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웃의 식탁 오늘의 젊은 작가 19
구병모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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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이런 C8

'꿈미래실험 공동주택'

열두 개의 공동주택 중에서 네 번째로 전+서 가족이 이사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은 그냥 구리다.

마지막에 요진이가 택시를 타고 아버지 집으로 가면서 맡게 되는 축사의 악취.

그 악취가 처음부터 끝까지 폴폴난다.

서평쓰기가 참 애매하다.

말로 하면 막 욕하고 할텐데 이건 점잖게 써야하니.

나 이거 참!

어쩜 그렇게 딱 막장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주연 아닌 찌질한 조연들을 이렇게 잘 모아놨을까?

작가님에게는 무한한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다.

네 가족 모두 찌질하다.

이 책을 보고 나중에 전원주택 마을에 살 생각을 했었는데 싹다 접었다.

나에게는 아파트라는 익명성이 아직은 편하다.

함께 거론되는 <82년생 김지영>은 태양초고주장이였다면, <네 이웃의 식탁>은 불닭소스였다.

읽는 동안 영화 <완벽한 타인>의 그 식탁이 계속 생각났다.

인간은 각자의 이기심을 평소에는 위장하고 살지만 발현되는 순간이 온다.

공동체 생활과 뗄 수 없는 뒷담화!

옛날에는 옆집에 숟가락 몇 개가 있는지 알던 시절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 시절은 전쟁 이후 다같이 비슷하게 살았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사회가 달라졌다.

1인 가족 시대에 살던 사람들을 다시 뭉쳐 놓겠다는 발생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런 책은 법과 국가정책을 다루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말도 안되는 저출산정책과 부동산대책들.

뉴스 헤드라인만 봐도 짜증이 난다.


무엇이 중한지 생각할 때다.



여전히 어딘가에서 코를 찌르는 축사의 악취가 스며들어 왔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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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즐기는 논어 1 - 쉽게 쉽게 배우고 즐기는 공자 말씀 만화로 즐기는 논어 1
공자 지음, 이준구 엮음, 왕위지 그림 / 스타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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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에 있는 그대로 쉽게 쉽게 배우고 즐기는 공자 말씀이다.

처음부터 이런 책으로 논어에 도전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처음 도전 했던 논어는 양장에 글자만 빽빽하게 써져있는 책으로 5장도 못 읽고 책장구석에 짱 박혀 있는 신세다.

비싸서 버리지도 못하는 책. ㅋ

이 책은 만화와 그림이 있다는 장점만으로도 충분히 제 몫을 하는 책이었다.

인이 없는 세상에서 인을 구현하고자 했던 공자!

이제 나에게 다가온 공자님의 말씀을 몇 자 적어본다.

{학이편}

배우고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그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으니

또한 군자답지 아니한가.

: 배움에 끝이 없음을 알고 배움의 기쁨을 알아가고 있다.

가장 유명한 말씀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도 제일 좋은 말씀이다.(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위정편}

나는 십오 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나이 삼십 세에 뜻을 확고히 세우게 되었으며

사십 세에는 미혹함이 없게 되었으며

오십 세에는 하늘의 뜻을 깨달아 알게 되었고

육십 세에는 사물의 이치를 들어 받아들일 수 있었으며

칠십 세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행하여도

도에 어긋나지 않았느니라.

: 나는 십오 세에 사춘기로 방황하였고, 삼십에는 엄마가 되었고, 사십에는 독서의 맛을 알게 되었다.

오십~칠십에 하늘의 뜻을 깨달을 수 있을까?

{팔일편}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예를 배운들 무엇을 하며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음악을 배워서 무엇하랴.

: 먼저 인간이 되거라~~

{이인편}

이익만을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많으니라

: 삼성아 너는 그 많은 원망을 어찌할꼬

{공야장}

그는 영민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여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 나도 인스타그램을 어린 직원들에게 치맥을 사주며 배워가고 있다. '책그늘문' ㅋㅋㅋ

{옹야편}

도를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 누가 뭐라던 신경쓰지 말고 읽고 쓰기를 즐기자. 오예~~

{술이편}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개를 삼고 잠을 자도 즐거움이 그 안에 있다.

의롭지 않은 부귀는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으니라

: 책 살 돈만 넉넉해도 나는 행복하다. 진짜로

{자한편}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절대 하지 않으셨다.

억측하는 일이 없고 장담하는 일이 없으며

무리하게 고집하지 않고 자기만을 내세우는 일도 없으셨다.

: 딱 꼰대들이 하는 걸 안 하셨군.

{향당편}

계로가 귀신을 섬기는 일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으리오"라고 답하셨다.

계로가 다시 감히 죽음에 대해 여쭈어 보자,

공자께서 답하기를

"삶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리요"라고 하셨다.

: 있을 때 잘하고 현실을 잘 살자

{자로편}

빨리 하고자 서두르지 말며

작은 이익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

빨리하려고 하면 일이 제대로 도달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따지면 큰일을 할 수 없다.

: 소탐대실. 흠. 어느 책을 신청해야 할까? ㅍㅎㅎㅎ 행복한 고민 중

{위령공편}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라고 말조차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나도 어찌할 도리가 없느니라

: 신중하고 신중하고 또 신중하거라

{계씨편}

유익한 벗이 셋이 있고 해로운 벗이 셋이 있다.

정직한 사람, 독실한 사람, 박식한 사람을 벗하면 유익하고

편벽하고 줏대가 없고 빈말을 잘하는 사람을 벗하면 해롭다.

: 이제 벗도 잘 살펴야 할 때이다.

이제 공자의 마지막 공부를 시작할 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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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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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스마트폰을 아이들의 손에 쥐어 줄 것인가? 말 것인가?

최재붕 교수의 <포노 사피엔스>에서는 스마트폰을 오장칠부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지성 작가의 <에이트>에서는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들기 위해서 디지털을 차단하라고 하고 있다.

어느 것에 손을 들어야 하는가?

미래의 삶은 아직 아무도 경험해보지 않았으므로 정답은 없다.

하지만 디지털을 완전히 포기한 삶을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호메로스의 작품인 일리아스나 오디세우스를 보면

문자가 없었던 옛날 사람들은 그 긴 이야기들을 어떻게 입에서 입으로 전했을까?

암기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인간의 뇌에 저장해서 입에서 입으로 옮겨 다시 뇌에 저장하는 방법.

뇌의 저장능력은 무궁무진 할 것이다.

옛날 같은 암기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

옛날에 TV를 바보상자라고 했다.

지금은 그 TV가 디지털 미디어로 확장되었을 뿐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실과 거짓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미디어가 제공하는 자극적인 정보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자신만의 잣대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자신만의 잣대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생각하는 삶.

철학하는 삶.

명상하는 삶.

하루 24시간 중 단 2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끄고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우리가 머릿속에 담고 있는 지식과 온라인에서 찾은 정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온라인에서 정보를 모을 때 사람들은 실제보다 자신이 더 똑똑하고 지적이라고 믿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머릿속에 담고 있는 지식과 온라인에서 찾은 정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온라인에서 정보를 모을 때 사람들은 실제보다 자신이 더 똑똑하고 지적이라고 믿게 된다는 것이다.

 - P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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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우주군
배명훈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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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머리 비우고 웃을 수 있다.

일상이 우울한 요즘 빙글빙글 우주군은 나의 머릿속을 비워 주었고 낄낄거리면서 샤샤샥 읽을 수 있었다.

친절하게도 여성독자를 위해서일까? 맨 앞에 조직도를 배치해 주시는 센스.

이 책은 짧은 시트콤으로 만들어지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뻗어나갈 시즌의 양이 끝도 없이 나올 수 있는 책이다.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브로맨스가 다시 생각나게 해주는 책이었다.

유튜브나 넥플에서 빨리 선점하시길.

국제연합군처럼 우주시대를 생각해 보면 빙글빙글 우주군도 정말 있을 것 같다.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떠오른다.

화성의 하루는 지구의 하루보다 37분쯤 길다.

엄청 똑똑한 사람들과 멍청한 시스템.

그래서 매일매일이 시트콤인 군대.

그런데 그 멍청한 시스템을 억지로 끌고 가서 어떻게든 멋진 걸 해보려는 사람들.

하늘에 뜬 팩맨 태양은 어찌될 것인가?

화성에서 온 곰인형이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의 가치.

ㅋㅋㅋ

정말 많이 웃었다.

그냥 막 웃고 싶으신 분께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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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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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우주와 지구과 인간,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는 우주에서 기원을 찾았다면 루이스 다트넬 <오리진>은 지구에서 우리의 기원을 찾고 있다.

이 책은 술술 읽힌다. 다만 소설책 같지는 않다.

빅히스토리를 얘기하는 학자들은 모두 천재인 것 같다.

어찌 이리도 많은 에피소드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줄 수가 있을까?

지질학, 지리학, 인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천문학, 역사를 한 쾌로 엮어서

인류문명의 역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지구는 하늘의 시계 장치라고 할 수 있는 우주의 주기적 현상인 밀란코비치주기로 빙하기와 간빙기가 교대로 반복되고 있다.

동아프리카에서 유인원에서 호미닌으로 진화하면서 결국 호모사피엔스가 번성하여 지구의 주인이 되었다.

판구조론에 따른 대륙과 대륙의 부딪히는 활동으로 일어난 지각변동과 기후의 상호작용으로 호미닌은 뇌 용량이 증가하고 도구제작에 지능을 사용하게 되었다.

호미닌이 나무에서 내려와 도구를 제작하는 지능이 생긴 이유는 판들의 활동과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몸을 감싸는 옷을 만들어 입게 만든 적응력과 재주가 뛰어난 종의 발달을 견인했고 우리의 조상은 갈수록 지능에 더 많이 의존하고 사회적 집단을 이루어 협력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극단적인 기후 변동이 낳은 결과이자,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특별한 환경의 산물이다.

칼 세이건도 지구의 환경을 걱정했다.

루이스 다트넬도 이렇게 지구의 전기불 사진을 보여주며 지구의 환경을 걱정하며 에필로그를 작성했다.

<코스모스>를 읽고 우리가 별에서 온 것을 알았고, <오리진>을 읽고 우주의 주기에 따라 지구의 환경 변화로 우리가 이렇게 지능을 발달 시키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우주의 시계로 보면 짧은 간빙기에 인류 문명의 역사는 반짝이는 불꽃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나비효과처럼 석탄,석유를 사용해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로 지구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우주와 지구과 인간,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인류의 이기적인 문명발달은 어떤 길로 나아가야할지 생각할 때이다.



지구가 우리를 만들었다. - P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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