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쓰신 지금까지의 글 중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하신 것인 듯 하다. 사회학, 역사학, 인간학으로써의 인문학 담론이 강물처럼 흐르고 꽃처럼 피어나지만 읽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그많은 고뇌의 무게를 너무 몰랐던 건 아닐까, 그만큼 더 감사하기도 하다. 다 좋지만, 특히 2부의 `푸른 보리밭`, `상품과 자본`이 기억에 남는다. 많이 느끼고 책을 잘 덮은 지금, 자신의 이유를 찾아 두 발로 걷는 스스로의 삶을 살아내는게 중요하겠다. 다시 한 번,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