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 - 지도로 읽는다
쓰지하라 야스오 지음, 유성운 옮김 / 이다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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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상황이 혼돈과 패닉 상태에 빠지면 사람들은 현실적인 리얼리즘보다는 유토피아 등 이계(異界)의 공간으로 도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싼 환경이 힘들고 공허할수록 현실을 직시하려는 열정은 시들해지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판타지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인류가 무한대의 상상력을 문학에만 투영되는 것은 아니다. 예술, 종교, 철학, 과학 등 인류가 영위하고 쌓아온 문화 활동들이 상상력의 산물이며, 발전과 발명, 전쟁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쯤되면 인류의 역사는 상상력의 역사라고 해도 좋을 듯싶다.

흔히 유토피아라고 표현하는 전설의 땅과 지상낙원이나 이상향은 어느 시대나, 어느 문화권에도 존재해 왔다. 황금으로 덮인 마을, 보석으로 만들어진 산, 불로불사의 샘, 아름다운 여자들만이 사는 섬 등 미지의 영역과 상상의 세계는 역사와 전설, 신화 속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로 전해지고 있다.

시대와 환경이 달라도 인간이 처한 가혹한 현실과 고통스러운 삶을 부정할 수 없고, 또 생의 앞에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삶이 힘들수록 꿈은 아름답다고 누군가가 말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고통스러운 현실을 벗어나 비현실적인 세계에 몸을 던지고, 아름다운 환상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인류의 오랜 염원이었다. 이에 따라 인류는 유한하고 고통스러운 현실 세계를 벗어나고, 무한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낙원이자 이상향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기후는 화창하고 먹을 것은 풍부하며, 전쟁과 다툼이 없고, 주변이 온통 금은보화로 장식된 공간이라는 것이 기본 패턴이다. 또한 불로장생과 불사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소망도 충족시켜주는 땅이어야 한다. 즉, 고통 없이 무한의 생을 살아갈 수 있는 유토피아가 인류가 꿈꾸는 이상향이다. 유토피아는 16세기 영국의 토마스 모어가 묘사한 이상적인 공산 사회인데, 그리스어로 ‘어디에도 없는 곳’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디에도 없는 이상향’이 어떻게 고지도 속에 그려지고, 또 각종 기록으로 남아 지금껏 전해지고 있는 것일까? 이 책 『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이 발간된 이유다.

책에 따르면 문명과 교통수단이 발달한 현대와 달리 고대와 근세에는 사람들의 행동반경이 제한된 상태였기에 미지의 지역과 공간이 많았다. 그래서 각지에서 여행담이나 전설로 전해오는 이상향과 황금향의 수수께끼와 신비에 대해 인류의 동경이 점점 강해지면서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게 되었다. 때문에 새로운 탐험과 모험에 나서면서 상상력을 구체화하고 지도로 제작해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특히 대항해 시대 이전까지 지중해 세계는 고대부터 교통망이 발달해 세계 각 지역의 다민족 교류가 활발했던 곳이다. 자연스럽게 세계 각지의 흥미로운 기담과 전설이 모였고, 유럽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전인미답의 땅을 찾아 나서게 만들었다. 이렇게 이민족과 이문화를 접하는 과정에서 공상 여행기와 모험담까지 만들어지고 역사에까지 이런저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 책은 세계 각지에 존재한다고 믿어온 전설의 이상향을 당시에 제작된 고지도와 세계사에 남아 있는 여러 기록과 정보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알거나 들은 것보다 생면부지인 것이 더 많다. 그러나 이상향은 생면부지일수록 더 관심이 간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유토피아라면 상상력을 가진 인간으로서는 당연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책에서 고지도와 도판 그리고 설명을 읽어가다 보면 마치 자신이 탐험가가 된 것처럼, 또는 그 당시의 사람처럼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미지의 이상향을 방문하는 듯한 흥미진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유토피아적인 이상향에 대한 인간의 열망과 탐색은 유사 이래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기록되고 전달돼왔다. 이 책은 실재하지 않는 인간의 이상향을 찾아 나선 탐험가들이 남긴 지도와 기록, 그리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세계지도에 공백으로 남아 있는 땅을 찾으려는 탐험가의 열정이야말로 지상낙원을 꿈꾸는 우리의 열망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자신의 책 『크리티아스』에 상세하게 묘사한 아틀란티스 대륙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건설했다는 전설의 왕국이다. 태평양에 가라앉은 고대 인류의 탄생지 무 대륙은 흥미로운 전설로 어린 가슴을 설레게 한 태양의 제국이다. 인도양에 가라앉은 레무리아 대륙과 영국 아서왕의 전설이 탄생한 신비의 섬 아발론섬은 지금도 실재 여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에덴동산은 천국·낙원과 동의어가 되었고, 인류가 영생을 누리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원초적 고향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성서의 내용을 역사적 사실로 믿는 일부 지리학자와 종교인들은 에덴의 땅을 찾으러 나섰고, 실재 위치를 고지도에도 그려 넣었다. 솔로몬 왕과 로맨스를 만들어낸 시바 여왕의 왕국에 대한 전설과 남미의 황금향으로 유명한 엘로라도에 얽힌 스페인 정복 시대의 뒷이야기도 소개한다.

가상의 세계에서만 존재했던 전설의 땅과는 달리 어느 시기에 실재로 존재했다가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수많은 섬들이 있다. 현재까지도 출몰을 반복하는 남태평양 환상의 섬 팔콘섬이 대표적이다. 통가 제도의 팔콘섬은 1865년 영국 군함 팔콘호가 발견한 이래 지금까지 5번이나 출몰을 반복하는 신출귀몰한 섬이다.

빙산과 육지 논쟁을 일으킨 남극의 도허티 제도, 북극해에서 세 번이나 발견된 산니코프섬의 존재 여부도 여전히 환상적인 소문에 둘러싸여 있다.



북유럽에서도 북쪽 끝에 있다는 환상의 섬 툴레의 현재 위치를 둘러싼 지리학자의 논쟁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유럽의 역사, 전설, 신화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성 브랜던 제도에 대한 유럽인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성 브랜던이라는 수도사가 지상낙원을 찾아가는 모험담을 그린 『성 브랜던의 항해담』에는 온갖 괴물과 신기한 섬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유럽 서쪽 대서양에 7명의 주교가 건설했다는 안틸리아섬도 수수께끼가 가득한 신비의 섬이다.

이 책에는 아담과 이브가 쫓겨난 금단의 지상낙원인 에덴동산부터 아틀란티스, 무대륙, 아발론 왕국, 황금의 땅 엘도라도, 일본판 아틀란티스 우류지마까지 21개나 수록되어 있다. 독자의 지식이 짧아 놀랄 만한 숫자의 유토피아가 지도에 버젓이 그려져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특히 동양에서 아가르타, 뇨고가시마 등 유토피아의 기록들을 발견한 것은 독자로서는 큰 수확이다. 동양의 유토피아는 중국의 문헌상으로만 존재한다는 것을 한 번 들은 적만 있을 뿐 눈으로 지도를 봤다든지 TV 등 영상으로 확인한 적이 없어 이 책의 내용이 더욱 놀랍다.



저자 : 쓰지하라 야스오

일본 히로시마시에서 태어나 메이지대학교 역사지리학과를 졸업했다. 지리연구가로 지리와 역사, 풍물 등 문화지리와 국제관계 분야에서 다양한 도서의 기획과 집필 활동 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바라키현 류츠게자이대학교 사회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정보편집 싱크탱크 ‘견문록’을 이끌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음식의 역사를 세계지도에서 읽는 방법》, 《세계지도에서 지명의 기원을 읽는 방법》, 《인명의 세계사》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유성운

고려대학교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동아일보〉와 〈중앙일보〉에서 문화부-정치부-사회부를 거쳤다. 대학원까지 역사 공부를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문화부에서 학술 분야를 담당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기자 생활 15년의 절반을 정치부에서만 보냈다. 뒤늦게 진학한 대학원에서는 마음을 바꾸어서 기후환경학을 공부했다. 정치부와 문화부를 거치며 〈중앙일보〉지면과 온라인에 ‘유성운의 역사정치’, ‘역(歷)발상’, ‘역지사지’ 등 역사 관련 칼럼을 연재했다.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을 펴냈고, 《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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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질 권리 - 나약한 삶에서 단단한 삶으로
김민후 지음 / 프롬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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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하고 나약하게 살아가는 무책임한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우울증이 낫는다는 말은 헛소리에 불과하며,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기만일 뿐 진실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될 수 없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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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질 권리 - 나약한 삶에서 단단한 삶으로
김민후 지음 / 프롬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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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강해질 권리』의 저자 김민후는 '강해져야 산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조차 강해야 상처도 치유되고 스스로 단련해야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루 3만 여종의 책이 쏟아져 나오는 우리 출판계, 서점가에는 판매되는 책 중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하는 책은 에세이(자기계발서 포함)라고 한다.

매년 대형 서점에서 집계한 결과다. 이들 에세이는 지난해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 팬데믹으로 정신의학, 자기계발, 심리학 책과 더불어 '열풍' '홍수'라고 표현될 정도로 많은 책이 쏟아졌다. 우리들의 실외 활동이 제약을 받고 심지어는 일상도 빼앗긴 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집콕'으로서는 타인과의 소통 중 가장 쉽고 거부감 없이 할 수 있는 활동이 책 읽기여서인지 많은 수의 책이 팔린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에세이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등 예술 관련 책도 크게 늘었다. 오랜 집콕으로부터 오는 우울감을 덜어주고 더 심각한 증세로 나아가기 전에 예방 차원의 마음 치유 책들이다. 이들 책 대부분이 마음 치유를 위한 힐링서나 예술을 통한 치유 활동을 돕는 차원에서 발간된 것이다.

 


 

이들 책의 특징은 공감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고 한다. 또 화나면 화내고, 하다못해 소리 내어 울어버리라고 한다. 감정을 애써 감추지 말고 표현해서 마음의 상처로 남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일 것이다. TV에서, 강연에서, 베스트셀러에서도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치유보다는 예방 차원에서 감정의 표출을 솔직하게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심지어는 하고 싶은 대로 살라고 하는 주장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강해질 권리』의 저자인 현직 정신과의사 김민후는 “이런 식의 달콤한 꼬드김은 얼핏 듣기에 솔깃할 뿐 결국 헛소리”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요즘 우리 사회에 유행하는 자존감, 공감, 욜로, 소확행 등 온갖 위로의 말들이 정신력이 나약한 사람들에게 ‘약’ 아닌 ‘독’이 되고 있음을 경고한다. 이른바 심리 문제 전문가들의 잘못된 처방으로 인해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고통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기보다 포기하고, 의지하고, 남 탓, 환경 탓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비판한다. 또한 모든 인생에 주어진 과업, 즉 ‘독립’과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하며, 그 방법으로서 ‘스스로를 동정하지 말고’, ‘신체를 단련하며’, ‘열등감을 변화의 원동력 삼으며,’ ‘인생의 목표를 자기 기분 두지 않는’ 등 다양한 지침을 제안한다.

 


 

독자로서는 가능한 일일까를 떠나 쉽게 이해되지 않고, 수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주장해온 방법과 정반대의 주장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벼운 증세일지라도 환자인데 스스로 단련해 강한 사람이 되어야 증세를 낫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생긴다.

직업의 특성상 저자는 심리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매일 만난다. 환자 대부분은 좋아지고 싶은 의욕을 갖고 치료자에 잘 협조한다. 그런데 변화해보자는 조언을 잔소리로 받아들이는 삐딱한 자포자기 환자들도 종종 만난다. “가난하고 못난 부모 밑에서 태어나 고생하며 사는 게 억울해요. 세상이 공평하지 않은데 열심히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내 모든 게 혐오스러워요. 사회생활이 안 맞아서 일을 못 하는 건데 왜 자꾸 일하라고만 하세요?” “상담 선생님이 부모가 나한테 공감을 안 해주고 부정적인 피드백만 주면서 키워 자존감을 다 잃어버린 게 원인이래요.” 저자는 이들 사례들을 치료방법으로 부적합하다고 말한다.

 


 

물론 병증이 깊어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 그대로 정신력이 약한 사람들이다. 나약함의 늪에 빠져 온갖 매체에서 들었던 달콤한 말만 찾는다. 그들에게 저자는 위로와 공감의 말 대신 ‘강해질 권리’를 되찾으라고 말한다. 정신력 강화를 위한 지침을 설명하기에 앞서, ‘자존감’과 ‘공감’, 그리고 이른바 ‘욜로’, ‘소확행’, ‘파이어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무비판적 수용과 이로 인한 사회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한다. 비판의 근거를 위해 정신과학적 지식과 경험은 물론 인문학, 사회학, 종교학, 문학 분야를 넘나든 흥미로운 인용과 비유, 스토리텔링을 풀어낸다.

현직 정신과 의사로서 하는 주장이라 쉽게 잘못된 치료법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품기 어렵다. 더욱이 의학 지식은커녕 상식도 거의 없는 일반인이나 환자들이 저자의 치료법을 따를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저자의 주장대로 약해진 정신력을 끌어올려 강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의 굳게 먹고 희망과 신념을 갖고 치료에 임해라"는 말 정도로는 정상적인 치료가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저자의 주장대로 하자면 정신력 강화가 관건인데 그렇다면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내놓은 대원칙은 ‘자기 극복’이다.

외부의 강제가 아니라 자유의지에 따라 스스로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스스로를 동정하지 않고, 생색내지 않으며, 변명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며, 일찍 일어나고, 신체를 단련한다. 조금만 노력하면 가능하다. 나아가 열등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변화를 위한 원동력으로 삼고, ‘사고실험’을 통해 상황을 객관화하여 다른 관점에서 보며, 개성과 창의성을 논하기 전에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기본과 실력을 찾는다. 자신의 선택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며, 변덕스러운 기분에 굴복하는 대신 최악의 기분에서도 지금 해야 일을 묵묵히 한다.

 


 

이렇게 제안하면 “저는 이 상태가 더 편한데 왜요?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즐겁고 편한 것만 하면서 행복하게 살면 되잖아요. 인생에 정답이 있나요?”라고 묻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서 그것이 ‘지금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그러면 이렇게 대답해준다고 한다. “나태하고 나약하게 살아가는 무책임한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우울증이 낫는다는 말은 헛소리에 불과하며,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기만일 뿐 진실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될 수 없다고.”

저자의 치료법은 효과의 유무를 떠나서 기존의 일반적인 치료법과는 확실히 다르다. 다른 치료법이 '충격 완화'의 방법이라면 저자의 치료법은 '충격 요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심신이 약해서 오는 병은 심신을 강화시켜야 치료된다'는 방법으로 읽힌다. 이는 치료 대상도, 치료 과정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저자는 인정한다. 즉 이전에 정상 생활을 해본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충격은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음을 전제하는 것이다. 코로나라는 전무후무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오는 코로나 블루(우울감), 코로나 레드(분노), 코로나 블랙(사망)은 분명 코로나 때문에 생긴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했을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저자의 치료 방법은 설득력을 갖는다. 위로하고 달랜다고 증세가 호전되거나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하루빨리 종식되는 것이 보다 근원적 치료가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시일이 더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버티는 힘은 강한 정신력과 신체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코로나 블루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정신적 질환 대부분에 해당된다고 생각된다. 이로써 우리는 정신질환에 대한 또 하나의 치료법을 더 갖게 된다. 효과나 치료 과정은 의사와 상의해야 할 일이지만 이 같은 치료법에 대응하고 치료에 임하는 것은 우리나 환자에게 맡겨져 있다. 결정만 남은 일이다.

 

저자 : 김민후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휘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인턴 및 정신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고 2007년에 전문의가 되었다. 레지던트 기간에 공황장애의 예후에 대한 논문으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남양주에서 정신과 개업의로 일하고 있으며 부인, 중학생 아들 둘과 살고 있다.

“현실의 고통을 결코 회피하지 말라”, “내 삶에 대한 강렬한 책임감을 가져라”, “혼란스러울 때는 훗날 지금의 나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선택을 하라”고 환자들에게 항상 말한다. 환자들로부터 큰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이 있었던 조언들을 모아 이 책을 썼다. 심리에 대한 글쓰기 외에 소설 쓰기에도 관심이 있어 틈틈이 습작하고 있다. 여가시간에는 테니스, 수영 등 체력 단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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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먹한 엄마와 거친 남미로 떠났다 - 데면데면한 딸과 엄마의 3개월 남미 여행
조헌주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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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도 저자처럼 여행을 좋아한다. 20대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여행을 떠났는지는 구태여 헤아리지 않았으니 알 수 없다. 그러나 일단 여행을 간다며 정식으로 짐 싸서 떠난 횟수는 대략 100회 정도는 된 듯싶다. 사진이나 기념품은 있어서 굳이 센다면 셀 수는 있겠지만 횟수를 센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헤아리지도 않았고 기록도 해놓지 않았을 뿐이다. 저자와 다른 점은 아직 혼자 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치안상 문제를 염려했기 때문은 아니고, 단순히 혼자 여행을 다니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서일 것이다.

많은 친구들이 혼자 가야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을 했지만 공감하거나 동의하지 않았던 독자로서는 굳이 혼자 여행을 갈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늘 누구와든지 공모(?)해서 떠났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가족과도 여행을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 새삼 떠올랐다. 때문에 저자가 엄마와 떠난 여행이 부럽다. 그만큼 가족에게 미안한 생각으로 다가왔다. 물론 결혼 후 새로 생긴 가족과는 많이 다녔지만 결혼 전 어머니, 아버지, 형제와의 여행이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에 새삼 그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책에 따르면 저자는 20대 초반 한 달간 유럽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이때의 좋은 추억은 힘들 때마다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대학 졸업 후 방송작가로 일하게 되면서부터는 프로그램이 종영될 때마다 훌쩍 여행을 떠나곤 했다고 한다. 여행은 치열하고 조급한 삶에 잠시나마 제동을 걸어줄 수 있는 기회이자 휴식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20대의 여행엔 항상 동행자가 있었다. 각자의 삶이 바빠지는 30대에 들어서면서는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물론 길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지만, 문득 느껴지는 허전함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렇게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엄마’였다. 생각해보니 그토록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엄마와 단둘이서는 여행을 해본 적이 없었다. 주위를 보니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 본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막연히 ‘언젠가는 하게 되겠지’ 생각하며 시간이 흐른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저자의 이 말은 저자 의도와는 달리 독자에게 비수처럼 다가와 꽂혔다. 하긴 저자 역시 그랬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저자는 계속 미루던 ‘언젠가’는 본인이 능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오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우연한 계기로 엄마와 단둘이 가는 여행을 하게 되었다. 여행지로는 가까운 동남아나 우아하게 다녀올 수 있는 유럽 등 많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엄마의 의견으로 조금은 난도가 있는 남미를 선택하게 되었다. 우연한 계기라고 얼버무렸지만 중요한 지점이다. 엄마와 단 둘이 떠나는 여행을 남미로 택했다는 것은 드문 상황일 것이다. 더욱이 엄마의 선택이라니 엄마의 선택은 우연히 나온 게 아닐 터이다.

저자에 따르면 사실 엄마와 팔짱을 서슴없이 끼고, 함께 쇼핑하러 다니며, 미주알고주알 일상을 말하며 대화를 하는 그런 모녀 관계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빠듯한 살림에 4남매를 키우느라 바쁘게 사신 엄마와 저자는 대화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게다가 저자는 말수가 적은 아이였다고 한다. 마음속의 생각을 풀어 놓기보다는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려고 애를 썼다고. 그래서 서먹한(?) 관계인 엄마와 24시간을 붙어 있어야 한다니 처음엔 여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겠다. 하지만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 등 남미 8개국 여행 후엔 어색했던 모녀 관계가 아주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되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여행이 주는 '관계 밀착의 힘' 아닐까.



저자가 엄마와의 남미 여행을 마칠 때쯤 저자의 의식은 한층 성숙해졌고, 엄마와의 관계는 더욱 더 친밀해졌을 것이라 생각하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누구와 여행을 같이 간다는 것은 어쩌면 마음을 새롭게 주고 받는 일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단단한 관계로의 성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여행이란 게 그런 것을 만들어주는 데는 매우 좋은 기회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사실 엄마라는 존재. 누구나 항상 옆에 든든하게 계실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않다. 저자 역시 엄마는 언제나 곁에 함께할 존재라고만 생각해오다가 어떠한 사고로 인해 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소중함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독자도 곰곰이 생각을 돌이켜보니 엄마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무얼 좋아하시는지, 무얼 하고 싶으신지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와의 추억도 그리 많지 않았다. 당연하다. 풍족하지 않은 집안 살림에 가족여행이라는 것은 우리 문화에서 거의 없던 일이기 때문이다. 독자 역시 10대 때는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보냈으며, 20대 때는 대학을 가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다. 30대에 들어서면서는 결혼으로 서로의 삶의 방식이 어느덧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이상하게도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존재인 엄마. 우리는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와 엄마는 남미 여행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갔다.



3개월 동안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모녀에게 어떻게 엄마랑 여행을 하냐고, 참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랬을 것이다. 독자도 가족여행뿐 아니라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한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당연히 엄마는 돈 얘기를 꺼낼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단둘이 여행을 가봤자 돈 얘기만 하다 올 게 너무나 뻔하기 때문이다. 또 엄마와 함께 다니는 여행이라고 하면 자유로워야 할 여행에서 뭔가 제약을 주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였기에 저자는 더 자유로웠고, 행복했고,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서도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저자의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엄마도 똑같이 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단하고 말조차 꺼내지 않는다는 사실, 그 사실은 엄마와 단둘이 여행 가는 것은 재미 없고 따분한 일이 될 거라는 사전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마 불편하고 힘든 일이 많을 것이라는 불편함이 미리 머릿속에 떠올랐기 때문이리라.

저자의 성장 모습은 독자의 마음에 훈훈함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엄마와의 여행을 못해 본 아쉬움에 대한 뒤늦은 후회를 하게 한다. 저자의 표현은 진솔하고 열려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누군가와 여행을 하다 보면 평소에 몰랐던 그 사람의 여러 모습을 보게 된다. 엄마도 그랬다. 강인하고 억척스럽게 살아와서 호랑이 같은 이미지의 평소 엄마와 달리 말을 못해서 웃고만 있는 순진무구한 엄마, 예상치 못한 상황에 겁먹은 엄마, 누군가의 칭찬 한마디에 좋아하는 해맑은 엄마를 만났다. 엄마라는 존재도 사실 부모 자식 이전에 한 여자고 사람이다. 객관적으로 보고 존재를 자각하고 나면 그 사람 자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더 풍요로운 관계가 된다." 우리 대부분의 젊은 시절의 엄마는 먹고사는 데 급급한 나머지 열심히 사는 것에만 관심이 있으셨다. 하지만 지금의 엄마는 과감히 남미를 택하는 열정과 함께 남미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경험을 해보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셨다. 나이가 들면 도전보다는 안정을 찾으려 하고 몸을 사리게 되는데 말이다. 저자 역시 10대에 가졌던 꿈과, 20대에 가졌던 열정과, 지금의 모습이 다르다. 점차 작아지는 열정 앞에서 저자는 나이 드신 엄마에게 다시 한 번 많은 것을 배웠다.



환갑을 넘긴 엄마와 여행을 하려면 여러 가지로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다. 저자 역시 예상되는 많은 난관들에 부딪쳤다. 우선 숙소 문제다. 혼자나 친구들과 다니던 즐거움 위주의 여행과는 달리 편안함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걷는 것은 최소화하고, 교통수단은 되도록 빨리 목적지에 가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재미를 추구하는 여행이 아닌 안전을 선택하는 여행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여행을 하게 되면 서로 의견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다. 누구나 친구와의 여행에서 크건 작건 다툰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가족이라고 다르지 않다. 저자 역시 여행 준비를 하면서 짐을 싸는 순간부터 엄마와 작은 의견 충돌이 있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딸과 달리 긴 여행은 처음이라 들뜨신 엄마. 짐의 크기부터 다를 수밖에 없어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렇게 여러 우여곡절 끝에 지구 반대편 남미로 출발하게 되었다.

외국이란 곳이 주는 낯설음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남미는 유독 색다른 곳이라는 게 저자의 말이다. 그중에서도 볼리비아에는 우유니 소금사막이라는 곳이 있다. 먼 옛날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면서 지금의 지형이 형성된 곳으로, 말 그대로 소금이 사막처럼 펼쳐져 있는 곳이다. 이곳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서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는데, 엄마는 이곳에서 하늘과 땅이 이어져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이 안가는 투명하고도 찬란한 광경에 말을 잇지 못하셨다. 그리고 이것을 볼 수 있어 너무 행운이라고 하시면서 말갛게 웃음을 지으셨다. 또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진 촬영 역시 진행했는데,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다양한 포즈를 지으시는 엄마를 보면서 남미에 오지 않았더라면 엄마의 소녀 같은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다.



그리고 파라과이에서는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구아수 폭포를 방문했다. 이구아수는 원주민어로 ‘큰 물’ 혹은 ‘위대한 물’이라는 뜻이다. 이곳을 방문하려면 승용차로 6시간, 그리고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엄마는 장엄한 폭포를 꼭 보고 싶다고 하시면서 연세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꺾지 않으셨다. 그리고 마침내 마주한 이구아수 폭포는 이름 그대로 웅장하기 그지없었다. 엄마는 폭포수에 옷이 젖어도 상관없다고 하시면서 온몸으로 폭포를 마주했다. 엄마의 용기에 저자는 또다시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모든 순간들을 빼놓지 않고 기억하고자 노력했다.

저자는 이렇게 여행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소소하면서도 한편으로 미소 짓게 되는 에피소드들을 날것 그대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개월간의 남미 여행. 젊은 사람도 쉽지 않은 남미를 엄마는 명령 한 번 하지 않으시고, 불평 한 번 없이 자신이 짊어야 할 짐을 지고 아픈 무릎에도 아프다고 내색하지 않으시며 끝까지 딸을 인정해주시면서 그 험한 여행을 다 마치셨다.



아마 본인이 짐이 되고 싶지 않으신 마음에 불편함도 감수하면서 이겨내셨을 것이다. 실로 그 마음 깊이를 다 헤아릴 수조차 없는 엄마라는 존재. 그저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사람이 바로 ‘엄마’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가끔은 서로에게 독설을 하기도 하고, 뼈아픈 말들에 상처받고 반항을 하기도 한다. 가족이기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서로 상처를 주게 된다. 그리고 살아온 방식이 달라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딸로서는 엄마의 방법이 답답하면서도 안쓰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엄마와 3개월간 함께하면서 저자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이해할 수 없었던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고, 해묵은 감정들이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진정으로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남미 여행을 끝낸 후 저자는 말한다. 더 늦기 전에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보시길. 그리고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보시길.그녀는 오늘도 다른 여행지로 엄마와 함께 떠나기를 꿈꾸고 있다.

저자 : 조헌주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는 편이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 여행을 통해 나답게 사는 방법을 터득하고, 글을 쓰며 그 깨달음을 나누고 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그녀의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저서로는 『자존감 있는 글쓰기』, 『무작정 떠나는 산티아고, 나답게 뜨겁게』, 『여행, 가장 나답게』, 『혼자 만화영화 좀 보는 게 어때서?』, 『어쩌다, 해방촌』 등이 있다. SBS [좋은 아침], [손숙·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 KBS [장밋빛 인생], [더 뮤지션], [스타 오락관] 등 방송 대본에서부터 칼럼, 뮤지컬 대본, 에세이 등 종횡무진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며 활보하고 있다.|||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져,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 습관으로 수필작가가 되었고, 예술인상을 받았으며, 현재는 증평 문인협회 지부장을 맡고 있다. 그리고 인생의 황혼기에 딸과 함께한 자유 여행으로 여행의 참맛을 알게 되었다. 상황과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 여행하며 살고 싶은 바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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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책 - 나도 모르게 나를 힘들게 하는 10가지 생각 버리기 연습
오언 오케인 지음, 정지현 옮김 / 갤리온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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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손을 움직이며 행동하는 방법들을 여럿 제안하는데, 습관은 몸이 기억한다는 말처럼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건강하고 긍정적인 심리 습관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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