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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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다단한 문명을 만들기까지에는 권태에 대한 두려움이 큰 몫을 담당했다. 권태롭다는 것은 삶이 그 의미의 줄기를 얻지 못해 사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감수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유행에 기민한 감각은 사물에 대한 진정한 감수성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거기에는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온갖 것들에 대한 싫증이 있을 뿐이며, 새로운 것의 번쩍거리는 빛으로 시선의 깊이를 대신하려는 나태함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며 마음의 깊은 곳에 그 기억을 간직할 때에만 사물도 그 깊은 내면을 열어 보인다. 그래서 사물에 대한 감수성이란 자아의 내면에서 그 깊이를 끌어 내는 능력이며, 그것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어 나와 세상을 함께 길들이려는 관대한 마음이다. 제 깊이를 지니고 세상을 바라볼 수 없는 인간은 세상을 살지 않는 것이나 같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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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 (반양장) - 박노해 사진 에세이,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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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이 많다.
그에 어울리는 짤막한 글도 좋다.
내용이 형식을 따라가지 못하던, 그의 시보다 좋은 느낌이다.

예술의 한 문제. 소재주의
바라봄의 문제. 관음증
을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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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강 3 : 전쟁 이후
김세영 지음, 허영만 그림 / 가디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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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의 생존
기적 같다.

평화 통일을 주장한 것이 죄가 되어 사형 당한 야당 지도자가 있었다.
무법천지. 법에 아랑곳하지 않고 법 위에 군림하는 엿같은 정치가 등장인물만 바뀌고 되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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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마이 로마이 6 - 완결 ㅣ 테르마이 로마이 6
야마자키 마리 지음, 주원일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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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코의 할아버지가 고대로마로 가
특급 마사지 능력으로
생의 막바지에 이른,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의 삶을 한 달쯤 늘려 주고,
여러 유력자들에게 베풀었던 은혜를 돌려받아 사츠코가
하드리아누스가 죽고, 작품 속 루시우스가 만들던 바이아이 온천마을을 발굴하게 되고
둘은 만나 애를 낳고 잘 산다.
해피 엔딩.

다만, 67년생인 작가가 열일곱에 일본을 떠나서일까. 자기네 국뽕은 이해가 가지만, 아래에 나온, 로마제국과 ‘대일본제국’의 침략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장면은 의아를 넘어 좀 경악스러웠다.
“따뜻한 물이 있는 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도 역시 언제나 몸을
치유할 줄 아는
민족은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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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마이 로마이 5 ㅣ 테르마이 로마이 5
야마자키 마리 지음, 주원일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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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로맨스가 이루어진다.
마차와 자동차의 각축전이 나오기도 하고.
결말을 어떻게 낼지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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