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음양오행을 디자인하다
최제현.김동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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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양 사상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바로 음양과 오행이다.

음양과 오행을 근간으로 해서 파생된 학문인 사주와 한의학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음양과 오행에 대한 설명을 기반으로 하여 사주와 한의학을 접목시킨 건강 지침서로 동양 사상뿐만 아니라 건강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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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음양오행의 원리

2장 오행의 성질

3장 오행의 음양

4장 허자 이론과 공명이론

5장 한의학과 음양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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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명리의 이론에 반하는 허자 이론과 공명이론에 대한 간단 소개 페이지를 제외하면 거의 2/3 분량을 음양오행의 원리와 성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실제 한의학 관련 이론 설명과 병증 및 처방에 대해 다루고 있는 부분은 마지막 장인 5장이다. 건강 지침서로의 내용이 좀 빈약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근간을 이루는 음양오행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고서는 수박 겉핥기 식의 전개가 될 게 뻔하기 때문에 나름 고심하고 구성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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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주 강의라는 책의 서평 이후로 음양과 오행에 대한 부분을 틈틈이 공부하고 있지만 역시 진입장벽이 높음을 절감하고 있다. 책에서도 저자가 비슷한 언급을 하고 있지만 데이터와 수치와 같은 눈에 보이고 부분적인 것에서 시작하는 게 서양 학문이라고 하면 동양의 이 음양오행은 천지의 기운을 읽어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흐름의 순환과정 전체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이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에 초심자가 접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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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장기화되며 자가 면역력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수많은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기에 단기간에 덜컥 상품화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영양제 섭취나 운동도 좋은 처방이겠지만 이 책을 통해 자기의 사주와 음양오행을 접목하여 어떤 부분의 기운이 넘치고 허한지를 정확히 파악하여 개인별 맞춤 처방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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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쥐 - 왜 일할수록 우리는 힘들어지는가
댄 라이언스 지음, 이윤진 옮김 / 프런티어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과 표지만 언뜻 보고 이 책의 장르를 추정해 보면 과학이나 추리 소설이 생각나지만,

잔혹(가혹)한 기업 문화, 직장 문화에 대한 분석과 비판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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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로에 갇힌 비참한 사람들


미국 대기업 최고 경영자(CEO)와 노동자의 급여 비율을 보여주는 차트이다. 90년대 말 닷컴 버블이 절정일 때의 500배를 넘은 그 당시와 비교해서는 비율이 줄어들긴 했으나, 기업의 창출된 이익이 노동자에게 돌아가기보다는 최고 경영자에게 절대적으로 편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처럼 수억 달러의 보수를 최고 경영자에게 지급하지는 않지만 급여 비율 차이는 미국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확대되고 있을 걸로 추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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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NG이라 불리는 미국의 거대 IT 기업들은 이번 코로나 사태에도 큰 흔들림 없이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주가도 코로나 이전 지수를 거의 회복했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최신의 회사 건물과 수많은 복지의 이면 속에 본사가 위치한 실리콘 밸리 주변의 살인적인 집값과 수많은 노숙자들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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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와 최고 경영자의 컨트롤 속에 부와 자유를 박탈당한 우리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실험실에 갇힌 쥐가 연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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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을 절망스러운 곳으로 만드는 요인들

- 돈: 빛의 속도로 쓰레기가 되다

- 불안정: 우리는 가족이 아니라 팀이다

- 변화: 절대 끝나지 않는 허리케인 안에 살다

- 비인간화: 자신을 기계 속의 기계로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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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최고의 부자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다. 현재 그의 자산은 1,400억 달러 정도로 한화로 175 조원 정도다. 올해 정부 예산안이 513조 원인데, 그 금액의 1/3에 달하는 부를 단 1명의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매스컴에서는 그의 사업에 대한 비전과 전략, 혁신 등을 수도 없이 논하고 있지만 정작 그의 부를 떠받쳐 주고 있는 아마존의 수많은 노동자의 실상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마존 물류 창고 노동자들은 다른 창고 노동자들보다 평균 15% 적은 임금을 받고 있고 심지어 오하이오주의 아마존 노동자 700여 명은 급여가 너무 적은 나머지 정부가 지원해 주는 푸드 스탬프를 받고 있다. 책에서는 신랄하게 현대판 스크루지, 노동 착취 업주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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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이라는 미명하에 정규직 일자리는 점점 더 사라지고 임시직이 확대되면서 고용의 안정성은 당연히 불안정해지게 되고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 거대한 기계의 한낱 부속품으로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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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에 관한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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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유니콘 기업이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의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혁신적이고 뛰어난 아이템으로 창업하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모습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이면에 거짓과 술수가 횡행하고 있음은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창업자는 어떻게든 그럴듯한 모습으로 포장해서 기업을 높은 가격에 팔려 하고 투자자들 또한 상장 뒤의 시세 차익을 위해 이런 기업에만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다행히 의식 있는 기업가와 투자자가 있어 현재 지브라(얼룩말)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무리 지어 생활하는 동물인 얼룩말처럼 서로 돕고 연대하며, 얼룩말의 흑백 무늬처럼 수익의 창출과 사회 개선 운동을 진행하는 등 기업의 본질을 표방하는 기업을 일컫는 말이다. 아직은 유니콘에 비해 작지만 그 미래가 어떨지 궁금해지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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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공산주의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누구든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부를 창출하고 소유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교묘하게도 대부분의 부가 소수의 자본가 집단에게 편중되고 있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냉엄한 현실 속에서 우리네 실험실의 쥐들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고 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고민에 고민을 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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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멸의 인류사 -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사라시나 이사오 지음, 이경덕 옮김 / 부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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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멸(絕滅)

이 단어는 그 종의 개체가 더 이상 확인이 되지 않고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뜻하는 말로 멸종과 유사한 단어라고 할 수 있겠다. 46억 년 전 지구의 탄생이래 수많은 종이 나타났고 또한 사라져갔다. 중생대 때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도 한순간에 운석 충돌로 절멸되고 말았다. 이러한 역사는 인간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호모 사피엔스 (Homo Sapiens)

현재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현생 인류를 일컫는 말이다. 호모 사피엔스 이후의 세계는 누가 왕좌를 차지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여러 인류의 종들 중에서 결국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게 된 이유를 분석한 책이다.

인류의 등장은 400 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창 시절 역사 시간에 많이 배웠던 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바로 그 첫 주인공이다. 이후 크게 호모 하빌리스 -> 호모 에렉투스 ->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네안데르탈인) -> 호모 사피엔스의 순으로 기존 인류는 절멸하며 현재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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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생태적 지위를 점한 두 종은 동일한 장소에서 공존할 수 없다 - 가우제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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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근래에 현생 인류와 직접적인 경쟁을 했던 것은 네안데르탈인이다. 호모 사피엔스와 비교하여 조금은 작은 체구에 말도 할 수 있고 더 큰 뇌를 가지고 있었던 그들과의 경쟁에서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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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안데르탈인의 기초 대사량은 호모 사피엔스의 1.2배였다.

- 사냥 등과 같은 행동반경이 호모 사피엔스보다 좁았을 것이다.

- 네안데르탈인보다 추위에 강하고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식성을 가지고 있었다.

- 호모 사피엔스의 출산율이 더 높았다.

--> 기초 대사량이 호모 사피엔스 보다 기본적으로 높다는 얘기는 활동 중에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너지 소비 효율이 호모 사피엔스보다 떨어지다 보니 당연히 사냥 등과 같은 행동반경이 좁을 것이고, 이것은 곧 그들의 삶의 터전이 좁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수렵 등을 통해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없는 환경에서 식성의 중요성의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섭취할 수 있어 생존력이 더 뛰어났다고 할 수 있겠다. 한 종이 절멸로 가느냐 번성하느냐의 핵심은 바로 얼마나 많은 개체를 낳고 그것을 유지하느냐인데 이 항목에서 확실히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보다 경쟁 우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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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인류가 인류가 아닌 다른 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지구를 지배하게 된 얘기는 많이 보고 들었지만, 동일 인류끼리의 경쟁에 관련된 얘기는 처음 접해서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과연 인류 다음은 누가 지구를 지배하게 될까? 아니면 집단 지성의 힘으로 공존을 잘 모색해서 지구 외의 영역까지 삶의 터전을 확장하여 반영구적인 발전을 지속할 수 있을까? 이런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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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류의 활동이 잠시 멈춘 사이에 자연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우리가 너무 우리만 알고 살아간 것은 아닐까 반성도 하게 된다. 어찌 보면 코로나가 인간의 과욕에 대해 자연이 주는 경고 메시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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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ㅣ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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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 탐정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면은 모를 수가 없는 추리 소설의 여왕이다.

코난 도일과 함께 추리 소설의 쌍벽을 이루는 인물로 우연찮게 두 작가 모두 영국 태생이라는 게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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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녀의 첫 작품인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이 출간된 지 100주년이 된 뜻깊은 해이다. 그래서인지 전 세계적으로 그녀의 작품을 읽자는 <READ CHRISTIE 2020> 캠페인이 진행 중인데 추리 소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녀의 작품을 다시 접할 좋은 기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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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은 저자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 중의 하나로 5 or 6번째 출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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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 로저 애크로이드: 시골 대지주이자 크게 성공한 마차 바퀴 회사 사장. 범인에게 살해당한다.

- 페러스 부인: 애크로이드의 이웃에 사는 사람으로 로저 애크로이드와 염문 관계에 있다.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자살한 상태이며 그녀가 남긴 편지가 결정적 단서로 작용한다.

- 푸아로: 코난 도일의 작품에 셜록 홈즈가 있다면 애거서의 작품에는 푸아로가 있다.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다.

- 셰퍼드: 의사이자 로저 애크로이드의 친구로 푸아로와 함께 수사를 진행한다. 작품에서 화자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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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사건은 페러스 부인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사인은 수면제 과다 복용이지만 자살인지 아닌지는 결론나지 않았다. 셰퍼드는 친구인 로저 애크로이드 식사 초대에 참석하여 그와 페러스 부인의 관계와 얽힌 사실에 대한 놀라운 얘기를 듣게 된다. 서로의 배우자를 잃고 가까워져 재혼을 꿈꾸던 사이였지만 페러스 부인은 자기의 남편을 독살했던 의심을 받고 있었고, 이 사실을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는 사람이 있었다. 이러한 협박에 시달리다 못한 페러스 부인은 자살을 선택했고 협박범의 정체가 담긴 편지를 로저 애크로이드에게 남기고 죽었다는 것이다. 셰퍼드는 편지를 읽어 보라고 권하지만 편지를 읽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고 얼마 후 로저 애크로이드까지 죽게 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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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저자 스스로 얘기했던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그런 아이디어가 독자에게 참신하게 다가왔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물론 속임수라고 얘기한 독자도 있었지만 그것도 그만큼 참신하다는 반증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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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무더위와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로 힘든 이때 등골이 오싹한 사건과 반전이 있는 결말, 그 과정에서 주인공인

푸아로와 같이 사건을 조사하고 추리하며 같이 범인을 찾는 재미에 한번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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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1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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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이 나왔다.

오랜만에 그의 작품을 읽는 것 같다. 우연찮은 기회에 접했던 그의 첫 작품이 생각난다. 바로 '개미'였다.

내 기억으로는 소설책으로는 아마 처음으로 구매한 책이었을 것이다. 소설책은 여간해선 한 번 이상 볼 일이 없기 때문에 잘 구매하지 않는 편인데 그만큼 재밌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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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고 흘러 그의 최신작이 출간되었다. 실제 발표된 연도는 2018년이다.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참 독특하게도 홀로그램 표지를 사용하고 있다. 전생의 기억을 다루고 있는 책인데 보는 시점에 따라 주인공들의 얼굴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걸 보면 참으로 주제를 잘 표현한 참신한 기획이 아닌가 생각한다. 원서 표지는 어떨지도 궁금해지는데 원서 표지가 평범한 인쇄물이라면 도리어 역수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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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르네 톨레다노: 32세, 조니 알리데 고등학교 역사 선생

- 엘로디: 르네 직장동료

- 오팔 에체고옌: 최면사. 르네에게 최면을 걸어 사건의 시작을 일으키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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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고등학교에서 서로 직장동료인 르네와 엘로디는 어느 날 유람선 공연장 <판도라의 상자>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최면술사인 오팔이 진행하는 공연으로 쇼의 마지막 행사로 최면사의 지명으로 심층 기억에 접근하는 최면을 체험하게 된다.

거기서 최면사의 지시에 따라 전생의 여러 방을 만나게 되고 주인공이 선택하고 싶어 한 영웅적인 삶의 전생. 제1차 세계 대전의 프랑스 참전병 <상병 이폴리트 펠리시에>를 만나게 된다. 랑시 전투에서 독일군 저지선을 뚫기 위한 임무를 부여받고 독일군이 구축한 땅굴로 침입하여 활약을 펼치지만 결국 독일 병사의 단검에 오른쪽 눈이 찔려 전사하는 체험을 접하게 된다. 생각지도 못했던 전생에 소스라치게 놀라 공연장을 박차고 나온 주인공은 센 강에서 우연찮게 만난 신나치주의자와의 다툼 속에 그를 살해하고 만다. 생각지도 못했던 강렬한 도입부 속에 퇴행 최면을 소재로 하여 주인공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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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나온 나비를 보니 호접지몽(胡蝶之夢)이라는 고사가 문득 생각이 난다.

나비가 내가 되어 꿈을 꾼 것인지, 내가 나비가 되어 꿈을 꾼 것인지..

우리가 알고 있는 기억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나한테는 분명히 올바른 기억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것이 전혀 다른 기억일 수도 있고, 올바른 기억일 수도 있는 사실이 전체 사건이나 사물의 극히 단편적인 부분만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우리 머릿속에 저장된 기억의 본질은 무엇일까? 켠켠이 쌓인 그 기억들이 나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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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전생, 기억 어찌 보면 흔하지만 흥미 있는 세 가지 요소를 잘 버무려 멋진 형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오롯이 작가의 몫일 것이다. 학창 시절에 읽었던 개미와는 또 다른 재미와 흥미가 느껴져 그때로 돌아간 기억(추억) 속에 짧지만 긴 여행을 갔다 온 느낌이다. 저자의 찐팬이라면 무조건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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