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시간의 도전과 책무 (양장) - 21세기 사회주의
이스트번 메자로스 지음,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연구소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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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의 4%에 불과하나 주요 자원의 1/4을 소비하는 미국식 체제는 모범도 대안도 아니다(168쪽). 세계 제국/자본주의 체제의 재앙적 한계, 즉 미국을 중심으로 한 스스로를 질식시킬 수준의 과도한 군사력과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생산 방식에 맞서 새로운 체제를 꿈꿔야 할 인류의 의무과 도전을 패기있게 말한다. 저자의 의견에 따르면 이는 자본을 넘어선 새로운 세기의 사회주의다. 2006년에 쓰였는데, 이후 자본주의가 세계적 차원에서 한계를 보이고 급기야 기존 질서가 소위 제1세계에서 부인되는 지금의 전환기적 양상을 저자가 어찌 생각할 지 궁금하다. 대안으로 제시된 이야기들의 막연함, 모든 행동의 주체가 개인으로 설정된 부분은 다소 아쉽지만 번역자의 지적처럼 이 책을 정답이 아니라 고민과 제언으로 본다면 흠은 아니다. 제목이 특히 마음에 든다. 만만치 않은 분량의 묵직한 내용인데 말끔하게 정리된 번역 도서로 다 읽고나니 번역자, 편집자의 노력과 수고가 자연스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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