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인류 - 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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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덮고 있는 바다의 관점에서 인류사를 재해석하기 위해 노력하신 주경철 박사님께 칭찬의 박수를~~. 대륙의 길로만 인류 문명이 전달된 건 아니다. 바닷길을 통해 인류는 끊임없이 소통하고 문물을 주고받았다. 전작 <대항해 시대>에서 더 확장된 바다 인류의 관점이 어떻게 펼쳐질지 너무나 궁금하다. 벽돌 책이지만 읽어야 하는 이유다.


대 빙하기 때는 해수면이 하강했고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호모 사피엔스는 대륙으로 이동했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많은 섬들이 생기게 된 것. 영국도 섬이 아니었었다는 사실. 신석기 시대의 유물들이 해저에서 발견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지구의 온도와 해수면 높이의 상관관계를 생각해야 한다.


분명 헤엄을 쳐서 섬으로 이동할 순 없었을 텐데 해수면이 낮아지는 시기에 걸어서라면 이동이 가능했으리라. 서해 무창포 해수욕장에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이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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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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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의 작은 집



높고 험준한 안데스의 만년설산 아래 겸손하게 작은 돌집을 들어앉힌 마을. 희박한 공기 속에 한 걸음 한 걸음 분투하며 대대로 이어온 끈질긴 노동이 빛난다. 하늘에 가까운 고원에선 모든 게 작다. 사람도 작고 집도 작고 물자도 작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서 대지의 품에 안겨 대를 물려 이어가는 사랑은 또 얼마나 큰가.



자연의 품 속에서 살아간다는 건 고단한 노동을 수반한다. 하지만 자연은 그만큼 또 내어준다. 걱정이다. 다 내어주는 자연이 이젠 망가져가고 있으니. 만년설도 녹아 내리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하지만 변하는 자연에 맞춰 저들은 계속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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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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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손을 위한 기도



마을 길가의 푸른 나무 아래 길손을 위한 의자와 물을 놓아두는 할머니. 아침 목욕을 마치고 정精한 몸과 마음으로 오래된 나무 성전에 꽃을 바치고 기도를 한다. "길손들의 안녕을 비는 기도이지요. 우리 모두가 인생이란 길의 여행자이니 길손들은 다 나의 자매형제가 아니겠소."



형제자매를 자매형제라 하니 낯설다. 길손이라, 우리들도 나그네에 대한 이야기가 있잖아. 지나가는 나그네가 물 한모금 마시자 하니 바가지에 천천히 마시라고 나뭇잎 떨어뜨려 주었다는 이야기. 그런데 반전이 있다. 그 나뭇잎이 목에 걸려 죽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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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박노해 사진에세이 1
박노해 지음, 안선재(안토니 수사) 옮김 / 느린걸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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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툼 새벽 시장


청 나일강과 백나일 강이 만나는 사막에 저 유명한 카르툼 새벽 시장이 열린다. 이렇게 풍성하고 다양하고 정갈하고 원색의 생명력이 출렁이는 장이 또 있을까. 직접 기른 양파를 정성껏 쌓아놓은 상인이 여럿이 돌려보는 귀한 신문을 펼쳐 읽는다. 먹고사는 게 우선이지만 내가 사는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아침 눈빛으로 세상을 읽어 나간다.


수단의 수도. 카르툼이라고도 하고 하르툼이라고도 하는 곳. 새벽 시장은 어딜 가도 이른 시각부터 활기를 띠는 곳이다. 전에 새벽에 수산물 시장에 갔었는데 경매하는 곳에서의 그 이상하면서도 야릇하게 흥분되는 분위기는 다른 시장에서는 맛볼 수 없다. 내전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시끌시끌한 나라지만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고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한 시장의 분위기도 다 똑같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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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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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거대한 모래폭풍인 '하붑'이 지나가고 누비아 사막에 푸른 여명이 밝아오면 나일강에도 아침 태양이 떠오른다. 하지만 사막의 진정한 태양은 여인들이다. 단순한 살림으로 삶은 풍요롭고 단단한 내면으로 앞은 희망차고 단아한 기품으로 주위가 다 눈이 부신 사막의 아침 태양은 그녀들이다. 내 생의 모든 아침은 바로 그대이다.



아프리카 수단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누비아 사막. 수단도 내전과 쿠데타로 정세가 아직까지도 불안정한 나라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검은 대륙에서 완전한 평화는 언제쯤 가능할까? 하붑도 폭력이 싫어서 다 덮어버리려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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