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서 될 수 있는 하루 - 내일이 불안한 당신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
김유영 지음 / 북스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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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게 많다. 마음을 비우고 살아가야 번뇌 없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간은 욕구의 동물이기에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자꾸 배우고 꾸준히 실천을 한다면 이루질 것이다. 원하는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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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서 될 수 있는 하루 - 내일이 불안한 당신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
김유영 지음 / 북스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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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날씨가 좋은 날엔 기분이 회복된다. 아무 일도 예정돼 있지 않은데도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오랜 시간 외출을 못할 땐 설레기까지 한다. 요즘이 그렇다. 아직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이 정도로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지긋지긋하다고 생각을 한 게 며칠 전인데 말이다. 역시 아무리 힘든 때여도,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도 마음껏 숨 쉬고 계절을 느끼며 나들이를 하면 앞으로도 뭐든지 잘 될 것라는 생각도 든다. 감정은 그렇게 주위 환경이나 날씨에 따라서도 오르내린다. 원래 감정이란 게 그런 것 같다. 나들이를 할까말까 망설이다 의사의 권유(아직 사람 많이 모이는 데는 가지 말고, 외출시엔 꼭 마스크를 쓰고 다니라는)가 떠오르는 순간 '오늘은 책 읽자'며 마음을 다스리고 이 책을 집어든다. 나들이하는 것보다 더 공감 가는 말로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길 기대한다.

책 소개는 다소 우울하게 시작한다. "오늘이 나에게 얼마나 지치고 힘든 하루였는지 남들은 알지 못한다.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도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그럴 때면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여보지만 어쩐지 그럴수록 나 자신이 더 못나 보이고 부족해 보인다." SNS에는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눈에 띄고, 모두들 차곡차곡행복한 내일을 준비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뒤처지는 기분이 들까. 이쯤 되면 힐링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 『나라서 될 수 있는 하루』의 저자는 김유영이다. 한때 염세주의자였다고 한다. 우울증과 가까운 증세를 보인다는 염세주의자. 염세주의자 하면 쇼펜하우어가 생각난다. 유럽의 젊은이들을 수없이 '자살'케 하고(?) 정작 자신은 아흔 살 정도까지 살았다고 한다. 그의 철학이 염세주의를 대표한다고 해서 염세주의란 말을 들으면 으레 떠오르는 인물이다. 저자는 이 책을 하루하루가 버겁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독자들에게 보낸다고 말한다. 오늘 하루는 나 때문이 아니라 다른 누구도 아닌 나라서 온전히 건너올 수 있는 것이었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 나다운 하루를 보낸 나를 응원해주어 내일로 나아가자는 따뜻한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닿기를 바란다.

이 책은 지나온 어제를 어떻게 후회 없이 보내야 하는지, 오늘의 나는 어떻게 나다움을 지키며 걸어야 하는지, 다가올 내일 앞에서 불안함을 떨치며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상의 사소하고 평범한 지점들을 새롭고 특별하게 바라보는 저자 김유영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하루의 무거움이 조금은 가벼워질 것 같다. 그리고 하루 끝에서 소중한 스스로에게 ‘나’였기에 될 수 있는 하루를 보내느라 수고했고, 고마웠다는 말 한마디를 건네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이른바 '힐링을 위한 에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저자의 감성 탓인지 그리 어려운 단어를 사용해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하는 힘이 있다. 유약한 단어들마저 그의 펜끝에서는 '강한 청원'으로 들린다. 마치 환자에게 들리는 의사의 목소리 같다. 저자는 책 속 「나에게 주어진 오늘」에서 부드럽고 나직한 목소리로 읊조리듯 말한다.

 

"누구에게나 장단점이 있듯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더라. (중략) 행복한 사람은 그렇게 날마다 오늘을 충실히 사는 사람이더라." 지난 과거를 들추거나 연연해하지 말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도 불안해하지도 말자. 오늘을 충실히 살다 보면 구슬을 꿰어 목걸이가 만들어지듯 멋진 성과물이 주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만족하며 오래 사는 모습 속에 행복이 가득 담기게 될 것이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을 보면 바쁜 날들 속에서도 자신이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챙겨 가며 만족스럽게 하루를 살아가는 듯하다. 그런데 나의 하루는 그들의 하루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어제를 떠올리면 ‘왜 그랬을까’ 하며 후회투성이고, 오늘을 바라보면 ‘이게 옳은 선택일까’ 하며 의심하고, 내일을 상상하면 ‘과연 이렇게 가는 것이 맞을까’ 하면서 불안함에 한숨을 내쉰다. 그런 독자들에게 저자 김유영은 다독인다. 남들도 할 수 있는 하루가 아닌 ‘나’라서 될 수 있는 하루이기에 오늘이 특별하다고 말이다.

 


 

이 책은 5개의 장으로 이뤄졌다. 1장은 제목 〈지나온 어제를 후회하지 않도록〉에서 보여지듯 과거의 나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소제목 「후회 없이 솔직하게」, 「들여다보면」, 「후회하지 않는 삶」, 「복잡함 속에서 길이 보인다」처럼 과거를 돌아보는 단어들이 자주 눈에 띈다. 2장 〈오늘의 내가 희미해지지 않도록〉은 '오늘' '현재'를 보여준다. 소제목에 사용되는 단어들도 「빛나는 발견」, 「흔들리는 마음」, 「잡다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산다는 것의 가치」 등에서 잘 드러난다. 3장 〈혼자가 아닌 내가 외롭지 않도록〉에서 현재와 미래를 잇는 느낌이 강하게 풍겨온다. 즉 현재를 잘 알고, 미래의 나를 위해 살자는 내용으로 읽힌다. 소제목에서도 「우리가 나누는 마음」, 「더 큰 사랑」, 「오래 함께할 친구」, 「귀 기울여 들으면」, 「나만의 정신적 멘토」 등 미래 지향적 단어들이 대부분이다.

4장 〈나만의 속도를 잊지 않도록〉 역시 현재에서 미래를 향하는 시선이 잘 나타난다. 「어떤 목표보다 소중한 나」, 「상처가 아물면 새살이 돋듯」, 「끊임없는 배움이 주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긍정의 루틴」 등 내일의 나를 위한 오늘의 나를 다잡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져온다. 마지막 5장 〈걸어갈 내일이 불안하지 않도록〉에서는 불안, 외로움, 상처를 딛고 '희망'과 '도전'을 강조한다. 이 장에서 소제목에 사용된 단어들이 입증한다. 「한 뼘 더 행복」, 「마음속 잔가지 쳐내기」,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리라」, 「불가능은 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방법을 일러준다. 물론 저자의 습관이니 모든 독자에게 다 적용될 수는 없으니 따라할 것은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 참고할 일이다. "나는 음악을 듣거나 명상에 잠길 때, 책을 읽고 글을 쓸 때, 산책이나 등산을 할 때, 사람을 대하고 여행을 할 때면 생각의 문을 닫고 온전히 마음에 나를 맡긴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살아 있음의 생생함과 역동적인 느낌을 느끼기 위해서다." (중략) 자신의 분야와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자신만의 것을 찾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은 언젠가 인생의 단맛을 보게 되어 있다. 비록 남들보다 늦게 출발했을지라도 목표를 위해 성장하고 노력하다 보면 격차를 줄이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중략)

자신의 모습을 돌아봤을 때 나의 잘못을 돌아보기보다는 부족한 환경과 조건만을 탓하고 있다면, 지금 내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불평하지 않고 강인한 의지와 성실함, 꾸준함, 그리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보았으면 좋겠다. 환경과 조건만을 탓하는 사람에게 발전은 없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열악한 환경과 조건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매일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알고, 나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 있음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진정심이 느껴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어쩌면 힘든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비슷할 내일 같아 보여도 사실 매일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고 나조차도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생각과 경험을 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그렇기에 하루하루가 처음이고 새로운 우리에게 희망과 응원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시간 속에서 겪는 고민과 그 고민을 덜어줄 이야기들을 감성적인 메시지로 가득하다. 어제의 후회에서 가벼워질 수 있도록, 나다움을 지킬 수 있도록, 함께함을 느끼며 단단해질 수 있도록, 남들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묵묵히 걸어갈 수 있도록, 다가올 내일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독자의 마음에 따듯하게 다가온다. 아직 책을 읽지 않은 예비독자들에게 이 책은 한 번 주욱 읽고 버리지 말고 곁에 두고 재독 삼독할 것을 권한다. 저자의 권유대로 보다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저자 : 김유영

 

한때 염세주의자로 방황하다 삶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알려주는 사랑의 본질적 의미를 깨달으며 긍정주의자로 탈바꿈하였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긍정의 희망을 전파하려 노력하는 자칭 ‘긍정 마법사’이며 가슴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다. 검정고시로 학업을 마친 아쉬움으로 8년간 서점에 몸담았고, 그저 책이 좋아 서점을 창업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현재는 세상을 읽고, 보고, 듣고, 느끼고, 돌아보고, 생각하며 15여 년 동안 매일 글을 쓰고 있다.

훗날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심리 상담과 강연을 하며 지금까지 해온 선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살고자 한다. 또한 한부모 가정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자라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는 일념으로 그들을 위한 재단 설립에 노력하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작가와 강연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매칭 서비스 플랫폼인 숨고(HTTPS://SOOMGO.COM)에서 심리 상담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쉼, 하세요》, 《마음이 향하는 시선을 쓰다》, 《나만의 쉼을 찾기로 했습니다》, 《오늘만큼의 행복》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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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속뜻 금강경 - 전광진 교수가 풀이한
전광진 지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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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아무 종교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인지 아직 어떤 종교의 경전을 한 번도 완독해본 적이 없다. 예를 들면 『성경』이나 『금강경』이 그것이다. 그러나 시도는 해본 적이 몇 번 있다. 얼마 못 가 중도에서 포기했다. 성경도 그렇고 금강경도 그 책 중의 하나이다. 첫째는 읽어 흥미를 못 느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이다. 물론 읽고 또 읽는다든지, 모른다면 아는 분에게 물어서라도 해석을 얻어 계속 읽을 수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읽어야 할 의무로 읽은 책이 아닌데, 모르는 것 투성이인데, 신자도 아닌데 굳이 그렇게까지 하며 읽을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에 결국 시도만 하다 그쳤다.

이 책 『우리말 속뜻 금강경』은 '금강경'을 우리말로 속뜻을 알기 쉽게 풀이하고 읽기 쉽게 정렬해 놓았기에 『우리말 속뜻 금강경』이라 이름지었다고 밝힌다. 금강경이 어려운 경전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속뜻을 알고 보면 금강경은 결코 어려운 경전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저자는 왼쪽 페이지에 배치해 놓은 우리말 본문은 1시간 안에 다 읽고 다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옆 오른쪽 페이지에 있는 원문과 대조해 보면 이해가 더욱 쉽다고 설명한다. 독자가 이 책을 이번에야말로 완독해보겠다고 나선 이유는 '쉽다'는 말고 '분량이 많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불교 경전이 다 어렵거나 두꺼운 것은 아니겠지만 초보자들이 대하기에는 두껍거나 어려우면 이내 포기한다. 여러 번 경험이 있는 독자로서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차분하게 읽을 생각이다.

 


 

'금강경'을 처음 시작한 독자로서는 금강경이 어떤 책인지는 알고 들어가야겠기에 두산백과사전의 힘을 빌어 개요를 파악하기로 했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금강경은 금강반야바라밀경·금강반야경이라고도 한다. 인도 사위국을 배경으로 제자 수보리를 위하여 설한 경전으로, 한곳에 집착하여 마음을 내지 말고 항상 머무르지 않는 마음을 일으키고, 모양으로 부처를 보지 말고 진리로서 존경하며, 모든 모습은 모양이 없으며 이렇게 본다면 곧 진리인 여래를 보게 된다고 하였다. 이 경은 현장(玄?)이 번역한 《대반야경》 600권 중 제577권의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과 같은 것이나 《대반야경》이 성립되기 이전에 이 부분만 독립된 경전으로 유통되었다고 보는 것이 학계의 통설이다.

이 사실은 일찍이 인도에서 무착(無着)과 세친(世親)에 의해 그 주석서가 저술되고 중국에서도 구마라습(鳩摩羅什)에 의해 번역서가 나온 이래 다른 많은 번역서가 나온 데서도 알 수 있다. 이 경은 산스크리트 원본도 현존하며 한역 6가지 외에 서장역도 있으며 최근에는 영어·독일어·프랑스어 등으로도 번역되어 서양학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경전이다. 또한 이 경에 대한 주석서는 인도 ·중국 ·한국 ·티베트 등에 걸쳐 800여 가지가 된다고 하며 불교의 모든 학파를 막론하고 이 경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였다. 그것은 바로 이 《금강경》이 적절한 분량으로 읽기도 쉬우면서 깊은 대승불교의 진수를 드러내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도 '금강경'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유통되고 신봉되었던 대표적인 불경으로 『금강반야경』·『금강반야바라밀경』이라고도 한다. 이 경전의 범어 원전의 사본은 티베트·중국·한국·일본에 전하고 있으며, 한역본은 402년에 요진의 구마라습이 번역한 것 외에 7종이 있다. 선종에서도 중국선종의 제5조인 홍인 이래 특히 중요시되었고, 제6조 혜능은 이 경문을 듣고 발심하여 출가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의 불교유입 초기에 전래되었으며, 고려 중기에 지눌이 불교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입법(立法)을 위해서 반드시 이 경을 읽게 한 뒤부터 널리 유통되었다.

이 경은 공한 지혜로써 그 근본을 삼고, 일체법무아(一切法無我)의 이치를 요지로 삼았다. 공의 사상을 설명하면서도 경전 중에서 공이라는 말이 한마디도 쓰여지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대승과 소승이라는 두 관념의 대립이 성립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과도기적인 경전이라는 데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경의 해석과 이해를 위해서 인도의 무착은 18주위로 과판(科判)하였고, 천친은 27단의(二十七斷疑)로, 중국 양나라의 소명태자는 32분(三十二分)으로 나누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소명태자의 분류를 따르고 있다. 32분 중 이 경의 중심사상을 담고 있는 분은 제3·4·5·7·10·18·23·26·32분이다.

 


 

제3의 대승정종분에서는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되 내가 저들을 제도하였다는 관념이 없어야 하고,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의 4상이 있는 이는 보살이 아니라 하였다. 제4의 묘행무주분에서는 집착함이 없이 베푸는 무주상보시를 하도록 가르쳤다. 제5의 여리실견분에서는 32상을 갖춘 부처의 육신이 영원한 진리의 몸인 법신이 아님을 밝히고, 참된 불신은 무상이라고 설한다. 특히, “무릇 있는 바 상은 모두가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고 한 유명한 사구게가 수록되어 있어 더욱 중요시된다. 제7의 무애무설분에서는 부처의 설한 바 법이 취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법도 아니요, 법 아닌 것도 아니라 하여 여래의 설법에 대한 집착을 끊게 하였다.

또 제10의 장엄정토분에서는 청정한 마음으로 외적인 대상에 집착함이 없이 ‘마땅히 머무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 것’을 가르친다. 이는 혜능 및 여러 고승들을 깨닫게 한 유명한 구절이다. 제18의 일체동관분에서는 부처가 모든 중생의 차별적인 마음의 움직임을 모두 알고 있음과 과거·현재·미래의 마음은 가히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밝혔다. 제23의 정심행선분에서는 진여법이 평등하여 아래위가 없는 것이 온전한 깨달음이며 여래의 선법임을 밝혔다. 제26의 법신비상분에서는 여래를 형체에 얽매어 보지 말 것과 “만약 형색으로 나를 보고,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함이니, 결코 여래를 보지 못한다.”는 사구게를 설하고 있다. 제32의 응화비진분에서는 일체의 유위법이 꿈·환영·물거품·그림자와 같고 이슬이나 우뢰와 같음을 관해야 한다고 하였다.(한자는 독자 생략)

 


 

책의 표지 별도 띠지에 「추천의 말씀-석가모니」라고 적은 제 14분의 일부를 여기에 적어본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능히 이 경을 받들어 독송한다면,

여래인 내가 부처의 지혜로

그 사람을 다 알고

그 사람을 다 보나니,

그들 모두 무량무변한 공덕을 성취하리라.”

 

若有善男子, 善女人, (약유선남자, 선여인,)

能於此經, 受持讀誦, 卽爲如來, (능어차경, 수지독송, 즉위여래,)

以佛智慧, (이불지혜,)

悉知是人, 悉見是人, (실지시인, 실견시인)

皆得成就無量無邊功德. (개득성취무량무변공덕.)

 


 

책 뒷 부분에 역저자는 「금강경 국역 후기」를 통해 "금강경은 읽고 외우는 독송만으로도 무량 공덕을 성취할 수 있다고 부처님께서 11차례나 직접 말씀하셨다"고 전하고, "금강경 독송으로 무량한 공덕을 짓자면 경전의 뜻을 아는 것이 첫걸음이자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

 

저자 :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학과 졸,

국립타이완사범대(NTNU) 문학석사,

국립타이완대학(NTU) 문학박사

경희대학교 중문학과 조교수, 부교수(1992-1996)

성균관대학교 중문학과 부교수, 교수(1997-2020)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학장 (2013-2014)

현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속뜻사전교육연구소 소장

주요 저작: 속뜻시리즈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 (2007)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 (2010)

『우리말 속뜻사전 앱』 (2019)

『우리말 속뜻 논어』 (202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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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의 신화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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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소설집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극한의 상황에 놓여 있으며, 그 극단의 상황 속에서 비인간적이 되기도 하고, 소시오패스적 경향도 보이며, 자아 파괴의 속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그 기저에 휴머니즘, 즉 인간회복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다는 공통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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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의 신화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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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돌고래의 신화』는 단편소설집이다. 저자 최인은 199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이다. 지금은 등단의 기회가 많지만 예전 70~80년대 산업사회 때까지는 등단의 기회가 많지 않았다. 대부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각 신문사도 모두 신춘문예 응모를 열어놓고 받아들이고, 심사도 엄격하게 절차에 따라 시행했다. 때문에 신춘문예 1회 당선이면 등단이 가능했다. 그만큼 출중한 작가들이 모두 응모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지방지도 신춘문예를 실시할 정도로 인기도 있었다. 또 신문사에서 당선자에게는 책 출판 기회도 연결해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려운 신춘문예를 통해야 작가가 되는 경우는 오히려 그때에 비해 줄었다.

신춘문예도 그렇게 열광적으로 응모하지도 않는 것 같다. 다른 등단의 기회가 많으니 굳이 어려운 신춘문에에 목매달 듯 주력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래도 신춘문예는 실력을 인정받는 최고의 기회이긴 하지만. 더욱이 신춘문예에는 장편소설 등 긴 글은 아예 응모 기회도 없었다. '단편소설 전성시대'라고 불릴 만큼 독자들이 단편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그 원인으로는 아마 생계에 집중하느라 책을 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긴 장편소설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생각하기 힘들었을 때였다. 작가들이 책을 낼 때는 대부분 여러 해 쓴 단편을 모아 단편소설집을 많이 내던 때였다. 또 출판사 입장에서는 장편이 잘 팔린다는 확신만 있으면 출간을 감행하겠지만 대부분의 출판사가 '모험'을 강행할 경제적 여력이 없었다. 그래도 신문사는 자사 신춘문예 작가 중 이른바 '인기작가'에게는 연재하는 장편을 실어주기도 했다. 산업화에 전 국민이 온 힘을 기울일 때는 책을 읽을 시간이 정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되는 현상이다.

 


 

이 책은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단편소설집이다. 독자의 관심을 끈 것은 저자가 신문문예 출신이라는 점이다. 사실 저자의 작품을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입장으로서는 선택의 이유가 충분히 된다. '기라성' 같은 작가들이 대부분 신춘문예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모두 10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저자가 그동안 써온 작품들의 모음집이다. 저자의 전직을 감안하더라도 20년이 넘어서야 첫 출판한다는 것은 과작임에 틀림없다. 원래 직업이었던 경찰직을 그만 둔 이후로 꾸준히 문학과 가까운 일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한 때문으로 짐작된다. 저자는 이 작품집에서 포우와 오 헨리가 즐겨 쓴 '충격요법'과 '반전기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출판사 측은 설명한다. 이 때문에 이 작품집에 실려 있는 대부분의 소설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 빠르게 전개되는 한편, 극적 반전을 이뤄 독자를 글 속으로 몰입시키는 데 성공한다고 언급한다.

또한 치밀하고 세밀한 점묘법으로 구성된 작품 속에 녹아 흐르는 에로티시즘은, 책을 읽는 흥미를 더 한층 배가시킨다고 말한다. 당연한 일이다. 단편소설의 생명이나 다름없다. 충격요법, 반전기법, 점묘법 등은 단편소설의 요건에 해당되는 일들이다. 단편소설이 대부분 200자 원고지 70~80장 분량임을 감안한다면 장편소설처럼 사건이나 인물에 구구한 설명도, 장황한 묘사도 필요없다. 오히려 소설 전개나 반전에 방해가 될 뿐이다. 그런 점에서 포우와 오 헨리의 소설작법은 이미 '교과서'로 지목될 정도로 모범적 단편소설들이다.

 


 

이 책을 읽다가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저자는 데뷔 이후 단 한 권의 책도 출간하지 못하고 쓰고 고치는 행위만 반복했다고 고백한다. 견고하다 못해 철옹성 같은 한국 출판시장의 높은 벽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최인 작가는 그 동안 8편의 장편소설과 1권 분량의 단편소설을 썼지만 번번이 출판을 거절당했고, 결국 2020년 도서출판 글여울을 설립하고 직접 출판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밝힌다. 문학에의 열정은 남다르다. 독자는 이런 소설을 좋아하지만 요즘 독자들의 트렌드가 별로 좋아하지 않은가 싶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구성이 촘촘하고 유기적이어서 단편소설 읽는 맛을 느끼게 해줄 뿐만 아니라 세태 고발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의미가 깊다. 다만 에로티시즘에 국한된 느낌이 있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얘기들 듣다 보니 우리 문학계의 트렌드화는 생각을 더 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요즘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판타지 문학 작품이 빼지 않고 올라 있다. 아마 독자들의 독서 취향에 따른 것으로 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책으로 내지, 불안하거나 정통 문학만을 고집하는 작품으로는 타산이 안 맞아서 출판을 거부하는 것 아닌가 추정된다. 물론 무시할 수 없다. 독자가 사지 않는 책을 수십 권 내는 출판사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정통 문학을 하는 작가들에게는 기회마저 없는 출판 풍토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유행은 흘러 가는 것이고 문학은 영원할 텐데 기본적으로 탄탄한 실력의 작가가 사장되는 일은 막아야 할 것이란 게 독자의 신념이다. 문화 지원 정책의 점진적 개선을 바라본다.

 


 

이 책의 첫 부분 「작가의 말」에 저자의 작품 성격을 상세할 정도로 썼다. 이에 따르면 10편의 단편은 현대인의 일그러지고 왜곡된 자화상, 기형화되고 병들어 가는 시대상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다만 이들 중 포스트모더니즘적 경향도 있고, 실존주의적 경향도 있다. 특히 몇 편은 위버-섹스얼픽션과 안티-펄프픽션, 디-내러티브픽션, 넌-헤비너시즘을 바타으로 쓰여진 작품도 있다. 표제작으로 선택된 「돌고래의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에 깔고 쓴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52명에 달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이 보조 인물로 등장한다. 이 보조 인물들은 주인공의 분신이면서도 제2, 제3, 제4의 자아이기도 하다.

 

카두케우스를 손에 든 헤르메스가 우리를 쫓아왔어. 저승으로 데려가기 위해서. 그는 일렁이는 백사장과 하늘로 솟구치는 바닷물을 느끼며 물었다. 헤르메스가 왜 우리를 쫓아오는 거지? 미재가 오래된 진공관 소리처럼 말했다. 사랑에 빠진 자들을 징계하기 위해서야. 아니 깊이 잠들게 하고, 그 다음에 죽이려는 속셈이지.

그는 그럴 듯한 상상이라는 듯 키득키득 웃었다. 은지로 변한 미재가 무릎을 꿇고 백사장에 앉았다.

“내가 펠라티오를 해 줄게.”

-「돌고래의 신화」 중에서

 


 

첫 번째로 소개된 「비어 있는 방」은 한국 현대문학사의 시대적 '방' 시리즈의 일환으로 쓰여졌다. 즉 이상의 「날개」로부터 최인호의 「타인의 방」, 신경숙의 「외딴 방」으로 이어지는 '방' 시리즈의 시대적 연작의 일환이다. 「뒤로 가는 버스」 역시 기행소설의 시대적 연작이라고 생각하면서, 또는 그렇게 의도하고 쓴 소설이다. 즉 「뒤로 가는 버스」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승옥의 「무진 기행」,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의 2000년대식 기행소설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물론 저자의 소설이 한국 현대문학사를 대표하는 '방' 시리즈와 '기행소설' 시리즈에 버금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저자가 「비어 있는 방」과 「뒤로 가는 버스」의 초고를 쓸 때 위 작품들을 시대적 연작이라는 구성의 토대 위에 놓고 쓴 점은 분명하다. 저자의 이 같은 설명은 독자들의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층이나 육층 높이에서 인간의 모습을 내려다보자. 그들은 보도 위를 당당하게 걸어다니지만 하나같이 이상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흉측하게 불거진 엉덩이며 가슴, 연신 앞뒤로 뻗치는 팔과 다리, 모든 게 꼴불견이다. 그들의 위대한 눈과 코, 입은 어디로 갔는가. 인간들은 모두 바닥에 납작하게 눌려서 게처럼 땅 위를 기어 다니고 있다.

-「비어 있는 방」 중에서

 

불빛에 노출되었던 남자의 모습이 사라지기 전에 또 다시 불빛이 덮쳐 왔다. 그는 연신 달려드는 푸른색 불빛을 피해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그때 남자의 잔영이 스크린 속에서 움직이는 빛의 입자처럼 어른거렸다. 그는 불빛에 스쳐간 남자의 잔영으로부터 미래를 예언 받은 듯 진저리를 쳤다. 그는 초조한 심경으로 남자가 건네주는 맥주 캔을 받았다. 술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침전하던 감정도 다시 솟아올랐다.

“저도 담배 한 대 주세요.”

-「뒤로 가는 버스」 중에서

 


 

「변증법적함수성」은 관계의 단절이 극대화된 현대인의 왜곡된 단면을 역설적으로 그리고 있으면, 「캐멀비치로 가자」는 특정 계층의 젊은이들, 즉 삶의 목표를 상실한 20대의 반항이 어떻게 전개되고 이행되는지 그리고 있다. 「장미와 칼날」은 IS의 종교적 갈등이 어떻게 국내의 이념 갈등과 인간 갈등으로 비춰지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저자의 단편소설 주인공들이 한결같이 극한의 상황에 놓여 있으며, 그 극한의 상황 속에서 비인간적이 되기도 하고, 소시오패스적 경향도 보이며, 자아 파괴의 속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그 기저에 휴머니즘, 즉 인간 회복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다는 공통성을 가진다. 그 외 몇몇 주인공들은 비현실적 폭력성과 파괴성, 비정상적 성적 욕망관과 인간관에 빠져 있다는 점을 말해 둔다. 저자의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 마치 작품 분석을 하는 것처럼 들리는 것은 독자들이 오해할까 하는 우려에서인지, 출판을 거부한 출판사 측에 대한 항의인지 독자로서는 헷갈린다. 그러나 작품과 문학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 흡수돼 소설을 잘 모르는 독자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셈이어서 고마운 마음이다.

 

“무슨 일로 우리집엘?”

“나는 우리 사이에 매여 있는 관계의 끈을 풀기 위해 찾아온 사람입니다.”

“관계의 끈?”

“그렇습니다. 관계의 끈… 나는 오래 전부터 그 사실을 고민해 왔습니다. 우리를 묶고 있는 관계의 끈을 어떻게 하면 풀어 버릴까 하고 말입니다.”

사내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으며 난폭한 기색이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사내의 태도와 목소리가 의외라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저었다. 지혜도 사내의 음성이 외모와 다르게 품위가 있다는 사실에 놀란 눈치였다. 사내의 목소리는 뮤지컬 배우처럼 깊고 맑은 바리톤이었다. 즉 베이스의 깊은 음색과 테너의 화려함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 「변증법적함수성」 중에서

 


 

그렇다. 어떤 것에 수동적으로 중독되어 갈수록 점점 더 그리로 몰입하게 한다. 그런 다음 오히려 이쪽에서 능동적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그게 섹스라는 감정이 가지고 있는 중독성이다. 도엽과의 만남은 그런 것이었다. 그와의 만남을 한 번으로 끝내자고 마음먹었을 때 두 번째가 이루어졌다. 또 세 번째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빠져나올 수 없이 얽혀들었다.

- 「장미와 칼날」 중에서

 

저자 : 최인(최인호)

 

경기도 여주시 명성황후탄강구리에서 출생

1982∼1996년 인천경찰청에서 파출소장, 형사반장 역임.

199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 「비어 있는 방」으로 등단

2002년 1억원고료 국제문학상 수상 「문명, 그 화려한 역설」

2008∼2019년 【최인 소설교실】 운영

2020년 【도서출판 글여울】 설립

2021년 「문명, 그 화려한 역설」, 「도피와 회귀」 출간

2022년 「돌고래의 신화」 출간

 

발표작품

장편 : 『문명, 그 화려한 역설』, 『도피와 회귀』, 『돌고래의 신화, 단편집』

경장편 :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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