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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칼훈의 랫시티 - 완벽한 세계 유니버스25가 보여준 디스토피아
에드먼드 램스던 외 지음, 최지현 외 옮김 / 씨브레인북스 / 2025년 9월
평점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의 문화가 21세기 들어 드디어 날개를 펼친 듯하다. 5,000년 간 이어온 우리는 늘 '문화 민족'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웠다. 이는 야만족과 대립되는 개념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를 자랑으로 내세우는 동안 우리는 군사·외교적으로는 지형상 굉장히 불리한 위치라고 군사학자들은 주장한다. 아마 아시아 대륙 동쪽 끝 반도 국가여서 그렇게 말한 듯하다. 더욱이 문화가 앞선 대륙 쪽보다는 해양 쪽으로 진출하는 것이 유리했을 터이지만 사실 일본 열도에 가려 태평양을 직접 마주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은 섬 나라이지만 우리 한반도보다 인구가 많은 이유를 독자로서 알지 못하지만 문화도 뒤떨어지고 식량 생산도 충분치 못한 일본에 막혀 해양으로 뻗어나가지 못했다고 역사는 기술하고 있다. 백제의 전성시대와 통일신라, 고려 때는 그래도 중국 해안 쪽으로 돌아 동남아시아와 회교국가와도 바다를 통해 교역을 했던 것으로 역사가 증언하고 있다. 우리가 지정학적으로 볼 때 매우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고대 이후 늘 중국의 위협과 일본의 침입 사이에서 침략에 대비해야 했다. 숙명적으로 안고 살아왔다.
최근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면서 많은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이 눈부시게 높아졌다. 물론 경제적인 측면에서 세계 상위권 국가에 들어가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목받을 만한 경제력을 갖추었기 때문이겠지만 문화 민족의 자긍심은 갑자기 억지로 세워질 일이 아니다. 아무리 핍박을 받고 나라를 빼앗겨도 이를 되찾으려는 민족적 양심은 살아남아 독립을 향해 목숨까지 스스럼없이 바칠 수 있는 숭고한 이타적 정신이 있었고, 그 가운데 우리 문화 속으로 깊숙하게 파고 들었다. 오늘날 세계 곳곳의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 하고, 한국어를 배우려 애쓴다. 한국의 위상이 눈부시게 높아진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사람, 즉 인재 때문이라고 한다. 많은 사가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만큼 높은 교육열, 낮은 문맹률, 탄탄한 첨단 인프라까지, 한국은 많지도 않은 인구와 넓지 않은 국토로도 이만큼이나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으리라는 비관적인 평가가 대두되고 있다. 바로 인구 때문이다.

한국은 이렇게나 빨리 늙어버렸을까? 왜 사람들은 아이를 낳고 싶어 하지 않을까? 단지 정책을 잘 만들면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어 할까? 더 많은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정책적으로 보조해서 아이를 키우기 쉽게 하면, 과연 인구문제는 해결될까? 인구 관련 연구자들은 이런 식의 피상적인 접근법과 해결책으로는 인구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거라 말한다. 그러니까 단순히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차원을 넘어 좀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 『랫 시티』가 제시한다.
이 책은 존 칼훈의 삶과 연구를 다룬다. 존 칼훈은 전설적인 연구자로, 쥐를 가지고 한 ‘유니버스’ 실험은 행동학적인 관점에서 인구와 인간 사회의 문제를 살펴보게 한다. 물론 쥐와 인간은 일대일로 등가 치환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므로, 실험 결과를 무작정 인간 사회에 일대일로 적용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도 칼훈의 연구가 시사하는 점은 크다고 한다. 특히 〈유니버스25〉는 단순히 쥐의 이야기라고는 볼 수 없다. 이는 과학의 언어로 쓰인 현대 도시에 대한 실험적 우화이며, 삶의 ‘공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들여다보게 한다.
인구가 인류 번영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론은 근대에 들어서서야 제기됐다. 중세까지만 해도 인간은 각종 질병에 취약한 데다 식량 사정이 원활치 않아 평균 수명이 불과 40세 안팎이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때 인구 문제를 들고 나온 학자가 맬서스다. 영국의 경제학자 토마스 맬서스가 인구의 자연증가는 기하급수적인 데 비해 생활에 필요한 물자는 산술급수적으로만 증가하므로 과잉인구로 인한 빈곤의 증대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맬서스는 1798년 「인구의 원리에 관한 이론, 그것이 장래의 사회개량에 미치는 영향을 G.W.고드윈과 M.콩도르세 그리고 그 밖의 저작가들의 사색에 언급하며 논함」이라는 제목의 『인구론』을 발표했다. 이후 이 책은 여섯차례 개정을 거쳐 1826년에 최종판이 나왔다고 한다.

맬서스는 인구란 언제나 생산가능한 식량공급량으로 부양할 수 있는 최대한도까지 계속 증가하는 속성을 지니며, 결과적으로 임금까지 압박하는 요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 논리에 따르면, 노동력의 증가에 대응할 만큼 식량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작지보다 저급한 토지까지 경작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단위당 생산량은 감소한다는 것이다. 맬서스의 인구론은 세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첫 번째 전제는 인간이 생산하는 생계 수단인 식량은 산술급수적 성장 법칙을 따른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식량은 동일한 시간안에 동일한 양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전제는 이에 비해 인구는 기하급수적 성장 법칙을 따른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자 계산 방법인 복리처럼 늘어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전제는 노동자 계층이나 하위 계층 사람들 대다수는 물질적인 생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출산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맬서스의 인구 이론은 당대 뿐 아니라 후세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찰스 다윈, 알프레드 월리스 등의 진화론 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찰스 다윈은 1836년에 ‘인구론’을 읽은후에야 진화의 기제가 적자생존, 즉 자연도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맬서스는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에 대해 과잉이란 표현으로 개념화하였다. 그의 이론은 당대에는 종종 놀림거리로 취급되었으나, 오늘날에는 후세의 대공황과 케인즈의 등장을 예견한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 책 『랫 시티』는 '인구 소멸에 대한 실험 보고서'란 문구를 표지를 두르는 띠지에 쓰고 있고, 표지에는 「완벽한 세계 유니버스25가 보여준 디스토피아」란 부제가 붙어 있다. 지금 우리의 출산율은 유사 이래 최저인 0.7이라고 한다. 이는 『랫 시티』에서 세운 가설과 이론에 따르면 이처럼 생활 수준이나 수명은 놀랄 만큼 향상되는데 출산율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걸까. 이 현상에 대해 '생식 본능 붕괴'에 대한 우려를 존 칼훈이 실험 결과로 내놓은 결과에 다가가고 있다고 우려한다.
장대익 가천대학교 카천코코네스쿨 석좌교수 장대인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전대미문의 쥐 집단 실험('랫 시티')의 역사를 생태학적 언어로 탐구한 기록"이라며, "쥐 집단의 '과밀화'만으로도 어떻게 행동의 붕괴(번식 중단, 폭력성 증가, 사회 붕괴)가 발생했는지를 추적한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존 칼훈의 이론이나 저서를 직접 번역 출판한 것은 아니다. 존 칼훈의 연구 결과에 공감하고 더 확장하고자 하는 두 학자가 그의 연구를 널리 알리고자 새로 쓴 책이다. 존 애덤스와 에드먼드 램스던이다. 에드먼드 램스던은 퀸메리런던대학교 과학사 및 의학사 수석 강사로, 20세기 미국 사회학, 행동학, 생물학 과학사를 연구하고 있다. 또 존 애덤스는 BBC 선정 '신세대 사상가'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며 존 칼훈 실험의 역사적, 문화적 영향에 대해 램스던과 공동 작업하고 있다. 역자도 두 분이다. 최지현은 뇌과학자로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설립 초기 멤버로 합류했으며, 현재 KIST 책임연구원이자 UST 교수, 고려대 산학연 교수로 재직 중이다. 칼훈의 〈유니버스25〉를 현대화한 실험 공간을 구축하며 인구소멸 과정의 뇌 변화를 추적 중이다. 허성우는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에 재학 중이며, 물리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이번 번역에 참여했다.
칼훈은 쥐들이 포식자도 없고 배고픔도 없는 유토피아인 〈유니버스〉에서 살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했다. 사람의 개입은 먹이통과 물병을 채우고, 깔짚을 더하고,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뿐이었다. 이런 환경이라면 아마도 평화롭고 이상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가지 않을까?
책에 따르면 처음 A단계는 개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기로, 각자의 영역을 형성하고 둥지를 만들어 서식지를 구축했다. ‘사회적 적응 단계’였다. 곧 개체 수가 급격히 늘었고 점점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B단계, 즉 ‘확장기’가 다가왔다. 개체수는 두 달마다 2배로 늘어났다. 어린 쥐가 성체 쥐보다 3배나 많았지만 양육은 잘 이뤄졌고 교육을 잘 받았다.
그러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이때가 C단계, 즉 ‘정체기’다. 이 시기에 두드러진 것은 사회질서의 붕괴였다. 암컷과 새끼를 보호하던 수컷들은 점차 그 역할을 포기했고, 암컷은 점차 공격적으로 변했다. 동성 간 교미 행위가 늘어났고, 출산 후 새끼를 방치하는 암컷이 늘었다. 새끼는 정상적으로 교육받지 못했다. 물리적 공간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데도 이미 사회적 붕괴의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젊은 수컷은 좌절하고 거부당하면서 점차 주변부로 물러났다. 이 단계가 끝날 때쯤에는 이미 사회 조직은 사실상 죽음을 맞이했다.

마지막 D단계는 ‘멸망의 단계’로, 대개 방치된 채 자라난 쥐들은 개인 공간에 대한 감각이 없었고 욕구나 충동을 잃었다. 공격성도 없고 구애나 교미도 하지 않았다. 무성적이고 비사회적인 이들은 싸우지 않았기에 상처가 없었다. 이들은 끝없이 털을 정리하고 몸을 매만졌으며, 먹고 마시고 자는 것 외엔 하는 일이 없었다. 서로 몸을 밀착한 채 앉아 있었지만, 반대 방향을 바라볼 뿐 교류하지 않았다. 개체 수 밀도는 절정에 달했다가 점차 줄어들었다. 아무 저항 없이 상황을 받아들인 쥐들은 차분하고 만족스러운 상태로 지냈고, 건강히 살다가 자연사했다. 개인으로서는 최적의 삶의 방식이었으나, 전체 종에는 치명적인 재앙이었다. ‘아름다운 자들’만 남은 사회는 결국 서서히 죽어갔다. 칼훈은 마지막 단계의 개체들이 이미 오래전에 죽었다고 여겼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You can’t identify with nothing)”기 때문이다.
〈유니버스25〉의 흥망성쇠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금의 한국 사회와 겹치는 지점이 분명히 보인다. 문제는 C단계에 접어들면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이다. 칼훈의 실험에 따르면, C단계에 접어든 다음에는 무엇을 해도 이미 행동학적으로 무너진 쥐를 되돌릴 수 없었다. 물론 우리는 인간이므로 쥐와는 다르고, 인간의 사회는 쥐의 조직과는 다르게 작동한다. 그러나 과연 마음을 놓을 수 있을까? 벌써 D단계에 접어들어 ‘아름다운 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건 아닐까? 개인적으로 최적의 삶에 길들어 인간 종은 점차 멸종되어가는 건 아닐까?
위 그래프는 칼훈의 유니버스25 실험의 쥐 개체군의 인구 수 곡선이고, 오른쪽은 대한민국의 인구통계 곡선이다. 급격한 성장, 완만한 정체기, 추락하는 비가역적 하강까지, 두 그래프는 놀라울 만큼 닮았다. 이런 유사성은 단순히 우연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초저출산이라는 작금의 현상이 경제적인 선택을 넘어 신경생태학적 위기라고 한다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칼훈은 정체된 사회적 관계망이 인간 집단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면서, 이를 ‘행동의 붕괴(behavioral sink)’라고 불렀다. 칼훈의 통찰은 군집 행동 연구에서 나아가 뇌과학, 사회학, 역사학이 융합한 연구로 확장되었다. 이렇게 분야를 넘나들며 행동의 싱크를 메울 방안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칼훈의 실험은 1980년대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단지 쥐로 가득한 시각적 충격 때문만이 아니라, 그 실험이 인간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엄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연구는 미국 의회 회의록에 인용되었고, NASA와 워싱턴D.C. 행정당국, 감옥 과밀화 정책 자문에 반영되었다. 단일 생물종에 대한 실험이 도시 설계와 국가 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정책을 바꾼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그 공로로 한때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유니버스’ 실험은 예리한 통찰을 제공하는 놀라운 연구 과정이었다.
칼훈은 사회적 접촉의 빈도를 측정해서 ‘사회적 속도’ 또는 ‘사회적 온도’라고 불렀다. 이는 개인의 사회적 상호작용 빈도와 그 깊이를 측정하는 개념이었다. 그는 실험을 통해 쥐와 인간 모두에게 이상적인 그룹 크기를 성인 8~16명으로 설정했으며, 최적은 12명이라고 제안했다. 칼훈은 이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했는데, 영장류 조상들이 반고립된 소규모 집단으로 생존했던 유산이라고 주장했다. “현대 문화적 진화는 이러한 원초적 유전적 기반 위에 덧씌워진 것뿐입니다.”
이상적인 크기의 그룹은 개인에게 사회적·심리적 안정을 준다. 그룹이 너무 작으면 자극이 부족해지고, 너무 크면 과도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좌절감이 생겨 폭력적 행동이나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칼훈은 과도한 상호작용이 발생하면 상호작용의 강도가 약화되며, 결국 의미 없는 수준까지 약해진다고 경고했다.
또한 쥐 실험에서 개체 수가 증가할수록 사회적 속도에 따라 하위 계층이 형성되는 것을 관찰했다. 사회적 속도가 높은 개체는 더 활발하게 움직이며 보람 있는 상호작용을 더 많이 나눴다. 반면, 사회적 속도가 낮은 개체는 고립되고 움직임이 제한적이었으며, 결국 하위 계층을 형성했다.(p.287~288)
저자 : 에드먼드 램스던
퀸메리런던대학교 과학사 및 의학사 수석 강사로, 20세기 미국 사회학, 행동학, 생물학 과학사를 연구한다. 웰컴트러스트(Wellcome Trust), 레버흄트러스트(Leverhulme Trust) 등 과학사 관련 주요 연구 펀딩을 수주하며 환경설계, 정신건강, 도시계획과 교감하는 과학의 역할을 깊이 조명해왔다. 존 애덤스와 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 같이 근무하면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며 존 칼훈 실험의 역사적, 문화적 영향에 대해 공동 작업했다.
저자 : 존 애덤스
BBC 신세대 사상가(BBC New Generation Thinker)로 선정된 적이 있으며, 『Interference Patterns: Literary Study, Scientific Knowledge, and Disciplinary Autonomy』의 저자이기도 하다. 에드먼드 램스던과 함께 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 같이 근무하면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며 존 칼훈 실험의 역사적, 문화적 영향에 대해 공동 작업했다.
역자 : 최지현
어쩌다 보니 출판사를 만들게 되었지만, 본업은 뇌과학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설립 초기 멤버로 합류했으며, 현재 KIST 책임연구원이자 UST 교수, 고려대 산학연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버드의대와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객원교수를 지냈고, 마우스 모델에서 인지와 행동을 매핑 중이다. ‘군집뇌과학(Collective Brain Science, CBRAIN)’을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칼훈의 〈유니버스25〉를 현대화한 실험 공간을 구축하며 인구소멸 과정의 뇌 변화를 추적 중이다.
역자 : 허성우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에 재학 중이며, 물리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