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타임 - 빛도 시간도 없는 40일, 극한 환경에서 발견한 인간의 위대한 본성
크리스티앙 클로 지음, 이주영 옮김 / 웨일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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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달라질 수 있다.

심지어는 시간의 개념도 잠시 없앨 수 있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우리 인간은 어떤 조건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매우 강한 존재다.

우리의 미래에 기회를 주고 싶다면

자연과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는 미래를 그려야 한다.

딥 타임은 바로 그러한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었다. (-5-)

딥 타이머들은 프랑스 아리에서 주 위사에 위치한 롱브리브 동굴에서 2021년 3월14일부터 4월 24일까지 40일을 보냈다. 모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아래와 같다. (-10-)

지금도 시간의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의 환경을 온전히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깥은 몇 시나 되었는지 생각하지 않는다.여기서 시간을 셀 수 있는 방법도 굳이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모두 나처럼 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는 딥 타이머도 있다. 기존의 습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팀원들에게 탐험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이런 말을 들을지도 모르겠다."지금 몇 시쯤 되었을 것 같아?" (-61-)

20세기에는 시간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제시되었다. 1905년 알베르토 아인슈타인은 일반 상대성 이론을 통해 공간과 시간은 긴밀하게 얽혀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뉴턴이 주장한 것처럼 시간은 절대적이지 않고 우주의 지점에 따라 다르게 움직이는 대상이라는 뜻이다. 영국 출신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로저 펜로즈나 스티븐 윌리엄 호킹 같은 여러 물리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완성했다. (-146-)

"전등은 한 번에 짧게 사용하고, 사용하더라도 불빛을 약하게 해야 해. 다 같이 무언가를 읽을 때만 같은 밝기로 켜면 되니까.앞으로 얼마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지 계산해서 알려줄게."

(-176-)

아무도 자신이 태어났던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 어두운 엄마 배 속에 있다가 양수와 함께 세상에 나와 한꺼번에 공기와 빛을 만나던 그 순간은,너무 많은 감정과 감각이 쏟아져 기억에 담기 힘든 걸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의 기분이 그렇다. 새로 태어난 것 같다. 하나의 세상에서 또 다른 세상으로 빠르게 이동한 듯하다. 우리는 이전의 감각을 회복하는 과정에 빠져있다. (-230-)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엄마의 매속에서 10개월 잇다가 아기는 태어난다. 아기의 큰 울음소리레 놀라는 주변 사람들,그 하나하나가 하나의 생명의 신비이다. 하지만 아기는 그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 내가 태어난 그 순간의 기억과 경험을 내 몸으로 느낄 뿐 형용할 수 없고, 언어로 표현하기 힘들다. 인간은 어두운 심연에서 빠져나와 세상의 빛을 받아들이게 되고, 세상의 시간을 내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4시간, 365일,현대인들의 공통된 시간의 굴레다.이 굴레를 강제적으로 없앤다면, 어떻게 될지 실험을 하게 된다. 원시 시야생의 시대로 돌아가 동굴 속에서 40일간 들어가는 실험을 하게 되는데, 외부에서, 내부로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정보와 시간, 장소, 빛은 차단되었다. 즉 그들은 동굴에서, 자신의 생체리듬에 다라 움직이게 된다. 심연의 깊은 어둠 속에서, 내부의 여러가지 경험들을 기록하고, 외부로 보내게 되는데, 그 과정에 여러가지 과학적 지식을 얻게 되고, 인간이 생체리듬의 변화을 연구하기에 이르렀다. 인간의 바깥세상에서의 시간은 동굴에서의 시간과 차이가 난다. 심리적 변화도 발생하고 있다. 생체리듬은 점점 느려지고, 하루가 24시간에서 점점 더 늘어나게 된다. 이 책을 읽는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절대적 시간은 없다느 것에 대해서 인지하게 되고, 과학적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스스로 동굴 속에서 살아감으로서,안전한 생활, 워니 자연의 세계, 자유로운 삶이 시작되었고, 속박에서 벗어나게 된다. 앍매이지 않는 것을 과학적 수치로 보여줄 수 있는 것, 40일간의 주어진 시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실험은 예기치 않은 재해,재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삼풍백화점 붕괴로 인해 아무 것도 먹지 못한채 갇혀 있다가 구출된 사례가 있다. 칠레광부 또한 내부에 갇혀 있다가 구출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지구 안에서 뿐만 아니라,. 우주 실험에 매우 요긴하게 쓰여질 수 있다. 어떤 공간에서, 인간의 생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작응력을 테스트할 수 있고, 습도가 100 퍼센트, 내부 온도가 10도인 동굴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인간의 생체 리듬의 변화를 분석할 수 있다.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은 어떻게 시간을 이해하고, 그 흐름을 체크해 나가는지, 각자가 가진 시간의 개념의 차이를 엮어나갈 수 있는 독특한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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