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리더 - 공정을 가로막는 차별과 불평등에 관한 16가지 진실
베로니카 후케 지음, 최은아 옮김 / 마일스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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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공정한 리더』는 직원 관리를 위한 관리자(리더)의 역할과 필요한 능력을 말하기 위해 쓰였다. '팀원(구성원)이 떠나는 것은 회사가 아니라 관리자'이기 때문에 회사의 발전을 위해 관리자가 팀원을 잘 관리하고 떠나지 않도록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다. 팀원을 잘 관리하는 일이 팀의 성공에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자 베로니카 후케는 훌륭한 관리자의 다섯 가지 재능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그 다섯 가능 재능은 ① 팀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② 적극적으로 나서서 장애물을 극복하며, ③ 책임자는 문화를 만들고, ④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⑤ 팀과 회사의 성공을 위해 정보에 근거한 편견 없는 결정을 내리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5부 16개 장(章)으로 구성됐다.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필요한 원칙 '공정'이 책 곳곳에 들어가 있다. 신뢰 구축과 팀원의 능력을 한데 모아 끌어내는 것이 회사의 성패를 가름한다는 주장에서다. 즉 공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과 능력 그리고 팀원의 능력을 배양하고 한데 모으는 역할까지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공정 : 특별한 성과를 얻기 위한 여정'이라는 도식표를 만들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책의 앞 부분에 배치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p.10~11)



저자는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수많은 연구 자료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공정을 가로막는 장벽들을 제거하고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먼저 1부 ‘일상적인 불공정’에는 리더로서 팀원을 대하거나 일상적인 협업을 할 때 생기는 문제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들여다보게 한다. 이와 함께 조직에서 빈번하게 이뤄지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예로 제시하며 개인의 정체성과 배경으로 인해 겪는 불평등의 문제를 지적한다. 2부 ‘팀워크’에서는 팀 내 협업과 그 과정에서 생기는 조직의 역학에 대해 말한다. 획일적인 사고(집단사고)의 문제점과 위험, 그리고 업무가 배정되는 메커니즘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3부 ‘참여하고 승진하기’에는 고용과 승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나온다.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회사가 지원자를 배제하는 과정, 능력이 승진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 이유도 살핀다. 4부 ‘원격 근무, 디지털, 세계화’에서는 국제적인 협업 또는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업무 환경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다. 5부 ‘남성과 여성’은 직장에서 성별에 따라 어떻게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지를 다룬다. 똑같은 행동이라도 남녀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평가받는 이유를 찾고,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공동으로 적용되는 기준을 만드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과정을 통해 불공정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떤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지,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얻는 것이 왜 중요한 일인지에 대한 시각이 생길 것이다.



책에 따르면 직원은 회사를 떠나지 않는다, 단지 보스를 떠날 뿐이다. 절반 이상의 경우 이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스 때문이다. 보스, 그리고 상사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직원마다 가치를 존중 받는 공평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구성원으로 구성된 팀을 어떻게 하나로 모을 수 있을까?’, ‘사고가 획일화되는 것을 막고 몇 명의 의견에 의해 팀 분위기가 좌우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이런 문제들, 즉 팀 내부에 형성된,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를 지우는 리더의 역할과 모든 직원의 가치가 존중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 베로니카 후케는 20년 넘게 기업에서 홍보, 커뮤니케이션 분야 리더로 일해 온 전문가로, 이 책에서 훌륭한 리더의 가장 큰 자질로 ‘공정함’을 꼽는다. 공정한 리더 아래서 직원들은 서로 신뢰하고 의지하며 시행착오를 극복해 성과로 만들어낸다는 것이 이 책『공정한 리더(The Fair Leader)』의 핵심 메시지다. 무엇보다 리더는 팀 내 기준을 만들고 변화의 시동을 거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저자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매우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팀원들을 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가 편견과 고정관념, 선입견에 사로잡혀 모든 팀원들을 똑같이 대하고 있지 못함을 지적하면서 조직을 성장하게 하는 최고의 가치로 ‘공정’을 내세운다. 저자는 20년 넘게 기업에서 홍보, 커뮤니케이션 분야 리더로 일해 온 전문가로, 리더의 행동과 자질, 팀원들과의 상호작용 방식 모두 공정이라는 일관된 가치 아래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리더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외면하지 않고 공정하게 대우할 거라는 확신이 있을 때 팀원들은 기꺼이 팀에 헌신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는 것. 이 책을 통해 불공정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떤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지,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얻는 것이 왜 중요한 일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신뢰는 협업을 성공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팀원들로 하여금 프로젝트에 마음을 다해 개입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팀의 성과를 내려면 공동의 목표와 성공에 필수적인 정보와 도구가 필요하다. 서로 간의 차이와 마찰, 충돌, 그러한 충돌로 인한 피해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협업을 위한 규정에 동의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고, 서로를 대하는 기준을 정할 수 있다.

각자의 관점에서 보면 다른 문화 출신의 팀원이 자신의 ‘기준’에 벗어나는 것이므로 합의된 사항은 거듭 확인해야 한다. 한마디로 원활한 의사소통이야말로 성공의 핵심 요소다. 의사소통을 통해 각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함께해야 할 과업이 무엇인지, 누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다.

- 「11장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 중에서



특히 어떤 일에서 배제되거나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은 신뢰의 기반을 흔든다. 이런 생각을 하는 팀원은 당연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는다. 아이디어를 도둑맞을까봐, 자신의 생각이 하찮게 여겨지거나 비웃음의 대상이 될까봐 두려워서이다. 팀에 헌신하고 ‘보통’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은 집단에 소속감을 느끼는 사람만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공정이 추구하는 가치이자 순기능이다. 한마디로 조직의 큰 그림이 자신에게도 의미가 있어 보일 때 사람들은 최선을 다한다.

이러한 소속감의 전제 조건은 환영받고 인정받는다는 느낌이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조직에 기여한 자신의 능력과 관점이 칭찬을 받을 때 사람들은 제 능력을 발휘하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공정은 모두가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다. 공정한 개인이 모여 공정한 조직을 만들고, 공정한 조직이 모여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모든 팀원이 똑같이 존중받으며 관계를 맺고 있다고 느낄 때 개인이, 조직이, 그리고 사회가 탁월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는 것이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이다. 이 책이 개인과 조직을 넘어 우리 사회에 공정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전하고, 사회를 선순환하게 하는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독자는 믿는다.



직장 내 환경을 바꾸는 일은 당신에게 달렸다. 리더는 롤 모델이다. 리더의 행동과 자질, 팀원들과의 상호작용 방식이 팀 운영의 70%를 좌우한다. 리더는 팀 내 기준을 만들고, 그들은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고 변화의 시동을 꺼뜨리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이 대체로 투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신은 잘못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이 우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나는 당신이 앞으로 최고의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사람들을 공정하게 이끌기 위해 이 책에서 제시한 조언과 방법을 활용하라. 그렇게 해서 차이를 무너뜨리고, 모두를 공정하게 대하고, 놀라운 결과를 달성하라.

- 「16장 ‘공정한 리더가 된다는 것’」 중에서

저자 : 베로니카 후케(VERONIKA HUCKE)

커뮤니케이션 전략가, 브랜드 매니지먼트 전문가. 필립스, 휴렛팩커드, 제록스, 알카텔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팀을 이끌며 20년 가까이 선두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과 브랜드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일했다. 다양성과 평등, 포용에 관한 이슈가 대두되기 전부터 이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조직을 합리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힘써 왔다. 2015년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AND INCLUSION, D&I) 전략 및 솔루션 회사를 설립하여 전략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일에 힘쓰고 있으며, UN을 포함한 기업과 조직을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다.

역자 : 최은아

상명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교육회사에서 인사관리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했다.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 후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글로 표현되지 않은 저자의 생각을 읽어내는 데 흥미를 느끼고 독자가 저자의 생각을 온전히 흡수하도록 돕는 일에 사명감을 느낀다. 옮긴 책으로 『생각이 바뀌는 순간』 『인생이 바뀌는 하루 3줄 감사의 기적』 『THE ONE-PAGE PROJECT(더 원 페이지 프로젝트)』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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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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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의 삶처럼 햇빛을 받아야 꽃을 피우듯 주변과의 화해를 통해 자신은 물론 세상과 화해의 꽃을 피운 한 여성의 성장스토리. 데뷔작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깔끔한 문장이 돋보이는 개인의 삶을 사회 속의 삶으로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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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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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캑터스』는 사회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 그렇다고 정치와 경제 문제 등에도 저자의 시선이 닿지 않는다. 한 개인과 사회의 화해를 다룬다. 주인공 수잔은 마흔 다섯 살의 건강한 여성이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 스스로를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외적으로도 어느 정도 매력이 있고 경제력도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나 주변 사람들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에 스스로 갇혀 세상과 불화하고 사는 지극히 개인적인 삶에 빠진 사람이다.

마흔다섯 살 정도 된 사람이라면 이미 삶의 절반을 겪어본 시간들을 통해 자신만의 고집과 삶의 방식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이 사회와의 불화의 원인이다. 아무리 개인주의가 발달해도 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그녀의 삶의 방식이 '외곬수'인 원인은 이 소설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삶의 방식이 융통성 없고 원칙주의자처럼 차갑고 건조해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꼭 닫고 사는 것으로 그려진다. 서양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삶일지 몰라도 우리의 눈으로는 좀 '별난' 독불장군의 삶이다.



『캑터스』는 저자 사라 헤이우드의 데뷔 소설이라고 한다. 출간 즉시 15만 부 판매, 15개국에 판권 계약된 화제의 소설이다. 거기에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운영하는 독서 클럽인 ‘헬로 선샤인’ 최고의 소설로 선정됐다.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도 결정된 상태라고 한다. HBO의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로 에미상, 골든글로브, 비평가협회상 등 23개의 트로피를 휩쓸며 연기력뿐만 아니라 연출과 제작까지 인정받은 리즈 위더스푼의 합류 소식에 또 하나의 명작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소설은 주인공 수잔이 인생의 두 가지 사건을 맞이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엄마의 죽음과 결코 원치 않았던 ‘엄마’가 되는 것. 그리고 도망치고 싶었던 고향 버밍엄에서 알게 되는 또 다른 진실들이 그녀를 뒤흔들고 여기에 ‘롭’이라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매력적인 남성이 등장한다. 고독하고 인간미 없이 질서정연하기만 했던 한 여성이 사랑 넘치는 예측불가한 순간들을 맞닥뜨리며 겪는 가슴 벅찬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소설 제목의 '캑터스'는 식물도감에 따르면 그리스어 에리오(erion, 양모의 뜻)와 (선인장의 뜻)을 의미하는 'cactus'에서 유래하고, 자좌(刺座)에 양모(羊毛)상의 털이 있는 것에서 이름지어진 선인장이다. 표지에 있는 선인장이 캑터스라 불리우는 선인장인 듯하다. 캑터스는 기둥선인장아과 식물로 원산지는 파라과이, 브라질 남부에 3종(種)이 분포한다. 짧은 원통부터 점차적으로 긴원통상으로 된다. 꽃은 크고 넓은 누두상(漏斗狀)으로 황색이다. 꽃의 통부에는 갈색의 양모상(羊毛狀)의 털이 붙는다. 주두(柱頭)는 황색. 주두(柱頭)가 적색의 노토캑터스[Notocactus]와 구별된다. 저자가 주인공 수잔의 삶의 방식이나 성격을 은유하기 위해 쓴 것으로 추정된다. 선인장의 성격이 대부분 그렇듯 혼자 물 없이도 생명력이 강하고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몸에 가시가 돋쳐 있다.



소설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살아가는 수잔이 용기 있게 ‘나’를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우며 세상과의 화해를 통해 새로운 관계맺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와의 관계맺기에 대해 보여주는 성장 스토리다. 까칠한 선인장에도 꽃이 피어나듯, 배 속의 아이와 함께 사랑 가득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수잔과 그녀를 둘러싼 매력적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저자의 사라 헤이우드의 유쾌하고 속도감 있는 문체로 흥미롭게 펼쳐진다. 마흔다섯 살의 수잔은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고 사람들과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맺기보다는 아파트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을 더 즐기며 사는 매우 독립적인 여성이다.

그런 그녀가 애정을 쏟는 유일한 대상은 사무실과 집에 있는 선인장뿐이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남에게 쉽게 원한을 품지 않는다. 의견 차이를 놓고 며칠씩 고민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진짜 동기가 무엇인지 의심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말싸움에 꼭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도 아니다. 물론 세상의 모든 원칙이 그러하듯, 나에게도 예외는 있다. 누군가가 부당하게 착취당하는 꼴을 가만히 보고 있지 못한다." 지극히 평범하며 개인적이며 정의감 있는 이 여성이 고백처럼 소설의 첫 장면을 장식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증오의 대상인 남동생 에드워드로부터 듣게 되고, 하필 그때 수잔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될 상황에 놓인다. 게다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엄마의 유언장과 엄마의 유산이 에드워드에게 넘어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 어딘간 미심쩍은 유언장. 수잔은 분명 ‘사건’의 배후에 남동생 에드워드가 있을 거라 확신하고 직접 상황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고향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벗어나고 싶은 어린 시절의 기억, 단 한 번도 그 존재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남동생 에드워드, 그리고 ‘롭’이라는 남자가 있었다. 사건의 발단이다.

“있잖아, 수즈. 엄마 유언장 있어. 몇 주 전에 쓰셨어. 라디오에서 유언장을 꼭 써놔야 한다는 내용을 들으셨다나 봐. 나는 엄마한테 유언장은 필요 없다고 말했는데, 엄마는 필요하다고 그러시더라고. 엄마가 얼마나 고집이 센지는 누나도 잘 알잖아.”

나는 그의 목소리에 약간 방어기제가 깃들어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혹시 그때 이상한 낌새를 챘던 건 아닐까?(p.20)



수잔은 가족이 함께 뭔가를 하면서 즐겁게 웃거나 어디를 간 기억조차 없다. 성장 배경이 그녀를 세상과 불화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란 짐작도 가능하다. 성인이 되어 가족을 이루는데 부정적인 수잔이기에 짐작 가능하다. 여기에다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하나뿐인 남동생은 어린 시절 아팠다는 이유로 엄마의 과보호를 받아 누나의 모든 것에 시비를 걸고 싸움을 걸었다. 동생과 사이가 좋을 리 없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결과다.

이런 상태에 마지막까지 엄마는 유산을 동생에게 더 물려줌으로써 수잔으로 하여금 자신이 동생보다 사랑받지 못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수잔이 돈에 욕심이 많지 않으면서도 기를 써서 유산에 이의를 제기한 이유에 설득력이 생긴다. 오랫동안 파트너 관계를 유지한 사람은 있었지만 결혼을 단 한 번도 고려하지 않았던 수잔이 청천벽력과도 같은 임신이 확인되면서 변화는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평소의 그녀라면 절대로 가까이하지 않을 윗집의 두 아이 엄마 케이트에게 작은 도움을 주면서 시작된 관계는 뒷날 수잔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사람 간의 관계가 가슴을 아프게도 하지만, 관계는 힘든 상황에서 우리를 버티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또 새로운 마음으로 앞으로 살아나갈 용기를 주기도 한다. 관계에서 상처를 받으면 마음이 움츠러들고 숨고 싶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관계 속에서 치유받고 성장한다. 수잔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용이리라. 매일 내리쬐는 직사광선이 선인장의 꽃을 피우게 만드는 것처럼 수잔에게도 따가운 햇살 같은 일들이 그녀의 삶에 내리쬐었고 그것은 그녀의 삶이 꽃 피울 수 있게 한다. 수잔의 삶의 이야기는 소설의 마지막 부분부터 새롭게 시작될 것만 같다. 선인장 같았던 45세 예비 싱글 맘의 성장 이야기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응당히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인 것 같다.

“결국 저는 그린 양의 인생에 그리고 아마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 중대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셈이라서요. 그리고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에도 직접 털어놓아야 하는지 계속 고민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제 어머님께서 비밀을 공개하시려고 했다, 믿습니다. 그러므로 오래도록 심사숙고 끝에, 돌아가신 어머님의 비밀 유지 의무보다는 진실을 알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중략)

“좋아요. 다음 주 금요일 오후 어떠세요?” 내가 물었다.

“완벽합니다.” 그가 잠깐 말을 멈추었다. “친구나 친척을 데려오도록 하세요.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드실 겁니다.”(p.351~352)



“요즘 동화의 결말은 다양한 내용으로 바뀌었어요. 공주는 왕자와 함께해도 괜찮고, 하인과 함께해도 괜찮고, 혼자의 힘으로 극복해도 괜찮아요. 또 다른 공주와 사랑에 빠지거나 고양이 여섯 마리를 키우며 살아도 되고, 자기가 왕자가 되겠다고 선언해도 돼요. 그렇다고 해서 더 페미니스트라거나 덜 페미니스트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단지 내가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그대로 살아가는 게 중요해요.”(p.243)

저자 : 사라 헤이우드

영국 버밍엄에서 태어나 법학을 공부한 후, 런던과 버컨헤드에서 사무변호사로, 리버풀 톡스테스에서는 법률자문가로 활동했다. 현재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리버풀에 살고 있다. 《캑터스》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역자 : 김나연

영미문화와 영문학을 공부하고 번역에 처음 뜻을 품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20세기 현대미국 소설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전문 번역가로서 첫발을 내딛었으며,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리뷰어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최강의 일머리》, 《부의 해부학》, 《혼자만의 시간을 탐닉하다》,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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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졸업장보다 값진 나를 만드는 독서법 - 인생을 꽉 채워줄 독서습관
박순영 지음 / 미래문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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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먹고 살려다보니까'란 핑계로 책이 멀어졌다. 다른 책 읽는 독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책과 조금은 멀어진다. 거기에 회식 문화가 있는 우리 사회 직장 생활은 독서를 즐길 정도로 한가한 시간을 주지 않는다. 물론 독자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핑계'라고 하겠지만. 아무튼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멀어지던 책과의 거리는 직장 생활이 오래될수록 점점 벌어졌던 것 같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팬데믹은 독자에게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독자는 천식이라는 지병이 있다.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의사로부터 가급적 팬데믹 상황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될 수 있는 대로 사람이 많이 모인 데는 가지 말라는 엄명을 받았다. 감기도 물론 걸려서 안 되지만 코로나 종식 때까지는 마스크도 꼭 쓰고 다니는 게 좋다는 조언도 들었다. 그리고 직장에서도 재택 근무를 실시했다. 물론 일주일에 2~3일은 출근해 직장에서나 관련된 곳에서 근무를 해야 했지만. 덕분에 책을 다시 손에 잡기 시작했다. 처음엔 코로나도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에 기대어 몇 권쯤 읽으면 이전 일상 생활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코로나 팬데믹은 오래 지속됐고, 외신 보도를 통해 들어오는 미국 등 선진국의 상태로 봐서 호흡기 기저질환자는 아예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할 수 없이 회사와 상의 후 재택 근무를 더 오래 하도록 허가를 받았다. 창업 멤버로서 특혜나 다름없는 개인 혜택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출퇴근을 생략하다 보니 시간은 더 많아져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독서 이외에는 많지 않았다. 책도 읽다 보니 더 욕심이 생긴다. 일주일에 한 권 정도 읽다가 두 권, 세 권까지 늘었다.

한참 빠져드니 TV도 보지 않고, 수면 시간도 줄였다. 예전에 책 좀 읽던 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렇게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읽기 시작했다. 많을 때는 한 달에 10권도 넘는 것은 물론 15권까지 가능했다. 조금 더 진행되니 이젠 '속독법'도 욕심이 났다. 배워둔다면 적잖이 독서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속독법은 관련 책 몇 권을 읽었는데도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또 약간의 독서량은 늘었지만 내용을 기억하는 면에서는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지식에 대한 욕구로 읽는 책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면 무슨 필요가 있겠나 싶어 중단했다. 그래도 책을 읽기 위해 '독서법' 책이 나오면 눈길이 자주 갔다. 이 책도 그렇게 읽게 된 것이다.



이 책 『하버드 졸업장보다 값진 나를 만드는 독서법』은 책 읽기를 갈망하는 독자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깨닫게 했다. 책 편집도(잘은 모르지만) 굉장히 잘된 것으로 보인다. 마치 학창시절 교과서를 보는 느낌이다. 꼭 기억해둬야 할 부분에 대해 제목으로 뽑기, 오래 기억할 부분을 박스 처리(붉은색으로 처리), 장(章) 나누기, 일목요연한 목차 처리 등 한 권만 제대로 읽고 실천하면 책 많이 읽는 '다독가'보다 정확하게 읽는 '정독가'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다독보다 정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자는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가 지적하지 않아도 정독이 훨씬 제대로 책 읽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저자의 집필 의도가 독서에 입문하려는 분들, 또 책은 읽고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거나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분들을 위해 구체적인 독서법 3가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첫째는 책을 분류하고 고르고 혼자 맛보는 법, 둘째는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며 풍족하게 즐기는 법, 셋째는 본격적인 독서 활동을 위한 지침과 이 독서 지침에 따른 도서 목록을 각각 설명하기 위해 쓰인 책이다. 이와 함께 저자의 오랜 독서 내공을 바탕으로 독서가 무엇이며, 책을 통해 무엇을 얻고 어떻게 읽을 것인지 등 독서 능력 향상 기술은 물론, 독서 모임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 박순영은 「머리말」 '독서의 독서'를 통해 〈껍질 깨기〉 〈거짓말〉 〈독서의 비밀〉 〈읽기의 마법〉 〈어떤 독서〉 〈이온화〉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의 서론 부분이다. 책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질문으로 말문을 연다. "여러분은 왜 책을 읽으려고 하나요?", "독서에 어떤 기대를 품고 있나요?"다. 저자가 답한다. 지식을 얻기 위해, 마음의 치유를 위해, 꿈꾸고 있는 삶을 위해, 또 어쩌면 마음에 드는 누군가와 대화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고. 이런 바람은 결국 '독서가 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모인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째서 변화를 꿈꾸고 있는 것일까?

지금 현실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래서 이대로 멈춰 있길 바란다면 우리는 더는 책을 읽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갈망하고 그러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를 에워싼 현실은 우리가 품고 있는 기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력하다.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자신의 꿈들을 숱하게 배신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또다시 이렇게 변화를 열망한 채 꿈을 놓아주지 못하고 있다. 이 단단한 현실에 대응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절망과 좌절에 빠져 체념하는 것, 다른 하나는 자신의 비전과 가능성을 긍정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이미 하나를 고른 셈이다. 이렇듯 저자는 독서에의 권유를 하면서 이미 결정된 상태로 독자들에게 하나 하나 설명을 더한다.



저자의 설명 중 하나 더 독자에게 인상 깊었던 부분이 '어떤 독서를 할 것인가'이다. 책에 따르면 독서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독서'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굳이 많은 책을 읽으려 할 필요는 없다. 최고의 독서란 독서 효과의 최대치에 이르는 독서이다. 읽기 행위로 인한 뇌 자극의 영역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것이다. 1천 권, 2천 권 그 이상의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차라리 책 한 권을 여러 번 읽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가 발생하고 기존의 의미가 달라지며 풍부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면서 진정한 친구 세 명을 사귀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책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책을 만난 사람은 단 몇 권의 책에서 수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공자가 『주역』을 탐독하다가 세 번 다시 엮었다는 '위편삼절'이라는 고사가 유명하다. 어떤 사람은 니체라는 철학자의 책이 인생의 책이며, 독실한 신앙인에게는 종교 경전이 그럴 것이다. 즉, 좋은 독서의 매커니즘을 정리하면 ① 책의 내용을 최대한 잘게 쪼갠 뒤 ② 뇌의 다양한 영역들로 전달하고 ③ 이것을 의미의 형태로 자극하여 흡수하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잘게 분해하는 것과 그것을 제대로 흡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치 이온음료가 수분을 우리 몸에 더 효과적으로 보충해 주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 '독서의 이온화', '이온화된 독서'라고 말한다. 독자에게는 독서의 모든 것을 가장 간결하게 설명해준 부분이다.



이 책에서 독자가 더욱 가슴에 닿은 부분은 하나 더 있다. 이는 「책을 읽는 10가지 방법」에서 나온다. 작은 제목을 통해 '매일 한 권 읽기'는 좋은 독서법이 아니라고 저자는 잘라 말한다. 지금까지 다독을 실천하려 노력했던 독자의 노력에 일침을 가한다. 저자는 옛말을 인용한다. 당나라 시인 두보에 관한 이야기다. 그가 '남아수독오거서(모름지기 다섯 수레만큼 책을 읽어야 한다)'란 말을 남겼다. '1년 365일 매일 1권 읽기', '책을 1천 권 읽으면 삶이 달라진다'는 말을 들어본 바 있다. 저자는 예나 지금이나 책의 권수에 집착하는 경향을 꼬집는다.

책을 읽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많이 읽어라'는 공통적이다. 다독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책으로 바꿔 읽는 것이고, 둘째는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 읽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독자들에게 묻는다. 독자는 당연히 '새로운 책'을 꼽았는데 이것은 잘못된 독서법이라는 점을 스스로 깨닫게 설명해준다. 책을 '매일 1권씩 읽는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① 하루 만에 읽을 수 있는 책을 골라 읽었다 ② 다시 읽지 않았다 ③ 정리하지 않았다 ④ 읽는 행위 자체에만 집중했다 ⑤ 읽은 책의 양을 과시했다. 이 다섯 가지가 좋은 독서법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단 반대로만 하면. 이처럼 독자는 이 책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이 책을 다 읽고 이 서평을 마치면 또다시 읽기 시작할 참이다.



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과 책을 읽을 수 있는 능력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잘 읽어도 책을 읽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자본주의와 성과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가시적인 성취나 금전적 이익에 도움이 되는 것만을 하도록 은연중에 강요받습니다. 독서는 확실히 어떤 가시적인 성취나 이익을 얻어 내려는 목적에는 제한적입니다. 여러분이 그럼에도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여러분이 비물질적이며 정신적인 향상을 도모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독서는 ‘읽어 내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향상에 목적이 있습니다.(p.260~261)

저자 : 박순영

2016년 독서 토론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인 〈독서 토론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특허출원 10-2016-0028993)을 만든 작가는 성균관대학교에서 한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금융권에 약 5년간 종사한 뒤 현재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2017년에 쓴 《쓸모없는 아이들》은 같은 해 세종도서 사회과학 부문 우수교양 도서로 선정되었다. 전국 청소년 토론 대회, 안산시 토론 대회 등 각종 토론 대회 운영 및 심사 위원을 역임했고 대학교, 도서관 등에서 독서동아리 멘토 및 토론, 독서, 인문학 등의 강연을 해왔다. 2019년에는 이산아카데미에서 〈지금 당장, 독서 디페이트(1기)〉, 〈생각의 힘, 언어의 설계자들(2기)〉 수업을 강의했다. 같은 해에 쓴 《난독 시대를 타파할 독서의 기술》은 2019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각종 언론 추천도서, 청소년 추천도서 목록에 올랐다. 2020년 메가엠디(주) 언어논리연구소에서 LEET(법학적성시험) 문항 외부출제위원을, 제21대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TV토론 자문위원을 맡았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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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 지성의 이야기
정아은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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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상식이 급변했다면 그 변화 속도를 따라갈 기회를 조금이라도 마련해주어야 하지 않은가? 저자는 젠더 갈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관습적인 내면의 본성이 외적으로 표현될 때의 성범죄 등도 단죄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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