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SO WHAT? - 반칙 없고 꼰대 아닌 첫 기성세대이고 싶다
노중일 지음 / 젤리판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제목은 『50 SO WHAT?』이다. 독자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 한 번에 해석하지 못하고 실로 오랜만에 사전을 찾아봤다. "그래서 뭐" 정도로 해석된다.

그러니까 앞 숫자와 연결하면 "50살인데 그게 뭐(어떻다는 것이냐?"쯤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얼마 전 유행했던 유행가의 제목처럼 "50, 내 나이가 어때서?'로 의역하면 적절할까? 이 제목은 그래서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저자와 독자 사이의 간극을 좁혀준다. 요즘 중년의 남자에게 '꼰대'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 부쩍! 사실 '꼰대'라는 말은 요즘 생긴 신조어가 아니다. 저자의 나이 전후의 사람들은 자주 쓰진 않았어도 한두 번쯤은 다 들어본 단어다. 독자도 학창 시절 때 '원칙만을 앞세워 학교 생활을 잘못을 지적'하는 선생님들 뒷말(험담)할 때 융통성 없고 고지식한 선생을 지칭하는 의미로 썼다.




이 말이 요즘은 "나 때는 말이야" 하는 말을 자주 하는 중년 남자를 일컫는 데 확장된 것 같다. 심지어는 '꼰대 세대'로 지칭돼 그 나이의 모든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융통성 없고 옛날 기준으로 요즘 세대를 가르치려는 사람을 지칭하는 은어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다만 그때는 대상이 없을 때 지칭되는 말이 요즘은 앞에 있어도 거침없이 "그럼 '꼰대' 소리 듣기 십상입니다"는 식으로 우회의 방법을 비난의 대상임을 지적하는 데 거침없이 사용한다. 나이가 들면 '중년'이나 '노인'으로 지칭되는 것은 당연하다. '노인이란 소리는 듣기 싫다'는 노인들의 항변에 우리말로 '늙은이'에서 '어르신'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같은 뜻인데도 얕잡아 이르는 말과 존칭의 차이일 뿐이다. 솔직히 독자도 노인은 물론 '어르신'이라 해도 듣기 싫은 지칭임을 고백한다. 나이로 지칭되는 것이 싫은 것이다. 독자가 어렸을 때 나이 지긋한 남자를 부르거나 지칭할 때 '어르신'이란 표현을 자주 했다. 그게 존칭이니까. 그러나 그 나이가 되자 독자에게 누가 존칭으로 사용해도 '나이'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달갑지 않다.




1971년생 저자가 오십 즈음에 써내려간 이 책은 총 5개의 장과 두 개의 특별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에는 50 즈음에 마주하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반면 2장은 저자의 처절한 생존기록이다. 저자가 온몸으로 부딪친 고통의 나날을 심도 있게 압축한 시련 시리즈는 독자에게도 긴박하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생명의 위기, 경제의 위기, 가치의 위기라 명명될 코로나 시대에 보내는 제언도 실었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50대의 일과 오늘을 이야기하고, 남은 날들 멋지게 살기 위한 청사진을 그린다. 특별장을 통해, 듣고 말하고 쓰는 일의 중요성, 사람 사는 세상을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도 만날 수 있다.

저자의 생은 이미 50년이 지났고, 다시 50년을 앞에 두고 있다. '백세 시대'니까. 저자는 여전히 꿈을 꾸고, 소소한 기쁨을 누리며, 새로운 길 앞에서 단단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의 치열한 삶은 책장 바깥의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꿈꾸는지, 언제 가슴 벅찼으며, 어떤 시련을 겪고, 끝내 이겨냈는지, 당신이 우주적으로 사랑하는 존재는 누구인지를. 이 책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저자의 목소리 너머 비로소 진정한 자신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하루하루 살아낸 시간을 긍정하고, 다가올 인생 후반전도 더욱 빛나게 맞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최첨단 이기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느끼는 요즘 신문 방송 뉴스는 여전히 암울하다. 지금 한복판에 서 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이를 증명하는 확진자 수, 세계의 방역 활동과 반대 시위... 하루도 빠짐없이 일어나는 뉴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거기에 국내외 시끄러운 정치 현실, 생계가 막연해진 우리 이웃, 어떻게든 살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열심히 일하는 산업 노동 현장. 이상 기후에, 세계 어디선가 하루도 빠짐없이 일어나고 있는 전쟁 소식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해서 이젠 좀 허리를 펴고 여유와 풍요를 즐기나 했는데 삶은 여전히 40~50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젊은 날부터 쉬운 일 하나 없던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지칭하는 저자나 전 세대가 자식은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좀 더 풍족한 생활을 하라고 안 먹고 안 입고 잠 안 자고 벌어 가르친 1971년생 세대. 부모 세대가 피땀 흘려 가르친 1980년생, 1990년대생들의 직장에서의 어려움, IMF 이후 세대들의 취업난... 삶은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들에게 어렵다는 명제를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그래도 같은 동년배들에겐 공감과 위로, 젊은 독자들에겐 삶의 지혜와 융통성, 인생을 더 살아오신 선배 독자들에겐 그들의 발자취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저자의 『50 SO WHAT?』은 대한민국 앞날에 희망과 용기를 준다. 그리고 같은 나라에 살고 있어 행운이다는 생각도 든다.

누가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위치와 삶을 가늠하고 방향에 힘을 실어 주기 때문이다.




저자 : 노중일


마흔아홉 초입, 반백을 앞두고 문득 ‘난 누구인가?’ 질문을 던지게 됐다. 답을 찾으려 1년간 매일 글을 썼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아직 남은 50년을 계획하며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짐했다. 앞으로 남은 50년, 사람 사는 세상 만드는 데 일조하며 살기를. 어느 것에도 속박되지 않는 자유로운 인간이기를. 내 뜻대로 해도 세상의 이치에 어그러짐 없기를. 이를 위해 매일 정진하기를. 그 노력들이 모여 마침내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주리라 믿으며 오늘을 살고 있다. ITV, OBS 기자, 노조위원장, 충청남도 메시지팀장을 지냈고, 現 비상교육 Geo Company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서강대 정외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언론대학원, MBA를 거쳐 서강대 MOT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 -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구분해서 사용할 뿐이지 마음과 신체는 같이 간다. 마음이 건강하면 신체도 건강해지고, 신체가 건강하면 마음도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역으로 마음이 병들면 신체 건강도 잃기 쉽고, 신체가 병들면 마음의 건강도 무너지기 쉽다는 얘기다. 의학이나 과학에서는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지만 독자의 경험으로는 그렇다. 그래서 신체에 병이 깊은 환자에게 의사들도 마음 건강을 챙기는지 모른다. '희망'이 그것이다. 난치병이나 불치 등의 병은 의학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수준이 되면 의사들은 대개 치료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라고 최후의 주문을 주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의학 지식이 없는 독자의 생각이지만 삶의 순리에 마음과 신체의 병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독자의 생각도 완전 외면 받을 무지(無知)에 의한 단순한 생각만은 아닐 터다.



이 책은 글쓰기를 통해 혼자서 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자가치유서'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의 질문에 스스로 답변해가며 저자와 함께 치유하는 글쓰기 치유서다. 이 책은 일반적인 마음 치유에 목적을 두는 심리서가 좋은 내용을 읽고 공감하면서 위로를 얻는데 그치지만, 이 책은 눈으로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적용하면서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방식이다. 마치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매일 꾸준히 운동하듯 이 책 또한, 일정한 간격을 정해 놓고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하루에 한 번 책을 펼쳐 들고 스스로 정한 진도대로 실천하다 보면 실제로 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 효과는 직접 해보진 않고 생각만으로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글쓰기는 마음 치유에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수많은 경험자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전업 작가나 글쓰기를 매일 하든, 글쓰기라고는 학교 다닐 때 이후 한 번도 제대로 하지 않은 일반인이든 글쓰기 효과에는 거의 좋은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책은 치유자가 자신이고, 치유자는 그저 글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과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안내자인 책과 그 책을 따르기로 한 치유자가 서로 소통하며 인연을 맺는 과정을 통해 치유자는 책의 이야기를 듣고, 책은 치유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압박감을 느끼면서 억지로 하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오히려 용기를 내어 천천히 자신 마음을 들여다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상황을 설정하고 시(詩)를 읽고 감상을 쓰고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의 의미가 명확해진다. 개인마다 상활이 다 다르기에 맞는 부분만 봐도 된다는 얘기도 이해된다.

이 책은 본인 스스로 탈출할 수 있게 문학적으로 문제를 주고, 써보게 한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잔잔하게 도움을 준다.


03. 겉마음과 속마음

17. 나를 안아주기

22. 상처 어루만지기

35. 죽음이 부러운 날

47.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뇌과학 이론에 사람의 뇌는 실제와 거짓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상상할 때에도 실제 행동할 때처럼 뇌의 에너지가 동일하게 쓰인다고 한다. 집중해서 책을 읽어도 피곤하고 실제로 몸을 움직이면서 일을 해도 뇌는 똑같이 피곤하기 때문에 실제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 글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로 그 일을 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마치 복잡한 기계를 다루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책을 수없이 읽고 공부해도 실제로 그 기계를 다루어 보는 것과는 완전 다른 세계인 것과 마찬가지 원리이다.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심리서를 읽고 위안을 받는다고 해도 근본적인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란 쉽지 않다. 그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글쓰기다. 책에 따르면 복잡하고 어렵게 적지 않아도 된다. 한 글자로 표현해도 좋고 문장으로 표현해도 좋다. 그리고 쓰여진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생각하다 보면 복잡하고 잡히지 않던 감정이 쉽게 정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의 내용은 '심상 시(詩)치료' 과정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심상 시치료는 통합 예술·문화 치유이다. 감성과 감수성으로 내면의 힘을 자각하고 영혼의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21세기형 새로운 정신 및 심리 치유이다. 목차를 보고 마음이 끌리는 대로 펼쳐보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고 나서 전체 과정을 반복하거나, 중간중간 더 끌렸던 부분을 골라 복습해도 좋다. 매번 할 때마다 변화하고 성숙해지는 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저자는 확신한다. 단, 앞서 언급했듯이 그저 읽기만 해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고, 직접 저자의 안내대로 실행해야만 치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주의를 준다. 글쓰기 치유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능하고 준비는 간단하다.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두툼한 공책과 필기구를 앞에 두면 시작이다. 뜻이 있다면 언제든지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은 ‘자가 치유서’입니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인 치유를 위해서 당신은 스스로 치유사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억지로 해서는 제대로 해낼 수 없습니다. 의지를 북돋우고 용기를 내는 것은 필요하지만, 진정으로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잘해내겠다는 욕심과 욕망을 내려놓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손으로 움켜쥐려 해서는 결코 흘러가는 물을 손안에 담을 수 없는 이치와도 같습니다. 손에 물을 담고자 할 때는 다만 소중하게 담기리라는 마음만 가지고 다가가야 합니다. 마치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처럼 손바닥을 활짝 펼칠 때 비로소 손바닥에 물이 가득 고이게 됩니다. 이책을 활용하는 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치유라는 목표만 바라보고서, 전략과 전술로 접근하려 들어서는 진정한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그저 신나는 내면 여행을 떠난다고 여기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이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머리말」 중에서


그 첫 번째는 동감(同感)입니다. 동감은 어떤 일에 대한 견해나 생각이 같은 것을 말합니다. 마음에 빛깔이 있다면, 그 빛깔을 맞추는 것입니다.

마음은 상황이나 상태에 따라 제각각 다른 빛깔을 내기 마련입니다. 검고 암울한 빛깔을 낼 수도, 환하고 밝은 빛깔을 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빛깔을 품고 또 뿜어낼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스스로가 한 선택이 빛깔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한 개인이 낼 수 있는 빛깔은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고 다채롭습니다. 암울한 빛깔을 지닌 사람이 다음 순간에는 눈부신 빛깔을 낼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지요.

「마음 잇기」 중에서



자중자애(自重自愛)는 스스로를 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쉬운 것 같지만 가만 돌아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날마다 나를 공격하고 업신여기고 책망하고 비웃은 적이 더 많지요. 끊임없이 나에게 화살을 쏘아대기 일쑤입니다. 멈추고 싶지만, 오랜 기간 쌓아온 버릇이 나를 부채질합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바로 치유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심과는 다릅니다. 나를 진정 귀하게 여긴다면, 자연스럽게 나를 넘어 내 주변의 가까운 이들에게도 사랑이 전달됩니다. 빛이 주위 를 환히 밝히듯이 말입니다.

누구나 자신을 사랑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 가 더 많습니다. 소중한 가족이나 친구에게 오히려 애정과 고마움을 잘 표현하지 않듯이 자기 자신에게도 그러하지요.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애정 고백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입으로, 말로 꺼내놓는 것은 분명한 맹세나 언약과도 같습니다. 영혼에 뚜렷이 새겨지게 되지요.

「마음 알아차리기」 중에서


저자 : 박정혜(시아, 詩兒)


시아(詩兒)는 시를 쓰는 아이라는 뜻이다. 신의 눈으로 보면, 인간은 모두 아이다. 누구나 영혼의 성장이라는 목적을 위해 태어났다고 믿고 있다. 신의 섭리대로 감사하며, 춤추듯, 환하게 살아가도록 안내하는 자이다. 간호학, 국문학, 문예창작학을 거쳐 문학치료학을 전공하였고 통합 예술·문화치유인 ‘심상 시치료’를 개발하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몇몇 대학교에서 심상 시치료를 활용해서 가르치고 있다. 상처를 극복한 치료사,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이고, 인간이 저마다 빛깔이 다른 빛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역경의 극복이 성공이며, 감사, 용서, 꿈이 우주의 에너지와 연결하는 열쇠인 것을 믿고 있다. 현재 심상 시치료 센터장이다. 다수의 대학에서 ‘독서치료’, ‘현대 사회와 정신 건강’, ‘사이코드라마’, ‘연극 치유’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이언티즘 - 지상 최대 경제 사기극
게르트 노엘스 지음, 박홍경 옮김 / 탬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자본주의는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한다. 시장경제는 공급과 수요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자연스러운 경제 원칙이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 체계에 들어간다. 이것이 건전한 자본주의를 지탱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경쟁이다.

경쟁은 효율을 만들고, 혁신을 불러온다.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면 세상은 정체에 빠진다. 벨기에 경제학자 게르트 노엘스는 이 책 『자이언티즘』을 통해 지금 전 세계 경제가 경쟁 기회를 박탈하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올바른 방향 설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효과’를 통해 이를 설명한다. 유럽 축구리그인 챔피언스리그는 상위에 랭크된 몇몇 클럽에만 막대한 상금을 준다. 승자독식 방식이다. 이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박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승자독식 이전 시절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을 얘기한다.







과거에는 작은 나라의 작은 리그에서 뛰던 클럽들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여 우승컵을 드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아무리 명문팀이라도 작은 리그 클럽의 돌풍에 희생당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면서 유럽 축구계는 신선한 충격에 빠지며 발 빠르게 진화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즉, 각 축구클럽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축구계는 승리를 위해 더 노력하고 축구 발전도 꾀할 수 있다는 논리다. 저자는 챔피언스리그가 승자독식 방식으로 갈아탄 뒤 더 이상 숨은 영웅이 탄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몇 차례 우승을 통해 자금력을 확보한 클럽들은 이제 몸집 불리기에 들어간다.

당장 경기에 출전시키지도 않을 유망 선수를 사재기하여 경쟁 클럽을 좌절시키는 등 독점적 지위를 누리기 시작한다. 가난한 클럽은 두 번 다시 발을 내딛지 못하도록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다. 그들은 계속해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여 우승 근처에서 놀게 되고, 다시 상금을 벌어들인다.

우승 단골팀이 되면서 전 세계에 수많은 팬들도 확보한다. 티켓도 팔고 유니폼도 팔고 순회공연처럼 친선 경기도 뛰어주며 다시 자금을 긁어모은다.

이게 왜 문제인지 이해하려면 미국 프로야구 MLB나 미국 프로농구 NBA를 보면 된다고 저자는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이들은 꼴찌 팀에 신인드래프트 우선권을 주어 특정 팀이 유망 선수를 독점하는 일을 막고 있다. 이렇게 해서 경쟁이 지속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그들의 룰이다. 그러나 게르트 노엘스는 지금 세계 경제가 마치 챔피언스리그처럼 운영된다고 이 책 『자이언티즘』에서 비판한다.





웅장한 정부관사, 거대한 기업 빌딩, 대규모 학교 건물과 병원 건물, 끝이 안 보이는 항만과 항공 허브, 그리고 초대형 도시들. 점점 커져가고 있는 이 모습을 보면서 게르트 노엘스는 ‘비정상적 성장’, 즉 자이언티즘을 떠올렸다. 저자의 눈에 이 모든 거대화는 건전성과 거리가 먼 왜곡 현상이다.

그의 눈에 이런 성장은 실물경제의 성장을 동반하지 않는 금융 잔치다. 그의 눈에 이런 성장은 인간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 성장이다. 그의 눈에 이런 성장은 지구 환경을 생각지 않는 지속불가능한 성장이다. 물론 그는 경제학자답게 자본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 문제는 자본주의 자체가 아니다.

경제 시스템을 독점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본주의의 기본적인 규칙마저 어기면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건전한 자본주의의 경쟁 원칙을 원천적으로 막는 역할을 하는 게 승자독식 방식의 챔피언스리그이고 불건전한 방식의 자본주의 운영방식이라는 주장이다. 그 중심에 있는 대표적인 것으로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추고, 돈을 더 빌려 쓰도록 유도한다. 법인세는 계속 낮아지고, 대기업은 더 싼 이자로 더 많은 돈을 빌려 쓴다. 기업은 몸집이 커지면 설령 위기에 처해도 정부가 국민세금 혹은 새롭게 찍어낸 자금으로 지원해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기를 쓰고 몸집을 불린다.

대기업뿐 아니라 병원도, 학교도 마찬가지다. 일단 덩치가 커지면 그 뒤에는 설령 방만 경영으로 위기에 빠져도 정부가 언제든 도와준다는 믿음이 있다. 또한 덩치가 있어야 정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정부도 큰 기업을 외면하지 못한다. 각국의 정부는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혜택을 안겨준다. 성장률이라는 눈앞의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공정한 경쟁, 건전한 경제 시스템에는 무관심해지고, 더 큰 기업을 만들어 더 큰 성장을 이룩하려고 한다. 지금 세계 주요국들의 성장률은 이런 식으로 달성된다. 실물경제가 나아져서 수치가 좋은 게 아니라 수치를 만들기 위해 억지로 약물을 투입하며 이룩한 기형적 성장이다. 기업들은 과독점 수준의 기업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M&A에 뛰어든다. 역사시대 이래 기업인수합병은 20세기 들어 가장 활발했는데 빈도와 규모 면에서 과거 어느 때에도 볼 수 없었던 수준에 이르렀다. 새로운 경쟁자는 M&A의 희생양이 된다. 아니 그들도 이제는 왜곡된 게임의 룰을 받아들여서 대기업에 팔아버리기 위한 수준까지만 혁신을 시도한다. 대기업이 신흥 경쟁 기업을 인수한 것은 마치 챔피언스리그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클럽이 유망 선수를 사들이기만 하고 시합에는 내보내지 않는 것과 유사하다. 경쟁이 막힌다.

기업과 정부는 인간이 직면한 문제, 예를 들어 번아웃이나 풍요병 따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지구는 몸살을 앓는다.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으며, 정부든 기업이든 거인이 되려고만 애를 쓴다.







'자이언티즘'은 거대증이라고 원래 의료 현장에서 신체와 과도한 성장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자이언티즘은 단지 큰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큰 것을 지칭하는데 '과잉 확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자이언티즘엔 다양한 원인이 있고 그 원인들로 인해 더 많은 곳으로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대기업들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이다. 대기업 시가총액이 1조 달러가 넘는 시업들이 많아졌다. 주로 IT 기업의 규모가 비대해졌고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직원 수, 대차대조표, 매출 면에서도 지나치게 거대하다는 것이다. 이런 자이언티즘에도 불구하고 유럽 기업의 경우 규모가 전보다 축소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럽 최대의 기업인 식품 그룹과 석유 및 천연가스 회사 등을 합쳐도 미국 최대 기업인 애플에 못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유럽의 상위 10대 기업 중에 IT 기업이 없고 석유 기업과 은행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이 같은 자이언티즘은 기업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는 점에서 더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최근 수십 년 동안 교육, 의료, 행정 등의 분야에서도 자이언티즘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이언티즘이라고 해서 어려운 용어로 보이지만 쉽게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폐교'되는 학교들이다. 지방의 학교들이 사라지고 폐교 건물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을 종종 볼 수 있다. 매년 입학생들이 줄어들고 작은 학교들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도심에서는 새로 생기는 학교가 많다. 도심으로 인구 집중 현상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인구 '집중도' 역시 자이언티즘의 한 징후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확대해석이 옳은지 그른지는 독자는 알 수 없지만 논리적으로는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자이언티즘'을 촉진시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저금리 대출이 가능해진 기업은 규모가 더 큰 합병을 진행하면서도 이자는 조금만 낸다. 그래서 인수합병 건수는 최근 수십 년 동안 급격히 증가했다.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은 다른 대기업을 흡수하면서 비대해졌다.

다국적 기업은 세계화의 주요 수혜자였으며 이들의 규모, 성장률, 이익, 영향력은 국경 개방과 무역 지도의 확장이 힘입어 막대하게 커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에는 일반적인 법인세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기술 플랫폼, 정실 자본주의, 무늬만 남은 반독점법, 빅데이터, 인구 폭증 등이 모두 자이언티즘을 촉진시킨다. 자이언티즘은 이미 우리 생활에 너무 가까이 있고 다양한 방면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건전하게 유지하려면 경계해야 할 것이 자이언티즘이라고 저자는 확신한다. 아직 거대담론이어서, 다수의 의견을 이끌어내려면 자이언티즘에 빠져 있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경쟁 방식이어서 자본주의 체계에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이언티즘을 이미 실행하고 상당한 이익을 차지한 사람들의 반대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학자의 연구를 토대로 자본주의 경쟁방식으로 채택되려면 갈 길이 먼 느낌이다.





그 누적된 문제가 이제 거꾸로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사실을 경고하기 위해 게르트 노엘스는 이 책을 썼다. 그는 자이언티즘의 문제가 단지 경제에 머물지 않고 환경오염, 인간 소외에도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왜 저자는 '자이언티즘에 주목하는 걸까. 만능키 같은 ‘성장’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자본주의의 건전성을 해치고, 지속불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대안 10가지를 제시하며 우리가 살아야 할 미래 사회를 이렇게 표현한다.

“미래는 더 작고, 느리고, 인간적이다. 이 3개의 형용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규모가 더 인간미 있고 전문가와 수학적 시스템으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작다. 더 이상 성장 촉진 약물과 부채에 대한 중독으로 자극을 가하지 않고 인간 본성의 흐름에 맞춘다는 점에서 느리다. 그러한 경제는 사람에게 더 가깝고 풍요병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며 더 이상 영구적인 약품과 싸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인간적이다.

이는 유토피아 경제가 아니라 사회, 생태, 경제 등 인류의 모든 측면을 고려하는 경제다. 수십 년 동안 경제학자가 대학과 준과학적 이론을 통해 정책에 반영한 단면적인 경제 이념과는 매우 다르다.”

이 책은 경제학자가 썼으나 경제학 책이 아니다. 이 시대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 : 게르트 노엘스(GEERT NOELS)


자산운용 및 경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코노폴리스(ECONOPOLIS)의 CEO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다. 노엘스는 여러 신문에 칼럼을 기고하고 TV,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의 창의적인 사고와 독자적인 거시경제 시각을 높이 사는 다양한 조직과 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자문을 의뢰하고 있다. 2008년 펴낸 《경제충격(ECONOSHOCK)》에서는 현재 경제, 사회,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6가지 충격을 다뤘으며 이코노폴리스에서 구사하는 전략의 기초이자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노엘스가 2019년 펴낸 두 번째 저서인 《자이언티즘》은 몸집과 힘을 점점 더 키우는 기업과 조직에 대한 강력한 호소를 담고 있다. 거대증은 건전한 경쟁을 해쳐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없게 만들고 인간을 억압한다. 《자이언티즘》에서 그는 게임의 경제 규칙을 수정하고 거인을 길들이며 세계 경제에서 인간과 환경을 배려할 수 있는 10가지 해법을 제안한다. 더 작고, 더 느리고, 더 인간적인 세상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역자 : 박홍경


서울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과 지리교육학을 전공했고, KDI MBA 과정 FINANCE&BANKING을 공부했으며,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한영통번역과를 졸업했다. 헤럴드경제와 머니투데이에서 정치·경제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긍정적 이탈』, 『경쟁력』,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구글버스에 돌을 던지다(공역)』, 『앨런 그린스펀의 삶과 시대』, 『무역의 세계사』, 『트럼프공화국』, 『잡담의 인문학』, 『무엇이 역사인가』, 『외교의 몰락』, 『압축세계사』, 『왜 지금 고전인가』, 『세상의 모든 지도 더 맵』, 『리사 비비어의 자존감』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 - 운이 풀리는 행운 수첩 2억 우주님 시리즈
고이케 히로시 지음, 아베 나오미 그림,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자기계발 분야에서 굉장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저자 고이케 히로시의 기지가 돋보이는 책이라 생각한다. 자기계발 분야의 책을 읽는 사람은 대부분 관심 분야의 책은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많이 읽는다. 책에 배운 대로 실천도 해보고 어떤 책은 두세 번 거듭 읽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책에서 나온 대로 해봐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다른 책을 또 찾는 경우도 많다. 자기계발 책은 조금씩 각도와 집중 분야를 달리 보면 크게 다른 책으로 보일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 책에서 읽은 내용과 비슷한 것이 많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저자가 다르고, 독자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보일 뿐 비슷한 내용이 사실 많다. 그런 점까지 『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 저자는 감안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과감하게 책의 내용을 요점만 실은 것으로 바꿨다. 또 글을 적게 하고 그림으로 설명했다. 글이 빽빽하게 많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비주얼 세대를 겨냥한 듯 보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일본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저자의 취지와 독자들의 취향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실패와 2억이라는 거액의 빚을 끌어안고 좌절하고 있던 저자는 우주님이 알려준 우주의 법칙을 믿고 ‘무엇이건 힌트로 삼겠다’고 결심했다.

실제 우주님을 만났거나 우주의 메시지를 받은 것은 아닐 터다. 무슨 종교인도 아닌데 실제 했을 리는 없을 터. 아마 깊은 생각과 고민 끝에 '우주와 자아'를 사색하다 얻은 결과가 아닐까 독자는 생각한다. 사이비 종교나 그런 의미에서가 아니라 철학적인 사색이라고 믿어진다. 저자는 이후 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대화, 문득 눈에 들어오는 간판, 불쑥 찾아온 친구… 눈에 띄고 귀에 들리는 그 모든 것을 우주가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받아들이고 행동의 실마리로 삼은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이 ‘히로시’에게 행운을 되찾아주었다.

히로시의 관점에서 보면 이 책도 우주가 당신에게 주는 힌트라고 볼 수 있다. 목차는 따로 없다. 어떤 페이지를 펼치든지 거기에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 해야 할 것, 생각해야 할 것, 실행해야 할 힌트가 담겨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에서 가장 흔히 다루는 테마들을 실생활에 구체화시켜 글과 그림 100가지로 분류했다.



『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 : 운이 풀리는 행운 수첩』이 원제목이다. '1분'은 글이 짧고 간결해 1분 안에 하나의 항목을 이해할 수 있게 해놓은 이유다.

이런 방식으로 유쾌하고 익살스런 일러스트로 100가지 우주의 법칙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스파르타'는 저자의 책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가 추측하기는 어렵다. 자기계발을 위한 자기 훈련은 혹독하고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쯤으로 해석해본다.

'운이 풀린다'는 의미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듯하다. 2억의 빚을 지고도 오로지 자신의 길에서 성공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신념과 희망으로 결국 성공의 길을 찾은 것은 운도 노력의 결과라는 저자의 믿음이 반영된 표현일 것이다. '행운 수첩'은 앞의 '운이 풀리는'과 동어 반복이다. 필요없는 말을 책 제목에 한 번 더 넣은 것이다. 뉘앙스가 달라서 넣은 것쯤으로 가볍게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다만 '수첩'이란 말은 이 책이 수첩 메모식으로 제작됐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 크기도 작지만 요점만 간결하게 정리하다보니 수첩이란 표현은 적절해 보인다.

이무튼 이 책의 주인공 히로시가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던 시절, 우주로부터 얻었던 힌트들을 추출하여 정리한 책이다. 실행력을 높이도록 핵심만 깔끔하게 정리해 ‘2억 우주님 시리즈’를 읽은 독자라면 더욱 반가워할 만하다.



저자와 출판사측의 책 소개글에 조금 더 정확하게 설명돼 있다. "하나의 법칙을 읽는 데는 단 1분이면 된다. 하지만 그 1분 동안 당신의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부정적인 자신을 바꾸겠다고 마음먹는 바로 그 순간, 우주가 당신에게 강력한 힌트를 건네줄 것이다. 단, 바로 실행할 것! 그야말로 ‘스파르타’다. 의심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바로 행동에 옮기기 바란다. 무엇을 보는가에 따라 당신의 현실이 바뀌고, 사고방식에 따라 미래가 바뀐다. 1분만에라도 인생은 바뀔 수 있다."

책에 따르면 말버릇에는 우리의 잠재의식이 담겨 있다.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잠재의식은 “할 수 있다.”, “내가 원했던 일이야.” 등과 같은 말버릇을 통해 우리의 의식과 행동을 지배한다. 그러나 매사에 부정적이고 열패감을 끌어안고 있는 사람은 “나는 안 돼.”, “그런 행운이 나한테 있을 턱이 있어?” 등과 같은 말버릇으로 자신의 의식과 행동에 한계를 그어버린다.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이자 단시간에 시리즈 누적 38만부가 판매된 『2억 우주님이 내게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의 저자 고이케 히로시는 실제 2억이라는 큰 빚을 진 절망적인 상황에서 말버릇으로 인생 역전을 이뤄냈다. 빚을 모두 갚았을 뿐 아니라 전국에서 강의가 쇄도하는 심리테라피스트가 되었으며, 출간한 책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가 발견한 우주의 대법칙은 간단하다. 바로 우리가 습관처럼 내뱉는 말버릇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말은 공중에서 떠돌다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잠재의식을 파고들어 지배하고 결국에는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낸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말의 기운이 모이고 증폭되는 우주라는 공간을 설정하여, 그곳으로 소원을 주문하고 힌트를 받아 행동으로 실행한다는 것이다. 우주는 말의 진동을 포착하여 그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곳이다. “할 수 없어.”라고 말하면 ‘할 수 없는’ 상태가 증폭되고, 결과 역시 당연히 ‘할 수 없는’ 상태로 나타난다. “역시 무리야.”라는 말도 그대로 우주로 보내는 주문이 되고, 그 에너지가 증폭되어 무리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 부정적인 말버릇은 자신을 공격하는 암시이자 자기최면이다.

이에 저자는 부정적인 말버릇을 웃돌 만큼 운이 풀리는 말버릇을 사용할 것을 거듭 권한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할 수 있다.’와 같은 말을 수백 번 입 밖으로 말하면 내 상황이 그와 같이 바뀐다. 감사할 일이 생겨나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좋은 일들이 생긴다. 그러니 자신의 가능성을 한계 짓지 말고, 어떤 것이든지 우주에 바라는 일을 주문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힌트가 오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실행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을 많이 발견했다. 성공을 위해 달리기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더 많았던 듯하다.

독자 입장에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선택했으니까 당연한 결과다. 감정의 주체가 '나'이고, 행동의 주체도 '나'이다. 그러므로 타인의 감정에 이끌려 다니지 말고 내 감정의 소중함을 위해 주도적으로 감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말도 나쁜 말(욕지거리 포함)보다는 좋은 말(친절한고 배려하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20~30년 전에 들었던 것 같은 다짐도 새롭게 해본다.

한 가지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이고, 오늘 현재의 당위성을 의미하는 말이다. 내일의 나에게 칭찬받을 각오로 오늘을 실천해야겠다는 문장이다. 모든 감정은 나에게서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지 타인에 의해 조종 당하듯 끌려당해서는 안되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각기 다르겠지만 이 책이 독자에게 주는 교훈은 '긍정적 희망을 갖고 결심을 하면 신념대로 밀고 나가되 오늘과 내일만 생각하라'로 요약된다. 독자 개인의 입장에서 앞으로의 삶에 도움을 줄 내용만 독자 나름대로 정리한 대목이다. 다른 독자는 나름대로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내용도 있을 것이다. 독자와 마찬가지로. 선택 실천하는 것이 이 책의 좋은 사용법이다.



저자 : 고이케 히로시


심리테라피스트이자 인디고드 센다이(indigod仙台) 대표이기도 하다. 실제로 의류점을 운영하다 2억 원의 빚을 지고 파산 지경에 몰렸지만, 우주와의 연결을 생각해내고 잠재의식을 긍정적으로 정화한 덕분에 빚을 모두 갚고 인생 대역전을 이루었다. 이후 고객들에게만 들려줬던 우주의 법칙이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면서 일본 전역에서 세미나 요청이 쇄도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쓴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이 단기간에 누적 2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역자 : 이정환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교를 졸업했다. 리아트 통역 과장을 거쳐,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 및 동양철학, 종교학 연구가, 역학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지적자본론》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세상을 바꿀 테크놀로지 100》 등이 있다.


그림 : 아베 나오미


미야기현에서 태어나 미야기현에서 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일본 디자이너 예술학원 센다이 캠퍼스를 졸업한 뒤에 지역 정보지 디자이너를 거쳐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양한 장르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재해 경험을 정리한 서적도 다수 출판하였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심리, 심리학에 대한 재조명이 부쩍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흐름인 것으로 추정된다(심리학에 관한 번역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아마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때로는 화도 나는 심리적 변화 때문인 것 같다. 처음 경험해보는 팬데믹 상황에서의 인간의 공포, 불안, 분노 등이 심각할 수준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이 책은 '심리학 여행서'라고 출판사 측의 설명이 있지만 독자 입장으로서는 '심리 탐구서'가 더 적절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심리학자들이 남긴 명언집으로서 수많은 심리학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심리학 여행서라고도 할 수 있지만 심리학을 잘 모르거나 깊이 연구하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한 명의 심리학자의 명언만 깊이 파고들어 자신의 삶에 투영한다면 심리를 탐구하는 책이라는 생각에서다. 이 책은 인간 탐구, 사람의 속마음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을 통해 직접적인 지식을 얻기보다 그들이 남긴 말에 집중해 심리학을 알아가고, 배우고, 깊이 생각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자신의 삶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한다면 명언을 남긴 심리학자나 그 말을 책으로 만들어준 편집자 입장에서는 최고 목적이 달성되는 셈이다.



현대 사회에는 수많은 사람(약 77억 명)이 존재하고, 그만큼 많은 갈등이 일어난다. 이 모든 일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누군가가 인간관계에서 사람들에게 완벽하게만 보이려고 한다면 사람들은 그 누군가와 멀어질 것이다. 인간이 완벽함을 좋아할 것 같지만, 조금 부족하더라도 진실된 모습을 더욱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게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인 것 같다. 이렇듯 타인과 자신의 속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인간심리에 대한 통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대 사회다. 자기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정확히 읽는다는 것은 인생고시라는 시험 전에 미리 답안지를 보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는 것도 설득력을 갖는다. 인문학자인 김태현 저자의 30년 1만권의 독서에서 찾아낸 심리학자들의 인간탐구 명언들이 타인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데 통찰을 주리라 독자는 믿는다.






책에 따르면 인간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것으로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인간관계 속 대부분의 고민과 걱정은 오해와 진실의 오류 속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타인을 비난하기보다는 이해하는 시도를 통해 긍정의 페르소나를 사용한다면,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대상, 즉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머무느냐가 뇌의 모양을 결정짓는 일차적 요인이다. 대체로 우리는 자신의 마음이 머무는 곳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말하자면 우리는 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경험을 의도적으로 늘리거나 심지어는 만들어 낼 수 있다.

독자는 우리의 뇌가 좋은 것, 새로운 것, 행복한 것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책을 통해 배운 지식이지만 그렇게 믿고 있다. 또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상 사실이라고 단정짓는다. 독자의 입장이 입증되지 않은 개인적 경험에서 얻은 결과라고 인과 관계가 성립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여기는 분들도 많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검증 받고 이해해주길 바란다. 저자의 주장은 독자의 경험을 뒷받침해주는 말을 이 책에 남긴다. "인간은 스스로 긍정의 페르소나(가면)를 썼을 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더 넒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갖게 되길 바란다."





미국의 심리학자 폴 에크만은 거짓말에 대한 명언들을 남겼다. 거짓말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고 가끔은 악의적인 거짓말쟁이들도 있다. 폴 에크만은 표정이나 몸짓, 목소리만으로 거짓말을 알아내고 상대방이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알아내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전문가였다.

'거짓말과 얽히곤 하는 세 가지 감정은 발각의 두려움, 속이의 죄책감, 그리고 속이는 즐거움이다'에서처럼 거짓말을 하면서 보통 양심의 가책이나 죄책감을 느끼지만 속이는 즐거움에 빠지면 범죄도 가능할 수 있다. 사기나 다단계, 사이비와 같은 속임수들이 속는 사람들을 보며 희열을 느끼고 계속 시도하는 것이다.


단순히 명언들만 나열되어 있는 게 아니라 각 주제에 따라 5가지의 파트로 나뉘고, 각 파트에 따라 7명의 심리학자들의 간략한 연구 내용과 관련된 명언들이 각 20개씩 나열되어 구성된 책이다. 저자는 그 심리학자들이 연구한 주제, 저서 등을 나열하기도 하고, 저자의 생각과 버무려 독자에게 화두를 던지기도 하면서 독자의 생각을 유도한다.

Part 1.나의 의식과 무의식에 대해 생각

Part 2. 나의 실수와 범죄를 피하는 법(인간행동심리학)

Part 3. 집단과 나에 대해 돌아보고, 나의 선택에 대해 주관을 세우기(사회심리학)

Part 4. 행복과 만족도, 나에 대해서 생각

Part 5. 관계와 대화, 사람 속의 나와 혼자일때 나, 사랑, 부부싸움, 몰입, 창의력 개발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





첫 장의 프로이트 편을 보면 프로이트가 추구했던 가장 기초적인 학문에 대해 서술한 뒤에 프로이트가 남겼던 의미 있는 구절들이 나열된다. 그 10가지의 명언들을 읽고 나름대로 생각을 하다 보면 중간에 다시 저자가 이 구절과 관계된 학자의 학문관, 영향력 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시 10가지의 명언을 나열하고 마지막에 심리학자의 말을 통해 저자가 독자에게 던지고 싶었던 질문하고,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화두를 던힌다.

칼 구스타프 융이 나오는 대목에서 '분석심리학'의 창시자로서 현대 심리학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학자인 융에 대해 위와 같은 방식으로 기술함으로써 심리학에 접근하는 방식부터 심리학이 무엇을 하는 학문인지 독자들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독자 입장에선 언제 어디서나 들춰보고 지식을 얻고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책이다. 만약 독자가 원한다면 그 말과 느낌을 그대로 갖고 심리학자의 저서를 읽으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 흥미 있는 부분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대략 알 수 있어서 좀 더 넓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위한 심리학 공부의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것으로 믿는다.





병든 자가 가장 건강한 자라고 주장하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당부하는 에리히 프롬은 사회심리학 속에서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의 변화를 위해 스스로 용기를 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는 개인심리학의 아들러,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나눈 매슬로우, 동조 현상이나 초두 현상을 통해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신중과 책임을 강조한 솔로몬 애쉬 등 35명의 정신분석과 심리학의 대가들의 700개의 문장을 통해 인간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인간 탐구 백과사전이다. 짧지만 짧지 않은 사유와 통찰을 안겨준다. 동양철학에서 성악설, 성선설은 아주 오래된 인간의 문제이기도 하다. 서양에서도 인간의 본성이 악한지 선한지 철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연구한 심리학자가 있다. 미국의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인간은 늑대이기도 하고 양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늑대와 양은 각각 인간의 본석이 악하고 선하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흔히 양 같이 순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착한 사람을 말하고, 늑대 같은 사람은 반대로 악한 사람이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선과 악으로만 나눌 수 없다. 세상에 무조건 나쁘거나 무조건 선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프롬은 인간의 본성을 입체적인 것이라고 했는데 때로는 순한 양이고, 때로는 늑대가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앞서 언급한 대로 한 명의 철학자 혹은 심리학자가 그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과 인간에 대해 연구한 것을 그들의 말을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그들의 통찰력을 그저 책을 펴는 것만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익숙한 이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심리학자들의 생각과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너무 흥미롭고 즐겁다. 특히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노력이 성실함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점은 인간의 삶의 진리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심리학자마다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의 이야기를 하게 되므로 그 덕분에 독자들은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직관'에 대해 혹은 '무의식'에 대해 지금까지 갇혀 있던 모든 생각과 이야기들이 열리고 또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시각으로 독자들은 끊임없이 몰입하게 된다. 외우려 하지 말고, 우선 이해를 하는 것이 읽기도 좋고, 나중에 외우기에도 훨씬 좋다는 점을 이 책을 읽어가면서 수없이 느끼기도 한다. 특히 심리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가진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모든 가능성이 열리기도 혹은 어떤 선이 명확해지기도 한다.





'심리학은 어렵다'는 인식으로부터 해방시켜준 이 책은 등장 심리학자들이 우리에게 익숙한 분들이 꽤 많고 가끔은 읽은 책도 있어 더없이 반갑다. 그 유명한 지그문트 프로이트부터 『미움받을 용기』의 알프레드 아들러,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빅터 프랭클, 『심리게임』의 에릭 번, 『설득의 심리학』의 로버트 치알디니 등은 책을 통해서 이미 아는 분들이라 이 책 읽기가 더 신난다. 그리고 역시 책을 읽으면 저자를 알 수 있다는 독자의 경험의 지식을 확인시켜 준다.


저자 : 김태현(인문학자, 지식큐레이터)


저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현명한 지식과 그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사유하고 탐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수만 권 이상의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키워왔고, 여러 분야의 지식 관련 빅데이터를 모으고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지식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삶과 인생 관점의 변화를 통한 삶의 지식과 지혜를 추려내어, 사람들의 삶에 좀 더 긍정적이고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 대기업 근무, 사업가, 작가, 대중 강연, 대학출강, 탐험가, 명상가 등 다양한 인생 경험을 하였으며, 대학 및 대학원에서 역사와 철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저서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500』, 『지적교양 지적대화 걸작 문학작품 속 명언600』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