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피크 거대한 역전의 시작 - 지구 착취의 정점, 그 이후
앤드루 맥아피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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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불편하다.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팩트를 증거로 판단하라! 그러나 나는 불편하다.



지구 착취의 정점post-peak 시대를 지난 지금. 저자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 발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은 가능할 것인가?


우리가 지구의 자원을 점점 더 적게 쓰면서 나타나는 놀라운 변화를 다양한 도표와 지수를 통해 보여준다.


더불어 이 변화가 산업, 경제, 세계를 바꾸어가는 모습과 이를 통해 우리 눈앞에 펼쳐질 마법 같은 미래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증기기관, 전기, 내연, 배관, 비료 등의 산업시대를 이끌어 주었다.


인간은 환경의 제약을 받는 대신에 우리의 목적에 맞게 환경을 바꾸는 법을 터득했다.


나무를 베고 공기와 물을 오염시키고 석유와 석탄을 채굴해서 사용하는 등의 환경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달했다.


첫 지구의 날 행사의 화두였던 CRIB


덜 소비하고 재활용하고 제약을 하고 귀농을 하라는 주장이 모두 틀렸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본주의와 기술 발전은 우리의 미래가 어둡다고 말하는 것이 틀렸다고 말한다.


저자는 탈물질화를 얘기하면서 산업시대의 습관을 뒤집는 거대한 역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물질 정점을 지났고 탈물질화는 개발도상국으로 빠르게 퍼져나갈 것이다.


기술발전, 자본주의, 반응하는 정부, 대중의 인식을 낙관주의의 네 기수로 부른다.


네 기수가 잘 협력하는 나라는 인류 역사에 유례없는 것들을 이루고 있다. 경제 성장을 자원 소비, 오염, 토지 이용과 단절시키고 있다. 지구와 거기에 사는 생물을 더 잘 돌보는 집사가 되어 가고 있다. 어떤 사회도 완벽하게 이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많은 사회가 그렇게 하고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다.


대규모의 탈물질화를 일으킨 것으로


자본주의와 기술발전을 첫 번째 쌍으로, 대중의 인식과 정부의 정책을 두 번째 쌍으로 묶어서 설명하고 있다.


어떻게 우리는 덜 소비하면서 더 얻게 되었을까?


첫 번째 쌍.


기술의 발달로 많은 기능들이 통합된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탈물질화가 되는 예를 보여주고 있다.


재생 에너지들 태양력, 풍력, 수력은 탈물질화의 챔피언이다. 고갈될 자원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모두 우리가 줄이고, 교환하고, 최적화하고, 증발시킬 수 있게 해준다.


기술발전과 자본주의는 서로를 강화하면서 경제의 규모를 점점 늘리고, 사람들을 점점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


두 번째 쌍.


대중의 인식과 정부의 정책의 조합으로 살인 스모그를 예로 들면서 대기 오염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대중이 인식하고 필요한 조치를 요구하면 반응하는 정부는 사람들의 의지에 반응을 해서 오염 방지법을 만들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중과 정부 중 한쪽이 제 일을 하지 않으면 발전과 환경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불편한 점


매장된 자원의 희소성을 우리가 반드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 이유가 "지구는 유한하고 자원의 총량은 한정되어 있지만 지구가 매우 크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한 오랫동안, 원하는 만큼 이런 자원들을 다 공급할 만큼 충분히 크다."라고 하는데 우리의 후손에게 빌려서 사용하는 지구가 아닌가? 나만 쓰면 된다라는 뜻인가? 기술발달로 탈물질화가 빠르게 이루어 질 것이라고 하지만 모든 국가가 다 잘 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저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이 말에 찬성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막연히 점점 나아질 것이라는 이 막연한 기대감이 불편하다.


전 세계에서 고도 기술을 토대로 시장 경제를 성장시키면 지구를 지킬 수 있다고 하는데 준비된 사회만이 가능하지 않을까?


낙관주의의 네 기수가 제 역할을 다한다는 조건이 붙는데 넷 중 한가지라도 틀어지면 장밋빛 미래는 없다는 얘기가 아닐까?


생각해 볼 거리를 많이 던져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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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 4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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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온지 40년이 되었다.
이제는 '이기적 유전자'론은 다윈의 진화론처럼 정설이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이기적'에 꽂혀 있었다.
이기심은 나쁜 것이라는 편견에 사로 잡혀 있었기 때문이리라.

지구가 생성되고 원시 수프에서 발생한 유전자는 자기복제를 되풀이 하면서 협력하지 않고 살아남은 유전자는 없다.
유전자는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 이타적 행동도 유전자의 이기성에 의한 결과인 것이다.
우주의 어느 장소든 생명이 나타나기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 유일한 실체는 불멸의 자기 복제자뿐이다.

코로나 시대에 이 불멸의 자기 복제자는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그 유전자의 생존 기계인 우리가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위험에 처한 우리 인간도 협력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에 각 나라들을 대입해서 생각해보자!
한국이란 유전자, 미국이란 유전자, 중국이란 유전자.
핵을 보유하기 위해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앞으로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리처드 도킨스가 독특하게 주장한 문화유전자 밈meme
한국의 젊은이 7명이 뭉쳐서 방탄소년단을 만들어졌고
그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아미들을 만들어졌고
그 아미들이 전 세계로 복제가 되어서
그 방탄소년단을 한국이 아닌 미국음악차트에서 1등을 만들어내고야만
진정한 이기적 문화유전자가 아닐런지.

50주년 기념판이 나오면 다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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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섬 - 장 지글러가 말하는 유럽의 난민 이야기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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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글러는 유럽에서 난민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COVID-19 이후 전 세계가 출렁였고 소수자들의 인권은 더 나빠졌다.

그리스 에메랄드 빛 레스보스 섬은 시리아, 이라크 등의 난민들이 자국을 탈출해서 도착하는 곳이다.

유럽 최대 난민 수용 캠프인 모리아에 장 지글러가 2019년 5월에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의 부위원장 자격으로 방문하여 보았던 난민 인권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적어 놓은 이야기이다.

2015년 5월에 유럽연합과 그리스 정부 사이에 체결된 협약으로 핫 스폿(1차 접수 시설)으로 지정되어 난민을 받아들이는 장소라는 지위를 부여받게 되었다. 5군데 핫 스폿 최대 수용 인원 6,400명인데 현재 수용 인원은 3만4,50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말이 안 될 지경의 정원 초과 상태다.

국경의 치안을 명목으로 난민을 공격하는 그리스의 무장 경찰들

NATO 스타일 철조망에 다치는 사람들.

1차 심사를 위해 2년 이상을 기다림에 지쳐 가고 있는 사람들.

화장실 하나를 100명 이상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

샤워 꼭지 하나를 150명 이상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

겨울에는 온수도 부족해서 몇 주 동안 씻기지 못하는 사람들.

기생충에 의해 전염되는 각종 피부병 등 모리아 수용소 주변은 오물이 쌓여가고,

썩은 내가 나는 먹을 수 없는 쓰레기를 음식이라고 주는 열악한 환경에

정원 초과에 따른 더러운 위생 상태인 모리아는 말 그대로 생지옥이다.

그 곳을 벗어 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아이들과 어른들.

이 와중에 무기를 팔고 돈을 벌고 정치에 이용하는 인간들이 있다.

장 지글러는 외치고 있다.

핫 스폿이 바로 유럽의 수치라고.

"우리 시민들은 부끄러움의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나서서 역학 관계를 전복시키자.

우리는 여론을 결집시키고, 우리의 투쟁을 계획해야 한다.

유럽의 도덕적 토대를 와해시키는 공포 전략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자.

우리 유럽 민족은 반反난민 국가들에게 제공되는 지원금의 즉각적인 중단을 관철시켜야 한다.

우리는 유럽 대륙 어디에서나 보편적 망명권이 엄중하게 존중될 것을 요구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핫 스폿을,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건, 즉각적이고 결정적으로 폐쇄할 것을 요구한다.

그곳이 바로 유럽의 치부이기 때문이다." P.171

아트 호프 센터, 에게해 레퓨지 서포트, 레스보스 연대 등 도와주는 시민단체들과 섬 주민들이 연대하는 훈훈한 소식도 있지만 그 힘은 너무나 작다. 작은 촛불이 더 많이 모여서 활활 타오르기를 빌어본다.

한국에서 난민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2018년 제주에 예멘 난민이 도착 했을 때 난민법으로 난민 신청자일 때 6개월 생계비 1인당 지원금 43만원, 5인 가족일 때 138만원 지원하게 되어 있으나 단 1건도 지급되지 않았다. 그나마 인도적 체류만 허용되었다. 최종적으로 언론인 출신 2명만이 난민 지위를 얻었다. 젊은 남자들은 잠재적 범죄자로 공포심을 조장하는 언론만이 있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들이다.

그나마 한국에 훈훈한 소식을 주는 사람이 있다.

배우 정우성! 그의 책도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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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 현실 편 : 철학 / 과학 / 예술 / 종교 / 신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2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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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넓얕 1권에서는 현실 세계를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로 정리해 주었고,

2권은 현실너머의 세계를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로 정리해 주는 책이다.

2권은 인간의 정신과 관련된 진리에 대한 입장을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로 나누고

철학, 과학, 예술, 종교의 영역을 설명해주고 있다.

복잡한 것들은 과감히 제거하고 이원론의 세계를 관통하는 뼈대를 세우기 위함이다.

뼈대에 붙여야 할 살들은 각자의 몫으로 스스로 찾아봐야 할 것이다.

진리란 무엇인가?

절대적이고 보편적이며 불변하는 것이 있는가?

이것에 대한 답변에 따라 <있다는 절대주의 / 없다는 상대주의>로 나누고

여기에 <모르겠다는 불가지론 / 상관없다는 실용주의>로 나뉜다.

고정불변의 보편적 진리를 찾는 사람과 그런 진리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논쟁으로 이 세계는 굴러가면서 발전하고 있다.

철학, 과학, 예술 파트는 다른 어떤 책보다도 요점정리를 잘 하고 있다.

특히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은 <종교와 신비>였다.

우선 유일신과 다신교로 나누고 유일신을 믿고 성서를 기반으로

유대교, 그리스도교(가톨릭, 개신교), 이슬람교로 나누고 있다.

세 종교는 구약의 내용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다른 점은 신약에 대한 입장에 따라서 달라진다.

유대교는 구약만 절대시 하고 그리스도교는 구약과 신약을 절대시하고

이슬람교는 구약을 절대시하지만 신약에 나오는 예수를 예언자들 중 하나로 보며

마지막 예언자 무함마드가 남겨준 코란을 절대시한다.

똑같은 유일신을 믿으면서 왜 저렇게 싸우고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이와 반대로 인도를 중심으로 아시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종교에 대해 불교가 처음인 줄 알았으나

가장 근원적인 뿌리로 구전되어 전해진 <베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베다의 가장 중요한 철학서인 우파니샤드의 핵심은 우주와 자아를 하나로 보는 범아일여 사상이다.

이 책도 책장 확대범인가?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 우파니샤드를 읽어봐야겠다.

인도의 종교인 힌두교는 베다와 우파니샤드를 근간으로 많은 신이 등장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세 신은 브라흐마(창조), 비슈누(유지), 시바(파괴)다.

고타마 싯다르타에 의해 시작된 불교도 베다의 영향을 받아 업, 윤회, 해탈 등의 개념을 이어받았고

베다 철학의 형이상학적이고 이상적은 측면을 거부하고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1권과 2권은 고대 이후의 이원론의 시대를 정리해주었고

다음 0권은 초월을 주제로 한 고대 이전의 일원론의 시대에 대한 책이라고 한다.

요즘 죽음과 명상에 관심이 많이 생긴터라 빨리 지대넓얕 제로편을 만나보고 싶다.

지대넓얕의 책들이 인생의 편리한 지도가 되길 바란다는 너무너무 친절한 채사장!

인생의 의미와 깊이는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비로소 빛을 낸다고 이야기 하는 채사장과

대화를 마구마구 해보고 싶은 건 나만의 생각일까?

당신도 그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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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비늘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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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인어공주로 시작해서 선녀와 나무꾼으로 끝!

"할머니, 우리도 영혼을 가질 수 있나요?"

"그럼,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영혼을 갖게 되지."

백어도에 있는 백어에 대한 전설

바닷가에는 뭍에것들은 모르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끝없이 회자된다.

바닷가 사람들은 죽음이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백어도에 묻힌 남정심의 돌무덤을 이장하려고 했던 그들은 돌무덤 속에서 소금비늘에 덮혀 있는 백어를 보게된다.

소금비늘을 훔치면 죽게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간의 탐욕은 그 경고를 깡그리 무시하게 만들고

죽음이 코앞에 다가올 때까지 마치 자신에게만은 그 경고가 비껴나갈 것처럼 버티고 있다.

한마리

백어인 마리는 용보와 결혼 약속을 할 때 코델리아의 소금이라며 소금비늘 한 조각을 증표로 준다.

대신 나머지 다른 소금에는 손대지 않겠다는 맹세를 용보에게 시킨다.

맹세를 깨면 마리로 인해 얻은 모든 것을 잃게 될 거라는 경고와 함께.

첫 번째의 살인을 경험한 마리는 용보를 죽이지 않기 위해 용보를 피해 달아나지만

용보의 욕심은 끝이 없이 내달린다.

이용보

인간들은 맹세와 약속은 깨기 위해 있는 것이라는 말을 농담 삼아 하곤 한다.

부부 사이에 그까짓 맹세쯤은 씹다버리는 껌처럼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다른 인간들처럼 용보도 맹세의 무서움을 모르고 깨버리는 짓을 하고 만다.

하나 둘 소금비늘을 훔쳐서 친구 준희에게 팔아버리고는 적반화장으로 큰소리 치는 파렴치한 인간.

황준희

마리를 용보에게 소개시켜 준 준희도 친구를 위하는 척 하지만 소금비늘을 모으려는 욕심에 이미 눈이 멀어 있다.

최순하

인간과 백어사이에 태어난 자식이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하는 그 곳에 있었다.

아버지는 자수하였으나 정신착란 증세를 보인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두렵게 만들었을까?

순하는 인간일까? 백어일까?

마리는 왜 뭍으로 나왔을까?

영혼을 갖고 싶어서?

섬과 순하는 왜 같이 데려갔을까?

뭍의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전혀 다른 세상으로 와서 적응하며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왜 작가는 여자 백어만 얘기 했을까?

물고기는 수컷도 있는데...

작가의 말처럼 당신도

말이 전하는 온기와 상처

말이 가진 무게

약속의 소중함

행운과 불운을 향한 선택

그 밖의 이런저런 입장에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읽기를 바란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증오와 사랑이 철저히 분리된 채 공존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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