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새 - 상 - 나무를 죽이는 화랑 Nobless Club 8
김근우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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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소설 피리새의 모티브가 된 것은 바로 바리데기 설화이다. 이미 황석영 작가의 바리데기라는 소설로 독자들은 바리데기 설화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아주 멋 옛날 한나라의 왕과 왕비는 공주를 여섯이나 낳았고 일곱 번째 공주가 태어나자 그녀를 강에다가 버리게 된다. 세월이 흐르고 왕은 알 수 없는 병에 걸리고 공주 중 한 명이 저승에 가서 모든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신수를 구해와야 한다. 그 어떤 공주도 저승에 가려고 하지 않자 왕비는 버린 일곱 번째 공주 바리데기를 찾게 되고 그녀는 부모를 원망하지 않고 저승으로 향해 신수를 구해와 왕과 왕비를 구한다는 설화이다. 작가 김근우는 아주 맛나게 바리데기 설화를 모티브로 해서 피리새라는 한국형 판타지를 다시 펴냈다. 큰 줄기의 내용은 바리데기와 비슷하지만 피리새는 바리데기와 또 다른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바로 한국 설화나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또 단어들이 우리나라 고어나 순수 한글이 많이 나온다. 처용,주몽,그리고 무당설화와 바리데기 공주 설화,무당의 시조인 오구신의 이야기까지 등장한다. 솔직히 나는 이 피리새라는 소설이 2권으로 끝나 버리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중,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판타지나 무협소설 같이 10권정도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어떤 부분이든 주류와 비주류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문학에서도 주류와 비주류가 있다. 어떤 문학이 진정한 문학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꼭 노벨 문학상이나 혹은 국내에서 각종 상을 받는 사람들이 쓴 소설을 주류라고 할 수 있는지 아니면 단지 베스트 셀러가 주류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전부 개인적인 주관에 맡길 수 밖에 없지 않는가? 경계문학이라는 장르에서 나온 소설인 피리새... 피리새는 한국형 판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형 판타지의 시초는 아마도 이우혁씨의 퇴마록이 아닌가 한다. 나도 중,고등학교 시절에 퇴마록에 푹 빠져 살았던 적이 있었다. 물론 책을 많이 읽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판타지 소설은 비주류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문학을 전공하고 문학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아닌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라고 하는 사람들이 쓰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의 재미와 책의 세계를 열어준 퇴마록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판타지가 아니라 한국형 판타지라는데 있다. 충분히 자료를 준비하고 고증하고 설화나 신화를 모아서 우리나라 사람에게 맞는 소설을 쓴 것이 가장 큰 의의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유명하거나 또는 난해한 글이 우수한 글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것 또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떠한 글이든 나 자신에게 득이 되는 문학이 가장 좋은 문학이 아닌가 한다. 내용의 무게가 어떻든 또 배울게 있든 없든 내가 즐거우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피리새는 오랜만에 본 좋은 소설이 아닌가 한다.


바람의 마도사라는 소설로 한국 PC통신 및 판타지 소설의 시초라 불리는 김근우 작가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물론 학창시절 판타지나 무협소설을 접해 보지 못한 사람은 대화체나 단어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좀 곤란할 수 있다. 판타지 소설이 가지는 최고의 장점은 바로 작가가 마음먹은 대로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용어를 쓰던지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이 되던지 작가의 의도대로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글 쓰기에 대해서 전혀 공부하지 않고 독자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소설은 그 누구에게도 읽히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소설 피리새는 한국형 판타지인 만큼 굉장히 친숙하다. 어떻게 보면 정말 옛날에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었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피리새라는 아이가 공주가 되고 또 수많은 역경을 헤쳐나가는 것과 가람이라는 화랑이 피래새를 보호하며 벌어지는 일들이 굉장히 친숙하다. 나도 글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서 문체라든지 단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어느 작가가 될지는 몰라도 한국 설화나 신화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소설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해리포터도 좋고 반지의 제왕도 좋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우리나라 판타지가 좀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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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세계 사상사
허윈중 엮음, 전왕록.전혜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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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상이라는 말은 곧 생각하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종교를 믿던 철학을 믿든지 간에 우리 사람은 항상 생각하는 존재이다.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벌써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나 지구의 역사에 비교하면 인간이 살아온 삶은 아주 짧다. 하지만,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다. 그리고 그 생각들은 세월이 흐를수록 발전하고 계승하며 더욱 탄탄한 사상으로 변천해 왔다. 입에 풀칠 하기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철학이니 종교니 하는 사상이 왜 필요하냐고 반문하겠지만, 우리는 존재의 의미를 항상 생각해 왔다. 사상은 머나먼 학문적인 의미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상은 곧 우리의 삶이고 우리의 역사인 것이다. 그만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사상의 변천사에 대하여 조금만 알아보기로 하자.
인류 초기의 사상은 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겠다. 이 말은 곧 태양이 대지를 비추고 바람이 불며 비가 내리고 그러한 자연현상으로 인해 인간의 삶이 풍족해 지느냐에 따른 삶의 본질에서 인간은 자연을 동경하게 된다. 그 동경은 신앙으로 변하였고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에 대하여 제천의식으로 굽어 살핌을 바라게 된다. 태양을 섬기고 하늘을 섬기며 또 대지를 생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유목 및 수렵 생활을 하던 인류가 정착하고 농경 사회로 들어서면서 인간은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죽음은 살아 숨쉬는 인간에게 가장 큰 난제가 되었던 것이다. 삶과 죽음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 라는 문제에서 인간은 더욱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와 또 인간 상호간의 관계에서 더욱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된 초기 철학자들과 종교인들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나름대로의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그 결론을 배운 제자들은 더욱 정진하고 숙고하여 인간 본질에 조금씩 다가서게 된다.


세계 사상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바로 서양 사상과 동양 사상이라는 큰 기류이다.
본질적 의미는 비슷할지 모르나 서양과 동양 사상은 발전과 그 형식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서양이나 동양이 자연현상에 대하여 동경을 가지고 그를 숭배하고 연구했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본질적으로 서양은 인간관계에 대하여 발전을 했고 동양은 자아성찰이라는 목적을 두고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럼 서양 사상사부터 간략하게 살펴보면 서양 사상은 자연관찰과 토론에 의한 사상이 대부분을 이루었다고 보면 되겠다. 그리스의 사상철학은 서양의 철학을 이루는데 근간이 되었고 그 후 중세 시대로 들어서면서 서양은 가톨릭의 영향으로 철학의 모든 역량은 종교적인 것으로 집중이 된다. 종교적인 면이 나쁘다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현재의 학자들은 그 시기를 철학 중세 암흑기로 본다. 종교의 뜻에 위배되는 사상은 이단이며 이단은 곧 죽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서양 사상은 신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 인간사이의 관계에 집중하게 된다. 천국과 지옥 그리고 인간의 구원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의 주류를 형성한다. 중세시대가 걷히고 산업혁명 시대로 들어오면서 서양철학은 자본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 본질 자체에 대한 사상이 발전하게 된다.
종교적인 사상보다는 인간 자체에 대한 고찰로 현재 세계 사상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동양은 중국과 인도 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도에 발전한 불교와 중국에서 발전한 유교,도교 사상은 아직도 동양 사상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국의 사상은 수많은 전쟁으로 인하여 국가의 흥망성쇠에 대하여 인간의 죽음 이전에 국가관이 주류를 이루었다고 보면 된다. 사람은 누군가가 구원을 해주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이 경지에 이르면 스스로가 신이 된다는 사상이다. 나라를 위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예절과 스스로를 깨달음의 경지로 이끄는 정진이야 말로 동양 사상의 정수라고 보면 된다.


물론 지도로 보는 사상사를 짧디 짧은 서평으로 줄여서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도 벅차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재주도 또 중요한 이야기를 줄여서 하는 재주도 부족한 나에게 세계 사상사를 이렇게 줄여서 이야기 하려고 하니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소장가치가 분명이 있다. 한번에 보고 말기에는 아깝다는 이야기와도 같다.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내가 존재하는 이유나 또 살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은 책으로 배우는 방법 밖에 없다. 자주 보고 들어서 아는 사상가도 있고 또 생소하게 알게 된 사상가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사상이란 그 시대의 환경에 맞춰서 변화했고 또 그 옛날 그런 사상을 가지고 연구한 그들의 업적이 놀랍기만 하다. 올 컬러에 잘 구성된 책은 읽는 내내 나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무엇보다도 시간의 순서와 또 지역에 따라서 잘 구분해 놓아서 일목요연하게 사상에 대하여 공부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중국 저자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우리나라 사상사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이 아쉽고 또 우리나라의 사상이 빈약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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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新 투자전략
김송호 지음 / 지상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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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결혼 자금을 넉넉하게 준비하지 못한 부부가 결혼 후 가장 큰 목표로 삼는 것은 바로 내 집 마련이다. 물론 부모님이 여유가 있어서 혼수로 집을 사주거나 또는 젊은 시절부터 부지런히 돈을 모은 사람은 적게나마 내 집에서 신혼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기혼자들의 대부분은 아직도 내 집 마련 꿈에 모든 인생을 맞추어 살고 있다. 20대 미혼인 사람은 현실감이 좀 떨어지지만 30대에 들어서면 미혼이든 기혼이든 자기집에 따라서 자신의 위치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주부들은 더욱더 내 집 마련에 집착을 하는지도 모른다. 내 집이 있는가 없는가는 사회적 지위에서 큰 차이가 있다. 물론 나만 괜찮다면 별 의미가 없지만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사람들이다. "얘~ 너희 집 몇 평이니?" "너희 이번에 어디로 이사했다며?" 전세나 월세에 살고 있는 사람은 괜히 주눅이 들기 마련이다. 애써 부인하려고 해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부터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가 전국민적으로 붐을 이루어 펀드 및 부동산에 개미투자자들이 엄청나게 몰리게 되었다. 재테크에 관심 없는 나도 워낙 주위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여서 대충은 알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지금까지 모은 돈과 은행 대출금으로 아파트를 구입하고 전세를 내준 다음 전세금으로 대출금을 갚고 전세금은 저축으로 모으면 된다. 집값 상승으로 인해서 무조건 나에게는 남는 장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부동산 불패의 신화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집값이 올라야 남는 장사가 되는 것인데 과연 집값이 오를까? 그 부분에 대해서 부동산 신 투자전략이라는 이 책을 보고 공부를 해 보자.


거두절미하고 논,밭,임야 등 기타 부동산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기로 하자. 이 책에도 나와 있듯이 온 국민의 관심사는 바로 아파트에 있기 때문에 아파트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도록 하자.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였고 1980년대에는 아파트가 부동산 투자의 상위 순위로 떠오르게 된다. 그전에는 논,밭,임야가 대부분 투기 대상이었지만 소자본 또는 대출에 의지해서 투자를 하는 일반인들에게는 논,밭,임야의 현금 유동성 때문에 아파트가 각광을 받게 된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격이 올랐다. 과연 우리의 휴식처인 집 즉 아파트가 건설 및 대지 비용을 몇 배나 상회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가? 물론 이해를 하기 어렵지만 내가 지금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면 이해를 할 수 있는 문제다. 다른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은 싫지만 내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은 그만큼 나의 자산의 늘어나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닌가? 애써 아니라고 할 필요는 없다. 나도 서울에 사는 지인이 우연하게 아파트를 구입했고 몇 개월 뒤에 집 값이 3~4배 오르는 것을 보았다. 아파트 가격이 2억대였는데 순식간에 5~6억 이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자기의 자신이 5~6억이면 상당한 자산이다. 하지만, 이건 눈먼 돈에 불과하다. 왜냐면 현금 유동성이 떨어지고 또 그 5~6억으로 다른 곳에 아파트를 장만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 지방으로 내려가면 되지 않느냐고 말 할 것인데 왜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폭등할까? 라고 생각해 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첫 번째는 투기세력 그리고 두 번째는 바로 학군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의 자부심을 가질 정도다. 나의 주변에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학교 때문에 이사를 결정하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물론 더 넓고 더 좋은 아파트에 살면 좋겠지만 굳이 무리해서라도 이사를 하는 이유는 그런 이유가 가장 크지 않겠는가?


실물경기가 얼어붙고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도래한 지금 과연 부동산 투자는 나에게 득이 될 것인가? 아니면 해가 될 것인가? 저자는 부동산이나 금융관련 전문가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쉽게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깊이를 요구하는 독자들 같은 경우는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한국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예측 하는 방법은 3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반복의 법칙이다. 이 반복의 법칙을 쉽게 설명하자면 10~12년 주기의 부동산 상승 시기를 이해 하는 것이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10년 단위로 부동산이 상승한다. 88~89년 그리고 99~2000년. 그런데 문제는 이 주기가 이제는 너무 복잡한 시스템들이 얽혀서 별로 의미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다. 올해가 벌써 09년 인데도 부동산의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쉽게 부동산을 예측할 수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는 크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시나리오의 의한 미래 예측이다. 이 말은 곧 부동산이 오를 경우와 오르지 않을 경우의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쉬운 방법은 아니지만, 시나리오에 의한 예측은 부단한 공부와 통찰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트렌드에 의한 부동산 예측이다. 트렌드라고 하면 인구의 유동성과 아파트 밀집, 학군 그리고 가격 변화와 금융의 유동성등 다양한 트렌드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방법도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라고 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맡길 수도 있지만 본인이 공부를 하고 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가장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앞으로 부동산의 상승은 소폭으로 보고 세계적인 부동산 트렌드를 봤을 때 전세나 아파트 매입보다 펀드 또는 임대형 아파트 투자가 성행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와 경제 구조나 정치적 구조가 가장 비슷한 일본,미국이 이런 트렌드로 흘러 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의 부동산 버블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현재 우리나라가 1990년대 일본 버블 붕괴의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구입하고 쏟아지는 물량에 따른 역전세 현상이 일어나고 그에 따른 대출 원금과 이자의 압박은 수많은 개미투자자를 벼랑으로 몰고 있다. 일본은 부동산 버블 후 아파트 가격이 절반 이하로 대부분 떨어졌다. 물론 나도 전문가가 아니고 저자도 전문가가 아니라서 우리나라 부동산이 꼭 그렇게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트렌드의 방향이 그렇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은 앞으로의 부동산 투자는 너무 무리해서 하면 분명히 손해를 볼 것이고 세상의 트렌드 변화를 주시하면서 적절한 투자 방법을 그리고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앞으로 부동산 신 투자전략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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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다 - 2009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 Nobless Club 11
김정률 외 지음 / 로크미디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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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 미디어의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 "꿈을 걷다"는 바로 나와 같은 아마추어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책이다. 그리고 그 작가가 상상하는 어떤 이야기도 형식이나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책이다. 12명의 작가가 13가의 색깔의 이야기를 단편으로 풀어낸다. 물론 경계문학이라는 특성상 판타지나 무협적인 요소가 대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일반적인 소설을 좋아 하시는 분들은 조금 거리감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학창시절 무협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을 좋아 했던 사람이라면 오랜만에 향수에 빠지게 될 것이다. 나도 학창시절 만화,무협,판타지 소설을 남 못지않게 즐겨 봤던 사람이다. 중국 대하무협소설인 영웅문 이라는 소설이 내 인생에서 가장 감명을 받은 장편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이고 이제까지 5번 이상은 봤었던 것 같다. 볼 때마다 그 감동이나 느낌이 틀렸었다. 우리나라는 특히 문학을 전공하거나 혹은 형식이나 주제가 빗나가면 소설가로서 인정을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로 판타지 혹은 무협소설 작가들이 그런 대우를 받는다. 그들은 작가로서의 명예를 얻지 못한다. 하지만 세월이 변함에 따라서 그 흐름도 변하고 있다. PC통신 시절부터 인터넷 세대에 이르기까지 경계문학 작가들은 엄청난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 사람들은 전혀 관심이 없어서 모르지만, 특히 학생들에게 그 작가들은 동경의 대상이며 팬클럽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나도 경계문학을 정확히 논하기 어렵지만 아마도 기존 작가들에게 소외 받는 장르의 글을 경계문학이라고 하지 않을까?


"꿈을 걷다." 에는 13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그 중에서도 흥미와 짜임새 그리고 주제가 독특했던 몇 편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민소영 작가의 꽃배마지는 바리데기 설화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일반 판타지나 무협소설과 달리 한국형 설화를 그려 냈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내고 싶다. 단편이라서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꼬맹이 시절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 이야기 같다. 역시나 현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해피엔딩이 아닌 점이 마음 아프게 하지만 그 결말이 더욱 긴 여운을 남긴 듯 하다.
윤현승 작가의 인 카운터는 주제가 아주 독특하다. 판타지적인 요소보다는 SF단편 영화를 한편 보는 듯 하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여행자와 그리고 간절히 인연을 원하는 사람에게 그 인연의 닿도록 해주는 카운터의 여 종업원과 그 인연을 빨리 당길 수 있는 모래시계. 주제와 이야기 진행 방식이 독특해서 기억에 오래 남았다. 나름의 반전이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재일 작가의 삼휘도에 관한 열두 가지 이야기는 다른 일반 팩션 소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전혀 없다. 이야기의 주제와 구성 그리고 진행 등이 매끄러우며 특히 기존의 정통 무협에서 등장하는 장소 인명 또는 무술과 병기들의 이름과 비교하여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쉬운 말로 좀 허접한 무협 소설은 주인공의 이름부터가 어색하기 짝이 없다. 판타지도 무협 소설도 읽어 보면 정말 아마추어와 오랜 기간 집필해 온 작가의 실력은 차이가 난다.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 삼휘도에 관한 열두 가지 이야기는 오랜만에 정통 무협을 보는 것 같아 즐거웠다. 단지 단편이라는 아쉬움만 남았을 뿐이다.
진산 작가의 두 왕자와 시인 이야기, 그릇과 시인 이야기는 애니화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오히려 만화나 단편 애니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길 정도다. 이야기의 내용은 책 읽는 독자를 위해서 쓰지 않겠지만....흔할 수도 있는 주제로 재미나게 풀어내는 솜씨가 일품인 것 같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책의 장르는 다르다. 하지만, 자기개발서를 읽고 또는 고전을 읽는 다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양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읽고 즐거워야 하며 또 가슴에 와 닿아야 한다는 것이다. 감동이 없는 책은 읽으나 마나 한 것이다. 남이 읽는 다고 따라 읽을 필요도 없으며 유식해 지려고 책을 읽을 필요도 없다. 모든 책은 나를 위한 것이다. 나에게 독이 될 책이면 차라리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도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로크 미디어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람이 꼭 노벨 문학상 또는 각종 명예를 얻는 작가가 될 필요는 없지 않는가? 독자와 함께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문학도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주류와 비주류가 조화를 이루면서 돌아가는 것이다. 일본에는 판타지 소설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무시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누구나 작가의 꿈을 꿀 수 있는 시대가 얼른 왔으면 좋겠다. 좋은 소설과 그렇지 못한 소설의 구분은 독자의 몫으로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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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산다 비온후 도시이야기 2
박훈하 글, 이인미 사진 / 비온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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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후의 나는 도시에 산다.라는 책은 그냥 사진 작품집이 아니다. 그렇다고 작가의 에세이만을 담은 에세이집도 아니다. 같은 주제를 놓고 글 쓰는 이와 사진을 찍는 이의 다른 시선을 한데 어울려 놓은 것이다. 그래서 일반 사진집을 기대했던 나로써는 약간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 사진집과 달리 주제와 시선이 어울린 도시에 산다는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하였다.
우리는 책을 볼 때 느림의 미학을 잊어 버리곤 한다. 느림의 미학이란 더 천천히 읽을수록 더 많은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도시에 산다는 비록 사진과 에세이가 들어 있지만, 소설책과 같이 빨리 읽어 버리면 잃어 버리는 것이 많다. 천천히 한 글자 한 글자를 음미하고 또 사진이 나에게 주는 풍경을 작가의 시선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야 말로 좋은 책이 될 것이다.


인간미와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게 되어버린 도시. 그 중에서도 부산이라는 지역을 주제로 두 작가의 시선이 시작된다. 첫 번째 주제는 바로 급격한 변화 속에서 과거는 사라지고 현재만 남아 버린 삭막한 도시의 생리를 표현한다. 우리 사람에게는 추억이 있다. 시골에 살았든 도시에 살았든 유년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지금은 기억에서 점점 잊혀져 가지만 아직 우리의 기억을 되 살려줄 그런 곳들이 도시에 남아 있기는 하다. 한 이야기로 작가는 다리모시(계)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다. 물론 지금도 그 계모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유난했다. 동네마다 한번씩 계주의 도주로 엉망이 되어 버린 추억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부장이 심했던 과거에는 집안에 아버지는 절대적인 존재다. 집에서 담배 피는 것은 물론이요 아버지가 주무시면 집안 식구 모두가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요즘은 많이 변했다. 물론 가부장제도를 찬동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그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뿐이다. 세월이 흐르면 그 시대에 맞게 생활 양식을 비롯한 인간미 자체가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너무도 빨리 흐르는 세월의 변화 속에서 우린 옛 것을 너무 빨리 잊어 버린다. 아마 두 작가의 의도는 너무 빨리 잊어 버림에 대한 원망을 표현하자고 한 것은 아닐까?


두 번째 주제는 인간의 욕심만 가득 차 버린 도시의 비인간적 생리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재개발과 철거 촌 주민들, 고향을 잃어 버린 사람들, 추억 할 것 없이 시시각각 변하는 도시의 모습들 속에서 우린 남들보다 더 독해지고 더 잘 살고 더 높은 곳에 오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파괴가 또 다른 창조를 낳기는 하지만, 그 창조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린 아들,딸에게 물려 줘야 할 자연을 우리는 욕심과 탐욕이라는 이름으로 파괴 하고 있다. 그 이름은 바로 도시. 그렇게 우리는 하나의 부속품으로써 도시에 속해져 버리고 만다. 영화 친구의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나도 부산에 자주 가는 편이지만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아마도 영화 친구에 나오는 구수한 사투리와 풍경에 다시 한번 추억에 빠졌으리라 본다.


세 번째 주제는 도시의 비인간적 생리에 대하여 우리가 작게 실천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작가는 이렇게 하라. 라는 해답을 제시 하지 않는다. 글을 보면서 사진을 보면서 독자 스스로 깨달음을 얻으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느껴버린 내가 작가의 의도를 벗어나 너무 깊이 생각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작게는 내가 환경을 지키고 또 감수성을 훈련하며 도시에 살고 있지만 인간미를 조금씩 되찾아 가자는 이야기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작가든 또는 미래를 예측하는 소설가든 모두들 미래는 인간미의 상실과 자연의 파괴로 인간 스스로가 죽음의 길을 택하고 그 길에서 희망을 찾는 다는 이야기다.
비 온후의 두 번째 책인 도시에 산다. 첫 번째 책인 쿠바에 가면 쿠바가 된다. 에서 삶에 지친 나에게 휴식을 주었다면 두 번째 책인 도시에 산다.는 물질만 바라보고 도시만 동경하면 살아온 나에게 또 다른 도시의 의미를 심어 주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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