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40th Anniversary Edition (Paperback, 40, Anniversary)
에릭 칼 그림, 빌 마틴 주니어 글 / Henry Holt Books for Young Readers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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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그림책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에릭 칼의 대표작 중의 하나 - 영어지도사 수업을 받으며 처음 접해보았으나 처음엔 이런 그림이, 이런 단순한 문장구조의 반복이 어찌 베스트셀러가 된다는지 당췌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림도 어설퍼보이고, 우리나라의 그림책 삽화들이 훨씬 우수하고 정교하다고 느껴졌었다

그. 러. 나  

유니를 낳기 몇달전, 유니 아빠의 직장상사들이 집 근처에 살고 계셔서 자주 왕래를 했고, 두 집의 아이들에게 영어로 놀아줄 수 없냐는 제의를 받았었다.

심심하기도 하고, 몇달 째 손놓고 있기 아쉬워 부른 배를 안고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하여 만나는 선배맘들과의 수다에, 맛난 간식에 즐거웠었다.

무엇보다도 즐거웠던 건 나를 잘 따라준 아이들이었다.도서관에서 대출한 paperbook 과 cd를 가지고, 부랴부랴 부직포를 오려만든 등장동물들을 준비해간 첫 수업-그 반응은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 

어떻게 이런 조악한(적어도 내게는) 그림에 아이들이 열광하는지 별 감흥없이 반복되는 듯한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며 즐거워하는지 부직포 인형을 만져볼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어찌나 안달내던지 

이래서 어른과 아이의 눈높이가 다르고, 그것을 읽어낸 에릭 칼이란 작가가 유명해질 수 있었구나 알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와 불러오는 배로 인해 오랫동안 할 수는 없었지만, 아직도 'teacher~, 아니 채윤이 이모~" 하면서 따르는 아이들이 눈에 선하다 

 

과연 갈색곰을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 노란 오리가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 ㅋ 

 

p.s. 에릭 칼의 다른 작품들이 한국말로도 번안되어 전집형식으로 소개된 것을 보면서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운율을 맞춰가면서 따라부르는 재미가 반감되지나 않을지..한국어 번역책을 접해본 다음에는 또 생각이 달라지려는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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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5-01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훌륭해!
이렇게 시작하는 거지, 영어샘 노하우를 살려 영어책 분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도록!^^

왕유니션맘 2009-05-20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모의 응원에 괜시리 의욕이 불끈불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