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노블마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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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게이먼의 소설은 남녀노소 누구나 한번 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다.
그레이브 야드 북 같은 좋은 소설을 읽을 수 있어서 무척이나 행복했다.
이제 그럼 그레이브 야드 북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나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그레이브 야드 북은 말 그대로 묘지 책이다.
닐 게이먼이 이야기 한대로 어린 아들과 자주 놀러 가던 묘지 공원에서 영감을 얻어서 정글북 같은 소설을 묘지를 배경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적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이 동화 같으면서도 모험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닐 게이먼의 저작 중에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스타 더스트 뿐이지만 물론 스타 더스트 또한 책이 아니라 영화로 접했다.
스타 더스트를 볼 때 처음에는 애들 보는 영화인가 보다 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너무나 재미있었고 아직도 영화의 느낌이 살아 움직이는 듯 하다.
닐 게이먼의 신작 그레이브 야드 북은 그의 상상력과 또 재치가 한껏 발휘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역시 섬나라 영국과 일본은 지형적 특성 때문인지 상상력이 정말 풍부한 작가들과 저작들이 많은 것 같다.


그레이브 야드 북은 노바디 오언스라는 묘지에 사는 유일하게 살아있는 아이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날밤에 애기 노바디가 잠들어 있는 집에 킬러가 들어오고 가족들이 무참히 살해 당한다.
우연인지 모르나 노바디는 엉금 엉금 기어서 집 근처 묘지로 가게 되었고 따라온 킬러의 마수에서 유령들로 인하여 구원을 받게 된다.
오원스 부부는 노바디를 양육하기로 결심하고 보호자로서는 사일러스가 나서게 된다.
유령들과 함께 묘지에 살게 된 노바디의 성장기.
아기일 때부터 장난기 많고 호기심이 많아서 좌충우돌하면서 커가지만 유령들에게서 교육을 받으면서 정의감 넘치고 활발한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완변한 킬러였던 잭은 노바디를 죽이기 위해서 십 수년을 추적하게 되고 결국에는 노바디와 마주치게 되는데…


노바디가 살고 있는 묘지의 세계는 참으로 묘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묘지는 죽은 자들이 잠든 곳으로만 생각될 뿐인데 죽은 자들은 묘지에서 유령으로 또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더 이상 늙지도 아프지도 않고 영원히 그 묘지에 머물며 자신의 살아 생전의 죄를 속죄하면서 사사는 것이.
그런 묘지에서 한 아이가 성장하게 되고 묘지는 그의 집이자 안식처가 된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계는 오히려 노바디에게 생소하고 위험한 세상이다.
잭이라는 킬러가 호시탐탐 노바디를 죽이려고 하고 있으며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노바디에게는 위험 천만한 세상이다.
그리고 묘지의 특권을 받아 묘지의 모든 유령과 사물로부터 보호를 받는 노바디가 묘지를 나서는 순간 그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닐 게이먼은 아마 집에서 부모의 보호를 받고 자라난 아이가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의 심정으로 글을 쓰지 않았을까?
결국 노바디는 살아있는 사람이고 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야 할 자유와 의무가 있는 것이다.
묘지의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인생을 살았으니 엄연히 다른 존재인 것이다.
생사를 초월한 노바디이지만 그 자신도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살아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그는 드디어 보호자인 사일러스와 부모님 그리고 묘지의 모든 유령과 이별을 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누구나 노바디와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보호를 받는 입장에서 누군가를 보호해야 하는 입장으로 점점 성장하는 것이다.


참 아쉽다. 해리포터처럼 시리즈로 그레이브 야드 북이 나온다면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을 텐데 아마도 그레이브 야드 북은 여기서 끝이 아닐까 한다.
좋은 소설은 잘 간직하고 싶고 또 그 뒤에 더 많은 이야기를 보고 싶어한다.
영국 판타지 소설에 여성거장이 조엔 롤링이라면 남성거장은 닐 게이먼이 아닐까 한다.
그의 더 좋은 작품을 더 많이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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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09.여름 - 제14호
작가 편집부 엮음 / 작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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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쿨투라 봄호에 이어서 여름호를 보게 되다니 나는 참 쿨투라와 인연이 있는가 보다.
종합 문화 계간지라는 말에서부터 풍기듯 쿨투라는 문화의 전반적인 부분을 비평하고 소개하는 책이다.
책이 얇아 보이는 듯 하면서도 240여 페이지에 달한다.
올 초에 작가에서 나온 작가가 뽑은 소설, 영화를 보면서 참 기분이 좋았었다.
이번 여름호에서는 다른 글들도 많이 있지만 특히 막장문화에 대하여 드라마, 영화, 문학 그리고 음악을 심도 있게 비평하고 분석하였다.
나도 이 짧은 글에서 막장문화에 대하여 잠시 이야기하고자 한다.


막장이라고 하는 단어는 최근에서 생긴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탄광에서 석탄을 캐기 위하여 뚫어 놓은 동굴을 막장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언제 석탄 굴이 무너질지 모르기 때문에 언제든지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 막장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 막장이 인터넷의 보편화로 이제 끝이 보이는 혹은 터무니없는 무언가를 지칭할 때 막장이라고 표현한다.
그악스러운 현실의 희생양, 막장 드라마에서는 최근 인기를 좋았지만 이야기의 구성이 너무나 터무니 없는 드라마들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요즘 새로이 쓰는 말 중에 하나가 대세라는 말이 있다.
말 그래도 막장이 대세인 시대인 것이다.
겁탈로 인해서 강제로 결혼하게 되었고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살고 시댁에서 무시 받으면 살다가 남편이 외도를 하게 되고 그 내연의 여자와 짜고 처를 살해하기 이른다.
그 처는 우여곡절 끝에 살아나게 되고 남편과 남편의 현재 부인에게 복수를 결심하고 우연히 부자 집에 수양딸로 들어가게 되고 그 경제적 부를 이용 남편과 현재 부인에게 복수를 한다.
하지만, 그 현재 부인이 다시 반격하고 수양어머니의 원래 딸이 살아 돌아오고 자신의 자리를 차지한 주인공에게 복수를 한다. 그러다 주인공은 죽을병에 걸려서 죽게 된다.
전체적인 내용만 보더라도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불륜에 이복남매 그리고 복수에 마지막으로 불치병.
이젠 한국 드라마의 코드가 되어버린 단어들이다.
문제는 이런 자극적이고 말도 되지 않는 드라마가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욕하면서 보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이런 막장 드라마가 명품 드라마를 막아서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한국 영화계의 막장 코드, 콘테츠보단 산업이 막장이라는 글이다.
한국 영화계의 흥망성쇠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준비도 안된 한국 영화계가 갑작스레 부풀려 성장하게 되었고 그 급속한 성장은 온갖 부작용을 놓기 시작했다.
대형 기획사나 대기업들의 자본 침식으로 인해서 소자본의 영화들은 영화를 스크린에 걸지도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100억대가 넘는 영화 투자비에 대비하여 졸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은 한국 영화의 품질을 사정없이 떨어트려 놓았다.
결국엔 자본경색과 함께 대형 기획사와 대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게 되었고 부풀려진 영화산업은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게 되었다.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관객들은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영화를 보고 제작자들은 슈퍼 스타 급 연예들을 모시느라 출연료에 영화 제작비를 쏟아내고 스크린을 독차지 하기 위해서 수 없는 졸작들을 만들어낸 대형기획사들은 관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버리고 말았다.
한마디로 한국 영화는 막장으로 치닫고 있으며 아직도 막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쿨투라를 읽으면서 서평을 적는다면 몇 백 페이지는 적을 것 같다.
하지만, 여름호에서는 막장문화에서 특히 드라마와 영화만을 이야기해 보고자 하였다.
다른 어떤 주간, 월간, 계간지들 보다 문화를 심도 있게 비평하고 분석하는 쿨투라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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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 김영아의 독서치유 에세이
김영아 / 삼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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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에세이를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독서 편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김영아교수님의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는 그런 나의 편견을 어이없이 무너트렸다.
앉은 자리에서 한눈 한번 못 팔고 한동안 홍역을 앓듯이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다카노 아카즈키의 “유령인명구조대”라는 책을 보았다.
이 책을 보고 난 뒤에 느낀 생각들과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를 읽고 난 뒤에 느낀 생각들을 지금부터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작금의 시대는 바로 우울증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1980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못 먹고 못 입는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의 위치밖에 안되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오로지 의식주의 부를 위해서만 뛰었고 또 자식들에게 가난을 되물림 하지 않기 위해서 정신 없이 바쁘게 사셨다.
육체적 피곤은 정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우울증이라는 무서운 병을 이겨내도록 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지금은 매우 심각한 우울증에 사람들이 시달리고 있다.
부모에게 상처 받고 치유할 수 없는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
사랑에 실패하여 자신도 모르게 콤플렉스가 생긴 사람.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원만하지 못하여 자신감을 잃어 버린 사람.
온갖 상처로 자신도 모르게 정신적인 아픔을 겪고 그 정신적인 아픔은 곧 자살이나 극도의 우울증으로 가족과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아픔을 주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아픔을 잊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는 내면의 깊숙한 감옥에서 가둬두고 그 아픔을 풀지 못하여 인생이 너무나 무의미하고 힘들어진다.
심리학에 대하여 나는 잘 모르지만 프로이트가 세운 학설이 지금의 정신질환 혹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우울증의 시작은 유아기에 부모에 대한 사랑 혹은 원망으로 시작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랑과 원망의 자신을 옭아매는 그물이 되는 것이다.
김영아교수는 독서치유 프로그램을 통하여 그런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이다.
먼저 열명 남짓한 사람으로 구성된 독서치유모임에서 김영아교수는 그 사람들이 읽을 책을 미리 정해주고 독서 토론회를 통하여 프로그램 참여자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정신병원이 보편화 되어 있지 않고 또 그 편견이 심한데 반해서 미국은 개인이 모두 정신병원에 항상 상담을 하러 다닌다.
이런 우리나라의 정서 때문에 독서치유 프로그램은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자연스레 그 사람의 아픔에 접근할 수 있고 그 접근과 동시에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조언도 해줄 수 있는 것이다.
마음에 아픔이 있는 사람에게는 직설적인 조언이나 관심은 오히려 독이 된다.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유령인명구조대에서 대부분 자살자들은 자살하기 전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건성으로 듣고 또 설마 하는 생각에 전혀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울증은 더욱 깊어지는 것이다.
이제는 개인들이 우울증에 대한 생각을 고치고 또 자신을 자가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에서는 많은 케이스의 이야기가 있다.
그 중에 하나쯤은 자신과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이래서 이랬구나. 라고 판단만 할 수 있다면 아픈 영혼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그 아픔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내 주위에는 아픈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나 또한 아픈 영혼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아픈 영혼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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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배명훈 지음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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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작가의 타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
그냥 단순한 소설로 볼 것인가?
아니면 현 시대를 풍자한 소설로 볼 것인가?
다른 사람의 생각은 둘째치고 나의 생각은 풍자소설에 무게를 두고 싶다.
타워의 장르는 SF가 가미된 풍자소설로 보면 되겠다.
현실세계에서 있을 수 없는 빈스토크라는 도시는 바로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과 같은 모습이다.
674층 높이에 거주하는 인구수만 50만 명이다.
큰 도시와 맞먹는 인구수를 가지고 있으며 국가도 아닌 것이 도시도 아니다.
타워는 다섯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빈스토크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각자 다른 풍자를 내 뱉는다.
먼저 각 주제별로 내가 느낀 점을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동원박사 세 사람이라는 이야기다.
이 첫 번째 주제는 빈스토크의 권력 구조를 연구하고자 하는 박사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값비싼 35년산 술병에 센서를 부착하여 선물한 다음 그 양주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빈스토크의 핵심 권력을 연구하는데 있다.
그런데 연구의 결과는 의외로 나온다.
바로 유명한 배우이자 동물인 개에게 그 술이 집중 되는 것이다.
그 개를 배제하고는 연구결과가 엉망이 되어버리고 개를 넣으면 권력의 분포도가 올바로 나오는 것이다.
물론 어떤 의도로 그리하였는지 모르겠지만 현 시대의 권력자들을 개로 비유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온갖 청탁과 봐주기로 점점 썩어가는 현 시대를 비판하면서 말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자연예찬이다.
유명한 작가였지만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자꾸만 동떨어진 글로 표현하는 작가의 이야기다.
여기서도 현 시대의 문제점들을 교묘히 비켜나가며 풍자를 한다.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이 없고 또 자기 자식을 위해서 청탁을 하고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그 청탁을 받아 들인 작가는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자기 자신도 잊어 버린다.
결국엔 그 모든 욕심을 버림으로써 순수한 욕망에 도달한다는 이야기다.

세 번째 이야기는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이다.
이 이야기는 빈스토크의 건물 구조상 특이하게 고안된 우편 배달 시스템으로부터 출발한다.
그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던 사람이 자신에 의해서 우편 배달사고가 잃어 나고 그는 그 사고로 인하여 한 연인들의 문제에 휘말리게 된다.
이야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느냐 하는 문제에서 출발하여 현 시대에 가장 큰 힘 중에 하나인 인터넷 유저들의 힘 또는 의미 없는 시간들을 나름대로 풀어낸다.


네 번째 엘리베이터 기동연습은 수직조합과 수평조합 즉 엘리베이터를 운영하는 조합과 복도를 다니며 몸으로 배달하는 조합간의 이야기다.
현 시대의 수직권력 구조와 또한 수평민주 구조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을 그린 듯 하다.
어느 누가 옳고 그르다 라고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들의 첨예한 대립은 폭력을 부르고 그 폭력을 결국 자기 자신들에게 까지 피해를 준다.
그리고 강대국들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풍자하기도 한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광장의 아미타불로 시위대를 막을 요량으로 만든 기병대에 코끼리가 들어오면서 야기된 이야기다.
요즘 워낙 이슈가 되는 시민들의 집회에 국가의 방어가 어떤 결과를 불러오고 또한 이 행동들에서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기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섯 번째 이야기는 현 시대에 문제가 되고 있는 테러에 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이 쌓아 올린 바벨탑 빈스토크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한 여인이 등장하고 빈스토크가 건축될 때부터 숨겨진 폭탄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추적하는 요원이 등장한다.
결국에 빈스토크의 테러는 무산되고 만다.
이유는 폭탄을 소지하고 있던 주인들이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고 불발탄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각 주제마다 더 많은 이야기들과 더 많은 해학들을 이해하고 글로 적어보고 싶지만 그런 이해와 해학은 이 책을 읽을 독자에게 맡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이것이 바로 책의 묘미이고 또 배명훈작가의 타워가 아닌가?
읽는 이로 하여금 전혀 다름 재미나 또는 풍자를 느끼게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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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
쑨자오룬 지음, 심지언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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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는 지도로 보는 시리즈 미술사, 사상사와 함께 한다.
지도로 보는 시리즈는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들로 백과사전을 보는 듯하지만 미술사, 사상사, 과학사로 분류 되어 있어서 더욱 보기가 편하다.
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는 크게 보면 수학, 천문학, 의학, 실용과학으로 분류가 되는데 인류 문명의 기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어린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보기 좋다.
각종 삽화와 사진들 그리고 각주와 본문은 각 시대에 따른 과학의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더욱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이제 책의 본문으로의 탐험을 해 보자.
인류 문명의 기원은 대부분 큰 강을 끼고 시작한다.
그 이유는 수렵이나 유목 생활을 하던 인류가 강가에 정착하여 농경사회로 접어 들면서 부락사회에서 중앙집권적인 국가 도시로 발전 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일강유역의 이집트 문명은 그 정교함과 거대함이 다른 어떤 문명보다도 화려했다.
아직도 남아있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현재에 살고 있는 사람들 조차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기 때문이다.
고대의 문명이 발달하고 인간은 사고를 하기 시작한다.
왜?라는 의문점을 가진 천재들의 등장으로 과학은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한다.
그리스 철학자들은 철학과 동시에 과학과 수학도 같이 연구하고 발전 시켰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은 인간의 본질을 연구 성찰함과 동시에 자연의 탐구하고 그 자연을 수로 계산하기 시작한다.
공과계열 전공자라면 한번쯤 꼭 들어 봤을 유클리드의 기하학은 현재 수학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발전한 그리스의 문명은 제국주의와 상업의 발전으로 교류하기 시작한다.
물론 중세시대에 들어가서는 서양의 과학은 암흑기에 빠져들고 만다.
그 이유는 바로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다.
교회중심적인 사회에서는 그 어떤 과학도 하나님을 부정하면 큰 죄를 짓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서양의 과학이 암흑기를 걷고 있을 동안 아라비아와 중국에서는 과학이 크게 발전한다.
아라비아 과학자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아마도 인류의 문명은 그 발전이 더욱 늦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들이 그리스의 과학을 번역하고 또 발전 시켰으며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숫자 또한 인도에서 발생하여 아라비아인들이 개발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양과 동양은 그 과학의 발전이 사뭇 다르게 진행된다.
서양은 실용적인 과학과 눈에 보이는 사물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반면에 동양 특히 중국의 과학은 자연을 이해함으로 발전되는 과학이 주류를 이룬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과학은 종교적의 폐악을 무시하고 발전한다.
태양이 중심이고 지구는 태양의 괘도를 따라 공전하는 지동설이 밝혀지고 인간의 근본적으로 해부한 의학이 발전 하였으며 현미경이 탄생하면서 미생물학이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과 같은 물리학이 탄생하게 되고 연금술이라 불리던 화학까지 발전하게 된다.
이런 바탕으로 하여 19세기에 들어서서는 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다윈의 진화론은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창조론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에너지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인류는 산업혁명의 길을 걷게 된다.
그리하여 전기,전자학이 발전하고 인류는 대량 살상 무기인 핵폭탄까지 만들어 냈고
궁극적으로는 지금 인류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까지 발전하게 된다.


자동차나 컴퓨터를 아무런 선입견 없이 처음에 바라보면 도대체 인간은 어떻게 이런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사뭇 든다.
하지만, 고대의 수학으로부터 출발한 과학은 기계장치까지 발전하게 되고 원시적인 거대한 컴퓨터의 탄생과 함께 모든 과학이 어우러져 발전하면서 현재의 과학에 이르는 것이다.
지금은 과학의 발전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류는 아직 우물 안의 개구리인지도 모른다.
당장에 지구에 대한 이해가 아직도 부족하고 지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를 다 탐험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무한의 영역인 우주에 대한 이해는 고대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우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고 인간의 지능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블랙홀이니 우주 생성의 원인인 빅뱅 이론이니 하면서 말이다.
시그마 북스의 세계로 보는 과학사를 읽으면서 참 즐거웠던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다큐멘터리 채널을 자꾸 보게 되고 특히 과학에 관한 프로는 연예인이 나오는 예능 프로보다 백배는 재미있게 느껴진다.
학창 시절 배웠던 수학,과학과 또 개인적인 취미로 읽어오던 과학책들을 한번에 모아 정리하여 보는 것 같아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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