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 세계일주 단독 항해기
알랭 제르보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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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이 책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을 읽으면서 저자 알랭 제로보가 왜 프랑스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우는지 이유를 알게 됐다. 이 책을 접하기 전 독자는 저자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단순히 모험심 많은 '바다사나이'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단순한 에세이나 여행기가 아니라 조그만 돛배 하나로 홀로 세계일주를 했다는 것을 알면서 새삼 그의 기록은 재평가됨이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그의 기록은 단순한 항해기가 아니라 휴머니즘과 프론티어십을 갖춘 다큐멘터리 문학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문학 작품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가 왜 ‘20세기의 오디세우스’, ‘잃어버린 세대의 마지막 댄디’로 불리우는지도 이해된다. 특히 그가 남긴 단독 이 세계일주 항해기는 남태평양의 섬과 풍속에 대한 소중한 역사를 담고 있어 역사적으로, 문학적으로, 인류사적으로 대단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한국어판 초역본으로 우리 출판 문학계에서도 그 가치가 높다.



알랭 제르보 '항해일지'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지명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신혼여행지로 즐겨 찾는 태평양의 사모아, 피지, 타히티, 폴리네시아 등을 비롯해 호주 주변과 대서양의 수많은 섬과 바다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책에는 현재 우리가 관광지로밖에 대할 수 없는 그곳의 진짜 자연과 인간, 삶과 풍속에 대한 기록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점점 사라져가는 해양 문화의 참모습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당시 수많은 섬들을 연결하는 연락선과 관광용 기선 등의 면모를 통해 해도, 항해술, 통신망 등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관찰기이기도 하다.

알랭 제르보는 작은 돛배 ‘피레크레호’로 대서양 단독 횡단에 성공한 최초의 인물이라고 한다. 또한 세계일주 단독 항해에 유럽인으로는 최초로, 전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성공했다. 알랭 제르보는 여러 권의 자전적 기록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이 책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원제 『귀로에서(Sur la route du retour)』)는 손꼽히는 걸작이다. 이 책은 1929년 초판 출간 당시 유럽과 미국에서 수백만 부가 판매된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영어판, 독일어판, 네덜란드어판 등으로도 번역 출간된 바 있다는 게 출판사 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솔직 담백한 알랭 제르보의 글에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배어 있다. 그는 백인 문명의 식민지 문화에 대해 정면으로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가 사랑해 마지않던 남태평양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 넘치는 기록이 책 구석구석에 담겨 있다. 사라져가는 오세아니아 문명에 대한 체험담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책에는 몇 년간의 항해 동안 홀로 바다에서 겪은 수많은 고난과, 이를 이겨내는 그의 초인적인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편으로 고독한 뱃사람의 쓸쓸한 영웅담으로도 읽히기도 한다.

알랭 제르보는 언제나 바다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그는 책 출간으로 번 돈으로 새로운 배 ‘알랭 제르보호’를 건조해 계속해서 항해에 나섰다. 그리고 1941년 동티모르 해역에서 원인 불명의 죽음을 맞았다. 그의 무덤은 남태평양 보라보라 섬에 있고, 그의 고향 라발에는 그의 기념관이 있다.



이 책은 그가 세계일주 여정을 보여준다. 지금도 요트를 타고 세계일주 항해를 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과 위험을 동반한다. 하물며 100년 전은 목숨을 건 모험이었을 것이다.

책에 따르면 그는 대서양을 건너 남태평양을 거쳐 인도양을 건너 희망봉을 돌아 프랑스로 돌아왔다. 돛배 '피레크레'는 강풍과 폭우를 알랭 제르보와 함께 견뎌냈다. 가는 도중 수리를 하며 다시 여정을 이어갔다. 그가 사랑한 곳은 폴리네시아였다. 자신의 돛배 피레크레에서 책을 읽기 좋아했던 알랭은 피지, 타이티, 보라보라에서 원주민과 격의 없이 어울렸다. 알랭이 살던 시절 제국주의 열강이 그러했듯 프랑스는 남태평양 지역의 많은 섬을 식민지로 경영하고 있었다. 식민지에는 총독과 유럽인들이 지도층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대부분의 식민지 총독을 백인의 문명을 원주민에게 빠르게 주입하려 노력했다. 물론 영국령 누벨기네 총독은 알랭과 의견을 같이하고 원주민 문화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일찍이 프랑스에서 국민 영웅으로 불린 알랭은 대부분의 유럽인과 달랐다. 원주민 옷차림으로 아이들과 어울리고 다른 유럽인과는 달리 원주민들의 사라져가는 문화를 기록하고 보존하고자 노력했다. 알랭 제로보는 유럽인의 문화가 폴리네시아에 유입되면 원주민의 문화가 없어질 거라 예상했던 것 같다.




난 너무 슬펐다. 혼자 행복했고, 누가 있었다 해도 견디지 못했을 테니까. 자연과 사람들 모두가 그토록 가난했던 그 섬에 있는 무엇이 나를 그토록 붙잡아두었을까? 그런 가난과 햇빛이 아니었을까… 남아도는 것을 모두 없애버리고서, 나는 가난하게 해 아래에서 소박하게 살며, 남의 재물을 탐내지 않고 자기 운명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들의 사회를 좋아했다. 이런 사람들이 더 행복해 보였다. 시샘이나 미움을 모르는 사람들….(본문 중에서)

4월 19일 새벽, 30마일 전방에 세인트헬레나 섬의 봉우리들이 나타났다. 나는 섬의 북동쪽을 끼고 돌았다. 가파르고 황량한 절벽이었다. 또 다른 연안 쪽에서 바람이 가볍게 불었지만, 산골짜기를 빠져나오는 작은 돌풍일 뿐이었다. 나는 15시에 제임스 만에 정박했다. 그림 같이 고운 제임스타운 시 앞에, 두 개의 산에 둘러싸인 깊은 계곡의 품에 안착했다. 케이프를 떠난 지 33일 만이다.

세인트헬레나 섬은 빈번히 드나드는 관광객 때문에 모든 점에서 불편했다. 상륙하자마자 사람들은 그림엽서와 기념물을 팔려고 달려들었다. 여러 인종이 뒤섞여 사는 주민 대부분이 한때 드나들던 영국 선원의 자손이거나, 옛날에 이곳에서 일하던 노예의 자손이다.

「10. 폭풍우 몰아치는 희망봉」 중에서



프랑스의 극지방 탐험가 장 밥티스트 샤르코(Jean-Baptiste Charcot)는 "고독한 항해자 알랭은 공허한 몽상가가 아니라 시인이고 예술가였다. 시를 쓰듯 끝없이 출렁이며 노래하는 바다를 떠돌았으며, 항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망망대해에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었고, 줄기차게 도전하며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았다. 알랭은 자신의 돛배를 길들여 몰고 다니며, 돛배와 한 몸이 되어 바다의 신처럼 바다를 다스렸다."고 말했다.

6월 18일, 차분한 날씨였다. 나는 고래 같은 검은 물고기 수백 마리에 둘러싸였다. 이놈들은 칼처럼 커다란 등지느러미에 대가리는 네모반듯했다. 놈들은 수평선을 감시하듯 완전히 수직으로 물속으로 뛰어들면서 작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이런 동작은 영국인이 ‘피치 폴링’이라고 하는데, 향유고래의 특성이라고 잘못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다.

6월 21일, 상어 한 마리가 오랫동안 나를 좇아왔다. 거대한 외투홍어도 함께 따라왔다. 홍어는 폭이 12미터쯤 되는데, 놈이 따르는 상어보다 더욱 무시무시해 보였다.

「11. 북반구로 돌아오다」 중에서



저자 : 알랭 제르보(1893-1941)

알랭 제르보는 프랑스의 신화적인 국민 영웅이다. ‘20세기의 오디세우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젊은 시절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하고, 축구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또한 제1차 세계대전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뛰어난 무공을 세웠다. 무엇보다 유럽인으로서는 최초로 조그마한 돛배로 세계일주 단독 항해에 성공하는 초인적인 성과를 남겼다. 1923년 영국에서 구입한 오래된 경주용 범선을 타고 지브롤터를 출발해 101일 만에 뉴욕에 도착했다. 대서양 단독 항해에 성공한 공로로 미국 크루즈 클럽(CRUISING CLUB OF AMERICA)으로부터 블루 워터 메달을 수상하고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하는 등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돛배 수리를 거친 뒤, 다시 뉴욕을 출발해 이듬해 파나마에 도착, 파나마 테니스 선수권 대회에 진출해 우승하고 다시 항해를 이어갔다. 갈라파고스, 타히티, 피지, 희망봉, 세인트 헬레나, 아소레스 군도를 돌아 르아브르 항으로 돌아옴으로써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일주 단독 항해에 성공했다. 그는 해양 문화를 탐구하는 지성인으로서 여러 권의 자전적 기록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이 책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원제: 『귀로에서(SUR LA ROUTE DU RETOUR)』)은 백미로 꼽힌다. 해양 다큐멘터리 문학의 세계적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 책은 세계일주 단독 항해의 일기이자, 그가 사랑한 남태평양의 섬과 사람, 삶과 풍속에 대한 소중한 기록이기도 하다. 폴리네시아의 바다와 사람에 매료되어 여러 섬을 오가며 그들의 문화를 옹호하고 지리와 역사를 연구하면서 생애의 마지막을 보냈다.

역자 : 정진국

쥘 미슐레의 『마녀』, 『바다』, 빅토르 타피에의 『바로크와 고전주의』, 질 샤이에의 『황제들의 로마』, 엘리제 르클뤼의 『산의 역사』 등 주로 프랑스 역사서를 번역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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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마법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지식 세대를 위한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법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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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서재'를 갖기를 어렸을 때부터 원했다. 그러나 나만의 서재는 결혼 후 가진 집에서 처음으로 갖게 됐다. 작지 않은 방에 '나만의 서재'를 가짐으로써 좋아하는 책을 많이 갖기도 원했다. 보던 책을 따로 챙기지 않아 서재를 막 가졌을 땐 책이 그다지 많지 않아 전집류 등을 사다 책꽂이를 장식(?)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전집류는 처음에는 1권부터 차례로 끝까지 다 읽겠다고 결심하지만 끝까지 다 읽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중간중간 뛰어넘어 읽다가 결국 전집 책 모두를 읽지 못했다. 불성실한 독서를 반성하기도 했다. 몇 번의 경험을 하고는 전집류를 사는 일을 하지 않았으나 나만의 서재가 생긴 이후 다시 시작된 것이다.

몇 질의 전집류를 구입해 꽂았으나 예의 버릇이 또 나온 것을 계기로 이젠 특별한 목적의 전집류가 아니면 책을 낱개로 서점에서 직접 구입했다. 낱권으로 구입해온 책은 어떤 식으로든 거의 읽었기 때문에 아까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또 읽은 책이 점점 많아지다보니 기분도 뿌듯하고 좋았다. 그러나 처음부터 장서 구입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 분류도 안 했고 빈 자리에 구분 없이 꽂아두었다. 안타깝게도 책이 없어져도 알지 못할 정도가 되자 책읽기에 다소 흥미가 떨어졌다. 정직하게 고백하자면 독서 흥미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직장 일에 매달리고 부족한 운동을 위해 주말에는 야외 활동을 주로 했기 때문에 책과 멀어졌다. 그리고 이십년 간 돌보지 않은 서재는 방치됐고 이사하고 서재는 크기가 작은 방으로 바뀌었다.



작년 코로나 팬데믹 발생은 잠자던 독서욕을 자극했다. 직장도 재택근무를 가능하도록 배려해줬다. 야외 활동도 자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옛날 한참 책을 읽을 때 많이 주로 봤던 문학(시, 소설, 에세이) 책이 많았고 다음으로 자기계발 책도 꽤 읽었다. 다시 생긴 독서욕은 책의 내용보다

책 권수에 집착했다.

얼마 남지 않은 은퇴 후에도 읽을 수 있도록 읽고 싶은 책을 많이 구입했다. 이젠 모든 책을 사 읽기에는 경제적 부담도 생겼다. 지인의 소개로 독서 카페에 가입해 서평 쓰기도 병행했다. 카페에는 매일 업데이트되는 책 중에서 읽고 싶은 책이 대형 서점에 가는 것 못지 않게 많았다. 성실하게 서평을 쓰니 카페에서도 책을 잘 보내주었다. 지금은 작은 서재에 다 꽂아놓지 못해 쌓아두는 일이 생겼다. 이 책 『서재의 마법』을 읽은 이유가 다시 서재를 마련하고 책을 정리 정돈하기 위해 조언을 듣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이 책에 원하는 내용이 조금 나와 있어 장서의 지침을 배우게 됐다.



이 책의 저자는 세 분이다. 김승, 김미란, 이정원이다. 한번쯤 이름을 들어본 분들이다. 책에 따르면 누구나 한번쯤 나만의 서재를 갖는 로망을 가진다.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햇살 가득한 서재의 한편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사색에 잠기는 시간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한 기쁨을 준다. 더구나 우리는 지식이 가치를 창출하는 지식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하루하루 버티듯 사는 삶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식 축적이 필요하고 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서재다. 저자들은 서재를 개인 도서관으로 생각하고 가꾸는 듯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이 혼용되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따라 하고 싶은 부분이 많다.

책은 어떻게 선정해 구입하고 어떻게 배치하며 읽을까, 넓고 깊게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독서 이후 책의 내용을 기록하고 흔적을 남기며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가르쳐준다. 독서를 통해 축적된 지식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데이터에 저장할까 등 독서와 서재를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줌과 동시에 내 삶의 목적과 그것을 이루는 방법까지 고민하게 만들면서 궁극적으로 인생의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쓰였다. 이른바 '서재의 마법'을 이루는 것이다.





이 책은 또 지금껏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전 국민 전 세대 서재 만들기’를 제안한다. 서재는 삶의 방향을 탐색하고 방법을 연구하며 다음의 도약을 준비하는 전진기지, 즉 베이스캠프와 같다. 누구에게나 인생을 위한 베이스캠프가 필요하다. 단칸방이라도 좋으니 그곳의 작은 공간을 나를 위한 서재로 만들자. “스스로 생산하고 정리할 힘을 갖지 못하면 결국 다른 사람이 만든 지식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만의 베이스캠프를 세울 수 있도록 자극하고 안내한다.

책에 따르면 서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저자의 서재를 통해 알 수 있다. 20년간 치열하게 책을 읽으며 삶의 방향과 목표를 찾고 그것을 이루어온 과정은 평범한 사람이 따라 하기 힘들어 보이기도 한다. 하루에 한 권 읽기 실천, 독서를 한 후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긴 300개의 지식 바인더와 36개 테마 일기장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과 자신의 목적에 맞는 서재를 스스로 꾸미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다 보면 자연스레 서재의 모습도 그에 따라 변화해간다. 크고 화려한 서재가 아닌 자신에게 맞는 서재가 멋진 서재이며 그래야 인생의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다. 서재는 너무 바빠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을 잃었을 때 돌아볼 수 있는 사색 공간이자, 너무 지쳤을 땐 책 더미에 누워 잠이 들기도 하는 안식처, 삶이 버거워 혼자 울고 싶을 땐 도피처가 되어준다.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갖길 바라지만 그런 사람은 드물다. 친구 따라 강남 가기도 하고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매몰되어 정작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방향을 잃은 사람들도 많다. 일상은 반복되지만 변화와 성장이 없는 삶이다. 책은 이러한 삶에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는 데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럼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저자는 세 가지 원칙을 말한다. ‘넓고, 깊고, 높게’가 바로 그것이다. 폭넓은 독서로 통합과 융합을 일으키고, 깊이 있는 독서로 체계와 구조를 만들며, 높이가 있는 독서로 특정 분야의 지식체계를 생애 구간에 연결시킬 수 있다. 이러한 독서가 축적되면 삶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 독서습관이 처음부터 통찰에 이르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그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수평으로 행하던 모든 독서의 시간이 높이로 바뀌는 순간, 생애를 아우르는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다.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를 만들어내는 지혜의 공간에서 이십 년간 지식 전달자이자 교육컨설턴트로 살아온 저자만의 생각과 삶을 엿볼 수 있다. 화이트보드룸,

바인더룸, 미디어룸, 이동카트, 잡지꽂이, 벤치의자… 마치 하나의 작은 도서관을 구현한 것 같은 저자의 지식 창고로 초대한다. 깊은 사고와 울림이 있는 마법의 공간인 서재에서 누구든 읽고 쓰는 인생의 의미를 채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저는 한 명의 학생을 컨설팅하는 일도, 1천 명의 사람들을 앞에 두고 강의하는 일도 함께 합니다. 그런데 책을 쓰면 수만 명의 사람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제가 지식을 추구하는 목적입니다."(p. 39)



저자 : 김승

청소년의 생애 전체 사이클을 모두 경험한 것이, 결국은 ‘학교컨설팅’이라는 종합교육예술에 큰 도움이 되었고, 여기에 대학생 역량체계를 구현한 이후에는 공기업 인재선발과정의 면접 문항개발자로 활동하였다. 한국교원캠퍼스 교수, 한국인재연구소 교수, 티엠디교육그룹 수석컨설턴트이다. 저서로 『미래인재 기업가정신에 답이 있다』, 『습관, 66일의 기적』,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라 1, 2, 3』, 『이것이 진로다 세트』, 『10대가 맞이할 세상, 새로운 미래직업』, 『베이스캠프 : 지식세대를 위한 서재컨설팅』 등이 있다.

저자 : 김미란

보기 드물게 MBA를 전공한 교육공학도로서 훌륭한 사회적 기업가가 되는 꿈을 품고 산다. 대학에서 창업 교과목을 가르치며 항상 마음속에 ‘우리는 진정한 창업국가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창업국가가 되기 위한 토대가 바로 ‘기업가정신’인데 교육이 따라주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었다. 기업가정신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실제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경영하는 스타 기업가가 되길 늘 소망한다. 어느 시대보다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세상을 살고 있는 그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현재 교육컨설팅 회사인 ㈜쉼표와 느낌표의 CEO이자 요즈마 글로벌 캠퍼스(Yozma Global Campus)에서 기업가정신과 하브루타교육 PD로 일하고 있다.

저자 : 이정원

대한민국 교육전문가들이 인정하는 자타 공인 퍼스트 무버(First Mover)다. 교육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날 때, 그 진원지를 찾아 들어가면 대부분 그의 서재에 있는 화이트보드가 시작점이다. 지금은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인터넷과 방송의 융합’을 첫 시작으로, 손 안의 TV인 DMB의 상용화 등 뉴미디어 확산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다가, 이제는 변화의 근본인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 나섰다. 진로의 대 안으로 떠오른, 스스로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는 개념인 ‘창직(創職: Job Creation)’을 통해서다. 한국창직종합학교 이사장, 한국창직협회 회장, 대한민국 1호 창직전문가(Job Creator)로 활동 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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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마음 여행 다이어리
김성직.박심성 지음 / 소리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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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신기한 마음 여행 다이어리』는 한마디로 명상을 통해 마음 치유를 하는 프로그램 북이다. 명상을 소개하는 일반 책과는 달리 치유 받고자 하는 자신이 스스로 치유자이고 실천자이다는 점이다. 물론 일반 명상도 같은 과정을 수행한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 일기처럼 매일 매일 실천하고 기록하고 성찰하고 계속함으로써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마음을 치유한다는 점에서 보면 의학이나 한의학에서 시행하는 약을 이용한 치료가 아니란 점에서 매력적이다. 약은 부작용을 우려해야 하고, 습관화되지 않으면 투약을 잊어버리고 걸르기도 한다. 그러나 명상은 다르다. 구체적으로 몸과 마음을 모두 집중해서 치유에 들어감으로써 결코 잊어서 걸른다든지 하는 우려가 없다. 다만 게을러서, 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 경우를 빼고 말이다. 그렇다면 게으른 사람은 이용할 수 없는 치유법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환자가 치유하는 의지가 없다면 이 세상 어느 병도 치료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생각해보면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일 뿐이다. 명상도 습관이다. 매일 실천함으로써 습관화되면 안 하면 오히려 몸에 이상이 생길 정도다. 습관 들이기까지 개인의 꾸준하고 철저한 실천이 필요하다.

 


 

이 책의 공동 저자 김성직과 박심성은 마음 치유를 위한 명상을 '마음 여행'으로 바꾸어 5개 챕터로 나누었다. 매일 조금씩 실천해 나가면서 조금씩 나아지게 하는 방법이다. 그냥 머리에서만 생각하고 지나가면 잊을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매일 매일의 기록을 남긴다. 기록함으로써 되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천천히 채워나가는 방식이다.

저자들은 우리의 일상은 매일 서로 다른 기대, 감정, 생각, 가치를 지닌 다양한 사람들의 마을 활동이 상호작용한다고 전제한다. 서로 다른 마음 활동에 따른 갈등이나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나 서로 다른 점을 교환하고 배우는 성장도 일어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을 통한 마음 여행은 쉼, 비움, 만남, 새로움이라는 우리의 마음을 다루는 주제로 여행을 시작하여, 마음의 주인공인 스스로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익혀 여행을 마칠 때에는 스스로 원하는 변화와 성장을 이루기 위한 행복한 답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꿈을 꾸거나 마음의 행복을 원하는 모두가 그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일기 프로그램이다. 꿈을 날짜와 함께 적으면 그것은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그것은 계획이 되고,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은 실현된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책이 다른 명상 책과 다른 점은 '기록한다'는 점이다. 매일 매일 자신을 만들어가듯 일일이 기록한다. 일기처럼. 글쓰기를 통해 한 번 더 되돌아보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겠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마음 여행은 “당신은 늘 바쁘고 피곤한가요? 당신은 지금 어떤 감정으로 힘든 상태인가요? 당신은 자신감이나 격려가 필요한가요? 당신은 지금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나요?” 등 다섯 가지 질문에 답하면 여행 티켓 구매가 이루어진다. 형식적이지만 기억에 오래 남게 하는 방법으로 이해된다.

독자들은 늘 바빠서 지친 마음을 쉬게 하는 '쉼' 여행. 아직 해결 못 한 감정으로 힘든 이들을 위한 '비움' 여행. 긍정 에너지를 충전하는 '만남' 여행. 매일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과 문제 상황 등을 해결하고 실천 방법을 찾는 '새로움' 여행. 그리고 그 실천 방법의 실행으로 작은 변화를 맛보게 하는 '자유' 여행지를 이 책에서 만나게 된다.

 


 

"여행은 멈춤일지 모릅니다. 가던 길을 멈추어 잠시 뒤를 돌아보고, 옆을 둘러보고 그리하여, 걸음을 정돈하는 일. 함께할 이번 '마음 여행길'이 그런 시간이 되길" 저자들은 바란다. 그 길 속에서 진짜 자기 자신을 만나고 여행의 끝자락에 섰을 때는 자신을 이끌어가고 있는 독자 스스로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 코스는 쉼 여행이다. 지친 마음을 쉬는 것이며 복잡하고 힘든 감정, 일을 잠시 멈추고 지금 현재 이곳에 그냥 머무르는 여행이다. 마음 휴식 코스다. 두 번째는 비움 여행이다. 스스로의 일상 생활과 힘들고 불편한 감정, 생각을 돌아보면서 정리하고, 이해하고, 비우는 여행이다. '마음 보기' 코스이다. 세 번째, 만남 여행(응원하기)이다. 든든한 위로, 격려, 응원, 칭찬 메시지를 만나면서 긍정 에너지를 충전하는 여행이다. 네 번째는 새로움 여행이다. 과제 발견하고 실행하기다. 매일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과 문제 상황 그리고, 잊어버린 나의 꿈을 돌아보면서 해결하고 실현할 방법에 도전하는 여행이다. 마지막으로, 매일 실행하고 점검하는 자유 여행 코스이다. 쉼, 비움, 만남, 새로움에서 경험한 다양한 방법을 실생활에 사용하여 마음 행복을 향한 작은 변화 과제를 스스로 만들고 실행하는 일기 여행이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하나의 여행을 마치면 스스로 실제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마음 여행자용 다이어리를 만나게 된다. 이 다이어리는 각 여행 코스를 마칠 때마다 등장하며 여행자 자신의 몸과 마음에 그동안의 체험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매일 반복 연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감성으로 만들어진 마음 여행자 휴게소도 있다.

다른 여행 코스로 이동하기 전 만나게 되는 마음 여행자 휴게소에서는 저자의 감성으로 써 내려간 여행 후기와 다음 여행을 위해 잠시 쉬며 마음을 정돈할 지혜의 글과 동화가 담겨 있다. 계속되는 여행 팁을 통해 지루함을 덜 수 있고, 재미 있게 실행해 나가는 데 원동력이 되는 것들이 많다. 그냥 눈으로 익히면 된다. 이 책과 함께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성심껏 자기 치유를 한다면 어느 새 훌쩍 큰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치유의 완성이다. 이후엔 어쩌면 그만 두라고 해도 독자들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지금 당장 시작하자, 한층 성숙해진 스스로를 위해서.

 


 

저자 : 김성직

 

2012년 영화 ‘음치 클리닉’ 각본을 쓴 시나리오 작가. 2006년 이후 미국에서 생활하며 이민 생활의 느낌을 담은 소설로 2012 경희대 해외동포 문학상 단편 소설 부문, 2013 미주 한국일보 단편 소설 부문에 입상했습니다. 그 작품들을 모아 첫 소설집 <경계선 공식(2016. e-book)>을 내놓았으며, 2007년 동화 <내 방>으로 미주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후, 2009년 동화 <내 방>을 영화로 각색한 단편 으로 부산영화제, 미국 WIF(세계 여성 영화제)등에 초청 받았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이민자들을 위한 ‘둥근빛 도서실’ 을 만들고, 한국어 ‘북클럽’ 등을 운영하면서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는 ‘생각 동화 시리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된 작가의 창작 여행은 주인 잃은 빈 그릇의 여행을 담은 <나는 누구일까요? (2014)>,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씨앗 이야기(2016)>에 이어, 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는지 묻는 <여기 있어요(2016, 겨울>로 이어질 예정이에요. 그 밖에 장편 동화 <안내자 꼭두(2016. e-book)>, 사진 동화 <아기 고래의 눈물(2015.e-book)> 등의 작품을 만들었지요. |||심리학을 전공하고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1급, 임상 심리전문가로서 분당차병원, 동남 정신과에서 일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이상심리학 강사로도 활동하다 미국으로 이주한 후 홈스테이 및 유학 사업을 하면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 해바라기센터의 심리지원팀을 거쳐 현재 스마일센터에서 범죄피해를 입은 분들의 심리회복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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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잊어야 하는 밤
진현석 지음 / 반석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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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음산한 분위기의 사이코패스의 뉘앙스도 풍기고, 단순 스릴러로도 읽힌다. 또 독자에 따라서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는 말도 할 것 같다. 소설의 전개가 빠르고, 시점이 급하게 왔다갔다 하는 게 독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읽다가 "어, 내가 잘못 읽고 있나?" 할 정도로 시점이 차례 없이 바뀐다. 외국의 범죄 추리소설처럼 스케일이 크지도 않다. 심리 스릴러에 가깝다. 독자로서는 장르 분류를 정확하게 말하기가 어렵다. 이렇게도 읽히고 저렇게도 읽히기 때문이다.

이 소설 『기억, 잊어야 하는 밤』은 사건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고 장소가 수시로 변하는 바람에 독자들의 느낌에는 사건 전개가 빨라 가독성이 좋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러나 독자의 의견은 좀 다르다. 영화 시나리오처럼 신 넘버(scene number) 식으로 '# take 1, 2, 3'이라는 소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독자로서는 영화 보듯이 상상하면서 읽기에 좋다. 그렇다고 높은 가독성이 시나리오처럼 쓰인 데서 오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 전개가 대부분 대화체이기 때문이다. 시점과 장소가 쉴새없이 오가는 데다 대화체로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자칫 딴 생각을 하거나 한눈을 팔면 이야기의 흐름을 건너 뛸 수 있다. 지문으로 풀어 설명체로 배경을 설명하거나 인물의 동작을 설명하지 않고 대화 속에 거의 대부분 드러나게 구성돼 있다. 독자는 당연히 쉽게 읽힌다. 문장을 하나 하나 머릿속에 그리며 읽을 필요가 없다. 가독성이 좋은 이유다.

 


 

이 소설은 아주 평범하게 시작한다. 늦은 밤 여수의 기사식당에서 밥을 먹고 일어나는 성균은 의문의 사내에게 서울로 올라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흔치 않은 상황에 잠시 당황하지만 성균의 택시는 말없이 서울로 향한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의식을 잃은 손님 때문에 구급대에 신고한 성균을 대신해 손님은 여수의 한 정육점으로 구급대를 보내고, 택시는 다시 서울로 향한다. 서울의 한 병원에 도착한 택시 안에서 성균은 숨이 멎은 손님을 발견하고, 당황한 성균은 병원을 떠나 서울을 헤맨다.

아침이 되어 어느 모텔 방에서 깨어난 성균의 몸에는 피가 묻어있고, 침대 밑에는 처음 보는 배낭이 놓여 있다. 그리고 발견된 시체 한 구. 그리고 이 알 수 없는 사건을 파헤치려는 성균과 성찬, 그리고 형사 한 명. 알 수 없는 기억을 둘러싼 세 사람의 쫓고 쫓기는 추적과 기억 대결.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을 것인가? 기억의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위 문장을 읽고 어느 독자가 가독성이 높다고 할 것인가? 설명문으로 사건 전개를 이어가면 이렇듯 하나하나 정확하게 읽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디 읽힌다. 내용 일부를 다시 이 소설처럼 재구성해본다. 대화체로 바꿔 쓰면 소설처럼 된다.

 


 

# take 1

여수에서 택시 기사를 하던 나는 서울까지 가고자 하는 장거리 손님을 만난다.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손님은 큰 가방을 메고 급하게 서울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가고자 한다.

손님을 태우고 가지만 어딘가 불안한 나 택시 기사.

계속 손님을 살피는데 힘없이 피를 흘리는 모습에 당황한다.

급하게 119 상황실로 전화하지만 손님은 괜찮다며 빨리 서울로 가자고 재촉한다.

자신이 다니는 병원으로 먼저 갈 것을 당부하고 119 구급대원에게는 여수 모처로 와 줄 것을 부탁한다.

 

# take 2

친구의 누나가 한다는 고깃집으로 향하는 나.

고기 맛보다 주인인 누나가 예쁘다는 사실에 이끌려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고깃집이다.

그 앞에서 아들을 잃어버렸다며 한 아주머니가 울먹거리며 주는 전단지.

그리고 뒤이어 들리는 굉음. 쓰러져 있는 아주머니와 찌그러져 있는 택시 한 대.

사라진 택시 기사.

 

# take 3

손님이 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택시 기사의 전화에 상황실에서 경찰로 전해진 정보.

여수 한 정육점이라며 위치를 알려 왔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어딘가 수상한 느낌의 촉이 오지만 딱히 무엇이 이상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나는 우선 그곳을 지켜보기로 한다. 형사로서의 촉이 온다. 무언가 있다.

 


 

독자의 시나리오 구성 능력이 없어 어찌보면 소설을 더 어렵게 재구성한 느낌이다. 편의상 '나'라고 표기했지만 시점이 각각 다르다. #1은 택시 기사, #2는 대학생, #3은 형사의 시점이다. 평소 잘 해보지 않은 작업이라서 오히려 더 어렵게 했다면 저자에게 용서를 구한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이상한 손님을 태우고 여수에서 서울로 향했던 택시 기사와 택시 기사의 신고로 출동해 여수의 OO 사거리 XX정육점으로 출동한 임형사, 그리고 새벽에 친구의 누나가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술을 마신 뒤 집으로 귀가하다가 번호판 앞에 '여수'라고 표시된 손님은 누워 있다. 차는 계속 왔다갔다 하고 있는 상황을 이상하게 보았던 기계공학과 대학생. 이렇게 세 명이 교차되면서 각각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택시 기사는 take 1, 임형사가 take 2, 학생 성찬이 take 3 식이다. 시제 역시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택시 기사는 새벽에 간신히 구석지고 허름한 모텔을 찾아 방에 들어와서는 바닥에 쓰러져서 잠이 들어버린다. 그러나 아침에 깨어나 보니 새벽까지의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택시 운전복에는 피가 잔뜩 묻어 말라 있다. 못 보던 배낭이 침대 밑에 놓여 있었는데 그 속에는 헉! XX정육점으로 출동한 임 형사는 골목길 안쪽에 악취가 나는 썩은 고깃덩어리가 잔뜩 들어 있는 큰 기름통을 발견하고 감식반을 부른다. 그러나 감식반이 출동하자 그 기름통은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 기계공학과 학생 성찬은 다음날 아침에 갑자기 형사가 찾아와 자신이 새벽에 목겨한 그 문제의 택시 때문이라며 이것저것 묻는다.

이야기의 진행이 아주 빠르다. 계속해서 take 1, 2, 3으로 화자의 시점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다들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인데 파고 들어가보니 이런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 상태에 연관이 돼 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고 누구의 기억을 믿어야 할지 난감하다 못해 혼란스럽다. 사건의 결말이나 소설의 마지막을 여기서 말할 수는 없지만 눈치 빠른 독자는 어느 정도 눈치 챌 것 같다. 저자가 이미 복선을 깔아놓았으니...

 


 

저자 : 진현석

 

1983년 생으로 서울 출신이며 일본에서 살고 있습니다. 2016년 일본으로 건너와 현재는 한국어 강사 및 무역중개업을 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타국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고 자신을 많이 돌아볼 수 있는 정말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자는 책, 영화, 드라마를 즐겨보는 지극히 평범한 취미를 가진 너무나 평범한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시를 쓰는 것을 좋아했으며 언제부터인가 생각만 하고 있던 소설을 집필하는 것이 삶의 여러 의미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현재 타국에서의 쓸쓸함을 시간이 날 때마다 글로 조금씩 적어보았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합쳐져 이렇게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거창하지도, 많은 타이틀이 있지도 않고, 지극히 평범한, 아니 그보다 조금 더 많이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저 생각하는 것이 좋고 상상하거나 꿈을 꾸는 것이 흥미로울 뿐입니다. 글 쓰는 사람으로서 상상과 생각을 독자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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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심판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2
스테판 안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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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편지의 심판』은 스웨덴에서 출간과 동시에 큰 화제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독일, 덴마크와 북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전 세계 30개국에서 출간되어 2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올린 스웨덴 최고의 인기 스릴러 작가 스테판 안헴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다. 이 책은 형사 파비안 리스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노르딕 누아르 시리즈물의 후속작이지만, 실상은 첫 번째 책 『얼굴 없는 살인자』보다 6개월 전 시점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어 실질적인 첫 이야기나 다름없다.

스웨덴과 덴마크 두 나라 사이를 넘나들며 동시 다발적으로 자행되는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과 사라지는 장기의 연결고리를 추척해 나가는 한 경찰의 이야기를 담아낸 범죄 스릴러다. 후반부로 치달을 때까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범인, 사건을 파헤칠수록 커져가는 의혹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모든 것이 드러났을 때 독자들이 목도하게 되는 가슴 아픈 진실까지 어우러져 전편 못지않은 폭발적인 반응과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전작 『얼굴 없는 살인자』의 스웨덴 최고 범죄 소설상에 이어 이 소설 역시 독일 최우수 범죄 스릴러상 수상은 물론, 핀란드 올해의 책, 아이리시 북어워드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는 등 연이은 수상 이력을 남겼고, 20년 넘게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각본가로 활동했던 저자를 요 네스뵈(노르웨이), 넬레 노이하우스(독일)에 버금가는 명실상부한 북유럽 최고의 범죄 스릴러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 책에서 지금 스칸디나비아가 열광한 북유럽풍 ‘스테판 안헴 식 스릴러’의 세계가 펼쳐진다.

『얼굴 없는 살인자』는 형사 파비안 리스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노르딕 누아르 시리즈물의 첫 신호탄이었다. 과거 청소년기 시절에 벌어진 학교 폭력 문제와 연관된 ‘동창생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 사건을 기억하고 추적해나가야 하는 한 경찰의 이야기를 담아낸 범죄 스릴러로, 자신의 정체를 꽁꽁 숨긴 채 보일 듯 말 듯한 메시지를 남기는 살인마, 오래 전 기억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단서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학교 폭력에 대한 응징이 과연 정당한지를 되묻는 메시지까지 어우러져 이 책은 출간 당시 평단과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추운 겨울 저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법무부 장관이 의회 건물과 그의 차 사이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동시에 덴마크 코펜하겐 북쪽에서 유명 TV 스타의 아내가 호화로운 자신의 저택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리고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던 두 사건에 하나의 연결고리가 있음이 드러난다. 바로 발견된 시체에서 감쪽같이 장기가 사라졌다는 것. 그 뒤로 각기 다른 부위의 장기가 없어지는 살인 사건이 하나 둘씩 점점 늘어만 가고, 스웨덴 스톡홀름 범죄수사국 강력반 형사 파비안 리스크와 덴마크 코펜하겐의 범죄 수사관 두냐 호우고르는 사건의 조각들을 한 데 모으기 위한 각기 다른 수사를 펼쳐나간다.

그러던 중 용의선상에 올랐던 정신병 이력을 가진 한 범인이 붙잡히고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하지만, 파비안은 그 범인마저 위장되었음을, 진범이 따로 있음을 직감한다. 재수사 요청을 해보지만 어쩐 일인지 더 이상 사건을 확대하지 말라는 지시만 내려올 뿐이다. 그럼에도 몇몇의 동료들과 비밀리에 은밀히 수사를 진행해나가는 파비안. 사건을 파헤쳐갈수록 스승처럼 따르고 믿었던 상사까지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그 뒤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정치적, 국제적 불법 비리와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벌거벗은 법무부 장관의 몸을 덮은 담요를 걷자 그의 의심은 사실로 확인됐다. 장관의 배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이게 뭐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말린이 다가와 물었다.

파비안의 전화기에서 나온 빛은 넓게 벌어진 채 완전히 뚫린 장관의 배 속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내부 장기를 모두 꺼내 갔어. 장, 간, 신장 할 것 없이. 아마, 완전히 비었을 거야.” 파비안이 대답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이런 일을 하려면 정말로 엄청난 시간 동안 세세하게 계획해야 했을 거야. 도대체 왜 이런 일을 한 거지?

파비안은 버려진 아파트 냉장고 냉동실에 들어 있던 비닐백의 정체가 무엇인지 깨달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pp. 159-160)



다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의 제2막이 시작되고, 진실이 전면적으로 재구성된다. 10여 년 전 거짓말 같이 도착한 한 통의 편지로부터 시작된 복수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파란만장한 반전을 거듭해가고, 마침내 가장 슬픈 살인의 내막과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모든 실체가 세상 앞에 공개될 경우, 자신의 상사는 물론 스웨덴 정부까지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사건 앞에서 파비안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전작 『얼굴 없는 살인자』에서 풀리지 않았던 의문의 6개월 전 이야기가 시작된다.

북유럽의 신비롭고 고요한 풍경과 대비되는 잔혹한 사건을 중심으로, 복잡한 사생활에 둘러싸인 염세적인 주인공이 밤낮으로 수사에 몰두하며 편견과 증오, 위선, 추악한 욕망에서 비롯된 어두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는 스토리를 지닌 장르답게,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도 잔혹한 사건 뒤에 가려진 인물들의 내면 심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특유의 서늘한 공포와 묵직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상황에 따라 주인공이자 형사인 파비안의 시점뿐 아니라 여러 수사관들의 시점, 피해자의 시점, 범인의 시점들을 넘나들며 보여주는데, 이러한 서술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훨씬 더 풍부한 상상력과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40대 초반의 나이지만 그보다 10년은 젊어 보이는 외모와 마르고 민첩한 몸을 지닌, 하지만 예민하고 염세적인 성격으로 묘사되는 파비안 리스크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사건 수사에 있어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냉철한 판단과 끈질긴 저력을 가진 형사지만, 수사를 위해서라면 상관의 지시나 원리 원칙은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반항적인 기질도 가지고 있어 종종 골칫거리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사생활적으로는 평범한 소시민이며 가장으로서 불규칙한 업무 등으로 아내와의 풀리지 않는 갈등을 겪으며 이혼 위기를 겪고 있는 위태로운 남편이자 마음과 다르게 아이들과의 소통도 쉽지 않아 고민하는 평범한 부모로도 묘사되어 현실감을 더한다.

특히 이 소설은 주인공 파비안이 왜 스톡홀름 범죄수사국에서 좌천되듯 고향인 헬싱보리로 올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전편의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결정적인 사건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분명 나중에 집필한 후속작임에도 인물들의 6개월 전 상황을 딱딱 맞아 떨어지게 그려낸 작가의 필력은 마침내 복잡하게 얽혀 있던 사건이 하나의 퍼즐로 꿰맞춰지며, 참혹하고도 슬픈 현실을 드러내는 순간 폭발한다. 인간은 사랑 앞에 어디까지 자신을 내던질 수 있으며, 사랑은 인간을 어디까지 파멸에 이르게 할 수 있는가? 이 묵직한 질문은 마지막까지 독자들에게 쉽게 지워지지 않는 울림을 준다.



이 소설도 『얼굴 없는 살인자』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범죄 소설 장르 '노르딕 누아르(Nordic Noir)'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북유럽에서 만들어진 차갑고 서늘한 스릴러 형사 시리즈물을 뜻하는 노르딕 누아르는 스웨덴의 대표적 거장 헤닝 만켈의 ‘쿠르트 발렌데르 시리즈’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를 시작으로 책, 영화, 드라마 등으로 퍼져 나갔고, 전 세계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인기 장르가 되었다.

특히 시나리오 작가 출신답게 저자의 소설 전개와 구성력, 극적 긴장감 조성에는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전작과 이번 작품 모두 600페이지가 넘는 긴 장편이지만 단 한 페이지도 느슨한 페이지가 없을 정도로 유기적 구성을 보이며 독자들의 눈을 잡아끄는 데 성공한다. 독자 역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손에서 놓지 못할 정도로 몰입도 높은 소설을 오랜 만에 대하니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한 느낌이다. 특히 고온의 이번 여름을 식히는 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이다.



저자 : 스테판 안헴

제2의 스티그 라르손, 헤닝 만켈이라는 화려한 별칭을 달고 다니는 그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고 잘나가는 범죄 스릴러 분야 작가이자 스웨덴을 대표하는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다. 20년 이상 여러 편의 대본을 집필한 시나리오 작가이자 인기 각본가로 활동했으며 스웨덴 스릴러의 거장 헤닝 만켈의 ‘쿠르트 발란데르’ 형사 시리즈 각색 작업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오랜 영화 및 드라마 집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첫 번째 스릴러 소설 《얼굴 없는 살인자》를 집필한다. 《얼굴 없는 살인자》가 출간과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큰 주목을 받았고, 스웨덴은 물론,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유럽 전역에서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톱10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노르딕 누아르의 긴장감과 영화적 작법의 특성을 결합한 ‘파비안 리스크’ 형사 시리즈를 기획하고 연이어 《편지의 심판》을 집필, 현재까지 총 6편의 후속작을 출간했다. ‘파비안 리스크’라는 강력 범죄수사국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북유럽 특유의 서늘한 범죄 스릴러의 진수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이 시리즈물은 스웨덴 최고의 범죄 소설상, 독일 최우수 범죄 스릴러상을 수상했으며, 아이리시 북어워드 후보작으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인 수상 이력을 만들어냈다. 전 세계 30개국에 출간되어 2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고, 노르디스크 필름에서 TV 시리즈 판권을 계약해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그는 현재 스웨덴 작가 협회에서 활동 중이며, 스톡홀름에서 산다.

역자 : 김소정

하루의 반을 책을 읽으며 보내고 싶다는 꿈을 간직한 번역가다.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과학과 역사를 좋아한다. 꾸준히 동네 분들과 독서 모임을 하고 있고, 번역계 후배들과 함께 번역을 공부하고 있다. 실수를 하고 좌절하고 배우고 또 실수를 하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이기를 바라며 되도록 오랫동안 번역을 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휠체어를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 《알츠하이머 해독제》, 《여자, 뇌, 호르몬》,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생물학》, 《프리티 씽》,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허즈번드 시크릿》 외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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