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10만 기념 리커버 에디션) - 하버드 청춘들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는가!
쉬셴장 지음, 하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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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책 제목은 제대로 뽑은 것 같다.

(요즘 출판사들 제목학원 고급과정은 다 수강하시나보다...)

우리나라의 교육과 자기계발에 진심인 점을 잘 집어내어 무려 '하버드'를 시작으로

현대인이라면 모두가 고민하고 있을 '시간관리'에 대한 이야기임을 글자 그대로

그리고 간단하지만 골드-를 연상시키는 (그런데 정작 금박은 아님;;) 시계의 이미지로

표지에 심어두었다.


게다가 신입생의 첫 강의라니.

비록 하버드가 나(=독자)에게 입학을 허락해주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내가 그럴만한 자격을 시험받지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서라면

하버드 신입생들이 받은 수업을 먼 타국에서 우리나라 말로 잘 번역된 책으로

함께 받고 있다는 기쁨(!)도 든다.


하버드의 연관검색어에다가 갑부/재벌/인재/지니어스의 연관검색어의

상위에 당당히 링크되었을 빌 게이츠와 주커버그도 소환되었다.


대다수가 알다시피, 주커버그는 옷 입는 시간도 아끼기 위해 

똑같은 (그 회색옷!) 옷을 여러 벌 옷장에 넣어두고 입는다.

빌 게이츠의 시간은 곧 돈이므로, 그는 매 시간, 분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물론 빌 게이츠의 시간은 초단위로 움직이지만 그의 비전은 10년은 훌쩍 넘는다.


이런 비범한 사람들이 처음부터 시간관리를 잘 했을까?

나는 늘 반복되는 일상에도 이렇게 허덕거리고, 마감시간이 원수같은데

천재와 평범한 나는 아주 다른 것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기 시작할 때,

이 책에 있는 모든 '비법'을 다 배우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 많은 방법 중에서 내가 당장 실행하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한 가지만 찾아보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시간 관리 비법이라는 것이 아주 별다른 것은 없었다.

늘 그렇듯, 자기계발 서적에서 대부분 다루고 있던 것들이 명료하게 정리되어있다.


자기에 대한 분석이 1단계이다.

내가 어디에 시간을 주로 쓰고, 어느 부분에서 낭비되고 있는지

줄줄 새고 있는 나의 시간들, 자투리라고 소홀하게 여겼던 시간들을 찾아본다.

두번째로는 목표설정을 현실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정하는 것이다.

창대한 계획과 미미한 결말, 혹은 결말 조차 맺어지지 않음-으로 인해

다음 일정 혹은 계획에까지 영향을 받았던 악순환을 돌려야 한다.


그 방법으로 시간관리 계획표를 이용하거나, 업무위임 전략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

부담을 덜어낸 시간만큼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과 

앞으로의 효율을 위해 업무를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 정리해나가는 것에 대해

이미 알고 있지만 '어떻게?'가 궁금한 독자들에게 구체적 방법과 사례를 제시하며

기억하고 실천하도록 격려하고 유도한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흘러간다고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돈과 권력, 재능이 있으면 확실히 어떤 부분에서는 남들보다 시간을 훨씬 아낄 수 있다.

그렇다면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시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불안한 마음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무언가가 진행 중임에도 못한 부분이나 앞으로 해야할 일들에 신경이 가 있는 것.

집중하지 못하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는 마음 가짐이

바쁜 일상이나 과업 중에도 휴식시간이나 개인적인 시간을 갖도록 여유를 주고

일, 과제, 인간관계에 치이며 점차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과 번아웃에서

우리들을 구원해줄 수 있다.



시간에 묶여서 끌려다니지 않고, 내 시간의 주인이 되어 관리하려면

마음과 육체의 안녕함이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내 일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수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챕터마다 요약 정리가 컬러로 잘 되어 있다.


욕심내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하고 할 수 있는 것을 골라 실천해보자!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시간을 온전하고 풍요롭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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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처럼 가볍게 살아라 - 남들 덜 신경쓰고, 나를 더 사랑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마스노 슌묘 지음, 강정원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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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이 망상이라고?

열등감까지는 아니지만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한다고 여기며

남에게도 못할 가혹한 평가를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내리는 사람들에게

<깃털처럼 가볍게 살아라>의 저자 마스노 슌묘님은 이렇게 말한다.


남을 덜 신경쓰고,

나를 더 사랑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으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망상'임을 깨우쳐야 한다.

남의 대단함을 보고 기가 죽는 열등감이나 우월감도 전형적인 망상이며,

경쟁 사회 속에서 옳고 그름보다 이기고 지는 것에 더 얽매이는 비교도 망상이다.


몸에 대사증후군이 생기면 온갖 질병이 쉽게 들어오고

평소처럼 살아도 훨씬 피곤해지듯,

마음에 대사증후군이 생기면 (즉 망상에 감염되면) 원래의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살아가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정원 디자이너이자 겐코지의 주지스님으로 활동 중인 저자는

마음의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우울감이나 무거운 마음과 휘둘리는 정신으로 괴로운 사람에게

'선'의 세계를 소개해준다.



남과 나를 비교하고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 만든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에게

뛰어난 점도 모자란 점도 없는 것이 사람이라는 말이 많이 위안이 된다.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보다

작은 것을 하나씩 버리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조언에 힘을 얻는다.

목차를 차분히 읽고 잠시 생각에 잠기는 시간도 굉장히 좋았다.

불교의 '선'과 '선어'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이 책을 종교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마음수양, 마음의 비움의 전문가가 알려주는 매일 매일의 실천 팁을 얻어가는

명상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망상에서 하나씩 벗어날 때마다 마음은 가벼워지고, 산뜻해지며

결국 망상이 차지한 부분을 평온함으로 채우는 실천의 지속.

쉽사리 흔들리는 것이 마음이니만큼,

이 책에서 나온 좋은 글귀들을 눈에 보이는 곳에 잘 적어두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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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공부 - 혼란한 세상에 맞설 내공
김종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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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 <인문학 수업>이 괜히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문해력 공부>라는 책의 제목은 언뜻 담백하면서도 간단하기 그지 없다.

한편으로는 전작과 시리즈(!) 느낌을 살려 '문해력 수업'이라고 

제목을 짓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기도 했다. 


책의 띠지에 있는 말 '떠도는 말과 글에 휘둘리는 경우는 안타깝게도 곳곳에 있고, 

뒷통수를 제대로 맞는 느낌으로 타인의 말과 글에 휘청이거나 

혼자서 끙끙 앓으며 그 뜻을 헤아리려고 -그러나 알았더라면 앓을 필요가 있었을까-

고민하고 갈등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영어 단어 '리터러시'에서 차용한 '문해력'이라는 말로 답을 구했다.

읽고 쓰는 능력.

이미 배웠던 바를 새로운 상황에 맞게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능력.

남의 글과 생산물에 감동하는 사람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감동과 통찰력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능력을 '문해력' 이라고 말하며

그것을 갈고 닦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지식과 경험, 능력과 경력이라는 스펙을 쌓으려고만 노력하지 말고

새로운 사고방식이 새로운 일상을 살게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라는 저자는

더 배울 필요도 특별한 노력도 필요없이,

그저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최적의 방법을 깨우치라고 충고한다.


저자의 글 자체는 쉬워서 페이지는 술술 넘어갈 수 있었으나,

챕터마다 곱씹고 생각해야하는 것들, 다르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들이 많아

읽기가 자주 멈춰졌다. 

무엇보다 '문해력'에 대한 개념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런 독자의 고충을 알고 (저자도 20년 넘게 분투해서 얻은 개념이라고 한다)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책 곳곳에서 소개한다. 



제대로 읽고, 발견할 때까지 막막함을 견디며 접근하여 해석하고자 노력한 뒤

다음 차례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 논리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읽히는 언어 너머의 세계를 보게 하고 나의 일상을 바꾸게 한다.

알고 있는 것과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을 글쓰기와 말하기 과정을 거치면

스스로 분명하게 깨우치게 된다.



읽고 말하고 쓰는 input과 output의 단계의 상위에 있는 것이 

생각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을 구별하여 

불필요하게 나의 정신을 흩어지게 하는 것들을 삶에서 배재하는 연습은  

위기의 순간에 타인의 말과 글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중심을 굳건하게 지키게 돕는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한 '자기만의 지식'을 갖추는 문해력은

나의 생각/지식/뜻을 선명한 메시지로 만들어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게 하는 힘이다.

양적으로 늘리려 하지 말고 시간과 공을 들여 깊이와 질의 차이를 두려면

'왜' 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고 관찰을 이해로 만드는 데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저자도 10년 동안 1년에 1권, 괴테의 책을 반복하여 읽으며 

사색과 질문의 힘을 키우고 남들과 다른 시야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문해력 공부>는 한 번 읽고 책장을 장식하게 둘 것이 아니라, 

적어도 두 번은 읽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처음은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쭉쭉- 진도를 빼지만

그 다음 읽을 때에는 이해를 점검하며 고민하고 사색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하루에 3시간만 잘 수는 없겠지만, 

저자가 쓴 문장과 예시를 통해 진정 독자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와

내가 일상에서 무엇부터 실천할 수 있는지 (이제 결심은 그만하고!) 선택해야겠다.


스스로가 하나의 근사한 세계가 된다.

생각할 수록 매력적인 공부 목표가 아닐 수 없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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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그릇 - 무엇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
김원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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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이란 무엇인가.

<운의 그릇>의 저자 김원은 스스로를 명리 전문가라고 부른다.

그는 학부에서는 전자공학과를, 경영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과생이 명리학을?


개인적인 사연이 개연성을 더한다.

30대 중반에 직장을 여섯 번 옮긴 저자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고민하던 중

명리학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고 방황의 원인과 미래에 대한 궁금증으로

명리학을 15년 동안 공부하였다고 한다.


연말연시에 '재미로' 띠별 운세를 보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그냥' 타로나 오늘의 운세 정도는 흘끗- 보는 경우라면

도대체 '명리학'이 무엇인데 사람의 운명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가- 궁금했을 것이다.




저자는 비즈니스계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더해, 

자신의 타고난 운 이상의 삶을 사는 지혜를 '운 그릇'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경영 컨설턴트 경력이 저자에게 상위 1퍼센트의 자산가, 대기업의 임원진,

억대 연봉자, 공직자 등을 상담하는 길로 이끌었다고 하니

과연 나의 운을 증폭시키는 '운 그릇'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듯 싶다.


운 그릇에는 좋은 것을 담아야 한다.

그리고 눈에 잘 띄고 돋보일 만한 곳에 운 그릇을 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개선시키려는 꾸준한 노력과,

자신의 능력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에서 남다른 성과를 얻도록 

때와 장소를 잘 찾아내야 한다.


애써 만든 운 그릇을 깨뜨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호사다마라고, 잘 나가는 듯 보이다가도 한 번의 실수나 치명적인 약점으로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경우들은 운 그릇이 깨진 경우이다.


남의 운을 부러워하며 따라하는 팔로워가 되지 말고

언젠가 꼭 들어올 나의 운이 잘 담기고 돋보이게 될 운의 그릇을 

평소에 잘 마련해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동양철학을 기반으로 하되, 다양한 실제 사례를 생생하게 들어 

목표와 방향이 있는 자기계발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일 어떤 옷을 입을 지 결정하기 위해 일기예보를 보듯,

앞으로 어떤 위치와 어떤 능력을 펼칠지 알기 위해 준비하는 노력과

그 과정 속에서 운의 그릇을 조심스레 다루는 자기계발과 수양력, 마음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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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역사의 명장면을 담다
배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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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머리말을 읽기 전까지, '진흥왕 순수비'가 어디 있는지 몰랐다.
무지함, 무관심함, 교육을 운운하고 싶지 않다.
따지고 보면 모두의 탓이니까.
진흥왕 순수비는 외웠을망정, 그것이 어디에서 어떤 상태로 있는지에 대해
따로 수고롭게 알아보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신라시대의 유물이니 경상도에 있겠거니- 했는데
서울 북한산에 떡- 하니 있을 줄이야. 
등산객들도 정상 표지석이라고 착각할 정도란다.

책의 저자 배한철님은 박물관과 유적지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문화재 기자이다.
자신이 얻은 경험과 체험을 바탕으로 문화재와 역사에 관한 칼럼과 글을 쓴다.
공부만으로 얻은 지식과 이론을 나열하듯 펼쳐놓거나,
소위 '국뽕'에 가득 차서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목놓아 부르짖지도 않는다.

역사서와 고문헌을 탐독하여 얻은 정보와,
전국 유적지를 구석구석 답사하여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경험과,
우리나라 국보에 깃든 고유한 아름다움과 이야기에 감동한 내용을
47점의 국보가 하나의 이야기마다 주인공이 되도록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문화재나 국보, 그림을 다루는 책은 그 안에 실릴 사진도 궁금해진다.

<국보, 역사의 명장면을 담다>는 흑백과 컬러 사진을 절묘하게 배치한다.


실제 국보의 사진 및 출토된 곳, 현재 그 국보가 보관되는 장소 뿐만 아니라 

국가의 보물이 함부로 다뤄지거나 잊혀졌을 시절의 모습이 담긴 사진자료까지 

쭉- 보고 읽다보면 박물관에서 조명을 받고 한 점씩 보기 좋게 전시된 국보들이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 비용과 눈썰미 그리고 굳은 강단과 결의로 

우리나라에 남을 수 있었거나, 사람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깨달음과 감사함이 들 수 밖에 없다. 


제목도 재미있다.

'공개조차 꺼렸던 소박한 가야 금관'이란 제목으로

역사 속에서 작은 국가, 주변의 큰 국가의 영향을 받다가 결국 합병된 국가의 

이미지가 강했던 가야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가야국의 보물들을 선보인다.



이것이 소박(!)한 가야 금관의 실체.

물론 백제나 신라의 더 높고 반짝이는 금관같지는 않지만

뜯어볼 수록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금관이라고 생각했다.

곧이어, 이 정도가 '소박'이라면 우리나라 문화재의 플렉스(!)의 끝은 어디일까,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



이쯤되면 나오는 것이 국보의 유출/도굴/문화재 찬탈의 문제.

대영박물관에서 영국의 문화재가 몇 개나 될까, 루브르는 또 어떨까?


제국주의로 총과 칼을 앞세워 세계 곳곳에서 착실하게 쓸어다 담아놓은 문화재를

자국의 수준높은 문화로 뻔뻔하게(!) 계속 갖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화가 난다. 

우리나라도 외세가 대한민국의 인적, 물적 자원들과 정서까지 탈탈 털어먹던

조선후기, 일제 강점기 뿐만 아니라 중국/일본과의 전쟁이 날 때마다 당했던 일이다.


교묘하게 자국으로 빼돌리는 과정에서 문화재를 완전히 훼손해버린다던지,

훔치고 빼앗은 국보를 꽁꽁 숨겨두고 모른 척- 하는 모습, 

전리품으로 여기며 모욕적이고 과시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은

국격과 품격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몇 푼의 돈에 국가와 민족의 정수를 팔아먹는 사람들이나,

얼마 전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숭례문 방화 사건처럼 

우리 문화재를 함부로 다루는 사람들이 결코 그와 같은 짓을 벌이지 않게 하려면

국민 모두가 우리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야겠다는 

아주아주 교과서적인 다짐이 저절로 생긴다.


아는 만큼 보이고 정이 붙나 보다.

아직 다뤄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보물과 국보도, 계속 소개되길 바라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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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를통해보는한국사명장면 #문화재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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