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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강의 - 가치투자 아버지의 미공개 글모음
벤저민 그레이엄. 자넷 로위 지음, 박진곤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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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강의>> 4주 독파 챌린지 중 2주 차 서평이다.

이번 내용은 2부 가치의 부활부터 3부까지의 분량을 다루고 있다. 한 번에 술술 익히는 책은 아니다 보니 이렇게 분량을 나눠서 접근하는 것이 좀 더 몰입해서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 1부: 비즈니스와 금융 윤리

- 과연 미국 기업은 청산가치보다도 못한 것일까?

- 자본주의의 윤리

◆ 2부: 주식과 주식시장

- 새로운 투기 현상에 대한 우려

- 증시의 경고: 전방 위험!

- 가치의 부활

- 주식의 미래

◆ 3부: 직업적 투자의 문제

- 과학적 증권분석의 길

- 주식매매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 대해

◆ 4부: 투자전략

- 증권분석의 문제점

◆ 5부: 상품 비축계획

- 국제 상품 비축 통화를 위한 제안

- 다중 상품 비축 계획의 개요

◆ 6부: 벤저민 그레이엄과의 인터뷰

- 가치 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

- 저평가 주식을 찾아내는 가장 간단한 방법

- 그레이엄과 보낸 한 시간

"내가 항상 믿듯이 여러분 역시 '가치 접근 방법'이 태생적으로 건전하고, 실용적이고, 수익성이 있다고 믿는다면 그 원칙에 충실해라. 그러한 원칙을 고수하고 월스트리트의 유행이나 환상 그리고 대박에 대한 끊임없는 유혹에 빠지지 마라. 나는 가치분석가로 성공하기 위해 탁월한 재능이나 천재성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필요한 것은 합리적인 지성과 건전한 운용 원칙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끈기와 확신이다."

>> '가치 투자'를 표방하며 지금껏 주식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수익률이 변변치 않다. 앞으로도 가치 투자 원칙을 바꾸진 않겠지만 지난 한 해의 활황 장세를 보면 솔직히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코로나 상황을 한 단계 더 이해하고 파악했다면 찾을 수 있었던 언택트 종목이라든지 제약, 바이오 종목 그리고 디지털, 그린 뉴딜 종목까지. 연초 대비 상승하지 못한 종목을 찾기가 더 빠를 정도로 좋은 장세였지만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보니 '손절매를 하고 갈아타야 하나'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해봤다. 주식투자라는 것도 한 두해하고 끝낼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라는 다짐 속에서 빛을 볼 그날까지 원칙을 지켜볼 생각이다.

"나는 주식의 미래가 과거와 거의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식투자는 적절한 가격수준에서 매수만 한다면 대체로 만족스러울 것이다. 너무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결론이라고 반박할지도 모르겠다. 인플레이션 문제, 예기치 못한 높은 금리, 에너지 위기, 환경 및 공해 문제, 심지어 소비절약 운동과 제로성장 등 최근의 경제 상황에 나타난 새로운 요인과 문제들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 벤저민 그레이엄의 이 책 이후로 수십 년의 시간이 흘렀다. 투자 기술 및 환경, 주요 산업군 등 엄청난 변화가 있었지만 주식의 미래는 과거와 같을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종목이 각광을 받고 과거의 영광을 누렸던 종목들을 쓸쓸히 퇴장하겠지만 주식을 다루는 사람의 심리는 변함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과거에 통용됐던 원칙이 현재에도 통용되고 그리고 미래에도 통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주식 투자라는 것은 내재가치가 좋은 종목을 싼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부가치의 3분의 2 미만에 살 수 있고 순자산가치로 팔 때까지 보유할 수 있는 선별된 주식, 그리고 재무건전성 같은 추가 기준을 충족하는 주식을 사면 된다는 것이다. 놀랄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50퍼센트의 승률을 보장할 것이다. 명백하고 너무나 간단한 이 투자 프로그램이 미래에 어떻게 작동할지 우리는 확실히 예측하기 힘들다. 그러나 나는 말할 수 있다. 1961년부터 1974년까지에 대한 나의 연구가 거의 매년 이러한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는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도 분명히 확인한 바다."

>> 저자는 본인의 투자 방법으로 겸손하게도 50퍼센트의 승률을 얘기하고 있다. 투자라는 것이 신이 아닌 이상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만 변동성 큰 주식 시장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하여 '안전 마진'을 확보한 종목을 고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원칙이 아닐까 한다. 저자는 13년간의 데이터 확보와 연구를 통해서 이런 부분을 분명히 확인을 했고, 이는 현재의 한국 주식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어떤 투자자에게도 주식에 100퍼센트 투자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모든 사람들의 포트폴리오가 항상 주식에 최소 25퍼센트, 채권에 최소 25퍼센트를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자자산의 나머지 50퍼센트는 주식과 채권에 각각 50 대 50 기준(중대한 가격 변동에 따른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조정 가능하다)으로 나누거나, 채권이 주식보다 더 매력적일 때는 채권의 비중을 50퍼센트 이상으로 늘리고 반대로 이 주식이 채권보다 매력적일 때는 주식의 비중을 50퍼센트 이상으로 늘리는 '일관되고 보수적인 전략'에 따라 운용할 것을 권한다."

>>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확실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방안에도 어느 정도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확실하다는 것은 오로지 자기만의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으므로 투자는 일확천금을 지양하고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야만 한다.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서 주식이 좋지 않으면 다른 투자 분야에서 만회하여 전체적으로는 손실을 줄이거나 또는 이득을 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 개별 종목 투자, ETF 투자, 미국 개별 종목 투자 등은 적절한 분산 투자라고 할 수 없다. 모두 주식이라는 이름의 한 가지 항목으로 묶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얘기한 것처럼 주식, 채권, 원자재처럼 전혀 관련성이 없는 항목으로 분리를 해야 그게 진정한 분산 투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연방중앙은행이 투기의 심화를 우려해 신용거래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증거금 한도(전혀 빌리지 않는)를 100퍼센트 수준까지 아주 빠르게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편이다. 비전문가가 주식이나 다른 것들에 투기하기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은 기본적으로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물론이고 경제 전반을 위해서라도 건전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주식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대중에게 돈을 빌려주는 상업은행들도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 주식,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주변에 늘어나면서 자본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레버리지 활용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겠지만, 빌린 돈은 항상 기한이 있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극히 어렵다. 개인의 자유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심리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 경우 건전한 투자 문화를 해칠 우려가 크다. 사람이 늘 옳은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계 당국의 적절한 통제와 개입이 필요한 것이고 저자도 이에 동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 2021년 주식 시장 첫 거래가 시작되었다. 시장을 낙관한 개인이 무려 1조 원 넘게 매수를 하여 KOSPI 지수가 2944.45로 2.47% 상승하여 마감되었다. 앞으로는 매물대가 없는 새로운 영역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스마트한 동학 개미 운동이 한층 더 발전하여 성숙한 투자 문화가 자리 잡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성숙한 투자 문화의 한 축으로 가치 투자도 빛을 발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개미 투자자들 모두 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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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카드 컬러링북 - 아이부터 어른까지 마음을 색칠하는
정한솔 지음 / 마음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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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다.

날씨라도 따뜻하면 좋으련만 올겨울은 유난히 더 추운 것 같다.

기약 없이 이어지는 집콕 생활에 답답함은 극에 달하지만 해결 방안은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는 음악도 큰 역할을 하지만 그림, 컬러링북에 색칠을 하는 것도 큰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그린 29개의 심리 카드 스케치에 색을 입히며 심리를 치유하는 그런 책이다.









가볍게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책이지만 요즘 시국에는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아이와 같이 색칠하며 같이 동심의 세계를 탐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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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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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연초에 다양한 계획과 다짐들을 하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은 당연히 '돈'에 관련된 것일 것이다.

모두가 부자가 되길 원하지만 부자가 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것은 부자가 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고, 어렵다는 얘기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요행으로만 부자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책 <<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는 돈의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진다고 얘기하며, 부를 얻기 위한 첫걸음으로 돈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돈 공부를 위해 저자는 8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원칙 1: 우선 돈의 속성부터 공부해야 한다.

원칙 2: 슈퍼 리치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

원칙 3: 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 특히 인간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

원칙 4: 사회에서의 돈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원칙 5: 세계 정치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원칙 6: 산업을 공부해야 한다.

원칙 7: 역사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원칙 8: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한 변화와 세계 기후 환경을 공부해야 한다.

"부자가 되는 길에 개인적 노력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여기에 크로스비 교수는 명쾌한 답변을 합니다. 운칠기삼이 아니라 운삼기칠이라는 거죠. 도박이 운칠기삼이라면 투자는 운의 비율이 줄어들어 운삼기칠이 된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그는 시장에서는 운도 중요하고 실력도 중요하지만 규칙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에 따르면 돈을 버는 최고의 연습은 규칙을 지키는 겁니다. 워런 버핏도 지금이 매수할 타이밍인지 매도할 타이밍인지를 따지지 않고 가치 투자라는 원칙을 항상 지켰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을 여러 가지 있었겠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영원히 보유하지 않을 종목이라면 단 한순간도 보유하지 마라'일 것이다.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대부분 수십 년간 보유한 종목들이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하며 투자를 하는 것이 진정한 투자일 것이다. 자기만의 확실한 원칙을 만들고 그 원칙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 변동성 큰 주식 시장에서 그나마 살아남는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켄 피션)는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려면 2가지를 하라고 말합니다. 우선 TV를 끄고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시황만 보면 팔고 싶은 마음만 들기 마련입니다. 또, 한 가지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미국 주식만 바라보지 말고 세계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리라고 권합니다."

>>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주식 투자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보유 종목의 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매도, 매수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며 이 의견을 들어보면 이 의견이 맞는 것 같고, 저 의견을 들어보면 저 의견이 맞는 것 같다. 자기만의 원칙으로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넘쳐나는 정보들을 보다 보면 굳건한 심지도 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누가 그랬던가. '머리 좋은 사람이 돈 버는 게 아니라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돈 번다고'. 투자에 대한 정말 적절한 문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힘들게 번 돈을 저축하고 투자할 때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훨씬 더 많이 배워야 한다

윌리엄 오닐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저는 주식 시장이 지금 현재의 정부와 차기 정부가 생각하는 세대 갈등의 조정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0대 이상의 연령층이나 20대의 청춘이나 기업의 성장에 돈을 투자하고 자신이 버는 돈의 비중에서 근로 소득의 비중을 조금씩 줄이고 자본소득을 조금씩 늘리는 미국식 사회로 전환되면 기성세대와 신세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 50대 이상의 연령층은 늘어난 평균 수명으로 회사를 계속 다니며 노후 준비를 하길 원하고, 젊은 연령층은 장년층이 은퇴해야 그 빈자리에 취직할 수 있으므로 그들이 빨리 은퇴하길 바란다. 돈 때문에 발생하는 이러한 세대 갈등에 대해 저자는 주식 투자가 좋은 조정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거라 얘기하고 있다. 근로소득과 부동산이 차지하는 자산 비중을 줄이고 자본 소득을 늘려간다면 장년층의 은퇴도 빨라질 수 있을 것이고, 젊은 연령층은 젊은 연령층 나름대로 근로 소득에 목매어 생활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급변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럴 때 너무 지엽적인 부분만 파고 있다 보면 대세의 흐름을 놓칠 수가 있다. '돈'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다. 저자가 얘기하는 것처럼 거시적인 안목에서 돈이 도대체 무엇이고, 돈은 역사적으로 어떻게 흘러왔으며, 이 돈을 다루는 사람의 심리는 어떤지, 그리고 현재의 정치, 경제, 환경적 흐름과 변화 속에서 어떻게 흘러갈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좋은 참고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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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기로 했다 - 돈, 여행, 육아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엄마가 디지털노마드로 사는 진짜 노하우
김민선 지음 / 파이프라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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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일하는 디지털 유목민: 일과 주거에 있어 유목민(Nomad)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들을 뜻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여 정보를 끊임없이 활용하고 생산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대표적인 인간 유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 책에 나오는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정의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파이어족과 결부되어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고 있다. 경제적 자유도 자유지만 진정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갈망이 표출된 것이라 생각된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얘기하고 있다.

"사람들은 돈 얘기에 눈이 번쩍 뜨여 정보를 캐다가도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되고, 나에겐 시간도 없어.' 온갖 핑계를 대고는 습득한 정보와 아까운 지식을 그냥 흘려 버리곤 한다. 현재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지금 '실행'을 미뤄두고 있는 건 아닌지 자문해보라. 머릿속에 쌓아 두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나 다름없다."

>> 올 한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핫해지면서 주변에서 수익을 거뒀다는 사람이 예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 그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얼마나 벌었는지 궁금해하고 물어보지만 딱 거기까지다. 깊게 파고 들어가 분석을 하지도 않고 설령 그렇게까지 이어진다고 해도 나는 무엇 때문에 못 한다는 자기 합리화 속에서 '실행'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참으로 드물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까지 이어지기는 참으로 어렵다.

"독일의 소설가 마르틴 발저는 '사람은 자기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다. 책을 만나기 전 나는 내가 듣고 만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벼운 존재였다.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이 이 세계의 전부라고 생각했고 누군가 정해준 틀이 인생의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 사람은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며 성숙해지고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직접적인 경험이 가장 확실하고 뇌리에 깊이 각인되겠지만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 간접 경험을 통할 수밖에 없는데 그중 가장 확실한 것이 바로 '독서'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의 위대한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은 자기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라는 독일 소설가의 표현이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다.

"모든 것의 시작은 원래 시시해 보인다. 10억 모으기도 100만 원을 모으는 데에서 시작되었고 베스트셀러도 결국 하나의 문장이었다.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일 속에 인생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지만 사람들은 시작과 과정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한 방에 결과를 얻길 바란다. 물론 운이 따라 짧은 기간에 좋은 성과를 이룰 수도 있지만 짧지 않은 시간 동안의 작은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인과의 법칙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렇게 되어야지만 연속적인 성공을 가져올 수 있고 자만하지 않게 된다.

"'나라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모든 것은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아는 것은 성공적인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출발점이다. 우리는 직장 생활을 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고를 해야 한다. 직장에서는 누군가 나의 의견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것은 회사 생활에서 종종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고개를 숙이고 다수의 의견에 묻혀서 나도 '예스'를 외치는 것이 무사히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어주었다. 그러나 디지털 노마드의 세상에서는 그 반대가 되어야 한다. 내 의견을 펼치고, 내 목소리를 담아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가 지금 깨달아야 할 것은 '나를 어떻게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인가?'이다. 나는 미미한 컴퓨터 활용능력과 그다지 훌륭하지 않은 글쓰기 능력 그리고 소소한 투자 경험들을 가지고 디지털 노마드가 되었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은 이것들을 잘 조합한 결과물일 뿐이다. 이 세상에는 나보다 훨씬 더 실력 있는 프로그래머와 재능 있는 창업가, 수백억을 굴리는 투자자들이 널려있다. 그런데도 나는 이 평범한 요소들을 모아 하나의 특별한 '나'로 만들어 냈다. 나의 가치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 디지털 노마드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차별화된 가치를 찾아내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잘 알리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우수한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스티브 잡스가 'Connect the dot'이라고 얘기했듯이 보잘것없는 점들이 연결되어 커다란 그림이 완성될 수 있는 것이다. 남들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무기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단추를 채우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100억 벌기와 같은 부자가 되는 꿈을 꾸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 돈을 손에 쥐게 되었을 때를 상상해보면 우리는 사실 100억이라는 금액을 갖고 싶은 게 아니다. 100억 부자로 보이는 '모습'을 갖고 싶은 것이다. 멋진 집, 멋진 차, 멋진 여행. 이렇게 부자로 보이고 싶은 모습을 원하는 것이지 통장 속에 100억을 넣어놓고 아무 변화도 없는 삶을 원하는 게 아니다."

>>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부자의 기준이 100억까지 올라갔다. 왜 사람들은 100억을 가지고 싶어 할까? 부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을 맘대로 할 수 있어서? 사람마다 원하는 것은 다를 수 있겠지만 아마 남들의 시선을 중요시하는 우리네 정서상 전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경제적 자유, 디지털 노마드, 다 좋다. 하지만 이것이 목적은 아니다. 경제적 자유를 갖게 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 디지털 노마드를 통해 회사에 얽매이지 않게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고 움직여야 할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누리게 된 저자의 노하우가 궁금해서 펼쳐본 책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정신 무장에 대한 챌린지를 받았다. 평범한 우리와 달리 자기의 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룬 사람은 확실히 차별점을 가지고 있음을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확실한 목표 설정'과 '실천' 바로 그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글을 쓰는 시점에 2021년 1월 1일이 되었다. 어김없이 새해는 또 밝았고 새해의 다짐을 또 하겠지만 올해는 예년과는 차별화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다짐하고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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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잘못됐습니다 2 : 실천편 - 최신 의학이 검증한 진짜 건강한 식사법 70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마키타 젠지 지음, 문혜원 옮김, 강재헌 감수 / 더난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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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동원(醫食同源)

'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라는 의미이다. 20,30대 때에는 음식의 중요성이 크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40대가 되고 나니 확실히 어떤 음식을 먹느냐,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가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인터넷, SNS의 발달로 우리가 찾고자 하는 정보를 너무나도 간편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가짜 뉴스와 가짜 정보가 판치는 세상도 되고 말았다. 건강에 관한 정보도 마찬가지다. 확실한 출처 없는,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신뢰성 있는 정보로 둔갑되어 많은 사람들이 믿고 실천하는 형국이다.

이 책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2>>는 지는 2018년에 출간한 책의 2부 성격으로 실천법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당뇨병 전문의 및 클리닉을 운영하는 전문가로서 최신 의학이 검증한 진짜 건강한 식사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어떤 식품을 먹어야 할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인류의 DNA에 잘 맞는 식품을 먹어야 한다. 현대인을 구성하는 몸은 신석기 시대에 생활한 선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패스트푸드는 물론 다량의 백미나 빵, 면류, 과자, 청량음료 등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도록 구성된 몸이 아니다... 우리의 몸에는 머나먼 선조 때부터 새겨진 메커니즘이 있어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농경을 터득하는 진화를 이뤄낸 덕에 당질을 과다 섭취하기 시작했고 우리 몸에 부조화가 일어났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필수 식사법으로 나는 일찍이 '당질 제한'을 추천해왔다...인류의 DNA가 완성된 시기의 식사는 당질 제한 그 자체였다. 당질 제한은 엉뚱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지극히 논리적으로 인간이 갖춰야 할 모습을 말해준다."

>> 저자는 건강을 위해 우리가 먹어야 할 식품은 바로 DNA에 잘 맞는 식품이라고 단언한다. 약 600만 년 전에 시작된 인류의 선조 때의 삶은 수렵으로 먹을 것을 구하는 것이 유일했다. 당질의 섭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농경생활은 겨우 1만 년 전이었다. 우리의 DNA에 새겨진 것은 당질 섭취가 아니라 단백질, 지방 섭취 위주였던 것이다. 이렇게 DNA와 역행한 요즘은 식습관이 건강을 해치게 된 것이다.

"거대한 식품 기업이 만들고자 하는 것은 소비자가 더 먹고 싶어져 여러 번 사 먹을 가능성이 높은 식품이다. 그들은 소비자가 반복해서 사 먹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도록 과학적인 방법으로 가공을 시도한다... 이렇게 식품 기업은 여러 차례 구매할 수밖에 없는 '중독환자'를 늘리고자 과학의 힘을 이용한다. 그중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당질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 기업의 근본적인 목표는 당연히 이익 추구다.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기업이 생산하는 물건을 소비자가 계속해서 구입하게끔 해야 하는데, 식품의 경우는 소비자가 계속 먹게끔 유도하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당질을 많이 사용해서 달고 맛있는 식품을 개발하고, 끊임없이 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한다.


>> 표는 2015년 일본의 후생 노동성에서 권장하는 남녀 연령에 따른 3대 영양소 섭취량이다. 아마 우리나라도 별반 다를 것 없을 것이다. 수업 시간에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3대 주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라고 배웠고, 그 지식이 성인이 된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질의 과다 섭취가 비만과 건강에 해가 된다는 사실이 최근에 속속 의학적으로 검증되고 있지만 아직은 비주류 트렌드인 것 같다.


>> 영양소에 따른 사망 위험 정도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아시아권과 비아시아권이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지방-비만의 원인이고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의 섭취를 늘렸을 때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탄수화물이 주식인 아시아권 사람들도 예외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가 먹고 있는 식품에 당질이 참 많이도 들어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마트에서 식품을 구입할 때 영양 성분표를 보며 되도록이면 당질이 적게 함유된 음식을 고르려고 하지만 가끔씩 당질이 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무절제한 음식 섭취를 하는 경우가 있어 반성하게 된다. 식생활을 바꾸지 않고서는 건강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의식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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