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은 죽지 않는다 - 종이책의 미래를 짊어진 서점 장인들의 분투기, 개정판
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백원근 옮김 / 시대의창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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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닮기도 다르기도 한 일본의 서점 장인들 이야기. 말그대로의 분투기들인데, 서점과 책의 미래에 대한 직업적 고뇌라기보다는 이 세상에서 어떤 삶을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라 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책이라는 상품의 본질적 특징과도 연결되는 것인듯. 응원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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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
김련희 지음 / 615(육일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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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납치된 평양시민 김련희 씨의 수기. 당연히 사과를 받고 북으로 돌려보내져야 할 그녀가 감옥에 가고 남쪽의 시민들과 함께 투쟁을 해야하는 현실 자체가 분단의 비극이다. 그럼에도 밝은 미래를 상상하는 낙천적인 모습이 인상적. 북 체제에 대한 대담도 재미있다. 특히 가치관의 차이뿐 아니라, 남한의 상황을 대입해서 북한을 해석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오해와 억측을 부르는가를 생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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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시간의 도전과 책무 (양장) - 21세기 사회주의
이스트번 메자로스 지음,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연구소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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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의 4%에 불과하나 주요 자원의 1/4을 소비하는 미국식 체제는 모범도 대안도 아니다(168쪽). 세계 제국/자본주의 체제의 재앙적 한계, 즉 미국을 중심으로 한 스스로를 질식시킬 수준의 과도한 군사력과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생산 방식에 맞서 새로운 체제를 꿈꿔야 할 인류의 의무과 도전을 패기있게 말한다. 저자의 의견에 따르면 이는 자본을 넘어선 새로운 세기의 사회주의다. 2006년에 쓰였는데, 이후 자본주의가 세계적 차원에서 한계를 보이고 급기야 기존 질서가 소위 제1세계에서 부인되는 지금의 전환기적 양상을 저자가 어찌 생각할 지 궁금하다. 대안으로 제시된 이야기들의 막연함, 모든 행동의 주체가 개인으로 설정된 부분은 다소 아쉽지만 번역자의 지적처럼 이 책을 정답이 아니라 고민과 제언으로 본다면 흠은 아니다. 제목이 특히 마음에 든다. 만만치 않은 분량의 묵직한 내용인데 말끔하게 정리된 번역 도서로 다 읽고나니 번역자, 편집자의 노력과 수고가 자연스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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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문학기행
한만수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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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보성 편이 차마 혹은 역시 담지 못했던 태백산맥의 장대한 이야기들을 만나고자 보성여관에 숙소를 잡은 1박2일 벌교 여행에서 정말 큰 도움을 받은 책. 나온지 꽤 됐지만, 그곳에서 만날 장소에 얽힌 살아있는 역사가 가득하다. 문학관에 이 책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한마디로 최고의 여행 길라잡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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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레이티스트: 무하마드 알리 평전
월터 딘 마이어스 지음, 이윤선 옮김, 남궁인 해제 / 돌베개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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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진실한 자부심과 패배에 무너지지 않고 다시 정면도전하는 용기가 알리의 우직한 삶의 바탕이 된 두 근원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며 정점에 있던 시기 베트남전 참전 거부로 챔프에서 쫓겨났지만 결국 돌아와 근성과 지혜로 또다시 챔프가 된 역사상 최고의 권투 선수, 당당한 흑인 인권 및 반전 운동가, 파킨슨씨 병에 맞섰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담히 그려진 책. 번역이 매끄럽게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은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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