치원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다. (-145-)



희수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길 바라는 게 아니다. 특별함에 가려 있는 아이의 평범함을,숫자가 나타내는 한계보다 아이와 부모가 한계 없이 교류하는 감정을 사람들이 느껴줬으면 좋겠다. (-205-)



유투브 '희수야 사랑해' 를 운영하고 있는 김보미 작가는 자신의 삶의 아픔과 힘듦을 유투브에 소개하고 있으며,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 희수를 위해 책 『내 인생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손님』을 썼다.



내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갑자기 말을 하지 않고, 43개월까지 말을 하지 못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물어 보고 싶다면, 김보미 씨에게 질문하고 상담받을 수 있다. 갑자기 아이에게 이상이 생겨서, 엄마 소리 하나 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또래 아이들이 혼자 걸어다니고, 말귀가 트일때조차도 내 아이는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그런 아이가,어느 날 엄마라는 소리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2017년생 아들이 이제 초등학교 입학연령이 되었다.



지적 장애와 자폐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아이, 또래 아이들보다, 예민하여서, 상황이 바뀌면, 귀를 막아 버리는 아이,그것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엄마의 작은 소망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두려움,공포, 무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답으로 채워진 아이, 유치원에 보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퇴소를 종용받고 있었다. 김보미 작가는 벼랑끝에 서 있었다. 아이가 건강하고, 평범하게 자라는 게 욕심으로 비춰지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자폐장애를 가진 엄마의 마음은 조금씩 조금씩 문드러지고 말았다. 원망하고,좌절하고, 불안한 상황속에서, 엄마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그렇다고 손놓고 잇을 순 없었다. 내 아이가 갈 곳이 없다면, 내가 스스로 길을 찾아간다. 자폐장애를 가진 엄마 김보미씨 혼자는 아니기 때문이다. 책을 쓰고, 까페를 만들고, 유투브 채널 '희수야 사랑해'을 개설하였다. 그리고 느린 아이 희수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세상에 공개하기로 하였으며,아이의 성장 과정 하나하나 유투브에 올리기로 하였다. 혼자서는 해낼 수 없을 것 같았던 어두운 시간을 지나고,이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그 다음 자신이 해야 할일을 하나 둘 만들어 나간다. 누군가 해야 할일이며, 결말은 정해져 있었다.하지만 내 아이를 위해서, 스스로 일어섰고,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공감과 이해, 응원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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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예대의 천재들 - 이상하고 찬란한 예술학교의 나날
니노미야 아쓰토 지음, 문기업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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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를 가면처럼 얼굴에 쓰고 입술과 손톱은 빨갛게 칠한 모습에 상반신은 토플리스 .유두 부분만 빨간 하트 모양으로 가리고, 하반신은 검은 타이츠, 그리고 검은 타이츠 위에는 핑크색 팬티를 입고 있는 사람.예대 캠퍼스 안을 걷다 보면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165-)



나노미야 야쓰토 씨는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경재학부르 졸업하였으며, 호러 및 오락 소설을 주로 쓰고 있다. 한 편 작가의 아내는 예대생이며, 대한민국 ,한예종, 홍익대에 버금가는 일본 최고의 동경예대(일본 최고의 국립 종합예술대학)에 다니고 있다.예술은 무엇이며,상상 이상으로 예술은 창의적이었다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겉표지는 소설을 연상하지만, 작가 나노미야 야쓰토 씨 와 그의 아내가 함께 쓴 직업 에세이집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적 감각 너머에 감춰진 즉흥적이며, 창의적이면서,기괴한 일을 하는 아내를 직접 관찰하고 ,대화를 하면서, 쓴 책이다.



작가는 예술을 언급하기 전 아내를 소개하고 있었다. 공예학과를 나와서, 조각일를 하는 아내의 팔뚝이 두꺼워진 이유를 설명한다. 예대에서 조각일이란, 무거운 도구를 들어야 하는 노가다 ,3D 업종 중 하나다. 실제로 조각상하나 작업하기 위해서, 무거운 도구나 장비를 써야 하며, 그것을 든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힘을 소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미연, 고미술연구여행, 아내가 짐을 꾸리면서 , 남편의 보여준 태도 너머에는 교토와 나라에 있는 불상을 2주간 견학하는 모습을 부러워하는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으며, 수지 가공 때, 유독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방독면은 필수로 가지고 다닌다.예술도 중요하지만,안전이 최우선이다.



동경예대는 일본 미에현 우에노시 에 위치하고 있었다. 캠퍼스 안에 있는 조각 그리고 노숙자들,음악캠과 미술캠 사이를 지나가는 아내의 뒷모습을 상상하고 말았다. 미술은 고상한 예술가들이 붓질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영화 속 미술가들은 상상속에나 존재한다. 실제로는 육체 노동을 하고, 2톤 짜리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크레인이예대 부속 건물 안에  있으며,. 60키로그램에 달하는 전기톱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아내의 팔뚝은 근육질로 되어 있다.



음악은 누구나 하고 싶다고 할 수 없는 예술이다. 돈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며, 피아노, 하프, 콘트라베이스, 첼로 등등, 값비싼 악기를 다루고 있으며, 학교 교내에서, 수업 도중에 악기가 도난 당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특히 음악 콘서트 하나 열기 위해서, 악기 옮기는 데 드는 비용 뿐만 아니라 악기와 잘 어울리는 의상이 필수적이다. 음악을 한다해서 ,아무나 써주지 않는다. 스스로 자비를 들여서, 콘서트르 개최하거나, 음악가로서,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야만 사람들이 알아주고 실제 일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놓칠 수 없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동경예대의 하루는 빡빡하게 돌아간다. 때때로 즉흥적이면서, 창조적이기까지 한 그들의 모습은 가면 히어로 브래지어 우먼 복장에 잘 나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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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들 갱년기 아빠는 성숙해지는 중입니다 - 청소년 상담사 아빠가 들려주는 내 아이와 행복하게 사는 법
신재호 지음 / 설렘(SEOLREM)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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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낳은 아들인데도 그 속을 모르겠어요. 나랑 달라도 너무 달라."

"엄마만 그런 줄 알아? 나도 그래.답답해 죽겠어."

학업 문제로 상담실을 찾은 모자는 상담 내내 티격태격했다. (-56-)



사춘기에 진입한 아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중 으뜸을 뽑으라면 화장실에만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처음엔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문을 두드려보기도 하고,변비라도 걸린 건 아닌지 걱정돼 물어보았더니 다행히 아니라고 했다.

왜 그렇게 오랫동안 화장실에 나오지 않는지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후에야 알았다. (-85-)



가족 독서 모임은 나의 로망이었다.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하는 문학 소년이었고,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 안에 독서 문화를 꽃피우겠다는 꿈을 가졌다.

아내도 아들이 고학년이 되면서 동네에 친한 학부형들과 같이 아이들이 읽을 책을 가지고 독서 모임을 시작했다. 이때다 싶어 아내와 아이들을 불러 모아 가족 독서 모임을 제안했고, 모두 좋다고 했다. (-141-)



아들의 사춘기가 하늘을 뚫었던 시절, 그래도 걷는 걸 좋아했기에 주말이면 하루는 안양천 산책을 나섰다.특별히 하는 일은 없고 그저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다였다.그 시기엔 부정적인 이야기로 점철되었다.(-185-)



책 『사춘기 아들 갱년기 아빠는 성숙해지는 중입니다』을 읽으면서, 어린 시적 나의 사춘기 시절을 기억하게 도와주고 있었다.내가 느꼈던 사춘기는 고등학교 이후였지만, 부모가 느끼는 사춘기는 중학교 이후였다. 즉 아이는 자신의 가치관이 크게 흔들리고, 갈팡질팡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사춘기의 출발점으로 생각하지만, 부모들은 아이가 평소와 다른 행동, 말, 언어, 표정을 통해서,사춘기를 인식하게 된다. 반항심이 시작되느 그 시점이다. 어떤 상황에 대해 다른 반응을 보여주면, 부모도 대처하지 못하고, 자녀도 어긋나기 마련이다.책과 상담이 필요한 시점이 딱 이 상황이다.



책 『사춘기 아들 갱년기 아빠는 성숙해지는 중입니다』을 읽으면, 아빠와 아들이 어떤 상황에서 , 어긋나는지 알 수 있다. 아빠의 기준으로 볼 때, 상식이라고 생각한 것들이 아이에게는 상식이 아닐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아들은 자기 표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아빠는 아이의 짧은 표현 하나로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예컨데,'몰라', '아빠는 몰라도 돼' 이 말한 마디가 아빠와 아들 사이의 간극을 벌어 놓고 있으며, 중학생 아들이라면,대체로 아빠는 40대 중반 갱년기에 접어들고, 서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시점으로서, 반항기르 보여주는 아들의 모습에 대해서, 고민이 깊어지고, 걱정도 늘어나는 시기다.



요즘 아이들의 사춘기 트렌드가 외모에 신경쓴다는 것이다., 아빠는 아들이 욕실에 들어가서, 1시간 이상 목욕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갱년기 아빠에게 욕실은 길어야 20분 정도면 끝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들에게 욕실은 자신을 위로할 수 있고,위안이 되는 공감이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샤워르 하면서 1시간 정도 샤워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특히 남성 호르몬이 분출하는 시점에 자신의 분비물을 배출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 욕실이며,그 곳에서 스스로 위로와 치유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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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전, 최강국의 탄생 - 제2차 세계대전의 운명을 가른 해양패권 흥망사
폴 케네디 지음, 이언 마셜 그림,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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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정확히 10년 뒤, 해군과 전략적으로 관련된 전체적인 풍경이 적어도 네 방향으로 크게 변했다. 첫째, 이탈리아와 독일과 일본의 해군이 소멸됐고,그보다 일찍 프랑스의 함대가 힘을 상실함으로써 1930년대를 특징짓던 다국적 균형이 사라졌다.둘째, 대포를 장착한 군함, 즉 전함과 중순양함의 시대가 끝나면서 그 대부분이 고철 처리장으로 옮겨졌다. 셋째, 원자폭탄이 도래하며 전통적인 육군과 해군 및 정규 공군의 효용성과 역할에 의문표가 던져졌다. 끝으로는 미국이 인류 역사상 어떤 제국보다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새로운 질서가 구축됐다. (-17-)



영국과 일본과 미국은 워싱턴 조약을 준수하기 위해 주력함의 수를 조절해야만 했을 때 폐기하는 게 나았던 전투 순양함을 대대적으로 개조해 긴 비행갑판을 만들어내며, 항공모함의 발전에서 다음 단계를 이루어냈다. 영국 해군은 글로리어스호, 커레이저스호, 퓨리어스호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했고, 일본 해군은 아카기호를,미국 해군은 거대한 전투 순양함이던 렉싱턴호와 새러토가호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했다. (-87-)



하지만 주된 교전국은 1914년 이후로 숙적 관계이던 영국과 독일의 해군이었다. 전략적으로는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은 듯 했다.네덜란드와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다시 중립을 선언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도버 사령부의 군함들이 영국해협을 차단했다. 독일의 기뢰 부설함들이 헬골란트섬과 그서쪽까지 기뢰를 대대적으로 설치했고, 영국의 기뢰 부설함들은 독일 항구들과 섬들의 앞바다에 기뢰를 던져두었다. (-178-)



한편 영국은 변함없이 독일 타도를 제1 목표로 삼았다. 이탈리아는 도전자는 여전히 부차적인 적으로 여겨졌고, 극동에는 더 낮은 순위가 매겨졌다. 따라서 처칠 정부는 바다와 공중과 지상에서 벌이는 독일과의 전투를 항상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독일을 상대하는 데 대영제국의 전투 자원을 대거 투입했다. 이즈음 영구이 항공기 생산에 할당한 막대한 투자에서 이런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고, 이런 투자는 전쟁을 런던에 유리한 방향으로 돌리는 데 둘째로 중요했던 군사적 변화였다. 1941년 중반전, 영국 공군은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었다. (-250-)



일본의 공격은 크고 분명한 표적, 즉 미국 전함에 집중했다.하지만 많은 역사학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곳이 공격을 받지 않았다.잠수함 기지와 잠수함 사령부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고, 중요한 석유 저장 시설과 항공유 저장고도 고스란히 남았다. 하지만 원유를 잔뜩 담은 저장고가 화염에 휩싸였다면 진주만은 다시 함대 기지로 기능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해군 수리 조선소, 크레인, 용접 공장, 전력선과 송유관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301-)



이론적으로 보면, 연합군이 도쿄에 반격할 수 있는'다섯 번 째' 선택안이 있었다. 북태평양을 곧바로 가로지르는 방법이었다. 그 방법에 내재한 유일한 문제라면 끝없이 휘몰아치는 폭풍이었다. 그 경로에 위치하는 섬들은 양측 모두에게 전략적 유용성이 거의 없었다. 1942년 6월, 일본 원정군이 일류샨열도에 속한 애투섬과 키스카섬을 점령했다. 끝없이 바람이 휘몰아치는 두 섬은 미국 영토에서 적의 손에 떨어진 유일한 곳이 됐다. 그러나 그 점령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433-)



강대국들이 부담한 군비를 비교해 측정해보면, 1943년에 영국은 국민소득의 55퍼센트를 군사비에 지출했고, 소련은 60퍼센트 이상, 나치 독일은 동서 양쪽의 이웃 국가들로부터 엄청난 자원을 약탈했는데도 70퍼센트를 지출했다. 미국은 다른 모든 강대국보다 훨씬 많은 돈을 전쟁에 쏟아부었지만 , 군사비가 국민소득에서 차지한 비율은 42퍼센트에 불과했다. (-499-)



태평양 전쟁을 마무리 짓는 해에 미국과 일본은 실질적으로 세 종류의 교전을 치렀다. 각 교전은 규모도 달랐지만 전투가 전개된 속도도 달랐다. 첫 번 재 교전은 이오시마와 오키나와 및 궁극적으로 일본 본토를 침공하기 위한 준비와 관련된 세 번의 해군 작전이다. 두 번째 교전은 일본 경제를 옥죄기 위한 목적에서 미국 잠수함이 일본 상선 활동을 방해하고, 마리아나 제도에서 출격한 제20공군의 전략적 폭격이란 다른 형태의 경제전쟁이었다. 그러나 세번 째 형태의 교전은 상당히 비도적적인 충동이었다.상륙하는 미군을 보호하는 군함이나 미군이 상륙한 지역에 대한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의 공격은 상당한 규모도 무척 오랫동안 계속되며, 양쪽 모두가 커다란 피해를 안아야 했던 군사작전이었다. (-584-)



따라서 1960년 이후에도 미국 해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방 예산의 지원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항공모함 함대로 세계 곳곳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게 됐다. 진주만 공습을 받은지 20년이 채 지나지 않은 때였다. 엄격히 말하면, 미국 대서양 함대의 자부심이던 텍사스호가 유화정책이 한창이던 때 잉글랜드의 포츠머스를 의례적으로 방문하고, 22년이 지난 때였다. (-660-)



1939년 이전 전세계 해군력을 보유한 주요 구가 6개국으로 영국과 미국, 일본과 프랑스,이탈리아와 독일이 있었다. 세계최강의 해군력을 가지고 있었던 영국과 영국에 비견되는 미국이 있었으며, 두 나라를 이기기 위해서, 일본,이탈리아, 독일이 새로운 해군력을 지닌 제국주의 국가로 발돋움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세 나라가, 미국과 영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것이 제2차 세계대전이며, 대서양과 태평양, 양대 해양을 둘러싸고,미국과 전면전을 치루었다.



1921~1922년에 채결된 워싱턴 조약이 있으며, 6개의 대함대가 있었던 그 당시 6개국은 이 워싱턴 조약을 준수해야 했다. 해군 규제시대의 대함대로 이루어진 해군이 존재하였으며,전쟁을 앞두고 해군 전력을 재정비할 수 밖에 없었다. 독일은 유보트 부대가 있었으며, 일본은 가미가제 특공대가 존재했다.이 두 나라가, 미국과 영국을 상대로 전쟁을 할 때, 지리적 조건과 경제력을 우선하여 전쟁을 수행하였으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서, 영국의 해양 군 전력은 독일에게 처지는 상황에 놓여지고 말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석유 자원전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진주만 공습에 있었다. 미국과 영국의 해군력에 쫒아가야 했던 일본이, 선택한 것은 일본 본토와 중국 만주를 거점으로 한 군수 물자 공장을 준비하는 것에 있었다. 조선인 노동자가 일본에 끌려가서, 군수 생산 기지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노동을 했으며, 탄광에서, 철광석과, 석탕를 캐내는 중노동을 시작하였다.이 과정에서, 조선인 노동자가 다수 죽었으며,일본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미쓰비시 기업이 운영하였던 군함도가 대표적이다.



일본이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철 생산량을 극대화하였다. 그다음 구축함, 순양함, 항공모함, 어뢰, 전함, 유조선, 군인수송함 을 건조하는데 전 국력을 쓰는데 올인하였다.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시행되었던 됭케르크 철수 작전이 있었으며,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성공하였다.그러나 일본과 독일은 끈질기게 연합군의 공세를 무력화하기에 이르렀으며,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공군력을 우선하였다.항공모함이 바다 위에 뜨고, 뒷받침이 되는 것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항곰모함을 건조하는 것에 있었다. 하지만, 진주만 공습으로 인해 일본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으며, 하와이 진주만에 가미가제 특공대를 이용하여, 미국의 해군력을 약화시키는데 올인하였다.



일본은 진주만의 주요한 거점을 건드리지 못하고, 일본 본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두 발로, 일본은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이 책을 통해서, 10년 간 동아시아, 유럽 뿐만 아니라, 필리핀, 싱가포르 , 인도차이나 반도 등등 영국의 식민지가 존재하였던 그곳을 침공하여, 일본의 식민지로 삼았던 그 당시의 모습 뿐만 아니라, 바다와 하늘, 지상을 움켜쥐기 위한 전재의 순간들의 어떻게 이어지고 있었는지 확인시켜주고 있었다.이 책의 뒷부분에 있는 <도표 12>에는 <인과관계의 사슬:수리남과 보크사이트 광산에서 서태평양의 승전까지 , 1943`1944> 가 나오고 있었다. 보크사이트 광산, 광석 운반선, 너벅선, 알코아제련소, 프랫 앤 휘트니 공장, r-2800 엔진, 그러먼 공장, 헬캣, 미국 항공모함 에식스호, 마리아나 칠면조 사양까지 , 10년간 미국이 일본과 독일을 상대로 전쟁을 수행햇던 전쟁의 인과 사슬 속에서, 제2차세계대전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었으며, 패전과 승전보가 반복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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