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 항일 답사 프로젝트, 2018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김태빈 지음 / 레드우드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를 기억하고 성찰하는 사람에게

과거는 또 다른 미래 입니다.

 

현직 문학 교사가 오랜 시간 직접 발로 뛰며 촬영한 독립 유적지 사진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님들과 함께 떠났던 답사의 에피소드로 가슴 뭉클해지는 항일 답사 도서!

중국 대륙에 남아 있는 우리 항일운동사와 기억해야 할 국내 독립운동 유적지를 담고 있다.

대륙의 바람에 휩쓸려 북으로 뤼순, 다렌, 명동, 용정을 거쳐 하얼빈에 이르렀고 남으로는 난징, 상하이. 자싱을 두루 살폈다. 충칭, 타이항산, 옌안으로 떠날 날을 손꼽다 훌쩍 떠나기도 했다.

​파견교사로 북경한국국제학교에 파견되어 있는 동안 거점인 베이징에 오래 머무르며 그 곳을 중심으로 항일 발자취를 샅샅이 뒤졌다.

 

 

 

 ​역사는 지울 수 없는 증거입니다. 중국 대륙 한복판, 타이항산 자락의 시골 마을에는 팔십여 년 전 조선의용대가 남긴 한글 구호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비바람도 씻을 수 없는 항일의 의기로 또렷하게 쓰여 있습니다. 아무리 왜곡하고 호도하려 해도 선명하게 남는 역사의 증거 입니다.

 역사는 우리 모두의 기억이기도 합니다.

·

 또한 역사는 가슴 치는 성찰입니다. 우리에게 안중근 의사로만 기억되는 하얼빈은 그러나 중국인들에게는 정율성 선생을 기념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중국 인민의 영광인 정율성 선생이 여전히 우리에게 낯선 건 분단 현실 때문입니다. 하나 된 조국과 통일을 방해했던 세력이 대부분 친일 반민족 세력이었음을 기억할 때, 우리의 독립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역사는 또 다른 미래입니다. 상하이도서관에서 열람한 북한의 체제 선전용 잡지 <KOREA>에는 안중근 의사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수십 년 전에 헤어져 살아온 남북한 동포 모두가 기꺼이 자랑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 건 항일 투쟁사 입니다. 평화통일은 분명 과거의 이 역사를 디딤돌 삼을 것입니다.

·

 역사 공부는 확정된 사실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책으로 하는 공부와 발로 뛰는 답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사람을 만납니다. 그것은 역사적 인물의 강철 같은 신념에 대한 추종이 아니라 몽상에 가까운 이상을 함께 고민하는 동행입니다. (p.8~9)

 

 

 

나라를 잃었던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기개를 일깨우고 조국 해방의 희망을 주었던, 그래서 가장 큰 희생을 치러야만 했던 의열단. 의거에 나선다는 것은 곧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일 투사들은 기꺼이 조국 해방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했던 것이다. 그들의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고 목표를 이루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모습에서 가슴이 뜨거워지고 그들이 참아내는 고통 앞에서는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읽는 내내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독립운동 유적지가 잘 보존되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분들의 흔적이 제대로 관리조차 되지않아 허물어지고 사라진 것에 대해 화가 나기도하고 우리들이 더 신경을 써서 잘 보존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러움과 아쉬움 마음이 가득했다. 정말 많이 안타까웠다.

리 나라의 역사 중 가장 소중한 부분이 독립운동사라고 생각한다.

교과서에서 우리가 배웠던 역사보다도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찍은 사진과 공부하여 상세히 알려주는 내용들은 우리가 그냥 지나쳐버렸을지도 모르는 우리 역사에 대해 더 가슴 깊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역사유적지를 역사전공자가 아닌 우리가 찾아가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아마도 저자의 이러한 노력이 없었더라면 평생 알지 못했을터라 정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독립운동정신을 올바르게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립운동 유적지를 직접 답사하는게 정말 가장 빠른 지름길인 것 같다.​​ 방학 때를 이용해서 아이와 함께 책을 들고 책 속의 답사지도를 따라 역사탐험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에게도 자신에게도 정말 뜻깊은 시간일 것 이다.

우리 역사에 대해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배우며 우리 자녀들에게도 가르쳐주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잊어서는 안될 우리의 역사를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2019년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 이 책은 더 뜻깊게 다가온다.

『그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와 같은 우리의 역사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담은 책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많은 이들에게 우리의 역사가 제대로 알려졌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샤의 정원 (리커버)
타샤 튜더.토바 마틴 지음, 공경희 옮김,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 윌북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님의 책은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마법의 책인것 같아요‥ 세월이 많이 흘러 모두 나이가 들었는데 작가님은 외모도 감성도 변함없이 정말 소녀같네요. 잠시 미리보기로 들여다 본 <타샤의 정원>은 그녀의 손길로 아름다움이 가득해요. 보는 사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책 꼭 읽어봐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퇴근 후 고양이랑 한잔 - 나를 위로하는 보드라운 시간
진고로호 지음 / 꼼지락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은 그릇

 살면서 겪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그 상황을 헤쳐나가는 사람이 부러웠다. 성실하게 자신이 해야 할 바를 해내는 사람, 주위의 자극에도 마음이 쉽게 팔랑거리지 않으며 온화한 그런 사람. 깊이 있게 자신의 삶을 담아내는 큰 그릇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난 많이 작고 얕았다. 조금만 힘들어도 짜증이 났고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에도 두려웠다. 이렇게 작은 그릇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하나 막막했다. 작은 일에도 쉽게 흘러넘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 순간 작은 그릇에 고양이 다섯 마리를 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봄의 풍광을 담고 달을 담고 아름다운 계절을 담았다. 여전히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화가 넘치고 조금만 힘들어도 투덜거림이 흐르지만 내 그릇에도 아름다운 것이 담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나름대로의 모양과 크기로 각자 세상을 담고 있구나. (p.107)




 

서로를 끌어안는다

 

사람인 나와

고양이인 너는

서로를 그리워한다.

 

상처받은 마음에 힘들어하던 내가

아픈 몸으로 바스락거리던 너를

 

 

한껏 겁에 질려 날카롭던 네가

내일이 오는 게 무서웠던 나를

 

사람인 나와 고양이인 네가

그렇게 서로를 끌어안고

 

 

메마르고 매서운 모래바람 같던

시간을 건너

 

너와 내가

결국은 만날 수밖에 없는 우리가

 

 

사람인 나와

고양이인 네가

서로를 끌어안는다.  (p.300)


멋지게 사표를 내고 생각한데로 살고 싶지만 현실과 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출근하기 싫을 때는 고양이 사료와 모래 값을 생각하며 힘을 낸다는 그녀 진고로호.

고양이와 함께 어울리다보면 하루의 스트레스는 날아가버리고 언제 걱정거리가 있었냐는듯이 마음이 깨끗해진다. 그래서 힘들어도 고양이들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열심히 버티고 살아가지 않을까.

이들 다섯마리 고양이야 말로 숨박히는 현실에서 그녀를 진정 버티게 해주는 버팀목이다.

퇴근하고 자신을 반기는 다섯마리의 고양이.

태양같이 밝고 환한 성품에다 잘 생긴 얼굴, 거기다 넘치는 사랑까지 가진 매력적인 고양이지만 사고뭉치 모험가인 고로​. 하얀 바탕에 꿀색 털이 보기 좋게 섞인 체격은 크지만 성격은 온순한 사랑스런 오줌싸개 진고​. 진고로호의 뮤즈이자 아름다운 삼색을 지닌 까칠한 여신 호순이​.

 동대문을 떠나 함께 살게 된 소녀 동동​. 작고 가녀린 몸에 얌전한 자태는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았다. 소녀 동동은 착하고 상냥했다. 사람을 귀찮게 하거나 말썽을 부리지 않았다. 하지만 고양이들과 처음 만나던 날 소녀 동동은 단단한 고로를 때리고, 까칠한 호순이의 기를 꺾으며 본색을 드러내어 이 구역 대장이 되었다.

길거리에서 만난 너무 못생긴 고양이 코깜이​. 눈은 결막염에 걸려 고름으로 가득 차 있고, 길고 삐죽한 귀 안은 진드기로 더러워져 일단 고양이를 살리고 좋은 가족을 찾아줘야지란 결심으로 고양이를 데려왔다.  코가 까맣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코깜이란 이름을 지어 돌보며 정을 주지 않으려 열심히 철벽을 쳤건만 입양문의는 한 건도 없고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결국 이 집의 넷째가 되어버린 고양이.

진고로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귀여운 고양이의 매력에 풍덩 빠져들어 나도 보들보들 사랑스러운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든다. 야옹야옹~ 보드라운 털을 가진 고양이 한마리.

나도 입양을 해볼까? 생각을 해보지만 생명을 키우는데 정말 많은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걸 알기에 항상 망설이다 또 다시 절망에 빠지고 만다.

무거운 몸과 마음을 안고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나를 맞이하는 다섯마리의 귀여운 고양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지 않을까?

때로는 그들의 뒤치닥 거리에 화가 나기도 하고 짜증도 나겠지만 어느 순간 서로에게 없으면 안 될 소중한 가족이 되어 함께 생활해가는 그들이 모습이 참 따뜻하고 행복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천 권 독서법 - 하루 한 권 3년,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전안나 지음 / 다산4.0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 한 권의 책 읽기는 매일 한 권의 책을 완독한다는 뜻만은 아니다. 매일 책을 펴고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는 선에서 독서를 즐긴다는 뜻이다. 컨디션이 좋은 날도 있고 어려운 날도 있을 것이다.  물론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날도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매일 책을 펼치는 습관의 힘이다. 매일 한 권의 책을 완독하지 않아도, 계획한 시간 내에 목표를 달성 하지 못해도​ 좋다. 매일 책을 읽는다는 것, 독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성공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축복이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독서를 사치라 여긴다. 당장 먹고 살기 바쁜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디있냐는 것이다. 사람들이 독서를 사치로 여기는 까닭은 독서가 주는 재미를 모르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은 휴식으로 여기지만, 나 역시도 그랬듯이 독서는 따로 시간을 내어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제대로 독서하는 법을 알고 느낄 수 있다면 책 읽기야말로 진정한 휴식이고 자신을 아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시 읽는다

한번 읽은 책을 다시 읽으면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책은 작가의 말이 독자의 몸을 통과해나가는 과정이다. 독자가 어떤 필터를 가지고 읽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결과물도 다르다. 독자가 달라지면 책의 내용도 달라진다.

 그래서 나는 책을 한 번 읽고 끝내지 않는다. 처음 읽었을 때 별로였던 책도 다시 읽으면 좋은 경우가 많다. 정말 좋았던 책은 여러번 읽는다.

 배경지식이 필요한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이해가 잘 된다. 처음에는 개념을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그 과정 자체가 배경지식이 되어 다시 읽을 때 더 깊이 파고들 수 있게 된다. 이해하기 어려운 책은 시간을 두고 읽으면 된다. 예를 들어 리더쉽에 관한 책은 평직원이었을 때 읽는 것보다 임원급이 되었을 때 읽는게 공감이 잘된다. 오늘의 나에게 어울리는 책과 내일의 나에게 어울리는 책이 다르다는 얘기다.

 그래도 이해하기 어려운 책은 과감하게 포기하자. 나를 탓할 필요는 없다. 여러 번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책은 그만큼 저자와 편집자가 친절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서비스가 엉망인 음식점을 다시 갈 이유가 있을까. 부디 책을 편하게 읽자. (p.75)

 책을 읽다보면 책장이 빨리빨리 넘겨지는 책이 있는가 하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리고 마는 지루한 책들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가급적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권의 책을 완독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마침내 책을 다 읽게 되었을때의 뿌듯함이란, 마침내 해냈다는 성취감에 마음이 붕붕 하늘을 날아다닌다. 누구나 그렇듯이 정말 좋아했던 책은 반복해서 읽게 된다. 책을 읽으며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은 가까이에 두고 반복해서 읽고 싶어진다. 반복해서 읽다보면 처음과 다르게 내가 읽었던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 부분에 마음에 들었는데, 두번째 읽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부분이 갑자기 마음에 크게 와닿는다. 똑같은 책을 읽더라도 누가 읽느냐, 어떤 마음으로 책을 읽느냐에 따라 느낀 점이 달라지듯이 말이다.

독서는 삶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천재나 부자가 된다는 뜻이 아닌 삶에 대한 만족감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독서만으로 삶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독서를 통해 아무리 깨달음을 얻고 지식을 쌓아도 삶에 반영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현실에서 구체화하지 않는 깨달음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자주 들어야 어느 노래가 끌리는지, 중독성이 있는지 알 수 있듯이 많이 읽어야 좋고 나쁨을 구분할 수 있다. 책을 많이 읽는 것만큼이나 고르게 읽기도 중요하다. 사람의 습관은 무서운 것이라 같은 분야를 반복해서 읽기는 쉽지만, 새로운 분야나 평소 관심 없는 분야의 책을 고르기는 어렵다. 다독은 이 같은 편향된 독서를 해결하는데 효과가 있다.

 다독을 하면 수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자연스레 다른 분야로 관심을 확장시키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 읽을 책을 선택하게 되고, 배워야 할 것과 하고 싶은 일도 정하게 된다. 책을 가까이할 수밖에 없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다독은 편향된 사고방식을 균형있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다양한 시각과 지식을 소개함으로써 고정관념을 갖지 않도록 도와준다. 

​ 다독의 효과는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책을 읽다 보면 내부에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어느 순간 양적 변화가 질적 변화로 이어지는 임계점을 마주할 수 있다.

 

저자가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이러다 정말 죽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고,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삶에 대한 절박함이 컸기 때문에 계획을 수정했음에도 3년 10개월만에 1천권 독서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독서를 통해 우울증을 치료하고 삶의 희망을 발견한 어느 워킹맘의 솔직한 고백이다. 직장인으로, 엄마로, 또 여자로서 느꼈던 한국 사회의 절망을 한 치의 숨김도 없이 드러내고, 그 대안으로 하루 한 권 책읽기를 제안하는 책이다.

책에 대한 두려움과 오해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부담스럽더라도 매일 책을 꾸준히 읽으며 독서량이 쌓이면 쌓일수록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꼭 완독할 필요는 없다. 책 한 권을 무조건 한 번에 읽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 책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기도 하고, 몰랐던 지식과 지혜를 얻기도 하고, 지친 삶 속에서 웃음을 받기도 하며, 그 동안 돌보지 않았던 내 자신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한다. 소설같은 경우는 실제 내가 겪어보지 않은 일들을 책을 읽으므로 그 사람의 상황을 느끼고 체험을 해보며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배울 수도 있다.

독서를 내일, 내일 모레로 미루다보면 언제 책을 읽을지 알 수 없다. 독서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당장 지금부터 시작해야한다. 꼭 책읽는 시간을 따로 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출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점심먹고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매일 책을 읽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시간과 분위기와 마음을 관리해야 한다. 개인 시간을 쪼개어 독서에 할애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집중 할 수 있어야 한다. 독서는 자기 수양의 과정이다. 스스로 엄격하게 습관을 들여야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분명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펼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다보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건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펼친다는 것이다. 어느 시간이든지 책 한 장을 넘기는 습관이다. 그러다보면 지금의 나보다도 더 성장한 내 자신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하루 24시간 내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사자성어 가운데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단단히 마음먹은 일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은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고 타협한다. 하지만 작심삼일도 열번이면 한달이다. 스무 번이면 두 달이고, 서른 번이면 세 달이다. 한때 유혹에 못 이겨 일을 그르쳤다면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러다 실패하면 또 다시 시작하면 된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시도해보지 않고서는 누구도 자신이 얼마만큼 해낼 수 있는지 말하지 못한다. 지금 당장 시작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GO뭉치 - 우리가 힙합이다! 4GO뭉치 1
J1(제이원) 지음 / 창비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표지에서부터 힙합의 냄새가 폴폴 풍겨온다.

​제목부터 블링블링, 표지가 나 힙합책이요~ 하고 말을 건내는 듯하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폭넓은 계층의 사람들에게 알려지긴 했지만 그래도 생소한 힙합을 주제로 한 책이어서 그런지 색다르게 다가온다.

근데 힙합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 괜찮을까? 전혀 문제가 없다고 미리 말씀드린다!

나 조차도 힙합에 대해서 듣는 것만 알지 전혀 모르는데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을 만큼 책 곳곳에 힙합의 개념과 용어가 아주 쉽고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책제목에서도 엿볼수 있듯이 4명의 개성있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피아노 학원 가는 길에 서로 번갈아 가며 랩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랩을 알게 된 한눈팔이, 내고 싶은 소리가 생기면 원하는 소리가 날 때까지 계속 소리를 내며 끝내주게 멋진 비트를 만드는 박치기, 지독할 정도로 매력적인 랩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말더듬이, 온순한 얼굴 아래에 엄청난 반항심이 숨겨져 있는 아이씨까지. 이들이 네명의 4, 가자라는 뜻의 GO, 뭉치자는 뜻의 뭉치로 사GO뭉치라는 힙합 크루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아이씨는 사촌형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어른들보다도 사촌 형이 더 좋았다. 아이씨 역시 어른들이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들기 때문이다. 특히 싫은 것은 어른들이 하는 말은 앞뒤가 다른데 본인들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점이다.

 뭐든 열심히만 하면 돼.라고 말하며 마음이 넓은 척하면서 막상 아이씨가 어른들이 원하지 않는 일(게임이나 땅파기)을 열심히 하면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한다.

또 맨날 아이씨가 믿음직스럽다고 하면서 정작 아이씨가 하는 말을 믿어 주지 않는다. 몇 번이나 학원에 안 가고 혼자 공부하겠다고 했지만, 엄마는 학원을 안 가면 성적이 떨어진다며 허락하지 않았다.

 대체 뭘 믿는다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아이씨의 속마음을 읽으며 아이씨 부모들의 모습에서 나와 겹쳐지는 부분이 제법 있었다. 아이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겪어보며 느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어른인 내가 그걸 막고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 충분히 다양하게 경험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말이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면서도 내가 원하는대로 하지 않으면 화를 내는 것을 언제부터 당연하게 여겨왔던건지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러면서 내 아이도 어쩌면 아이씨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아이가 더 잘되었으면 하는 내 욕심이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한건 아닌지....

​아이의 입장도 생각하며 믿고 기다려주어야 하는데 기다려 주기보다는 너무 조급하게 굴며 닥달한 것 같아서 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며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하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4go뭉치는 힙합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관심과 바람을 긍정하고, 어린이들이 힙합을 통해 자기 표현의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힙합이라는 생소한 이야기로 다소 따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중간중간 적절하게 삽화가 들어가 있어서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혀 내려간다. 곳곳에 씌여진 랩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리듬을 타고 있다. 랩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당당하고 거침없이 표현한다는 점이 참 멋있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크게 공감할 것 같다. 그리고 아이를 가진 부모들도 책을 통해서 아이의 생각을 엿볼수 있고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재미있게 읽기도 했지만 순식간에 책을 덮을 만큼 이야기가 너무 짧아 아쉬웠다. 후기에서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