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해석 -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사
서보경 지음 / 더로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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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매일 잔혹한 학대를 당하며 죽어가는 수감자들의 모습에 무감각해졌고, 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자 먹고자 하는 원시적 본능만 남아 눈앞에 시체가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음식을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이 매일 죽고 사는 죽음의 경계에 서면 인간의 정신세계는 원시적 수준이 된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극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잃는 것은 아닙니다 (-21-)

검사결과 '건물이 부괴될 위험이 있다.'라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백화점 측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게다가 건물이 붕괴되기 하루 전부터 이미 A동 옥상에서는 무게를 이기지 못한 옥상 바닥이 기둥과 분리되면서 천천히 내려앉기 시작하였고, 참사 당일에는 아침부터 5층 식당가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고 바닥이 내려앉으면서 식당이 기울어지고, 조리대가 넘어지는 등 곳곳에서 붕괴 조짐이 드러났습니다. (-67-)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자본주의는 성과 지향적 조직 문화를 낳았고, 성과주의는 인간관계를 병들게 하였습니다. 성과 만능주의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직원보다 동료의 실적을 가로채고, 절차를 무시하며,비윤리적인 행동을 일삼는 얌체들이 더 인정받고 빠르게 승진하는 조직 분위기를 만듭니다. (-126-)

세상이 변해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안전'의 가치가 우선시되어야 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모두가 잘 사는 부의 평등은 일어나기 어려워도 누구나 일상을 살아감에 있어 최소한의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175-)

우리의 삶은 늘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이 문제가 해결됐다 싶으면 기다렸다는 듯 다른 고민이 새기곤 합니다. 뭐 하나 쉬운일도 없고, 어떤 선택을 해도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어찌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지 일은 일대로 골치가 아프고, 사람은 사람대로 힘들게 합니다. (-215-)

책 『인간 해석』에서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사,불확실성의시대, 본질에서 지혜의 단서를 찾기 위한 여정을 품고 있다. 여기에서, 인간이라는 본연적인 모습, 수렵 채집 시절부터 바뀌지 않는 인간이라는 동물의 본연적인 모습을 들여다 보았다. 특히 생존과 안전을 우선하는 인간은 농업 사회로 바뀌면서, 서로 규칙을 만들었고,그 규칙 안에서 생활하게 된다. 여기서 인간 해석이라고 저자가 제목을 붙인 이유을 주목할 필요가 있디.

위기의 순간이 닥치면 인간은 이성을 잃어보리고 동물적인 감각에 의존한다. 언어를 버리고 비언어적인 행위를 당연하게 보여주곤 한다. 조현병 환자들이 나타나는 비인간적인 행동을 그대로 비추는 것이다. 인간의 영악함과 가식과 위선에 대해서, 인간이 만든 법과 규칙 안에서는 불편할 때가 있다.그러나 동물적인 세계로 볼 땐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영장류 중 하나인 원숭이가 인간이 들고 있는 바나나를 가로채는 행위는 영악함이 생존을 위한 도구이며, 자신의 삶을 영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의 탐욕이 문제다. 1990년대 중반 삼풍백화점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도,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어린 학생이 물에 수장되었던 것도 인간의 탐욕이 있었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생명이 후순위로 밀리게 되면서, 인간이 소외되고 있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저자가 인간의 본질에 주목하게 된 것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실종된 이해와 공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즉, 어떠한 경우에도 ,인간이 잃어버리면 안되는 것 중 하나, 그것을 놓치게 되면, 인간 도한 죽음의 앞으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이 책의 핵심이다 주제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것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기준이 되고, 등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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