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 생각이음 / 2024년 5월
평점 :
2021년 5월에는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의 연구자가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훨씬 더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7년 간의 연구 끝에 만들어낸 인공자궁에서 쥐 배아를,모양을 다 갖춘 태아 상태로 길러내는데 성공했다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회전하는 병에 액체를 채운 뒤 배아를 하나씩 담고 영양소와 온도를 세심하게 조절했다. 쥐의 재태 기간은 19일로, 인간의 273일보다 현저히 짧지만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이 실험 결과는 특별한 성과였다. 역사상 처음으로 실험실에서 동물 배아를 태아 상태로 길러낸 것이었다. (-16-)
홀름스 대법관은 우생학의 정수에 있는 비인간적 시각을 드러내며 판결문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타락한 자손이 범죄로 처형되거나 무능으로 굶어 죽을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사회가 명백히 부적합한 사람들의 대를 끊는 편이 모두에게 더 나은 일이다. 무능한 자들은 3대로 충분하다.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재생산을 막는 일이 '모두에게 더 좋은 일'이라는 이 발상이 바로 북미 전역에 강제 불임화법들을 통과시킨 배후였다.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부모들의 10대 자녀들이 자궁 적출술과 정관 절제술 대상이 되었다. (-99-)
현재 개발 주인 인공자궁과 향후의 체외 임신 프로젝트들은 임신한 사람들과 신생아들이 겪는 불평등의 부정의를 얼마나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는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이다.'접근성' 은 결코 보건의료 기술 비용이나 이용 가능한 장소만의 문제였던 적이 없으며, 어떤 기술이 누구를 위해 설계되는지,누가 이 설계에 영향을 미치는지의 문제이기도 하다. (-163-)
이런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인공자궁으로 눈을 돌리는 일도 아이를 임신하고 엄마가 되는 일을 어렵게 만드는 사회 정치적 문제들 대신 여성의 몸으로 책임을 돌리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한다.스마이도르 같은 평론가들이 체외발생에 관한 이야기 한다면 자신들의 사회문제에 기술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하는 것이 솔직할 것이다. (-237-)
수천년인 인류가 바뀌고, 세상이 달라진 것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그 기술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과거 봄철 춘궁기에 먹을 것이 없어서, 물로서 배를 채웠다는 이야기가 이제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로 치부되고 있는 이유도 쌀을 생산할 수 있는 혁신적이 기술과 쌀 재배 방식에 대한 변화가 우리의 식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인간의 삶과 직결될 때, 확산되고 있으며,그 확산되고 난 이유의 문화와 경제적인 문제 해결은 그 기술이 등장하기 이전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기술의 혁신은 자연의 법칙,다윈의 진화의 법칙애 위배되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에,윤리적인 문제가 항상 발생하고 있다.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인류가 필요한 에너지의 총량은 수요에 비해 생산량은 태부족한 상태다. 어쩌면 이런 모순이 기술혁신을 부채질하고 있으며,인간의 몸에 대해서, 후손을 남기는 여성의 몸, 아기르 낳을 수 없는 여성의 죄책감, 자궁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인공자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그 인공자궁과 재생산 유토피아가 엮이고 있으며, 우리는 어떤 기술이 등장할 때,그 기술이 디스토피아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 책에 나오는 인공 자궁은 올더스 헉슬리가 쓴 『멋진신세계』 를 연상하고 있었다.
책 『재생산 유토피아』에서는 인간이 지금 동물 배양 실험에서, 인공 자궁이 인간의 윤리적인 문제와 결부되는지 , 왜 비인간적인 부작용을 잉태하는지 물어보고 있었다. 인공자궁은 여성이 자식을 낳을 수 있은 통산적인 절차를 위배한다.즉 인공 자궁 기술이 확산되면, 동성애가 합법화되고, 남성이 얼마든지 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여성 동성부부, 남성 동성부부가 확산된다.우생학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즉 여성이 자신의 몸 안의 자궁을 빌려서, 10개우러 동안 아이를 낳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직접 인공 자궁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미숙아 상태로 세성 밖에 나온 인큐메이터 속에 있는 아기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으며, 출산과정에서, 임산부가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결국 인공자궁이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이지만, 윤리적인 문제를 간과하게 되면, 그 피해가 인간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어떤 기술이 등장하면, 그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그 기술로 인한 부작용,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인공자궁으로 인해 우생학 문제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