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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주인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9월
평점 :
이 책 『인형의 주인』의 저자 조이스 캐롤 오츠는 현대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고딕 소설의 대가로 손꼽힌다. 오츠는 1964년 데뷔한 이후 50편이 넘는 장편과 1,000여 편에 달하는 단편소설을 쉼 없이 써내며 〈전미도서상〉, 〈오헨리상〉, 〈페미나상〉, 〈브램스토커상〉 등 주요 문학상을 석권했다고 한다. 얼핏 셈해도 100권이 훌쩍 넘는 책을 썼다는 이야기다. 이 책도 단편소설집이다. 특히 인간 내면에 깃든 어둠과 광기, 근원적 불안과 공포를 깊이 탐구하고, 이를 섬뜩하면서도 환상적인 이야기로 형상화하여 ‘공포소설의 완성자’인 에드거 앨런 포에 비견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에는 표제작 「인형의 주인」을 포함, 6편이 실려 있다. 원제가 'The Doll-Master and Other Tales of Terror'인 것으로 공포소설인 듯하다.
이 책에는 사이코패스 소년의 내면을 1인칭으로 서늘하게 묘사한 「인형의 주인」을 비롯하여, 미국 백인-기독교인 사회의 뿌리 깊은 우월주의를 다룬 「군인」, 유년시절 성폭력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여성의 기억을 다룬 「총기 사고」, 가장 사랑했던 이에게서 자신을 향한 살의를 느끼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여성을 그린 「적도」, 국제스릴러작가상 최우수 단편상 수상작인 「빅마마」, 그리고 아름답지만 수상한 고서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주식회사」 등 섬뜩하면서도 환상적인 이야기가 실려 있다.
'공포 소설'이 '환상적인 이야기'라는 소설의 장르 수식어로는 부적절한 조합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읽다보면 금세 왜 '환상적인 공포소설'이라고 소개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이 자아내는 공포는 호러와는 결이 다르다. 특별히 자극적인 장면이나 설명하기 어려운 초자연적 존재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극한의) 두려움을 끄집어 낸다. 평소 웬만해선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이 책의 역자 배지은도 〈옮긴이의 말〉을 통해 정말 두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놓는다. "어찌 보면 영미권 독자들의 지적대로 참신한 반전도 없고 결말도 예측이 가능한 이야기들이지만, 특별한 반전 없이 예상된 결말로 마무리되더라도 찜찜한 느낌은 그대로다. 결국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 안에서 최고 수준의 서스펜스를 끌어내는 것은 작가의 내공이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심연에 닿는 공포라는 측면에서 이 소설들은 탁월한 '공포 소설'로 꼽힐 만하다."(p.417)
이 책의 단편 소설들은 서로 독립적인 이야기를 갖고 있지만 작품 전체를 놓고 본다면 하나의 주제가 떠오른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를 은유하는 '약육강식'이나 '적자생존'이다. 특히 미국 사회는 거의 모든 것이 '돈'과 연결돼 있다. 혈연이나 지연 등보다는 세상의 가치 척도로 내세운 '돈'을 갖기 위해 사회는 거대한 경기장이라는 것이다. 아마 이민자로 이루어진 특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관련 전문 학자가 아닌 이상 단정할 수는 없다. 특히 사회를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승자독식'의 냉정한 승부 사회로 생각하는 것 같다. 동물의 야생에서 보여지는 모습이며, 선거, 스포츠, 전쟁 등의 게임 방식이다. 이런 사회에서 패자가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기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우다 진 후에 승자에게 뭘 기대하겠는가. 죽거나 살아남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승자의 노예로 사는 것이다. 이 단편 소설들은 그만큼 처절한 경쟁 사회를 꼬집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인생에는 포식자가 있고 먹잇감이 있다. 포식자는 미끼를 던지고, 먹잇감은 이 미끼를 자양분으로 착각한다.”(p.367)
이 책에 실린 각 작품은 ‘포식자’와 ‘희생자’의 대립 구도를 통해 인간 내면에 숨겨진 잔혹성을 드러내 보이고, 강자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약자들의 무력감과 절망감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 작품집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약자이거나 한때 약자였던 이들이다. 가족과 사회에 융화되지 못하고 점차 자기 안의 어둠에 잠식되어가는 소년, 부모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서 외로워하고, 어른들의 인정과 관심을 갈구하다가 끝내 비극적 결말로 치닫고 마는 소녀들, 집단적 광기에 휘둘려 의도치 않게 영웅이 된 남자······. 인종차별과 성차별, 계층 갈등, 종교적 맹신, 소통의 단절을 조장하고 방치하는 부조리한 사회는 인간 내면의 불안과 분노, 광기를 자극한다. 오늘날 미국 사회의 부조리를 보여주는 느낌을 받게 한다. 이런 부조리한 사회는 계속해서 새로운 ‘포식자’를 만들어내는 악순환을 낳는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누구나 인생의 어느 시점에는 ‘포식자’ 앞에 내던져진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중 인물들이 경험하는 공포는 초자연적 존재나 재해가 불러일으키는 공포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으스스하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장면이나 충격적인 반전 하나 없이도 우리 안에 내재된 불안을 파고들어 최고의 서스펜스를 자아내는 조이스 캐럴 오츠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린다고 한다. 올해도 이름이 올랐지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올 노벨문학상은 대한민국의 작가 한강에게 갔다. 노벨문학상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 준다는 원칙이 있다. 이 작품 『인형의 주인』의 저자 오츠는 내년에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를 것이다. 내년에는 꼭 노벨상을 받았으면 독자로서 바란다. 그의 작품이 호러 공포 소설에 대한 독자의 인식을 많이 바꿔주었다. 저자에게 감사하기에 그의 수상을 바라는 것이다. 1938년 출생이니까 올해 84세라는 셈이 나온다. 아직은 건강하고 더 많은 작품을 쓸 수 있기를 기대할 만하다. 좋은 작품을 써준 데 대해 독자로서 응원한다. 이제 문단 데뷔 60년이 흐른 지금 이 거장의 내공은 소설집 『인형의 주인』에서 끝날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번역자 배지은도 탁월한 ‘공포 소설’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인간은 자연에서 산 기간이 훨씬 길지만, 이른바 암기와 추산, 연산과 추리, 응용 능력 등 이른바 지능을 갖췄기에 다른 어떤 동물보다 먼저 문명을 이룰 수 있었다. 불과 1만~2만 년 전의 일이다.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처음 등장한 시기가 15만~25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4만~5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널리 분포되어 후기 구석기시대 문화를 발달시켰다고 인류학자와 인류사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문명을 이루며 자연을 떠나 살았다. 인류가 문명을 이룬 것은 단순히 집단 생활을 했거나 간단한 의사 소통을 했다는 사실로는 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로 인해 문자 발명 이후로부터 인류 문명의 시작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주장에 따른다면 대략 7,000~8,000년 전쯤으로 봐야 할 것이다. 야생에서 생활할 때에 비해 사실 비교할 수 없이 짧은 기간이다. 때문에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도 인간의 본성 안에 깊이 새겨진 잔인함은 은밀히 감춰져 있을 뿐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숨겨진 인간의 적나라한 본성을 목격한다면 독자들은 「적도」에서 생태계의 잔인함에 반감을 느끼는 오드리처럼 불편한 마음이 들게 된다. 내 옆에 있던 사람, 내가 사랑하고 믿었던 사람이 나의 적이자 포식자로 돌변할 때 인간이 얼마나 나약해지는지, 기댈 곳 없는 허허벌판에 먹잇감으로 던져진 인간이 어디까지 비참해질 수 있는지를 목격하면서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
“얘들은 길이 든 게 아니에요. 인간을 포식자로 인식하는 유전적 기억이 없을 뿐이에요.”(p.224) 남편과 함께 떠난 로맨틱한 적도 여행. 크루즈를 타고 갈라파고스섬의 생물들을 관찰하던 오드리는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생태계의 냉혹함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자신과는 달리 너무나 태연하게 그 광경을 바라보는 남편 헨리, 강인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에게서 왠지 모를 두려움을 느낀다.
"잠깐 사이에 창백한 초승달이 사라졌다. 두꺼운 구름이 달을 완전히 가려버린 모양이었다. 배의 이편에서 보는 바다는 칠흑같이 어두웠고, 하늘도 어둡고, 파도 소리는 요란했지만 보이지 않았고, 파도가 배를 이리저리 떠미는 힘이 느껴졌다. 아내는 반항했다. 갑판을 따라 걷고 싶지 않다고,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고 위험하기만 하다고, 여기엔 아무도 없지 않느냐고······. 남편은 경멸조로 웃으며 말했다. “도대체 뭐가 무서운 건데? 파도에 휩쓸려 배 밖으로 빠질 일도 없잖아.” 그녀는 생각했다. 아뇨, 당신이 날 배 밖으로 밀어버릴 수 있죠.
아무도 못 볼 것이다. 아무도 못 들을 것이다. 아래층 갑판에서 사람들이 흥청대는 소리가 너무 컸다. 사람들의 말소리와 웃음소리. 이곳 3층 갑판에는 짙은 어둠과 기름 냄새뿐이었다. 헨리는 웃으며 오드리의 허리에 팔을 감고 세게 잡아당겨 난간 앞에 세웠다. 그러나 그녀는 겁먹은 아이처럼 움츠러들었다."(p.241~242) 「적도」 중에서
그러나 이처럼 뚜렷이 구분되는 강자와 약자의 관계 안에서 강자마저도 절대적인 강자가 아닌 그저 '인간'일 뿐이다. 「인형의 주인」의 로비도, 「총기 사고」의 트래비스도 강자에게 짓밟힌 약자의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군인」의 브랜던 슈랭크는 삼촌의 총을 손에 들고 자신이 주님의 군인이라고 믿으며 힘없는 흑인 소년 위에 잠시 군림하지만, 사건 후 감당할 수 없는 힘에 떠밀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리고 만다. 작가가 일종의 우화라고 말하는 「빅마마」에서, 먹잇감이 된 바이올렛이 빅마마를 마주하며 빅마마 역시 유리 감옥 안에 갇힌 포로라는 사실을 깨닫는 장면이 어쩌면 이 모든 관계들을 암시하는 한 장면일지도 모르겠다. 이는 가해자의 '서사'에 공감하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그렇게 나약한 존재임을 극명하게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오츠는 서로 물고 물리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펼쳐 보이며 현실에 기반을 둔 공포를 선보인다. 그리고 그 현실이 우리에게서 멀지 않은 것이기에, 그녀가 제시하는 공포는 미지의 초자연적 존재나 현상으로부터 느끼는 공포보다 훨씬 더 으스스하게 다가온다. 오츠의 시건으로 보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나 잔인하고 무서운 곳이다. 이 소설집에 있는 다섯 편(앞서 언급한 「적도」 제외)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한 제공한 출판사 측의 소개로 여기에 열거해 본다. 순서는 소설 게재 순이다.
① 「인형의 주인」 “얘들은 여기에 있으면 행복해. 여기에 있으면 평화로워.” 언젠가부터 로비는 길에서 인형을 주워 남몰래 창고에 보관해왔다. 그리고 로비가 인형을 주울 때마다 동네에서는 아이들이 하나씩 사라진다. 스스로를 ‘인형의 주인’이라 칭하는 소년. 사이코패스의 뒤틀린 내면을 섬뜩하게 그려낸 작품으로서 표제작이다.
② 「군인」 “인종 전쟁은 이 나라에서 결코 끝나지 않을 전쟁이야.” 흑인 소년을 살해하고 ‘하느님의 군인’으로 칭송받게 된 남자.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조지 지머먼’과 ‘버나드 고츠’의 실화를 모티프로, ‘백인-기독교인 사회의 뿌리 깊은 우월주의와 종교적 맹신의 위험성을 폭로하는 작품이다.
③ 「총기 사고」 “그 일은, 일어났어야만 했던 거야. 어쩔 수 없었어.” 두 아이를 키우는 해나는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 마을을 찾는다. 그리고 한때 자신의 우상이었던 매클러랜드 선생님의 거대한 저택을 스쳐 지나며, 과거 그곳에서 일어난 비극적 총기 사고의 기억을 떠올린다. 순진하고 내성적이었던 소녀의 운명을 바꿔놓은 25년 전, 가려져 있던 그날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난다.
④ 「빅마마」 “미워 미워 미워 진짜 미워. 엄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엄마를 따라 낯선 동네로 이사 온 바이올렛은 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던 중 리타 메이 클로비스라는 소녀가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고, 늘 외로움에 시달리던 바이올렛은 친절하고 따뜻한 리타와 그 가족에게 마음을 연다. 어느 날, 리타네 집에 놀러 간 바이올렛은 클로비스 가족의 위험하고 비밀스러운 애완동물 빅마마를 보게 된다.
⑤ 「미스터리 주식회사」 “왜 꼭 어떤 이유가 있어야만 사람을 죽인단 말입니까?” 여러 개의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나’는 뉴햄프셔의 아름다운 고서점 ‘미스터리 주식회사’를 찾아간다. 지금껏 전 주인들을 은밀하게 독살하고 그들의 서점을 차지해 사업을 확장해온 나는 이번에도 가방에 독이 든 초콜릿을 준비해두었다.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주인 에런 노이하우스는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친절하게 카푸치노까지 대접한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서점에 얽힌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왜 꼭 어떤 이유가 있어야만 사람을 죽인단 말입니까?” 노이하우스는 미소를 지었다. “나는 슬레이터의 할아버지인 바나바스가 인생으로부터 ‘미스터리’의 핵심을 잘 추출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독개구리로부터 독을 추출했던 것처럼 말이죠. 죽이는 행위는 그 자체로서 완성된 행위이며, 아무 이유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여느 예술 작품이나 마찬가지죠. 그럼에도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자기 자신을, 자신의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조상들은 적들을 두려워하고 낯선 사람들을 쉽게 믿지 않았습니다. 만일 낯선 사람이 내 영역에 들어온다면, 그리고 사악한 의도를 가지고 행동한다면, 아니 사악한 의도가 없다고 해도, 그를 이해해보려다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것보다는 그를 없애버리는 쪽이 더 나을 겁니다.(p.410~411) 「미스터리 주식회사」 중에서
저자 : 조이스 캐롤 오츠(Joyce Carol Oates)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는 현대 미국 문단의 대표 작가이자 고딕 호러의 대가이다. 1938년 미국 뉴욕주 록포트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처음 문학을 접했고, 이후 브론테 자매, 포크너, 헤밍웨이, 소로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탐독했다. 열네 살 때 할머니에게 타자기를 선물 받으면서 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시러큐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열아홉 살에 「구세계에서」로 대학생 단편소설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64년 첫 장편소설 『아찔한 추락』을 시발점으로 이후 지금껏 50편이 넘는 장편과 1,000편이 넘는 단편을 비롯해 시, 산문, 비평, 희곡 등 거의 모든 문학 분야에 걸친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부조리와 폭력으로 가득 찬 20세기 후반의 삶을 예리하게 포착해왔다. 1967년 「얼음의 나라에서」, 1973년 「사자The Dead」로 오헨리상을 받았고, 1969년 『그들』로 전미도서상, 1995년 『좀비』, 2011년 『악몽』, 2012년 『검은 달리아와 하얀 장미』로 브램스토커상, 2005년 『폭포』로 페미나상 외국문학상을 받았으며,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도 무려 다섯 차례나 올랐다. 1978년부터 미국학술원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2003년 문학 부문의 업적으로 커먼웰스상과 케니언리뷰상을 수상했다. 2006년 시카고트리뷴문학상, 2019년 예루살렘상을 받았다. 현재 프린스턴대학교 로저 S. 벌린드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멀베이니 가족』 『블론드』 『사토장이의 딸』 『소녀 수집하는 노인』 『카시지』 등이 있다.
역자 : 배지은
서강대학교 물리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휴대전화를 만드는 엔지니어로 일했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을 전공하고 소설과 과학책을 번역하고 있다. 『엿보는 자들의 밤』, 『밤의 새가 말하다』, 『열흘간의 불가사의』, 『최후의 일격』, 『꼬리 많은 고양이』, 『퀸 수사국』, 『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 『맹인탐정 맥스 캐러도스』, 『아파트먼트』, 『물질의 탐구』, 『입자 동물원』,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양자역학지식 50』, 『전자부품 백과사전』(전 3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