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맛있고 멋진 채식이라면 3 - 사계절이 내 안으로 이렇게 맛있고 멋진 채식이라면 3
생강 지음 / 혜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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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봄은 이른 냉이의 구수하고 달큰한 맛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냉잇국이 각별할 수밖에 없지요.아주 오랫동안 냉이는 봄나물이라고 알고 있었어요. 그러다 시골에 살면서 겨울 냉이의 존재를 알았고, 봄 냉이보다 겨울 냉이가 더 맛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겨울 냉이는 맛과 영양이 뿌리에 응축돼 있어 달큰하고, 봄 냉이는 잎 향이 진해요. (-51-)


봄이면 두릎을 다양한 경로로 구해 먹지만, 가장 좋은 요리법은 살짝 데치거나 찌는 최소의 조리법과 최소의 양념으로 먹는 거라 생각해요. (-123-)


푹 익어 달콤한 복숭아와 약간의 치즈를 넣어 만든 복숭아 소스를 허브와 계절 꽃으로 장식한 국수 요리입니다. 복숭아 풍조에 따라 소스의 색깔도 달라집니다. 맛있는 복숭아가 있다면 아낌없이 사용해 보세요. (-271-)


채수를 우려낸 재료를 버리기 아깝다고 생각한 건 저뿐일까요? 맛은 국물에 다 우러났지만, 재료 자체의 섬유질이나 식감이 또 하나의 즐거운 맛이 될 수 있기에 짭조름한 조림 반찬으로 재탄생 시켰어요. 여기에 불린 콩을 넣으면 흔한 콩조림의 새로운 변신이 되기도 하죠. (-371-)


매실청이 당분과 식초 중간쯤 되는 맛이 더해지는 특징 때문에 요리에 따라 두 가지 청을 구별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열매를 먹는 과일인 만큼 오미자로 유명한 문경이나 함양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 농장에 주문을 넣고 잊은 듯 몇 주 기다리면 신선한 오미잗가 도착해요. (-451-)


톳밥은 생톳보다 말린 톳을 불려서 사용하면 쌀과 더 잘 어우러지기에 봄에 햇톹 풍성할 때 한가득 사 말려서 밀폐 복롼합니다. 그리고 고구마는 가을에 갓 수확한 것을 구입해 실온에 보관하며 숙성시켜 달콤해진 상태에서 꺼내 먹습니다. (-481-)


봄에는 봄에 맞는 제철 음식이 있다. 겨울 철 꽁꽁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겨울 냉이가 옲라오게 된다. 밭이 있는 곳, 가까운 산기슭에는 산의 향기를 가득 담은 산두릎이 있으며, 직접 챈 산두릎을 초장에 찍어 먹으면, 밥 한그릇 뚝딱 비워낼 수 있다. 밥도둑으로 손꼽는 게장에 산두릎도 넣고 싶을 정도로, 제철에 나는 산두릎은 밥 두공기는 금방 게어낼 수 있다.집에서 직접 해 먹는 오미자청, 매실청은 손님이 집에 찾아온다면, 함께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이 책은 비건을 실천하는 이들, 채식주의자들에게 다양한 음식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언뜻 사찰 요리롸 흡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지금은 인터넷으로 제철 무농약 채소,과일을 직접 구할 수 있으며,시골 오일장에 가면, 전날 산과 들을 다니면서 캐어온 나물들과 채소,과일들이 팔리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각각의 요리재료가 어느 지역에서 파리는지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즉 이제 재료가 준비되어 있다면,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면 괜찮은 쵸이스다. 일상적으로 생것 그대로 먹는 피부에 좋은 과일 복숭아도, 직접 요리로 쓰여질 수 있으며, 적절한 소스에 , 잡곡밥을 곁들여 먹는다면, 내 몸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 즉 채식을 즐기면서, 고기 생각이 사라질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들이 500여 페이지에 등장하고 있으면서,직접 두손 ,두발 품으면서 직접 배우고 습득하면서 얻은 요리 비결 하나 하나는 ,요리를 즐기는 이들에게 정갈하고, 클래식한 비건 음식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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