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시 2 : 위험한 방학 이야기 파이 시리즈
마르그리트 아부에 지음, 마티외 사팽 그림, 이희정 옮김 / 샘터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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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이 되었다. 사고뭉치 아키시에게는 놀 시간이 더 많아졌다는 뜻! 이번 권에는 방학생활과 방학 이후 신학기 일상도 함께 담겨 있다. 방학이 되자 아키시는 포파나 오빠와 함께 할머니를 따라 버스를 타고 할머니 댁으로 향하는데 그 와중에 차가 멈춰서질 않나 양이 사라지고 아키시와 오빠는 양도둑을 잡는다고 야단법석 시작부터 험난하기만 하다. 할머니 댁에서도 한밤중에 화장실 혼자 보낸 오빠에게 복수하기, 과감하게 남의 머리 땋기 등 역시나 아키시는 맹활약을 펼쳐보이는데 방학이 끝난 후 아키시는 애석하게도 호랑이 선생으로 악명 높은 아다마 선생님을 만난다. 성적으로 학생을 차별 대우하고 체벌도 서슴지 않는 선생님을 만난다면 아무리 아키시라도 잔뜩 긴장하며 침울한 날을 보낼 수밖에 없는데 이런 아키시의 불운을 기뻐하는 건 오빠뿐이다. 하지만 아키시는 친구 파푸가 선생님께 혼이 날 위기에 처하자 행동에 나선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 선생에게 맞서기로 한 아키시. 신학기의 주도권은 누가 갖게 될까? 장난꾸러기 아키시일까, 무서운 선생님일까?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사는 자유분방한 소녀 아키시의 활기하고 재미난 일상을 담은 그래픽노블 <아키시 2: 위험한 방학>. 14개의 짧은 단편으로 구성된 아키시는 작가 마르그리트 아부에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여기에 만화가 마티외 사팽의 유머 넘치는 그림이 더해지며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가 완성됐다. 언뜻 보면 전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지만 그 속에서 자유로운 영혼 아키시가 벌이는 일들은 정말이지 웃음이 빵빵 터질 정도로 재미가 가득하다.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두서너 번은 꼭 읽어야 할 정도! 이 사고뭉치를 어쩜 좋지?! 일을 저질러 놓고는 유유히 빠져나가는데 도가 텄다. 악동도 이런 악동이 없다. 사고는 본인이 다 저질러놓고 뒷수습은 남의 일이다. 이러니 오빠가 미워할 수밖에. 만약 내게 저런 동생이 있다면 억울해서 앓아누웠을지도 모르겠다. 없어서 정말 천만다행일 정도로 아키시는 아주 독보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의외의 면도 있다. 당차다. 두려움과 차별에 주눅 들지 않는다. 곤경에 처한 친구의 일에 열일 제쳐두고 앞장서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다. 그래서 하는 짓이 미운데도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다. 어마어마한 꼬마 악동 아키시는 어떤 여름방학을 보내게 될까? 읽어보면 알겠지만 무엇을 생각하든 상상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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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내일 1~2 세트 - 전2권
라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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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곳에 존재하고 있지만, 살아 있는 사람은 아니야.

옛 사람들은 우릴 보고 저승사자라 불렀지.

 

은비가 가엾네요.

많이 외로웠을텐데

혼자서 버텨내야 했다니···.

누군가 잠깐이라도,

한 번만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을 텐데···.

 

하루하루가 소리 없는 전쟁 같았다.

한 시간마다 돌아오는 쉬는 시간.

이전엔 늘 기다렸던 시간이었지만,

괴롭힘이 시작된 후에는 가장 지옥 같은 10분이었다.

밤이 되면 학교에 갈 생각에 숨이 막혀왔고,

내가 왜 이렇게 된 거지, 왜 살지···.

해답 없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혹시라도 엄마가 눈치챌까 봐

소리 없이 우는 밤은 고통 그 자체였다.

 

죽으면 다 끝날 것 같겠지만

이런 식으로는···

네가 죽는다 해도 고통은 끝나지 않아.

네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 한···

넌 죽어서도 네가 느꼈던 괴로움에 직면하게 될 거야.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잖아.

괴롭힘 속에서도 잘 버텨왔던 너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지 마.

 

 

이름 최준웅. 나이는 27세. 직업은 취준생. 부족함 없는 집안과 최고의 학벌, 스펙! 넓은 인맥과 원만한 인간관계까지! 무엇 하나 남보다 부족한 게 없는데, 인턴에 신입사원 공채에 심지어 알바까지! 매번 불합격! 불합격 통보 문자가 이미 자신의 키만큼이나 쌓였다. 오늘도 역시나 어김없이 불합격을 통보받고 좌절감을 끌어안은 채 집으로 향하던 중 다리 위에서 우연한 사고로 특별 임무 수행 중인 저승사자 구련과 임륭구를 만나게 되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들과 함께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혼령관리본부 소속 위기관리팀의 계약직 막내로 일하며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게 된다. 특별 위기관리팀이 하는 일은 자살 가능성이 큰 이들을 찾아내 그들이 다시 한번 삶의 의지를 갖도록 돕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죽은 자를 인도하는 저승사자가 되레 사람 살리는 일을 하고 있다. 최준웅의 합류 후 이들에게 주어진 첫 임무는 왕따를 당하고 있는 중학생 은비를 구하는 것이다. 은비의 중학교에 위장 신분으로 잠복한 셋은 은비가 가장 친한 친구였던 혜원이 무리로부터 잔혹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며, 담임 선생님과 반 친구들 모두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들은 과연 은비를 잘 구해낼 수 있을까?

 

우리가 알던 저승사자들과는 급이 다르다! 사람 목숨 구하는 저승사자들! 약자에겐 위로를, 가해자에겐 응징을! 묵직한 감동과 함께 사이다 결말은 덤! 스스로 인생을 끝내려는 자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그들이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죽은 자들을 인도하는 저승사자들이 사람 살리는 일을 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왕따 당하는 중학생, 앞날이 막막하기만한 재수생, 남루한 인생의 끝자락에 선 참전 용사 할아버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자, 성폭행 피해자 등 죽음보다 삶이 힘겨운 이들이 대부분. 회를 거듭할수록 이야기는 점점 더 무거워지는데 독자들은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안타까운 마음과 연민을 느끼며 그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적잖은 위로를 받으며 공감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우리 살아보자!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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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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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유통기한 삼십 년짜리 딸을 왜 낳았을까. 귀한 딸래미한테 쭈그렁이니 똥값이니 하는 험한 말을 하고 싶을까.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나를 보내버리려고 그렇게 애써 키웠을까. 서른이 넘었다는 이유만으로 평생 함께해야 할 사람을 갑자기 데려오라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일까. 결혼은 곧 행복이라는 이상한 공식은 누가 만들어냈을까. 서둘러 결혼했다가 이혼이라도 하게 된다면 그때는 누구 탓을 하려고 이러는 것일까. 나는 당신의 인생 과업을 이루기 위한 희생양일 뿐일까. 아빠가 밉다. 아빠의 마음은 그게 아닐 것을 알면서도 마냥 밉다. 아줌마 같은 얼굴을 하고서 사춘기 소녀처럼 구는 내가 더 밉다. 싫다. (p.19)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인생 잠깐이라고. 없는 놈 만나 고생하지 말고 있는 놈 만나 편히 살라고. 사람 다 거기서 거기라고 장동건도 똥 싸고 방귀 뀐다고. 아무리 잘생긴 얼굴도 삼 개월만 보면 질리는 거라고. 그러니 다른 거 말고 돈을 보라고 말이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거들어 이렇게 덧붙이셨다. 느이 아빠 말 틀린 거 하나도 없다고.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가난한 것만큼 서러운 일 또 없다고. 엄마는 우리 딸 잘 먹고 잘 사는 게 소원이라고. 세상에 다 갖춘 남자는 없다고. 그러니 다른 거 말고 돈을 보라고 말이다. 아빠와 엄마가 쌍으로 돈타령 할 때마다 겉으로는 “예, 암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하며 고개를 주억거렸지만, 속으로는 ‘나는 그런 속물이 아니야!’ 하고 코웃음을 쳤다. (p.37)

 

내가 잘 살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아빠는 아빠고 나는 나다. 아빠가 좋다고 여기는 것을 나 역시 좋아할 수는 없다. 아빠는 팍 꼬부라진 신김치가 맛있다고 하지만, 나는 아삭아삭한 겉절이가 맛있다. 아빠는 푸른 숲을 거닐러 산에 가지만, 나는 빌딩 숲을 거닐러 광화문에 간다. 아빠는 남자라면 최불암처럼 중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남자라면 조인성처럼 훤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아빠가 원하는 대로 최불암 닮은 남자와 신김치를 먹으며 산속에서 산다면 나는 너무 슬퍼서 울어버릴지도 모른다. 내가 바라지 않는 삶을 살며 불행을 느낀다면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는 꼴이 되어버리니, 그것은 필경 불효가 아니겠는가. (p.75)

 

 

이렇게 시간을 낭비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든다. 하지만 이내 그래도 된다, 는 결론을 내리고야 만다. 밥 차려줘야 할 남편 있는 거 아니니까. 기저귀 갈아줘야 할 자식 있는 거 아니니까. 하루에 한 번씩 안부 전화 드려야 할 시부모 있는 거 아니니까. 만나 달라고 사정사정하는 남자 있는 거 아니니까. 남들이 시간을 쪼개어가며 이 모든 일을 해내는 동안 나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으니까. 남아도는 시간에 그깟 인터넷 쇼핑 좀 하면 어때. 아무리 해도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는 걸 무어. (p.293)

 

이 책은 저자가 2017년 1월~2018년 9월까지 《조선일보》에 연재한 칼럼 <너희가 솔로를 아느냐>와 <가자, 달달술집으로>를 재구성하여 책으로 묶은 것으로 정말이지 너무나 손쉽게 읽혀진다. 내가 알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랄까. 앞뒤 잴 것도 없이 시원시원하다. 진짜 친구의 이야기를 그대로 책 속으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어디다 말할 때도 없어 가슴에 꼭꼭 담아둔 마음들을 풀어놓고 공감하며 위로받는 날이다. 제 또래는 이미 다 갔는데 나이를 채우고도 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자식들을 보며 부모는 억장이 무너진다고들 한다. 그걸 바라보는 자식들은 어떨까.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스레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내가 원치 않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정말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러니 서로에게 심통이 피어오른다.

 

 

시집 안 간 딸에게 엄마는 허구한 날 뭣하고 다니느냐 시시콜콜 따지고 들고 아빠는 괜찮은 남자 만나 하루속히 시집을 가라며 아우성이다.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고작 혼자라고, 시집을 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집안에선 골칫덩어리, 사회에선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리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아니 왜? 그녀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원하지도 않는데 그렇게 억지로 끼워 맞춘다고 한들 행복해질 수 있을까? 자식 잘 살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는 부모고 자식은 자식이다. 부모가 좋다고 여기는 것을 자식이 무조건 해내야 하는 의무는 없다. 그저 나는 나대로 행복하게 살면 되지 않을까. 솔직히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앞다투어 듣는 말이다 보니 눈치가 재빨라 질 수밖에 없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당연히 화낼 일도 참아야 하고 도도해야 할 때 겸손해 보이려 애쓰고 신경질을 보여 노처녀 히스테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애써야 한다. 앞으로 견뎌야 할 세월은 많디많고 딱히 이렇다고 할 이도 없고 마음도 없고 이를 두고 고민이 깊어져 간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하고 후회하라고들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저자는 말한다.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리는 게 아니다. 그저 스스로가 원하는 바를 확실하게 밝혀도 괜찮다는 걸 이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은 것이다. 그러니 자책할 필요 없다. 나는 정말 잘살고 있으니까.” 각자의 인생은 각자 알아서 합니다. 그러니 이제 신경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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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 누가 뭐라고 해도
손미나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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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잠시 쉬어가야 하는 때가 있다. 많은 이들이 그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데, 대개 용기가 부족하거나 욕심이 과해서다. 멈추었을 때 잃게 될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에는 반드시 쉼표가 필요하다. 미처 보지 못했던 길도, 예전엔 몰랐던 내 안의 슈퍼파워도 잠시 쉬어가는 순간 비로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쉼표는 말 그대로 쉼표이지 마침표가 아니다. 쉬는 것은 일보 후퇴가 아닌 십 보 전진일 수 있고, 설사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괜찮다. 한 숨 돌리고 걸음을 내딛는 순간, 새로운 멜로디의 인생 교향악은 다시 시작될 것이다. (p.41)

 

‘노력’과 ‘열정’의 의미가 퇴색한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이 인생에 중요한 열쇠인 것은 변함이 없다. 꿈이 있다면, 주저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길을 찾아야 한다. 때때로 뒤통수를 맞기도 하지만,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옮겨가는 발걸음에는 언젠가 행운이 따라오게 되어 있다. 인생에 완벽한 정답이 있을 수 있겠는가.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고, 된통 당하더라도 가능성이 보이는 길이라면 한 번 더 속아주며, 열심히 내달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p.78)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맞닥뜨렸을 때, 상황을 유리하게 발전시키는 힘은 바로 자기 안에 있다. 문제가 복잡할수록 당황하는 대신, 상대와 자기 자신을 치밀히 분석해 알맞은 전략과 전술을 세우는 일은 중요하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위기 상황일수록 기억해보시라. 지피지기 백전불태,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p.97)

 

당신의 인생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 자신과 현재의 순간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어마어마한 무언가를 이루지 않았다고 해서 기죽지 마세요. 당신은 이미 존재 자체로 위대합니다. 당신은 충분히 멋진 사람입니다. (p.295)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든 길보다는 조금 더 쉬운 길을, 고통을 마주하고 극복하기보다는 묻어 둔 채, 피하는 길을 택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제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인생이 곧은길로만 이어질 수는 없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길도 있는 법. 오르다가 미끄러지고, 헛딛고 넘어지고, 다수의 삶이 그러하듯 우리의 삶도 매 순간이 위태위태하다. 도전에는 항상 불안과 초조, 불안감이 뒤따른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손미나는 달랐다.

 

 

그녀는 말한다. 나는 아직도 KBS 아나운서 자리를 포기한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인생에는 수많은 갈림길이 있고, 어느 누구도 그 모든 길을 걸을 수는 없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이, 잃는 게 있다면 얻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다만,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다. 가지 않은 길을 마냥 부러워하거나 동경하며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내가 선택한 길을 더 좋은 길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인지를 선택할 기회 말이다. 저자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건 없었다. 다만, 우리와 다른 게 있다면 신기하게도 저자는 끊임없이 제 삶의 목표를 쫓아간다는 것. 인생의 갈림길마다 놀라운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저자의 비밀이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 우리 모두 자신에게 되물어보자. “이 길이 과연 정답일까?” 남과 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인생이란 길 위에서 절대 스러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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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 오프라 윈프리, 세기의 지성에게 삶의 길을 묻다
오프라 윈프리 지음, 노혜숙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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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한 가지는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은 우리 자신의 고유한 영혼을 보살피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당신이나 나나, 우리는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간다. 당신이 걸어가는 길을 똑같이 걸으면서 당신이 경험하는 것을 똑같이 경험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모든 고통은 다 같다. 우리가 느끼는 슬픔, 비탄, 기쁨, 승리감은 인간이라는 하나의 끈으로 우리를 묶어놓는다. 그 연결을 빨리 깨달을수록 우리는 보다 고양된 삶을 살 수 있다. (p.9)

 

영적인 깨어 있음으로 가는 여정에 있다면 그것이 때론 어렵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나는 성장하고 싶다. 지금까지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나는 우리의 삶을 공들여서 만들어갈 기회를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삶이 주는 선물이다. 나는 오랜 세월 내가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는 병”이라고 부르는 증상을 앓았다. 나는 “노”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나를 친절하지 않거나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했다. “왜 이 사람은 내 말을 들어주지 않지?”라고 생각할까 봐 마음에 걸렸다. 의도의 힘이 그 병을 고쳐주었다. 나는 내 머릿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염려하는 작은 목소리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되었다. 대신 내가 정말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하는 진실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p.46)

 

 

나에게 지혜란 내가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순간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올바른 결정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그 번쩍이는 섬광이 나오는 근원은 한 곳뿐이다. 바로 영혼, 우리 자신의 영혼이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은 언제라도 기꺼이 우리에게 조언을 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나는 시련에 부딪히고 길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할 때마다 여덞 살 때 외운 시 「불굴의 영혼」에 나오는 구절을 떠올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나는 내 영혼의 선장. (p.88)

 

 

 

어느 상황에서나, 어떤 도전이 있어도,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상태로 들어갈 수 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상태로 들어가는가? 멈추는 것이다. 어떤 도전을 마주해도 일단 멈추자. 몇 차례 심호흡을 하자. 몸 구석구석으로 미소를 보내라. 몸 안에서, 마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하고 나서, 그다음에 자비와 동정심을 지니고 앞으로 나아가라. 멈춤stop의 S는 멈추는 것이고, T는 세 번 심호흡을 하는 것이고, O는 관찰하는 것이고, P는 친절함과 기쁨, 사랑의 마음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상태다. 이것은 가장 높은 수준의 인간 지성이다. (p.169)

 

 

 

고정 시청자만 100만 명 이상, 9년간 시즌 16 방영, 에미상 7회 수상에 빛나는 오프라 최고의 토크쇼 <슈퍼 소울 선데이>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난다. 『연금술사』의 파울로 코엘료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엘리자베스 길버트,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시리즈의 저자 잭 캔필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의 에크하르트 톨레, 『마음 가면』의 브레네 브라운, 깨달음의 스승 틱낫한과 디팩 초프라, 세계적인 기업가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와 아리아나 허핑턴 등 현재 가장 존경받는 명사들의 핵심 사상을 지금 한 권의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정말 최고 중의 최고만을 모았다.

 

<타임>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킨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자이자 제작자로 불우한 과거를 딛고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성공을 이뤄낸 전 세계인의 롤모델 오프라 윈프리. 혹시 그녀의 토크쇼를 본 적 있는가? 자신의 의견을 앞세우기보다는 타인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한정된 시간을 매끄럽게 효율적으로 잘 이끌어나가는 그녀의 말솜씨에 새삼 놀란다. 역시 명불허전! 이렇게 그녀의 이름이 우리에게 알려지기까지 그녀가 흘린 땀과 눈물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그녀의 토크쇼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정말이지 너무 좋았다. 오프라 윈프리?! 그 이름이 행사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보증 수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책은 그녀 자신의 이야기와 현재 가장 존경받는 명사 80인이 그녀와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직접 경험한 깨달음의 순간들, 좌절과 고통을 극복하고 새롭게 살아가게 된 계기, 구도의 길을 떠나 얻은 삶의 지침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것이 이 안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봐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모두가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아니 이건 꼭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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