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이론
김민구 지음 / 사람in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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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스무 가지 경제이론으로 근현대 300년 간의 경제 현상을 조명한다. ‘보이지 않는 손‘에서 ‘창조적 파괴‘까지 경제이론의 원류를 찾아서 흐름을 찾아내고 새로운 환경에 가장 적합한 경제이론 탐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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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이론
김민구 지음 / 사람in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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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경제학에 관해서는 매우 짧고 단편적인 지식이 전부다. 고등학교 때 교과 과정에 있었고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웠을 뿐이다. 그래서 경제이론은 매우 어렵고 골치 아픈 수학쯤으로 치부하고 입시 위주로 배운 게 전부다. 누가 어떤 이론을 냈는지는 조금 알지만 그 이론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전혀 모른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썼고,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의 가격을 결정한다는 등의 짧은 지식과 이 책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이론』에 나오는 유명한 경제학자 몇몇의 이름을 알 뿐이다. 심지어 이름도 처음 들어본 경제학자도 있다. 물론 신문이나 보도를 통해 한두 번쯤 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억에는 없다.

특히 20세기 이후의 경제학자는 잘 모르겠다. 저자 김민구는 「머리말」에서 "경제학은 시대 변화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 과거는 물론 현재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며 그 원인을 찾고 해법, 교훈을 얻으려 노력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학창 시절 배운 경제학 이론을 토대로 30년간 경제 관련 뉴스를 쓰는 기자생활을 했다니 저자가 경제 이론에 대해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가졌을 것으로 쉽게 짐작케 한다. 이 책을 통해 경제학 이론의 개요만이라도 파악해 독자의 삶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읽기를 희망한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산업혁명 이후 발전한 자본주의 경제는 지난 300년간 인간 삶의 여러 측면을 변화시켰다. 모든 국가가 경제적 번영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애쓰지만 어떤 나라 사람들은 영화를 누리고 어떤 나라 사람들은 빈곤에 허덕이는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수많은 경제학자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치며 사람들의 삶을 바꿔왔다."고 설명한다.

범위가 폭넓으면서도 쉽게 읽히는 이 책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이론과 그 이론을 내놓은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18세기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비롯해 21세기에 새로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그것을 내놓게 된 시대상을 종합하여 이야기한다. 자유방임주의부터 신자유주의, 정부의 시장 개입을 강조하는 케인스학파부터 최근 각광받는 불평등 해결책에 이르는 주요 이론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 세계 자본주의를 형성해온 경제이론을 담은 이 책은 일상생활에 살아 숨 쉬는 경제 현상을 더 쉽게 이해하는 길잡이다. 이 책의 제목 아래 '19+'라고 표기한 것은 경제학자의 숫자인지, 경제 이론의 숫자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판단하면 될 일이다.

 


 

저자는 이 책의 앞 부분에 「들어가며」를 통해 '경제이론의 변천사'를 다루고 있다. 이에 따르면 당초 경제학의 출발점은 '가정'이었지만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지역 공동체를 포함한 정치 영역으로 넓어졌다. 중세 유럽에서는 경제학이 '가정 관리'가 아닌 '경제 분야 관리'라는 뜻으로 통했다. 15세기 중세 유럽을 지배한 봉건 왕조들이 나라를 알뜰하게 경영하는 데 경제이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결국 중세 경제학은 '정치경제학'으로 불렸고, 봉건 군주가 국가의 부를 창출하고 교역을 확대하며 해외 식민지를 개척하는 데 필요한 통치 이념으로 활용됐다. 그 과정에서 정치 경제학은 딱딱한 경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신학, 정치학, 윤리학 등이 가미된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

정치와 경제이론을 결합한 정치경제학은 18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을 계기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았다. 산업혁명을 겪으면서 정치경제학이 고전경제학파의 이론적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치적 함의를 띤 용어 '정치'가 떨어져 나가 경제학이라는 독립된 학문으로 탄생했다. 이후 경제학은 정치적 함의에서 벗어나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 소비, 유통으로 이뤄진 경제활동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는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

 


 

산업혁명이란 거대한 물줄기를 겪으며 경제학이 정립된 이유에 대해 저자는 "당시 경제학자들은 '차가운' 경제학 이론에 의존하기보다는 '경제를 통한 사회적 공존'을 강조한 신학자나 철학자에 가까웠다. 18세기 당시 사람들의 최대 관심은 산업혁명으로 크게 늘어난 부를 윤리적으로 배분하는 데 모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근대 경제학의 효시이자 대표적인 고전경제학파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윤리적인 부의 분배'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1776년 저서 『국부론』을 통해 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국부를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심은 인간의 본성이므로 애써 부정하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오히려 개인의 이기심을 적극 권장해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만들어 국가의 부를 증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덤 스미스와 같은 시기에 등장한 다른 고전경제학파 학자들의 주장도 비슷했다. 데이비드 리카도, 토머스 멜서스, 존 스튜어트 밀 등은 보이지 앟는 손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전경제학파의 주장은 널리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이들의 기세는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대공황이었다. 대공황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시장이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깨우쳐준 대사건이었다.

 


 

책에 따르면 대공황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시장 자유방임을 금과옥조로 여긴 당시 고전경제학파 경제학자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빚어냈다. 이때 등장한 인물들이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비롯한 이른바 '케인스학파'다. 보이지 않는 손은 만능이 아니라고 주장한 케인스학파는 정부의 공공 분야와 기업 등의 민간 부문이 손잡고 움직이는 이른바 '혼합경제'를 강조했다. '이중경제'로도 불리는 혼합경제는 정부가 경제활동에 적극 개입해 기업 독점 체제를 없애고 소득을 재분배하는 데 역점을 두는 정책이다. 민간 부문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해결하는 '큰 정부' 모델인 셈이다.

케인스학파의 핵심 이론은 대공황 같은 불황기에는 정부가 지출을 늘려야 소비와 투자가 되살아나 경제가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승승장구했던 케인스학파도 위기를 맞았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큰 정부' 이론이 1970년대 석유파동으로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린든 존슨 대통령이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그레이트 소사이어티라는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해 빈곤을 해서하며 경제 강국으로 가는 토대를 닦았다. 존슨 대통령은 사회보장제도, 실업보험, 의료보험제도, 교육사업 지원, 지방 도시 개발 등에 막대한 국가 재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존슨 대통령의 야심 찬 재정 확장 정책(시장에 돈을 많이 푸는 정책)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고, 경기가 뚜렷하게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번졌다.

 


 

주춤하는 케인스학파에 일격을 가한 것은 신자유주의였다. 정부의 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은 기업 등 민간 부문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시카고학파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갔다. 미국 시카고 대학교 경제학 교수들을 가리키는 시카고학파는 밀턴 프리드먼,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게리 베커, 폴 크루그먼,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이 주축을 이루었다. 이들은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경제이론을 내놨다. 이론의 핵심은 정부의 시장 개입 축소, 규제 완화, 공기업 민영화, 자유경쟁 체제 강화, 재산권 보호 등이다.

이들은 정부의 시장 개입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보이지 않는 손의 순기능을 외면하고 시장에 개입하면 오히려 경제의 효율성과 형평성이 약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이론은 미국의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물론 레이건 행정부의 경제정책(레이거노믹스)의 사상적 근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세계화'와 '자유화'도 신자유주의의 핵심 화두다. 세계무역기구(WTO) 같은 국제경제기구도 시장경제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가 등장하여 국가 간 빈부 격차가 오히려 커지고 시장을 개방하라는 압력에 따라 약소국의 경제 체제가 타격을 입는 부작용도 생겼다. 결국 신자유주의의 영향력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2008년 글로벌 금용위기가 전 세계 경제를 강타하자 그동안 잠들어 있던 케인스가 무덤을 열고 되살아났다. 세계 각국이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재정을 대거 투입하는 케인스주의 정책을 다시 내놨기 때문이다.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케인스의 주장을 경제 상황에 맞춰 다듬은 이른바 포스트케인지언을 선보인 셈이다. 이처럼 약 300년에 이르는 세계 경제 역사를 살펴보면 고전경제학파와 케인스 경제학 이념이 시대 추세에 따라 진화하며 주도권을 다투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경제학에 심리학 이론을 가미한 '행동주의 경제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언급한다. 경제학계에서 그동안 비주류로 평가받아온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경제학의 흐름을 마친 후 각 장으로 경제학자와 그의 이론, 경제학파와 이론 등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세부적 분석에 들어간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마치 경제학을 책 한 권으로 마스터한 느낌을 받았다. 경제 텍스트로 삼을 만하다고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저자 : 김민구

 

서울 출신. 불어불문학을 공부하다 대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동(同) 대학원에서 ‘제2언어로서의 영어교수법(TESOL)’,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오피니언 리더스 프로그램(OPL)’을 수료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산업부, 부동산부, 유통경제부, 외국기업팀, 국제부 등을 두루 거치며 경제 전반을 취재했고 이데일리 글로벌마켓 부장으로 재직하며 세계 경제 흐름을 진단하기도 했다. 30년 차 경제전문기자로 업계에서는 경제통으로 불린다. KBS 〈아시아는 지금〉, YTN, 불교방송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세계 경제 이슈에 대해 논평했고, 〈코리아 헤럴드〉, 〈CNBC ASIA〉, 외국계 컨설팅 업체 등에 기고 활동을 해왔다. 저서로는 《경제 상식사전》, 《만화 경제상식사전》, 《영어 지식의 힘》, 《영자신문의 독해 논리 공략》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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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녀성의 레미장센
안상아(신녀성) 지음 / 토네이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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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2030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들어 있다. ”미움받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원하는 것에 솔직해져라”가 첫 번째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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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녀성의 레미장센
안상아(신녀성) 지음 / 토네이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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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신녀성의 레미장센』은 자기계발서다. 독자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 1위가 늘 자기계발서란 서점가 집계를 본 기억이 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책을 읽었다. 책마다 나름의 주제와 관점을 갖고 쓰인다. 자기계발서가 많이 팔리는 이유가 서점가 집계에서 따로 밝히진 않았지만, 독자의 생각으로는 우리 독자들이 성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사회에서, 또 자신이 하는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이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점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자가 읽어본 자기계발서가 대부분 '성공'을 목적으로 쓰인 데서 비롯된 판단이다. 이 책 역시 성공을 목적으로 쓰였다.

다만 다른 책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대상에 여성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철저한 자기 변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전문 작가나 학자가 아닌 데도 글이 논리정연하고 주제를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한 권을 써 내려간 점에서 탁월한 글쓰기 능력도 돋보인다. 다른 계발서는 '성공'을 목적으로 해도 자기 관리 부분에 들어가서(디테일) 조금 산만해지기 시작하는 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다. 무려 350페이지 가까이 썼는데도 말이다. 「에필로그」까지 다 읽고 난 후에 다시 「프롤로그」를 읽어도 느낌이 한결같다는 것은 툭장점이고 잘 쓴 책이라는 반증이다.

 


 

출판사 측의 책 소개글도 책의 주제를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지금 당신은 삶이 만족스럽습니까?’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모두가 만족스러운 삶을 갈망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모른다. 어떻게 하면 놀랍도록 변화한 나를 만날 수 있을까? 어릴 때부터 인생에서 가질 수 있는 것은 모두 갖고 싶었던 저자 신녀성은 매력적이면서도 지혜로운 여성들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여성들을 대상으로 일하면서 인생의 만족도가 높은 여성들에게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 공통점을 자신에게 적용시키며 성장하고 삶의 기준을 높일 수 있었던 저자는 컨설팅을 통해 만난 20~30대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자존감, 이미지, 대화와 센스, 연애 등의 자기관리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주고, 나아가 인생에서 더 많은 것을 항유할 수 있도록 바꾸어 주었다.

이 책은 그녀의 10년을 온전히 바쳐 치열하게 얻어낸 인사이트이자, 컨설팅을 하면서 만난 여성들에게 변화를 일으킨 실천적 방안과 노하우를 압축한 책이다. 『신녀성의 레미장센』에 소개된 그녀들의 인생 전략을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근거 있는 자기 확신, 고급스러운 분위기, 품격 있는 말투, 매력적인 태도’가 완벽하게 체득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 인생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당당하게 욕망하고 우아하게 쟁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세계로 첫발을 내디딜 준비가 되었는가? 이제 당신의 차례다."

 


 

책 제목에 굳이 미장센(mise en scene)이란 외국어를 적용한 것도 단순히 멋을 위해서가 아니다. '미장센'이란 원래 연극과 영화 등에서 연출가가 무대 위의 모든 시각적 요소들을 배열하는 작업을 말한다. 연극무대에서 쓰이던 프랑스어로 ‘연출’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영어로 표기하면 'Putting on Stage'로 직역하면 '무대에 배치한다'란 뜻이다. 연극을 공연할 때 희곡에는 등장인물의 동작이나 무대장치, 조명 등에 관한 지시를 세부적으로 명시하지 않으므로 연출자가 연극의 서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무대위에 있는 모든 시각대상을 배열하고 조직하는 연출기법을 말한다. 연출가는 '희곡을 무대화'하기 위해 각 장면(scene) 또는 각 시퀀스(sequence)의 미장센을 결정하게 된다.

이 용어는 1820년경부터 연극상연을 위한 인원이나 재료의 총체를 나타내는데 사용되었으나 1835년경부터는 무대표현의 각종 방법을 종합 통일하는 조작과 기능을 가리켰으며, 19세기 말부터는 무대 표현상의 개성적 예술활동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영화에서 미장센은 광의의 개념으로 '카메라에 찍히는 모든 장면을 사전에 계획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해석하며, '카메라가 특정 장면을 찍기 시작해서 멈추기까지 화면 속에 담기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라고 정의한다. 즉, 화면 속에 담길 모든 조형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세트, 인물이나 사물, 조명, 의상, 배열, 구도, 동선, 카메라의 각도와 움직임 등이 포함된다.(출처 : 두산백과)

 


 

이 책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가장 큰 힘은 '솔직함'으로부터 나온다. 자신에 대해 철저하게 정직할 것을 요구한다. 그것은 자신의 치부를 스스로 드러내는 것을 피하는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의 부족함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점은 부각시킨다. 자신을 알고 무대에 데뷔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을 무시하고, 자신의 약점이나 부족한 점을 타인에게 드러내라고 요청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점검할 때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때 솔직하게 답하라는 말이다. 그것은 어느 누구라도 본성을 감안한 자기 정체성을 파악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즉 스스로를 성찰할 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독자들 누구라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것도 사실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솔직하면 모두 해결될 일이라는 점이다. 즉 자신이 성공하고 싶은 욕망을 인지(認知)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는 이야기다. 스스로를 드러내되 남 앞에서 자랑하듯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저자는 욕망을 가진 것을 인정하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매력적인 여자가 되어 원하는 인생을 편하게 살고 싶다는 말을 자신에게는 물론, 남에게도 숨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관념상 여자가 이 같은 욕망을 밝힌다면 '속물'이라는 비난 받을 것 같아 타인에게 숨기고, 결국 자신에게도 솔직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여자로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밑바탕이 될 것이란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것은 저자가 스승으로 삼아온 매력적이면서도 지헤로운 여성의 현실적인 조언이었고, 저자가 20대를 온전히 바쳐 얻어낸 인사이트임을 강조한다.

 


 

이 책의 구성은 5개 스테이지(부部, 장章으로 구분해도 될 듯)에 앞서 '리허설'을 별도로 둔다. 리허설(rehearsal)이란 연극·음악·무용 등에서 하는 연습을 이르는 말이다. 방송용어로도 쓰인다. 대본을 보면서 함께 읽은 후 라디오에서는 음악과 효과를 넣어 마이크테스트를 한다. 텔레비전에서는 서서 연습하며 어림잡는 드라이리허설, 다음에 카메라리허설, 의상을 입고 하는 드레스리허설이 순서이다. 비디오 녹음이 출현하고부터는 생방송이 줄고 부분적으로 찍어 편집하는 영화적 수법이 많아졌다.(두산백과) 저자는 이 리허설에서 자신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압축적으로 기술했다. 즉 책의 부제로 사용된 '인생의 만족도를 최상위 레벨로 바꾼 여자들의 5가지 전략'을 의미하는 「원하는 인생을 쉽게 살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썼다. 다섯 개의 단어로 표현하고 약간의 설명을 붙인 각 항의 제목을 여기에 적는다.

그 첫 번째가 역시 '원하는 것에 솔직해지기(욕망)'이다. 두 번째는 '절대적인 자기 확신 갖기(담보)'이다. 이어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하기(연출)', '콘텐츠를 통해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표현)', '은밀하면서 우아한 권력 갖추기(매력)' 등 다섯 가지다. 이후 저자는 하나씩 다섯 스테이지를 설명하고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비유, 인용, 사례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풀이하고 있다. 이렇게 다섯 스테이지를 마치면 마지막 「에필로그」에 이른다. 이 에필로그를 통해 저자는 확언하고, 조언한다. "착한 여자보다 욕망에 충실한 여자가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가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기보다 그럴 듯하게 보이기 위해 이미지와 캐릭터를 연출해 나가는 여자를 매력적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원하는 이성과 만족스러운 관계를 이어가는 여자는 우연과 운명에 의지하기보다 계획과 전략을 통해 유혹하는 여자다."(p332)

 


 

저자는 컨설팅을 하면서 만난 적지 않은 여성들이 스스로 ‘착한 여자 콤플렉스’가 있다고 말하며 “‘착하다’라는 칭찬 아닌 칭찬은 더는 듣고 싶지 않아요. 전 사실 착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런 말들로 인해서 착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라고 고해성사하듯이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고 전한다. 착한 여자 콤플렉스의 부작용은 전혀 괜찮지 않은 상황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제안을 받았을 때에도 괜찮다고 말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을 때에도 아무거나 괜찮다고 표현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슬픈 것은 ‘정말 괜찮다’는 것이다. 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말로 모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 해답은 ‘자신이 무엇을 욕망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파악하는 것’이다. 이것을 파악하는 순간 2030대에 공통적으로 겪는 일과 사랑, 관계와 자존감 등에 복잡하게 얽힌 크고 작은 문제들이 단숨에 해결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욕망’은 단어에서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욕정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내 인생에 대한 정중한 예의이자, 나를 성장시키는 최고의 노력을 뜻한다. 동시에 당신으로부터 빛이 나 시선을 뗄 수 없고 옆에 계속 머물고 싶도록 만드는 유혹의 힘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당신이 새로운 세계를 마음껏 욕망하고 그걸 짜릿하게 이루어 나가는 방법을 안내하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나침반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나의 가치를 올려주는 요소와 실천법’을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한다. ‘나를 먼저 대접하는 방법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법, 연출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법, 말투로 품격을 올리는 습관, 나를 발전시켜줄 사람 찾는 법, 가치 싸움에서 승리하는 법’ 등 삶을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업그레이드하는 법을 알려주어 대체 불가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은 '미움 받을 용기'로 수렴된다. 대한민국 헌법으로 말하자면 '1조 1항'이다. 이것은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미움받기를 두려워하지 마라'이다. 성공한 여성으로 대우받고 살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모든 원칙과 방법의 정체성를 설명해주는 '완전한 말'이라고 독자는 믿는다. 대한민국에서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성공한 여성의 삶을 살기 위해 스스로 갖춰야 할 바탕이고 철칙임을 잊지 않으면 그 길은 앞당겨질 것으로 독자가 기대하는 이유다.

 

저자 : 안상아(신녀성)

 

여성 자기관리 컨설팅 레미장센 대표. 이전에 없던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이라는 뜻의 ‘신녀성’이란 이름으로 자기계발 유튜버 및 블로거로도 활동 중이다. 어릴 때부터 욕심이 많아 인생에서 가질 수 있는 것은 모두 갖고자 했다. 그 결과 꿈꾸어 왔던 일과 사랑을 쟁취할 수 있게 되었고 이 과정을 블로그에 10년 넘게 담아왔다. 자기 인생의 만족도가 높은 여성들을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발견한 공통점을 삶에 적용시키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꾸준히 기록한 신녀성의 글과 영상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뜨거운 호응과 열렬히 공감하는 여성들을 보면서 무한한 시장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고 ‘성장하고 싶은 여자, 삶의 기준을 높이고 싶은 여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시작했다.

레미장센 컨설팅을 통해 20∼30대 여성들을 만나 공통적으로 겪는 자존감, 이미지, 대화와 센스, 연애 등의 자기관리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주고, 나아가 인생에서 다양한 기회를 갖고 더 많은 것을 항유할 수 있도록 바꾸어 주었다. ‘당신의 젊음을 아름다움과 욕망에 투자하라!’고 말하는 신녀성은 앞으로도 여성 모두가 스스로 원하는 것을 당당하고 우아하게 쟁취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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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괜찮은 파랑 - 여전히 깊고 푸른 우리들을 위하여
진초록 지음 / 뜻밖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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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팔레트에 담긴 아름다운 사람과 기억, 그리고 치유의 색들. “아름다운 것들은 색과 함께 온다” 당신을 안아주었던 시간과 시절의 색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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