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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바이러스 - 우리는 왜 적대적 인간이 되는가, 카를 융이 묻고 43명의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저널리스트가 답하다
코니 츠웨이그.제러마이아 에이브럼스 지음, 김현철 옮김 / 용감한까치 / 2025년 10월
평점 :

<북유럽 서평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 『그림자 바이러스』에서 공동 저자(이하 저자)코니 츠웨이그와 제러마이아 에이브럼은 카를 융 〈그림자 이론〉의 실질적 근원을 이야기한다. 독자가 이 책을 읽고자 선택한 이유는 얼마 전 카를 융과 헤르만 헤세가 편지를 주고받은 내용을 중심으로 쓴 칠레 출신의 작가 미구엘 세라노의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를 읽었기 때문이다. 『헤세와 융~』에서 세라노는 은 두 거장은 문학과 심리학이라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했지만, 두 사람의 시선이 향한 곳은 언제나 같았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내면, 그리고 영혼의 심연이었다는 것. 두 거장이 삶의 말년에 나눈 마지막 대화이자 인간 존재의 근원과 삶의 의미를 향한 궁극의 사유를 담은 책이라고 출판사 측은 소개하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헤르만 헤세는 1916년에 처음 융을 만났으며, 그의 대표작인 소설 『황야의 이리』(1927)는 융의 분석심리학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평가된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볼프강 파울리는 기계 옆에만 가도 고장을 일으키는 ‘파울리 효과’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파울리는 융보다 25세 연하였지만 오랫동안 절친한 사이로 지냈으며, 특히 융의 ‘동시성 이론’에 관심을 갖고 공동 연구를 하기도 했다.
카를 융은 1912년 '정신의 그림자 부분'이라는 말로 '아직 인식하지 못한 욕망'과 '인격의 억압된 부분'이 지닌 특성을 설명하며 그림자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다고 저자는 밝힌다. 그림자를 '억압된 것'으로만 봤던 프로이트와 달리, 융은 더 발전시켜 그림자를 '열등한 인격'으로 보았고, 의식 속 우월한 인격과 마찬가지로 자율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물론, 사상, 이미지, 가치판단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인격으로 보았다. 융에 따르면 그림자는 의식의 관점에서 볼 때만 부정적이다. 융은 1917년 자신의 에세이 「무의식의 심리학에 관해」에서 그림자는 우리 안의 타자, 즉 자신을 당황하게 하고 부끄럽게 만드는 타인으로, 스스로가 숨기고 싶어하는 불쾌한 특징과 개인의 의식 속에서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기능 및 내용의 총체라고 설명했다. 프로이트의 관점과 달리, 언제나 인격과 호환되지 않고 부도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최고의 도덕적 가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무의식의 인격으로 보았다.

이 책 『그림자 바이러스』에서 저자는 융의 그림자 이론은 물론, 그의 제자와 분석심리학 분석가가 연구를 계속하며 깊이 탐구한 인간 무의식 너머의 어둠을 가감 없이 밝힌다. 그 중 괄목할 만한 이론과 현대인이 꼭 생각해야 하는 사상, 고찰만을 추려 '카를 융의 그림자 이론'을 완성하는 한 권의 빅데이터를 만들었다. 융의 사상에 깊이 영향을 받은 두 저자는 그림자 이론을 통해 적대적으로 변하는 개인, 사회, 문화, 정치의 관계성을 설명한다. 피상적인 이론에서만 멈추지 않고, 다양한 예시와 이야기를 통해 그림자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에 따르면 그림자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재생의 근원이며, 개인에서 비롯하는 모든 창조적인 것들의 시발점이다. 카를 융과 43명의 분석심리학파 분석가,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저널 리스트, 작가들의 그림자에 대한 담대하고 깊이 있는 사유와 고찰을 통해 우리는 그림자로의 의미 있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만일 현재가 어쩔 수 없는 불모지로 느껴진다면, 지금 당장 그림자를 만나러 가야 한다. 그림자는 불만족스럽고 고통스러웠던 불모지가 낙원으로 바뀌는 공간이다.
'그림자'는 사전적 풀이로 ① 물체가 빛을 가려서 그 물체의 뒷면에 드리워지는 검은 그늘. ② 물에 비쳐 나타나는 물체의 모습. ③ 사람의 자취 등으로 언급된다. 그러나『정신분석용어사전』에는 그림자를 사람 성격의 부정적인 부분—개인이 숨기고 싶은 모든 불유쾌한 요소들의 총합이라고 말한다. 인간 특성 중 열등하고, 가치 없고, 원시적인 부분, 개인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이르는 말이다. 카를 융은 모든 사람에게 그림자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실재하는 모든 것은 그림자를 드리우는데, 자아와 그림자의 관계는 빛과 그늘의 관계와 같으며, 바로 이 그림자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 준다고 융은 주장했다. 융은 현대 인류가 이러한 측면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프로이트의 공헌이 크다고 인정했다.
그림자는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이것은 시도해서도 안 된다), 최선의 방법은 그림자와 화해하는 것이다. 융 학파에서 주장하는 분석의 목적은 환자가 자신의 본능적인 부분에 대해 판단하지 않고 그것으로부터 가치 있는 것들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분석을 통해서 자신의 그림자 측면을 자극하는 사람들과 상황들에 대한 인식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카를 융의 그림자 이론이고 후대 학자들이 더 심층 연구하고 있다.

이 책 『그림자 바이러스』에서 저자는 융의 그림자 이론은 물론, 그의 제자와 분석심리학 분석가가 연구를 계속하며 깊이 탐구한 인간 무의식 너머의 어둠을 가감 없이 밝힌다. 그 중 괄목할 만한 이론과 현대인이 꼭 생각해야 하는 사상, 고찰만을 추려 '카를 융의 그림자 이론'을 완성하는 한 권의 빅데이터를 만들었다. 융의 사상에 깊이 영향을 받은 두 저자는 그림자 이론을 통해 적대적으로 변하는 개인, 사회, 문화, 정치의 관계성을 설명한다. 피상적인 이론에서만 멈추지 않고, 다양한 예시와 이야기를 통해 그림자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에 따르면 그림자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재생의 근원이며, 개인에서 비롯하는 모든 창조적인 것들의 시발점이다. 카를 융과 43명의 분석심리학파 분석가,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저널 리스트, 작가들의 그림자에 대한 담대하고 깊이 있는 사유와 고찰을 통해 우리는 그림자로의 의미 있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만일 현재가 어쩔 수 없는 불모지로 느껴진다면, 지금 당장 그림자를 만나러 가야 한다. 그림자는 불만족스럽고 고통스러웠던 불모지가 낙원으로 바뀌는 공간이다.
'그림자'는 사전적 풀이로 ① 물체가 빛을 가려서 그 물체의 뒷면에 드리워지는 검은 그늘. ② 물에 비쳐 나타나는 물체의 모습. ③ 사람의 자취 등으로 언급된다. 그러나『정신분석용어사전』에는 그림자를 사람 성격의 부정적인 부분—개인이 숨기고 싶은 모든 불유쾌한 요소들의 총합이라고 말한다. 인간 특성 중 열등하고, 가치 없고, 원시적인 부분, 개인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이르는 말이다. 카를 융은 모든 사람에게 그림자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실재하는 모든 것은 그림자를 드리우는데, 자아와 그림자의 관계는 빛과 그늘의 관계와 같으며, 바로 이 그림자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 준다고 융은 주장했다. 융은 현대 인류가 이러한 측면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프로이트의 공헌이 크다고 인정했다.
그림자는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이것은 시도해서도 안 된다), 최선의 방법은 그림자와 화해하는 것이다. 융 학파에서 주장하는 분석의 목적은 환자가 자신의 본능적인 부분에 대해 판단하지 않고 그것으로부터 가치 있는 것들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분석을 통해서 자신의 그림자 측면을 자극하는 사람들과 상황들에 대한 인식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카를 융의 그림자 이론이고 후대 학자들이 더 심층 연구하고 있다.

이 책 『그림자 바이러스』는 책의 첫 페이지에서 그림자에 관한 명사(名士)들의 유명한 말을 인용한다. "우리 시대의 악은 악에 대한 인식을 상실하는 것이다."(크리슈나무르티), "우리가 억누르고 있던 것이 우리를 약하게 만든다. 그것이 우리 자신이란 걸 알게 될 때까지."(로버트 프로스트), "우리가 의식하지 않은 것들이 우리 삶에 운명으로 나타난다."(카를 융) 등이다. 저자 코니 츠웨이그는 〈머리말〉에서 "중년에 나는 내 안의 악마를 만났다. 그동안 내가 축복이라 여겼던 것들의 대부분이 저주로 변했다. 넓었던 길은 좁아지고, 밝았던 빛은 어두워졌다. 그리고 그 어둠 안에서 내 안의 잘 키워지고 근사하게 치장된 성인(聖人)이 죄인을 만났다."고 말한다. 이어 나의 빛에 대한 매혹, 결과에 대한 열렬한 낙관, 타인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명상과 깨달음에 대한 헌신, 이 모든 것들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었고, 교묘한 저주였다."고 덧붙이고 있다.
츠웨이그는 자신의 꿈의 스토리를 밝히면서 꿈에 대해 분석하면서 한 번도 그림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츠웨이그는 정신적 자만심을 지닌 채 깊고 헌신적인 정신 생활이 인간이 고통에서 자신을 지켜줄 거라고, 형이상학적 실천과 믿음관을 결정할 수 있는 것처럼 훈련해서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츠웨이그는 "어둠은 여러 모습으로 변장한 채 나타난다."며, 중년의 나이에 그림자와 대처하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었고, 내 인생이 뿌리채 뽑히는 것이었으며, 끔찍하게 환멸을 느끼게 만드는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두 저자는 「일상에서의 그림자」란 제목의 꽤 긴 〈서문〉에서 1886년 스티븐슨의 괴기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 "이제 그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해져서 누군가 '내가 완전히 내가 아니었어'라거나 '그는 악마에 홀린 사람 같았어', 또는 '그 여자 성질 더러워졌군'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으면 저절로 떠오르는 이야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융 분석심리학파로서 존 A. 샌퍼드는 이런 유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이 마치 진짜인 것처럼 여겨 우리 인간성의 조화를 깨게 된다면 그것은 반드시 우리 안의 보편적인 것에 말을 걸어야 한다고 두 저자는 지적했다.

저자는 이제 우리는 각각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매일 하고 있는 상냥한 모습과 밤이 되면 찾아오는 숨겨놓은 자기가 있다는 것. 분노, 질투, 수치, 거짓말, 분개, 성욕, 탐욕, 자살 욕구, 살인 욕망 등의 부정적인 정서와 행동은 우리가 적절하다고 여긴 자기들이 씌워놓은 마스크 아래에 숨겨 있다고 지적한다. 심리학에서 '개인의 그림자'라고도 알려진 이것은 우리 대부분에게 길들지 않고 탐험되지 않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그림자'라는 사자에게 먹힌 채로 평생을 살고 있다. 그림자는 너무 어둡고 까만 나머지, 우리의 눈으로 쉽게 볼 수 없다. 의식 속에 갇힌 우리가 깊은 심연에 자리잡은 무의식 속 그림자를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이유다. 카를 융은 "당신을 집어삼킨 사자를, 당신은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림자를 만든다. 우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갓난 아기 때부터 양육자에게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받기 위해 그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인 '본능'을 가방에 넣어버린다. 그 가방이 바로 그림자다. 이런 현상은 성장함에 따라 더욱 두드러지며, 양육자의 보살핌이 가장 필요하고 그것에 민감해지는 시기인 유아기 때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이때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태어났던 것들의 거의 대부분을 가방에 넣게 된다. 성인이 된 후에도 마찬가지다. 그때그때 상대를 바꿔가며 우리는 상대에게 받아들여지고 인정받는 것들만 남기고, 그 외 조금이라도 미묘한 평가를 받을 만한 것들은 모두 그림자 가방에 넣기 바쁘다. 이미 모두 넣어 아주 작은 조각밖에 없음에도, 우리는 그 조각마저 자르고 잘라 가방에 넣는다. 이것은 때로는 미덕이라 불리고, 때로는 선이라고 칭송 받는다.
하지만 진짜 '나'는 그 가방, 즉 길고 무거워 이제는 끌고 다니기조차 버거운 그림자에 있다. 그리고 문제는 거의 대부분 삶의 위기를 맞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림자는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애쓴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적 동요, 우울감, 번아웃, 히스테리 등으로 우리에게 신호를 준다. 하지만 우리는 인정은커녕 그림자를 인식할 수조차 없다. 그동안 자신이 제일 '싫다고' 여겼던 모든 성격, 특징들을 이제야 자신의 본성이라고 받아들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대신 우리는, 타인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날린다. 바로 '투사'다. 자신의 그림자를 상대에게 투사시켜 그를 바라본다. 상대는 내 그림자의 완벽한 거울이 된다. 만약 누군가의 단점이 당신을 감정적으로 미치게 만든다면, 그건 백퍼센트의 확률로 상대에게 투사된 당신의 그림자를 보고 매우 불쾌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두 9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그림자란 무엇인가?〉, 2부 〈그림자의 형성 - 가족 안의 버림받은 자기〉, 3부 〈섀도복싱 - 질투, 분노, 그리고 기만의 춤〉, 4부 〈부정당한 신체 - 질병과 건강, 그리고 성생활〉, 5부 〈성취의 그림자 - 일과 발전의 어두운 이면〉, 6부 〈악마, 악령, 그리고 희생양 - 악의 심리학〉, 7부 〈적의 탄생 - 정치적 통일체에서 말하는 ‘우리’와 ‘그들’〉, 8부 〈그림자 작업 - 심리 치료, 이야기, 그리고 꿈으로 어둠에 빛을 밝힌다〉, 9부 〈통찰과 예술, 그리고 연습을 통해 내 어두운 면을 받아들여라〉 등이다.
그림자와 투사는 개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개인의 그림자는 바이러스처럼 번져 집단의 그림자가 되고, 나아가 한 나라의 정치적 프로파간다나 정책을 결정하고 전쟁 여부를 정하는 국가적 그림자로 번진다. 집단적 페르소나와 집단적 그림자의 형성이다. 개인에게는 자살 충동, 살인 충동, 이기심, 성욕, 권력욕 등 비도덕적이라 여겨지는 '악마적 충동'이, 집단에게는 인종 차별 같은 온갖 차별주의, 반유대주의와 홀로코스트 같은 '사악한 집단 정신'으로 변모해 나타난다. 모두 개인적, 집단적 그림자를 인식하지 못하고 상대(상대 집단)에게 계속적으로 투사한 결과 벌어지는 일이다. 우리는 자신의 그림자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대신할 상대를 찾아 그를 희생양으로 만든다. 그리고 그것이 집단으로 뭉쳐 '적'을 탄생시킨다.
카를 융과 심리학자들은 그림자의 이러한 전염성을 경고하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의 그림자와 집단적 그림자를 인식하며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융에 따르면, 그림자는 '비도덕적', '악마적'이라는 불명예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지만, 사실은 겁을 내고 도망가야 할 것이 아니다. 우리의 성격 구조를 이루는 필수 요소 중 하나로,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났지만 정상적으로 발달되지 못한 모든 잠재력의 총체다. 발달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퇴화되고 변질된 것일 뿐 모든 창의적인 것들에 필요한 생산적인 충동 에너지가 모인 무한한 재생의 근원이다. 분석심리학파는 이 근원을 되찾는 것만이 온전한 자신과 창조성을 되찾고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물론, 오랫동안 닫혀 있던 문을 열고 이 비옥한 재생의 근원을 마주하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분석심리학파 분석가들은 이 근원을 마주하기만 해도 긍정적인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고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 그들은 악의 성질로 오인 받아 온 그림자를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그린다. 모든 선의 열쇠는 그림자에 있다.

카를 융부터 시작한 그들의 연구 속에서 악의 심리학은 비로소 최고의 선을 위한 심리학으로 재탄생한다고 두 저자는 의견을 같이한다. 그림자를 마주하는 것은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삶이 힘들수록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으면 무의식은 보상 기능을 발동해 상황을 건설적으로 바라보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스스로 빛을 등지고 어둠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그 속에서 열등한 자기를 되찾아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고 두 저자는 역설한다. 무의식 속 그림자는 지금도 어린 아이의 모습 그대로 당신이 봐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주의 시민이 사이코패스를 가려내는 능력이 없다면 권력에 굶주린 선동가에 의해 무너질 것이다. 스위스인은 ‘위대한 인물’에 저항하며 그저 그런 정치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사이코패스가 권력을 잡지 못하게 막으려는 본능적 욕구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분명 ‘위대한 인물’은 존재하지만, 이런 이들은 사실 대부분 대중에게 간파당하지 않은 사이코패스였을 뿐일지도 모른다."(p.323)
저자 : 코니 츠웨이그(Connie Zweig)
캘리포니아 토팡가의 산꼭대기에 살고 있는 프리랜스 작가이자 북 에디터. ‘브레인/마인드 불레틴(Brain/Mind Bulletin)’ 주필과 〈에스콰이어(Esquire)〉의 칼럼니스트를 역임했으며, ‘제러미 P. 타처(Jeremy P. Tarcher, Inc.)’의 선임 편집자로 근무했다. 그녀는 명상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선생님으로서 오랜 기간 심리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정신적 여행에 큰 공헌을 해왔다. 저서로 《To Be A Woman: The Birth of the Conscious Feminine》 등이 있다.
저자 : 제러마이아 에이브럼스(Jeremiah Abrams)
지난 20년간 융 치료사, 꿈 분석가, 작가, 상담가로 일해왔으며, 캘리포니아 소살리토에 위치한 개인을 위한 센터 ‘마운트 비전(Mount Vision Institute)’을 책임져왔다.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으며, 저서로는 《Reclaiming the Inner Child》 등이 있다.
역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자동차회사를 거쳐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로 재직했다. 다른 삶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이유로 안정적이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혈혈단신 유럽으로 건너가 지금은 독일 뮌헨에서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마음챙김 학습혁명』 『사는 데 정답이 어딨어』 등을 번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