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회의 모순은 시대의 현상에 따라 그 원인은 다른 형태를 띠지만 삶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자유와 상충하는 속박과 억압의 고통은 변질되지 않을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인간을 절망하게 한다.
노동으로부터의 자유, 차별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 물질의 편향성과 양극화의 해소 등등 인간사회가 안고 있는 해결되어야 할 부정적 모습은 이젠 생태계 복원과 보전의 문제, 신자유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시장자본주의가 출산해내는 병폐까지 더해져 암울해 보이기만 한다.  

 

  

그래서인지 인류의 지성들은 시대가 안고 있는 인간사회와 삶의 태생적 문제에 대한 본원적 현상을 진단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 사회를 설계하고 전망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지속시켜왔다. 이처럼 인간 세계를 다시 생각하고 모든 억압과 차별로부터 해방된 완전한 자유의 장소, 이상향을 꿈꾸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모색이라 할 수 있다.

’어디에도 없는 나라(ou + topos)’, 즉 인간의 세계에는 결코 존재할 수 없는 유토피아(Utopia)를 그리워하는 인간의 꿈은 실패한 낙원, 암울한 현대의 세상에 머물 수밖에 없는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이상적 사회를 꿈꾸지만 오히려 그 추구는 반(反)유토피아, 디스토피아의 세상을 낳기도 하고, 경계와 비판의 사회로서 실로 다양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케케묵은 갈등으로 그 균열이 날로 커져만 가는 듯한 오늘의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새로운 가치와 이상을 실현키 위한 사색의 시간으로서‘대안사회’에 대한 지성사의 뼈대를 성찰하는 것은 아마 유익하고 또 유익할 것이다. 

 

*[참조]반(反)유토피아 소설인 <멋진 신세계>나 <1984>는 ’예브게니 자마찐’의 작품<우리들>의 계보를 잇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자유가 없는 행복이냐, 아니면 행복 없는 자유냐”의 딜레마를 떠올리게 하는 디스토피아 작품의 최고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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