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어 생각한다 - 남과 북을 갈라놓는 12가지 편견에 관하여
박한식.강국진 지음 / 부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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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과 카터 전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하고 지금까지도 이른바 '트랙2' 대화를 이끄는 등 북미 대화에 적잖이 관여해 온 원로 재미 정치학자의 인터뷰집. '선을 넘어'라는 말을 '금기를 넘는'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책을 샀는데, 그보다 '선을 넘어 지워나가는' 평화 통일 지향적 사고를 촉구하는 내용에 가까웠다.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 실현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나 "북한 붕괴론의 붕괴", "북한 비핵화를 넘어서는 한반도 및 세계 비핵화", "주한미군 철수", "개성공단 문제 해결 방안 및 경제적 차원을 뛰어넘는 개성 지역의 가치 모색", "통일정부, 통일헌법 수립 방안"에 대한 내용은 통일을 다루는 여러 진보적 평자들의 책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재밌는 내용이었다.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2017년에 중점적으로 준비된 듯 한데, 저자가 소망했던 여러 양상이 실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2018년의 모습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또 있을 듯. 요즘의 상황에 대한 저자의 "선을 넘은 생각"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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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공화국 - 한국인은 왜 자살하는가?
김태형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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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 만연한 사회는 지속될 수 없고 지속되어서도 안된다. 그 어떤 통계 자료보다도, 헬조선이라 여전히 불릴 만한 한국 사회의 변화가 절박함을 드러내는 자살 문제를 주제로 사회 참여적 학자가 쓴 책. 필자는 부정의한 평화적 사회의 살인 행위로 자살을 평가하고 불평등 해소와 같은 철저한 사회 개혁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의 다음 책이 진짜 자존감 증진을 위한 방안 모색으로 이어진 것은 참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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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 : 순이삼촌 Sun-i Samch'on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3
현기영 지음, 이정희 옮김, K. E. 더핀.전승희 감수 / 도서출판 아시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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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을 다룬 현기영 작가의 대표 단편 소설. 박정희 독재 정권기에 발표된 만큼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담지도 못했다 보는 것이 타당할진데, 그마저도 독재 정권(과 그 후예들)에게는 눈엣가시였지 싶다. 한 번쯤 누구나 읽어봐야 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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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작은 역사
안체 슈룹 지음, 파투 그림, 김태옥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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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주 간단하게 서양 페미니즘의 역사를 다룬다. 개론서의 개론서 정도의 차원에서 읽으면 충분히 도움이 될 듯하다. 페미니즘에는 정말 많은 여러 사조가 있다. 어쨌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성폭력이 난무하는 엉망진창 한국 사회는 여기에 나오는 어떤 사조의 입장에서도 용납 불가능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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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계급의 상황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이재만 옮김 / 라티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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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선언을 쓰기 전 엥겔스가 인식한 세상의 모습을 영국 중심으로 서술한 책.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주장이 현학이 아닌 현실을 바꾸려는 사상이었음을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지옥 같은 자본주의 초기(그 이후라고 안 그랬냐마는)를 분노와 함께 그리고 있다. 이런저런 시대적 역사적 한계보다는 권력과 자본에 대한 분노와 노동계급에 대한 사랑을 중심으로 엥겔스의 생각을 읽을 때 배울 것이 더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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