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교양으로 읽는 마약 세계사
오후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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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언가를 잘 모를 때, 그것을 동경하거나 혐오합니다‘ 이 글을 소개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한 줄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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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아는 사람들은 내게 수십 년 동안 찾아와 위로의 말을 건넸다네. 그래도 당신들은 같은 우주 안에 있는 것이라고. 그 사실을 위안 삼으라고. 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우리가 아무리 우주를 개척하고 인류의 외연을 확장하더라도, 그곳에 매번, 그렇게 남겨지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면……."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끄셔도 소용은."

"우리는 점점 더 우주에 존재하는 외로움의 총합을 늘려갈 뿐인 게 아닌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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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들 - 문맹과 문해맹 아이들을 위한 한글 수업
홍인재 지음 / 에듀니티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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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기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읽고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지도한 선생님의 경험을 자세히 풀어 놓은 책이라 도움이 되면서도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아이들 지도에 열정을 가진 선생님이 있고 그 경험을 자세히 기록해야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문해력, 독해력과 관련된 교육 및 정책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의 문해력에는 어린시절 양육자와의 대화, 그림책을 통한 경험, 음성언어 발달이 큰 영향을 미친다. 초기문해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에 들어가 갑작스런 읽기가 시작되면 당연히 아이는 힘들어 할 수밖에 없다. 그 아이들을 두고 사회나 교육은 ‘이미 늦었다‘가 아니라 ‘이제라도 시작한다‘가 되어야한다. 시작부터 뒤처진 아이들을 위해서는 공교육이 방법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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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나오는 작품들을 모두 읽은 후 읽고 싶지만 그러기엔 한정된 내 시간과 너무나도 쌓여있지 않은 독서 및 영화 경험 탓에 그냥 읽기로 했다.

그래도 첫번째는 내가 재미있게 본 영화 <터널>에 대한 글 <터널 앞에서>부터 시작했다. 이 글을 읽자마자 나는 뭔가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밑줄 그은 글을 읽으면서 얼마 전 내가 K를 보면서 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이 정도 했으면 그만 할 때가 된 것 아닐까, 나이도 먹었는데 혼자 알아서 하면 안되나... 나도 모르게 K에게 너의 고통이 나를 불편하게 만드니 너도 배려 좀 하라는 생각을 한 건 아닌가 싶다.

제목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이 온전히 이해되는 순간이다.

"트라우마에 관한 한 우리는 주체가 아니라 대상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나는 트라우마를...‘이라는 문장은 애초에 성립될 수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트라우마는 나를…‘이라고 겨우 쓸 수 있을 뿐이다.
한 인간이 어떤 과거에 대해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 되어버리는 이런 고통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당사자가 아닌 이들은 짐작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열심히 상상해야 하리라. 그러지 않으면 그들이 대상으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그걸 잊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말한다. 이제는 정신을 차릴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지 말라고, 이런 말은 지금 대상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체가 될 것을, 심지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주체가 될 것을 요구하는 말이다. 당신의 고통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는 말은 얼마나 잔인한가. 우리가 그렇게 잔인하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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