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행복한 사람이구나~.산이 무지 좋아서. - P189
이따금 생의 패가 풀리지 않아꺼억꺽 목울대를 조르다 잠이 들면노고단 마고할미가 유장한 능선의 왼팔을 내밀어스리슬쩍 팔베개 해주던 그런 밤이 있었다.푹신한 낙엽요를 깔고 함박눈 이불을눈썹까지 끌어올리던 지리산 화개동천의 새벽팔베개는 지상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었다. - P189
차가울 수밖에 없을간명이 이토록 따뜻할 수가
돌탑부질없다부질없다하, 부질없다 해도쌓고또 쌓는저 마음은어쩌지 못해흰 눈썹 날리는호랭이 노스님도슬며시돌 하나얹어 보시는 것이다 - P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