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내일 1~2 세트 - 전2권
라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우린 이곳에 존재하고 있지만, 살아 있는 사람은 아니야.

옛 사람들은 우릴 보고 저승사자라 불렀지.

 

은비가 가엾네요.

많이 외로웠을텐데

혼자서 버텨내야 했다니···.

누군가 잠깐이라도,

한 번만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을 텐데···.

 

하루하루가 소리 없는 전쟁 같았다.

한 시간마다 돌아오는 쉬는 시간.

이전엔 늘 기다렸던 시간이었지만,

괴롭힘이 시작된 후에는 가장 지옥 같은 10분이었다.

밤이 되면 학교에 갈 생각에 숨이 막혀왔고,

내가 왜 이렇게 된 거지, 왜 살지···.

해답 없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혹시라도 엄마가 눈치챌까 봐

소리 없이 우는 밤은 고통 그 자체였다.

 

죽으면 다 끝날 것 같겠지만

이런 식으로는···

네가 죽는다 해도 고통은 끝나지 않아.

네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 한···

넌 죽어서도 네가 느꼈던 괴로움에 직면하게 될 거야.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잖아.

괴롭힘 속에서도 잘 버텨왔던 너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지 마.

 

 

이름 최준웅. 나이는 27세. 직업은 취준생. 부족함 없는 집안과 최고의 학벌, 스펙! 넓은 인맥과 원만한 인간관계까지! 무엇 하나 남보다 부족한 게 없는데, 인턴에 신입사원 공채에 심지어 알바까지! 매번 불합격! 불합격 통보 문자가 이미 자신의 키만큼이나 쌓였다. 오늘도 역시나 어김없이 불합격을 통보받고 좌절감을 끌어안은 채 집으로 향하던 중 다리 위에서 우연한 사고로 특별 임무 수행 중인 저승사자 구련과 임륭구를 만나게 되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들과 함께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혼령관리본부 소속 위기관리팀의 계약직 막내로 일하며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게 된다. 특별 위기관리팀이 하는 일은 자살 가능성이 큰 이들을 찾아내 그들이 다시 한번 삶의 의지를 갖도록 돕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죽은 자를 인도하는 저승사자가 되레 사람 살리는 일을 하고 있다. 최준웅의 합류 후 이들에게 주어진 첫 임무는 왕따를 당하고 있는 중학생 은비를 구하는 것이다. 은비의 중학교에 위장 신분으로 잠복한 셋은 은비가 가장 친한 친구였던 혜원이 무리로부터 잔혹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며, 담임 선생님과 반 친구들 모두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들은 과연 은비를 잘 구해낼 수 있을까?

 

우리가 알던 저승사자들과는 급이 다르다! 사람 목숨 구하는 저승사자들! 약자에겐 위로를, 가해자에겐 응징을! 묵직한 감동과 함께 사이다 결말은 덤! 스스로 인생을 끝내려는 자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그들이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죽은 자들을 인도하는 저승사자들이 사람 살리는 일을 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왕따 당하는 중학생, 앞날이 막막하기만한 재수생, 남루한 인생의 끝자락에 선 참전 용사 할아버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자, 성폭행 피해자 등 죽음보다 삶이 힘겨운 이들이 대부분. 회를 거듭할수록 이야기는 점점 더 무거워지는데 독자들은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안타까운 마음과 연민을 느끼며 그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적잖은 위로를 받으며 공감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우리 살아보자!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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