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 우리집 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 11
싸이클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클(싸이프레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숫자에 맞는 조각 스티커를 붙여 그림을 완성하는 <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의 이번 주제는 우리집! 우리집 음식들의 저장고 냉장고, 옷을 깨끗하게 빨아주는 세탁기, 젖은 머리를 뽀송뽀송하게 말려주는 드라이기,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 필요한 책상, 떨어진 곳에서 편하게 TV를 작동시킬 수 있는 리모컨,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은 침대, 집안 구석구석 깨끗하게 치워주는 청소기, 식빵을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는 토스터 이렇게 총 8가지! 우리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각자 원하는 작품을 선택한 후 별다른 도구 없이 손으로 스티커를 떼어내어 종이에 씌여진 숫자에 맞게 붙이기만 하면 멋진 작품 완성! 내가 선택한 작품은 위잉위잉 아침마다 바쁘게 움직이는 드라이기! 핀셋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지만 세밀하게 붙이기에 이만한 게 없으니까 준비하여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서 살포시 붙이는 중! 한 눈 팔면 바로 삐끗! 틈이 생기게 된다는!!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은 작업! 너무 재밌어! 이 책 하나로 집중력 UP! 관찰력 UP! 표현력 UP! 남녀 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순식간에 빠져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구에게
이해인 지음, 이규태 그림 / 샘터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구야, 사는 일의 무게로 네가 기쁨을 잃었을 때
나는 잠시 너의 창가에 앉아 노랫소리로 훼방을 놓는
고운 새가 되고 싶다. (p.10)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내 삶은 어떠했을까?
내가 사막에 있을 때 오아시스가 되어주고,
나무 그늘이 되어주고, 꽃이 되어준 친구야. (p.32)

 

오늘은 호숫가에서 너를 생각해.
호수는 고요하게 하늘과 산을 안고 있고,
내 마음은 고요하게 너를 향한 그리움을 안고 있어.
물소리 하나 없는 침묵의 호수처럼
나도 너를 위해 고요를 배울게, 친구야. (p.56)

 

 

떨어져 있어도 가까운 마음으로 그리움을 담아 전하는 글 <친구에게>. 이 책은 이해인 수녀님이 기존 발표한 산문집 가운데 소개하고 싶은 우정에 관한 구절을 골라 가다듬어 엮은 것으로, 기존의 글과 함께 일부 새롭게 쓴 글도 포함되어 있다. 삶이 힘들고 고단할 때, 아프고 슬플 때 곁에서 함께 해준 친구,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질투하지 않고 오히려 나보다 더 기뻐해 주는 친구,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충분히 내 마음을 읽고 내 기분을 헤아려주는 친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친구, 서로를 배려하여 으스대지 않는 우리는 친구 사이.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에 마음이 찡하고, 그 감동이 가슴으로 울려온다. 내가 그러했듯 아마 친구도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친구 생각이 간절한 이 밤. 내일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잘 지내고 있는지 친구에게 연락을 해봐야겠다. 친구야, 너는 요즘 어떻게 지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의 마음학 -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
최영인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과 다른 길을 간다고 두려워 말자. 이십 대에 결혼을 안 해도, 삼십 대에 직장이 없어도, 사십 대에 넓은 평수의 아파트가 없어도 괜찮다. 다름과 틀림은 동의어가 아니다. 너와 나의 기질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삶의 가치가 다를 뿐이다. 나만의 점을 찍을 때 점은 선이 되고 선이 연결되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나와 다른 타인의 ‘다름’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 불통의 사회, 혐오주의가 만연한 사회에 필요한 치유제가 아닐까? 우리, 붕어빵은 되지 말자. (p.69)

 

‘좋은 사람’이 ‘좋은 부모’가 된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는 대신 부모가 좋은 인생을 사는 모습을 보여 주면 된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타인과 진실한 관계를 맺으며 사회적 약자를 향한 마음의 빈 공간을 남겨 두는 사람으로 살면 되지 않을까. 제 한 몸 스스로 건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 제대로 된 교육이고 부모의 역할이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만 해 주면 된다.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가기까지 지난한 시간을 함께 버텨 주기만 하면 된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좋은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하자. 좋은 사람으로 살다 보면 좋은 부모는 보너스처럼 따라오는 선물이다. (p.90)

 

인생은, 살아간다는 것은, 사소하면서 구체적인 헹위의 연속이다.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집안을 정리하며 직장으로 향하는 행위는 사소하기 이를 데 없다. 사소한 일상에서 튕겨져 나온 후에야 비로소 떠나온 자리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게 된다. (p.194)

 

 

“무엇이 마흔을 특별하게 하는가.” 모르는 게 없을 줄 알았던, 마흔의 모든 것. 마흔쯤에 꼭 깨달아야 할 마음을 담아 놓은 <마흔의 마음학>.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세월은 그 누구라도 막을 수 없는 것. 누군가 그랬다. 10대는 10km의 속도로, 20대는 20km의 속도로, 30대는 30km의 속도로, 40대는 40km의 속도로······ 저마다 인생의 속도가 다 다르다고. 예전에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듣지 못했는데 요즘 들어서 확연히 느낀다. 천천히 가던 세월이 어찌나 빠르게 달리기 시작하는지 일 년이 정말 금세 스쳐 지나간다. 나이가 주는 삶의 무게를 알아버린 걸까? 이제 서너 해만 지나고 나면 나도 곧 마흔······. 마흔에 가까워질수록 스스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이제 얼마나 남았지? 이게 뭐라고,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삶의 무게에 버둥대는 인생. 이제 좀 나아지나 싶다가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또다시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 나는 정말 예전 그대로인데······. 별거 아닌 것 같지만, 20대에서 30대로 넘어오며 무력감과 상실감에 적잖이 고생을 했었기에 마흔에 또 다시 그러지 않을까 살포시 걱정되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 한다. 서른은 서른대로 마흔은 마흔대로 저마다 받아들이는 의미가 남다를 테니까. 그리고 이번 생은 우리 모두 처음이니까. 아직 다다르지도 않았지만, 책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타인에 대하여, 가족에 대하여, 자신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그리고 여유라는 것에 대하여. 불안했던 마음이 서서히 잦아든다. 왜일까. 고작 책 한 권일 뿐인데 말이다. 내가 걸어가 보지 않은 길을 이미 걸어 들어간 저자의 이야기에 몸과 마음이 위로를 건네받는다. 삶은 여전히 서툴고 또 어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쾌변 - 생계형 변호사의 서초동 활극 에세이
박준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객들에게 매양 밝고 희망적인 말만 해줄 수는 없다. 고깝게 들릴지언정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 가장 실리에 근접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의뢰인을 위해 변호사가 할 일이고 해줄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심각한 비관론자에 안전제일주의자인 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근거 없는 낙관보다는 감수된 비관이 덜 위험하고 감언보다는 고언이 이로운 법이다. (p.25)

 

온갖 사건이 난무하는 서초동 송무 바닥에서 하나의 진리처럼 여겨지는 말이 있는데, 바로 사건은 생물과도 같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사건은 살아 숨 쉬는 존재와 같아서 언제, 어디로, 어떻게 튈지 알 수 없고 멀쩡히 잘 살아 있다가 하루아침에 죽어버리기도, 반송장처럼 헐떡거리며 오늘내일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회춘하기도 한다. 그래서 적어도 입신의 경지에 이르지 않고서는 고작 인간 따위가 감히 사건의 결말을 장담할 수 있을 리 없는 것이다. 물론 가뭄에 콩 나듯 어쩌다 한 번쯤은 스스로 장담한 대로 사건이 종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순전히 재수이지 그가 제갈공명 뺨치는 통찰력과 혜안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 (p.116)

 

 

 

나는 오늘도 가슴속에 뚫어뻥을 품고 출근한다! 승진 없는 로펌, 82년생 늙은 막내. 그저 그런 어느 현직 변호사의 파란만장한 일상 에세이 <오늘도 쾌변>. 꽉 막혔다구요? 걱정마세요! 제가 시원하게 팡팡팡 뚫어드릴게요! 하지만 현실은 ······. 낯선 변호사에게서 느껴지는 동병상련의 향기!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장난이 아닌데?! 드라마 속에 나오는 멋진 모습을 상상했다면 조속히 어서 그 생각을 접으시길 바란다. 친절한 생활 법률 상식이나 법조인의 심오한 철학, 혹은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멋지게 대사를 읊는 변호사의 모습은 찾아보기 매우 힘들 예정이니까.

 

 

제목에서부터 팍팍 감이 오지 않는가? 내려놓았다. 아주 리얼하게! 아주 화끈하게! 손 번쩍! 저요, 이런 일 합니다! 생각과 현실은 그야말로 천지차이! 변호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하루하루 쉽지 않을꺼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한다고? 치열하다, 치열해! 산전수전에다 공중전까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당연히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악당? 영웅? 이곳에선 구별의 의미가 없다. 악당이 되었다가 영웅이 되었다가 뒤죽박죽! 철저히 이해관계에 따라 냉정한 계산과 이합집산 편 가르기의 반복! 각자 믿는 것이 진실이고, 득 되는 것이 정의! 이곳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쟁터! 고구마에 사이다에 막혔다가 뚫렸다가 난리법석. 하루하루 사는 게 참 쉽지 않다. 오늘의 교훈 도긴개긴! 생계형 직장인은 어딜 가나 다 똑같다! 잠깐 눈 감으면 코 베어 가는 세상, 생계형 변호사는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 시원하게 뻥 뚫리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우리 모두 화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아픔이 낫길 바랍니다 - 보통의 죽음을 배웅하고 다시 삶을 마중하는 나날
양성우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자는 지금 살아났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강한 각오의 냄새가 복도를 가득 메운다. 환자에게는 지금이 일생 중 가장 중요한 순간임이 확실하다. 그에게 주어진 생이 몇 시간일지 몇 년 일지는 중요하지 않다. 신의 영역은 내 관심과 능력 밖이고, 능력 밖의 일은 전혀 궁금하지 않다. 어쨌든 우리는 지금 그를 건져 내야 한다. 늪에서 꺼내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그것만이 중요하다. 나는 바이탈 잡는 의사니까. 나는 내과 의사니까. (p.27)

 

쏟아지는 공격에 몸 곳곳에서 아픔을 느끼면서도, 그는 구부정히 몸을 숙이고 날카로운 질문을 종이에 적느라 여념 없었다. 한 마디로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에 찬 표정이었다 환자가 살기 위해 죽음과 싸웠듯, 그 역시 자신의 미숙함을 이기기 위해 싸웠다. 혹독한 수련 과정은 그를 강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새끼 의사는 성장하는 것이다. 환자의 죽음을 기리며 더 큰 의사가 되기 위해. (p.115)

 

희망은 없고 끔찍한 이야기들뿐이다. 지금으로써는 완전한 재앙이다. 이 싸움이 언젠가 끝나기나 하는 것인지, 의사들도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총 한 자루를 들고 연기가 자욱한 전장에 나설 뿐이다. 전염병의 최전선, 그곳은 환자의 호전과 악화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지난날의 기쁨을 떠올려 본다. 모르는 사이 찾아와 코를 찌르는 꽃향기 같은 승리의 내음. 어두침침한 참호에 한참을 누워 있다 흘렸던 환희의 눈물. 그리고 썩어 버린 땅에 손을 대고 기도한다. 우리에게 행복이 더 이상 사치가 아니기를. 다시 눈부신 생명이 이 땅위에 만개하기를······. (p.127)

 

내과 의사로서 저자가 가장 힘들었던 건 죽음에 익숙해지는 일. 사실 의사가 이렇게나 많은 죽음을 볼 줄은 몰랐다. 마음이 힘든 사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는 사람, 그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의사로서 자신의 감정을 내보일 수는 없는 일. 내과 의사는 오늘 말을 나눴던 이가 다음 날 죽어도 일상처럼 받아들여야 한다. 인간의 95%가 죽음을 맞이하는 곳, 내과. 그 긴 시간 동안 그는 고통받고, 배우며, 강해졌다. 환자의 병과 죽음, 보호자가 겪는 극한의 감정, 나의 뼈아픈 노력을 엮은 경험. “이 세상 모든 의사의 마음은 하나다. 환자를 살리는 것.” 어떻게든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의사의 진심 어린 마음이다.

 

삶과 죽음, 이 두 가지가 공존하는 병원. 그중에서도 인간의 95%가 죽음을 맞이하는 곳, 바로 이곳 내과. 진짜 내과 의사 이야기!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병원 속 의사의 실생활이 적나라하게 내비친다. 위기를 넘기고 뒤돌아서면 또다시 위기의 순간. 매일 그렇게 정신없이 돌아가는 하루하루. 마치 한 편의 의학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급박하게 이어지는 응급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또 능숙하게 처리해내는 능력이 거의 울트라급! 책을 읽으면서 덩달아 긴장하고 안도하고 어느샌가 감동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환자를 살리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나 때문에 누군가의 삶이 망가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그 중압감을 떨쳐내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 소리 없이 다가온 이별 앞에, 그 절망에 어떻게 익숙해질 수 있을까. 정말 대단한 사람 같아 보이지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한데 말이다. 지금 이 순간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고자 애쓰는 사람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몸에 맞지도 않은 보호복을 입고 온몸으로 땀을 흘리며 환자들 앞에 선 의료종사자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뿐! 의료진 여러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