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니즘은 삶을 가두는 틀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다.
지난 몇 년간의 실패가 알려 준 사실들이었다. 공론화 과정과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여론이었는데, 여론조사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소를 대체하면서도 경제적 효과와 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강렬하면서도 시간에 씻기지 않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했다. 우석과 희연은 각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풍력발전소 건설 효과의 대중 홍보에 매달렸다. 이번 공론화 과정에서 압도적 차이로 이긴 것은 그 덕분이었다. - P161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실은 9시까지 출근해서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생활 리듬이라고 봐야 한다.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정부는 학교교육을 의무로 만들고 시민들을 교육시켜 직업을 가지게 했다. 동시에 낮 시간에 학생들을 학교에서 지내게 함으로써 부모들이 일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학교는 사회 유지를 위한 장치다. - P44
건축과 관련된 사회학을 연구한 로버트 거트만에 의하면 ‘1, 2층 저층 주거지에 사는 사람들은 고층 주거지에 사는 사람보다 친구가 세 배 많다’고 한다. - P59
‘공평’이라는 미명하에 거제도의 학교부터 서울 강남의 학교까지, 대구, 광주, 대전, 부산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의 모든 공립학교가 전부 비슷하다이들은 공평과 평등이라는 이유로 모두가 똑같은 공간에서 공부해야 한다는 전체주의적인 학교 건축물을 양산하고 있다. 평등과 전체주의는 종이 한 장 차이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적은 숭고하나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 이들은 평등을 획일화를 통해 이루려 한다. 평등은 다양성을 통해 이루어야 한다.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밥을 먹고 똑같은 학교 건물에서 공부한다고 평등한 세상은 아니다. 그런 세상은 북한 같은 전체주의 세상이다. - P70
범인은 자신의 행위를 인종차별주의자들에 대한엄중한 경고라 말했고, 돔시티의 장기적인 안정과 발전을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차별과 증오는 경쟁적으로 벌어졌다. 명분은 모두 돔시티의안정과 발전, 그리고 평화였다. 그러나 차별과 증오는 내전의 다른 이름이었고, 어리석음과 추악함에 인간 본성을말뚝 박는 효과밖에 없었다. - P71
『당신은 데이터의 주인이 아니다』라는 책을 쓴 브루스 슈나이어Bruce Schneier는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어떤 서비스가 무료라면 당신은 고객이 아니다." 고객이 아니라면 무얼까? 그는 단언한다. "당신은 제품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